[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350만원 상당의 목걸이를 분실했다며 250만원의 사례금을 제시한 누리꾼 사연이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11일, 국내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380만원 상당의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250만원으로 사례하겠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해당 글에서 “지난주 토요일(6일), 충북 청주시의 한 카페서 380만원짜리 반클리프 오닉스 목걸이를 잃어버렸다”며 “고리가 풀리면서 빠졌다”고 말했다.
A씨는 “목걸이 가져가신 여자분, 현재 상당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나 혐의가 입증되기 전에 돌려주시면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고 사례금 드리겠다”며 “처벌 의사도 전혀 없다. 목걸이만 찾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글로벌 분실 등록기관 및 반클리프 전 매장에 시리얼넘버 분실 등록돼있다. 사례금으로 250만원 드린다. 경찰엔 집에서 찾았다고 이야기하고 사건 종결할 테니 돌려 달라”며 “한 순간의 실수로 가져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마조마해하면서 중고로 팔지 마시고 저한테 판다고 생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저에게 너무 소중한 의미가 있는 목걸이다. 결정적인 제보를 해주시는 분께서 사례한다”며 “꼭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습득한 이를)협박하고자 쓴 글이 아니다. 분실한 제 잘못이지만 현상금이라도 내걸고 찾고 싶어 쓴 글”이라며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물건이라 너무 속상하다. 그날 목걸이를 왜 하고 나갔는지 자책도 수백번 수만번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의미가 있는 물건이다. 제 마음을 헤아려주신다면 돌려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혹시 그동안 보관하고 계셨다면…연락주시면 감사하다고 절이라도 하겠다”고 당부했다.
A씨는 “글이 화제가 되어(베스트글에 올라)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도와 달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에는 12일 오후 3시 현재 285개의 댓글과 함께 1787명이 추천 버튼을 눌렀다.
지난 13일, <일요시사> 취재에 응한 A씨에 따르면 목걸이는 지난 6일, 충북 청주시의 금천동 소재의 투썸플레이스서 분실했다. 그는 CCTV 확인 결과 목에 걸려져 있던 목걸이는 화장실이나 앉아있던 자리서 고리가 빠져 바닥으로 떨어졌고 누군가 주워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그날 CCTV를 오래 볼 수 없어 자세히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서에선 지난 11일, 카페 CCTV 영상을 습득해 살펴보고 있다”며 “제가 들어간 후 화장실로 들어간 여성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은 화장실을 들렀다가 카페서 바로 나가셨다. 그분이 세면대 앞에서 머뭇거리며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엄마가 목격하셨고 그분이 의심간다고 경찰서에 출석해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화장실에 CCTV가 없어 수색영장이 나오지 않는 만큼 조사가 불가능하고 목걸이도 찾지 못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시간도 거의 1주일이나 지났는데 수사를 적극적으로 해주지 않으셔서 현상금을 걸고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게 됐다”고 부연했다.
해당 목걸이는 지난해 2월, 서울 갤러리아백화점서 구매했으며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