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관련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다. 13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권 의원은 핵심 의혹에 대해 부인했지만, 여러 의문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정치권과 종교단체의 유착 가능성을 들여다보자.
권성동 의혹, 사건의 재구성
권 의원은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측근으로 활동하며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2~3월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금품이 담긴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의원의 당선을 위해 통일교 신도들이 대거 입당했다는 의혹 역시 조사 중이다. 이 같은 의혹들은 권 의원 개인의 문제를 넘어, 정치권과 특정 종교단체의 부적절한 유착 관계를 보여주는 단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돈은 어디로?
이번 사건의 핵심은 권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 그리고 그 돈이 정치자금으로 사용되었는지 여부이다.
그는 특검 조사에서 "돈을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윤영호 전 본부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황이며, 특검팀은 권 의원과 윤 전 본부장 간의 연결 고리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만약 권 의원이 실제로 돈을 받았다면 이는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며, 그의 정치 생명은 물론 국민의힘 전체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권 의원의 결백 주장이 사실인지, 아니면 또 다른 정치 스캔들의 서막이 될지 특검의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통일교, 왜 정치권에 접근했을까?
통일교는 과거부터 정치권과의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왜 통일교는 정치권에 접근하려 했을까?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첫째, 통일교는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확장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과의 유착을 통해 정부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사업 확장을 위한 특혜를 얻으려 했을 수 있다.
둘째, 통일교는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사회에 전파하고 실현하기 위해 정치 권력을 이용하려 했을 수 있다.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고 후원함으로써 자신들의 이념에 부합하는 정책이 추진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종교단체의 정치개입은 정교분리의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개인적으로 종교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종교단체가 정치권과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종교는 사회의 도덕적 가치와 윤리를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하며, 정치적 권력을 추구하는 데 몰두해서는 안 된다.
끊이지 않는 종교-정치 스캔들
한국 사회에서는 과거에도 종교단체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1990년대 ‘수서 비리’ 사건이 있다.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이었던 지관 스님은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과의 유착 관계가 드러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2000년대에는 영생교 교주 조희성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같은 과거 사례들은 종교단체와 정치권의 부적절한 관계가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런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종교단체 모두 투명성을 강화하고, 엄격한 윤리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
특검 수사, 앞으로의 전망은?
권성동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며,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만약 특검 수사 결과, 권 의원의 혐의가 입증된다면 그는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국민의힘 역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정치 스캔들을 넘어,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정경유착, 정교유착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 있는 자들에게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권성동 의혹은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 권력형 비리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정치인과 공직자의 윤리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며, 사익 추구의 수단이 아님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둘째,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기능을 강화하여, 부정부패를 예방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셋째,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극복하고,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권력 남용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기를 바랍니다.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보다 정의롭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침묵 속에 감춰진 진실을 찾아서
권 의원의 통일교 돈거래 의혹은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 권 의원의 침묵과 특검 수사, 그리고 우리 사회의 무관심 속에 진실은 점점 더 깊이 감춰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과연 권성동 의혹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그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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