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만나다> ‘젊은 정치인’ 국민의힘 김재섭 당협위원장

“이준석, 총의 모이면 돌아온다”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젊은 세대 위하는 척 하지 말라.” 국민의힘에서 밀고 있는 MZ세대 챙기기에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의 뼈있는 한마디다. 정치권에서 꾸준히 청년을 위해 뭔가 하겠다고는 하지만 젊은 세대는 도무지 호응하지 않는다. 김 위원장은 기득권 세력이 이젠 권력을 내려놓고 젊은 세대에게 길을 열어줘야 할 때라고 본다.

국민의힘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의 목표는 내년 총선 당선이다. 자타공인 헬스부 장관으로 유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일요시사>는 김 위원장을 만나 이준석 전 대표의 복귀, 정치 현안, 정치인으로서의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리위가 김철근 정무실장 재심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실장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는 불경죄로 다스렸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가 1차 징계를 받았을 때 징계 근거는 증거인멸 교사다. 마찬가지로 징계받은 김 실장의 사유도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다는 부분이다. 현재 경찰 수사에 의해서 혐의 없음으로 밝혀졌다. 김 실장이 이번에 윤리위 징계 재심 청구했을 때 기각할 게 아니라 각하했어야 한다. 내지는 윤리위가 징계를 철회했어야 한다고 본다.

-이 전 대표가 책을 다 썼다고 전해진다. 최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출판기념회도 참석했다. 공식적인 활동을 다시 재개하는 것인가?

▲이 전 대표가 결혼식 등에도 참석하고, 초청, 행사 일정에는 대부분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다.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정치활동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본인 스스로도 아직 다잡아야 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치에 대한 고민은 꾸준히 하고 있다. 정당개혁 고민을 하고 있고, 정당이 아직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어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이다. 여러 사고와 실험을 끊임없이 한다. 


차기 당 대표 뚜껑 열어봐야 알 수 있어
“젊은 층 젊은 척하는 걸 가장 싫어해”

-언제쯤 다시 등판할 것으로 보는지

▲아직까지 그런 이야기는 없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재등판은 본인의 의지에 달린 게 아니라 유권자의 의지에 달려있다. 이쯤에 돌아온다는 타이밍을 재기보다는 어느 순간 유권자가 보기에 이 전 대표가 어느 선거를 맞닥뜨렸을 때 총의가 모이면 그때가 등판 시기다. 

-이 전 대표의 잠행 후 청년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실종됐다

▲청년의 목소리는 원래 수면으로 드러난 적이 없다. 이 전 대표 덕분에 굉장히 이례적으로 젊은 사람이 목소리를 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냈는데 이 전 대표가 청년이었을 뿐이다.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 전후로 꽤 많이 달라졌다. 여기서 끝나면 의미가 없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담론을 정치권으로 가져오는 역할을 조금씩 하려고 시도 중이다. 

보수당에서 늘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넘어갔던 언더 도그마 문제, 전장연 문제도 이 전 대표는 굉장히 불편한 주제임에도 들고 나왔다. 이런 것들을 보면 기성 정치인과 달리 확실히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목소리를 냈었다. 체육정책과 관련된 것도 그랬다.

정치권에서는 관심 없는 마이너한 이슈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정치권으로 가지고 올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보인다. 지금은 이 전 대표라는 큰 매개체가 사라져 폭발력이 다소 사라졌지만 과거 국민의힘이 내지 못했던 담론들이 정치권으로 계속 수혈되는 상황은 만들어지고 있다.


-국민의힘도 최근 MZ세대를 강조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젊은 세대는 ‘젊은 척’하는 걸 제일 싫어한다.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틱톡을 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힙합 모자를 썼던 게 기억난다. 그렇다고 젊은 세대가 그들에게 힙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미국 상원의원인 버니 샌더스에게는 버니 브로스라는 젊은 세대 지지층이 있다.

