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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5.11.1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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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아트인] ‘아무렇지 않은 날들’ 변웅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변웅필의 개인전 ‘아무렇지 않은 날들’을 준비했다. 2021년 개인전 ‘SOMEONE’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웅필이 일관되게 추구해 온 회화의 순수성을 집약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변웅필은 자신의 작품을 ‘특별할 것 없는 그림’이라고 소개한다. 이는 겸손이 아니라 작가 철학의 핵심이다. 거창한 주제나 의미를 부여하기를 거부하고, 캔버스에 색을 배치하고 행태를 다듬는 그 자체에 몰두한다. 회화는 그에게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일부다. 완성이자 지난 전시에서 변웅필은 “선을 위해 형태를 빌린다”고 말했다. 그가 그리는 인물은 누군가의 얼굴이 아니라 색과 선을 실험하기 위한 화면의 구성 요소로 활용된다. 조르조 모란디(Giorgio Morandi)가 병과 꽃병으로 공간과 빛을 연구했듯 변웅필은 인물이라는 형식을 통해 회화 언어를 탐구하는 셈이다. 이번 전시에는 인물(SOMEONE)과 사물(SOMETHING)이 공존한다. 대상은 달라졌지만 접근법은 같다. SOMEONE과 SOMETHING이라는 단어는 모두 비특정적 존재를 가리킨다. 인물이든 사람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