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김문수 지지’ 재조명, 왜?

  • 김성민 기자 smk1@ilyosisa.co.kr
  • 등록 2025.06.24 09:39:34
  • 호수 15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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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판 가른 ‘노태우 비자금’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과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지한 사실이 재조명된 가운데, 대선판을 흔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 관장이 이혼 재판에서 재산 분할을 위해 꺼내든 ‘선경(SK) 300억’ 메모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과정이 1년을 넘기고 있다. 항소심 판단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등 최 회장의 자산 증식 배경을 둘러싸고 공방이 이어지면서다. 법조계에선 대법원이 전원합의체에 사건을 넘겨 재산 분할에 대한 새 법리를 세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뒤집힌 여론

지난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지난해 7월 사건 접수 이후 1년 가까이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소송을 심리하고 있다. 본격적인 본안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심리불속행 기각’ 가능 기한은 지난해 11월9일자로 도과됐다.

위자료 지급 명령은 지난해 9월 최 회장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이행해 대법원 심리 대상에는 ‘재산 분할’만 남은 상태다.

법리 다툼이 주가 되는 통상의 대법원 상고심과 달리, 양측은 1년간 입증자료를 제시하며 반박하고 있다. 사건 기록을 보면 최 회장 측은 4건의 참고 자료를 제출했고 노 관장 측도 이에 대한 의견서와 참고 자료를 냈다. 변론을 열지 않고 서면으로 법리적 쟁점만 따지는 상고심에선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더라도 ‘참고 자료’ 형태로 제출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최 회장 측이 세 차례에 걸쳐 제출한 멀티미디어 자료 중엔 최 회장 부친인 최종현 전 회장의 육성 파일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SK그룹은 최근 기업 수장고 등에 보관해 온 최 전 회장의 기업활동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디오 테이프 3530개를 발견했다.

최 회장 측은 이 가운데 일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은 생전 각종 회의와 간담회, 행사 등을 녹음해왔다.

대법원에 제출된 육성 파일 속 발언은 1990년대 SK그룹에 제기된 노태우 특혜 의혹을 최 전 회장이 부인하는 내용일 것으로 보인다. 항소심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후광이 기업 성장에 혁혁한 역할을 했다며 노 관장 몫을 1심보다 더 많이 인정했다.

최 전 회장은 회의에서 “정치는 5년이면 끝나는데 제일 문제가 되는 건 국민한테 오해를 받는 거다. 사돈 힘을 빌리는 건 일절 피했다”는 취지의 얘기를 자주 언급했다고 한다. ‘정경유착’ 의혹 수사를 거론한 대목이 포함됐을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 ‘군사정권 엄벌’ 약속
검찰 수사 속도···일가 계좌 정밀 추적

최 전 회장은 아들 부부가 결혼한 직후 노 전 대통령에게 30억원을 준 일이 문제가 돼 1995년 검찰 조사를 받았다. 대법원은 이를 뇌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당시 수사를 받고 돌아온 최 전 회장은 직원들에게 “검사도 그러더라고. 별로 한 게 없다고. 그건 내가 조심해서 그렇다(고 답했다)”며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반면 노 관장 측이 제출한 자료 중엔 편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2003년에 노 관장에게 보내온 옥중 서신으로, SK그룹 운영과 관련한 내용이 일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 측에선 최 회장이 당시 경영에 대한 의견을 노 관장과 주고받았고,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했다고 주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정치권이 노 관장을 비호하고 있기에 속 시원한 결론이 지어지지 않고 있다고 봤다. 21대 대선을 가른 것은 당연히 12·3 계엄령이지만, 지난해 10월 ‘노태우 비자금 인식조사’에서 70%가 ‘노태우-노소영 비자금’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처벌, 전액 국고 환수 등을 지지했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73%로 3%포인트가 높아졌다.

그만큼 노태우 비자금은 온 국민에게 분노의 대상이 됐다. 노 관장과 김 후보의 친분이 이번 대선의 판도를 바꿨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노태우-전두환 군사정권의 존재 및 이들 유산에 대해 민감한 국민들은 당시 김 후보를 지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당시 ‘노태우 전두환 등 군사정권의 비자금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5·18 등 군사정권 관련자들에 대한 단죄가 완전하지 못하고 불완전해서 지난해 12월3일 어처구니없는 친위 군사 쿠데타를 시도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국가권력의 (대국민) 살상 행위 또는 시도에 대해서는 시효를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이 후보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표심을 잡기 위해 공약과 비판을 했었는데, 그중에서 최고의 강도로 얘기한 ‘사이다 발언’”이라고 할 정도로 파장을 만들어냈다.

이어 “(문제를 일으킨) 그가 생존하는 한 반드시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하고, 민사상 소멸시효도 배제해 상속재산 범위 안에 있다면 그가 사망한 뒤 상속자들한테까지도 민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돈 힘 빌리는 건 일절 피했다”
선대 회장 육성·서신 공개 파장

이 발언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전액 환수해야 한다는 1997년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불법으로 은닉, 상속해 온 노 관장과 동생인 노재헌 이사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의 발언과 반대로 당시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최종 후보로 결정돼 대선을 치른 김후보는 물론, 국민의힘 내부 경선 당시 같이 참여했던 한동훈·안철수 등 어떤 후보도 노태우 비자금에 대해 아무런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군사정권이 탄생한 정당의 후신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노태우 비자금의 국고 환수를 주장하고 있는 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이하 환수위)는 대선이 시작되던 초기인 지난 4월에 국민의힘에 공개 질의했던 바 있다.

당시 환수위는 “전 감사위원장 출신으로 국민의힘 전 인권위원장이던 최재형 전 의원이 노태우 비자금이 핵심이 된 노소영 이혼소송의 대법원 상고심 변호를 담당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왜 그걸 방치하고 있느냐” 물었다. 당시 최 변호사는 한동훈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노태우 비자금에 대해 한마디 못하고 있는 데 대해 김 후보와 노 관장의 개인적인 인연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 관장은 2016년 김문수 후보가 대구 수성갑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을 때 대구에 직접 내려가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 관계로 인해 김 후보가 노태우 비자금에 대해 함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노 관장은 지난 2016년 4월 총선 당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대구를 위한 인물을 선택하는 것은 시민 여러분들의 몫이지만 대구의 미래를 위해 당을 떠나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김문수 후보께 대구 미래를 맡겨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김 후보 측은 “노소영 관장이 대구에 대한 애정이 있어 지원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밀었다

한 선거 전문가는 “윤석열과 이재명 후보가 경쟁했던 20대 선거(윤 48.56%, 이 47.83%)처럼 지금 대선에서는 1위 간의 득표가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표심에 민감한 이슈에 대해선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입장을 밝힐 수 밖에 없다”며 “전 국민의 분노를 키운 노태우 비자금 이슈 같은 건에 한마디도 하지 않는 김문수 후보에 비해 강력 대응을 선언한 이재명 후보가 국민들의 지지를 더 받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sm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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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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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