굉장히 나이가 있는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이유는 ‘젊은 척’하거나 ‘위하는 척’하지 않아서다. 젊은 세대는 이해하는 척하는 순간 반감을 가진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길을 열어줘야 한다. 살펴보면 연금 문제, 노동 문제도 기성세대가 움켜쥐고 있는 것들이다. 말로만 청년을 외친다고 해서 청년을 위한 정책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 

국민공감 공천받기 위한 모임
국민 의사 모으는 정치인 목표

-권성동 의원,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청년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는다

▲기득권을 내려놓는 메시지를 내면서 미래세대를 이야기해야 말이 된다. 앞서 말한 연금개혁 같은 것은 젊은 세대가 정말 좋아하는 주제다. 그런데 기성세대 정치인들이 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 이유는 기득권자들의 표를 뺏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성 정치인들의 역할은 단순히 구호를 외치고 MZ를 위한다며 외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는?

▲최근 대법관이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야당이 반대를 많이 했었는데 통과됐다. 이 가운데 주 원내대표의 역할이 제법 있었다고 전해진다. 윤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 신뢰를 보냈던 것 같고 이후 MZ세대와 수도권 이야기를 했던 것을 보면 윤 대통령과 충분한 소통도 있어 보인다.

아직까지는 당내에서 주 원내대표를 흔들거나 하지는 않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항상 우리가 정말 실세야라는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낸 것으로 본다. 

-국민공감(전 민들레)이 새로 출범했다. 계파 갈등이 우려된다는 말들이 나온다

▲권성동·장제원 의원은 빠졌다. 나 역시 작년까지 비대위를 하면서 의원 모임을 굉장히 많이 봐왔다. 처음에는 떠들썩하다. 하지만 여기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는다. 대개는 선거에 맞춰 모임이 생긴다. 늘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새롭지 않은데, 참여 인원을 살펴보면 진짜 공부 모임인지, 이름을 걸쳐놓고 공천을 받겠다는 것인지 알 수 있다. 

-차기 당권주자들의 연대도 주목할 부분이다


▲당 대표 선거를 비롯한 모든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지난해 이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된다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다. 출마하니까 판이 달라졌다. 당시에도 단일화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왔다. 이 전 대표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굉장히 높게 나와서다.

그런데 결국 정치적인 이유로 불발됐다. 당권주자를 살펴보면 원내대표 이상급의 인물들이다. 결국 전당대회도 어떤 후보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역학관계는 엄청나게 바뀐다. 지금 상황에서는 후보를 정리하는 게 연대나 단일화로 볼 수 없다. 교통정리하는 수준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협 정비·당무감사를 진행 중이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무감사를 하는 게 비정상적이긴 하다. 왜냐면 비대위가 얼마나 갈지 모르기 떄문이다. 2말3초(2월 말이나 3월 초경)에 전당대회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금부터 당무감사를 해도 빡빡한 일정이다. 전국 253개의 당협을 다 검토하고 부족한 곳을 채우려면 여러 날이 소요된다. 

당이 비상대책을 내놔야 하는데 차기 전당대회까지 준비한다? 사실 이게 맞냐는 의문이 따르지만 우리 당은 당무감사를 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런 의미에서 통상적인 절차라고 볼 여지도 있다. 어차피 전대가 치러지고 당 대표가 바뀌면 또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협위원장으로서 그 시기가 옳다 아니다라는 비판할 수 있지만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열심히 준비할 예정이다. 

-정치인으로서 목표는?


▲가장 앞에 둘 스펙은 총선에서 당선되는 일이다. 정치적인 철학을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서는 말로만 하면 안 된다. 단순히 지역관리를 잘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원내에 진입하고 입법권을 가진 정치인이 돼 생각을 법으로 관철시키고, 여론에 호소하면서 국민의 의사를 모으는 게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 미래 세대를 위한 메시지를 계속 내고, 제도개혁을 해보고 싶다. 특히 체육정책, 보건복지 패러다임 분야다. 지금까지는 치료에 방점이 찍혀 있는데 앞으로는 예방에 방점을 찍고 좀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겠다. 

<ckcjfd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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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