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4 19:38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지리멸렬했던 박삼구-박찬구 형제의 다툼이 종지부를 찍었다. 화해의 손을 내민 동생에게 형은 고마움을 표했고 이제 각자의 길을 갈 일만 남았다.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이 7년이다. 지난 11일 금호석유화학은 박삼구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과 기옥 전 금호석화 대표이사를 상대로 한 ‘CP 부당지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에 대한 배임 혐의 형사고발을 취하했다. 현재 진행 중인 상표권 소송 역시 원만하게 조정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 따로 또 같이 갈 길 간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주주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욱 집중하고자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갈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금호아시아나도 하루빨리 정상화돼 주주와 임직원, 국가경제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금호석유화학의 모든 소송 취하에 대해 존중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양 그룹간 화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주요 대기업 총수 및 CEO 중에서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올해 상반기 보수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지급을 늘린 회사들은 실적개선에 따른 성과금 지급을 보수 증가의 이유로 꼽았다. 특히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좋았던 정유화학과 항공, 유통업종 오너 등 CEO 보수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연봉킹’은 단연 허 회장이다. 허 회장은 GS와 GS건설로부터 각각 39억900만원, 13억1000만원으로 총 52억19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허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2위와 1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GS·GS건설서 52억 수령 2위 정몽구와 10억 격차 허 회장에 이어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자동차로부터 24억원, 현대모비스 18억원 등 42억원의 보수를 수령해 2위를 기록했다. 정 회장의 보수는 작년 상반기와 동일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오너 중 최고 보수를 받았다. 이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등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알맹이 없는 대기업 살생부를 만든 금융감독원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린 회사에 정부가 의도적으로 호흡기를 부착한 형국이다. 형평성 및 특혜시비 등이 불거질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채권은행들이 대출금 500억원 이상 대기업 1973개사 중 602개 세부평가대상 업체를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했다. 이를 토대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2016년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를 내놨다.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으로 확정된 곳은 총 32개사로 지난해보다 3곳 줄었다. 발걸음 빨라지는 대기업 구조조정 채권은행들은 당초 34개사를 구조조정 대상 업체로 선정했지만 5개사가 주채권은행에 이의를 제기하자 재심사를 거쳤다. 지난해까지는 재심사 과정이 없었지만 올해 새로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제정되면서 기업 권익 보호 차원에서 이의제기 절차를 두게 됐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32개사를 확정해 13곳을 C등급, 19곳을 D등급으로 분류했다. A와 B등급 정상기업, C등급은 워크아웃, D등급은 법정관리 대상으로 분류된다. 장복섭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기업의 자구계획 여부가 등급 상향 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삼부파이낸스 사태의 장본인인 양재혁(62) 전 회장의 사기와 무고 등의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9일 부산지법 형사9단독 이승훈 판사는 사기와 무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양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양씨는 2008년 3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삼부파이낸스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20명에게 “내가 A사에 수천억원을 양도했는데 A사 대표가 이를 횡령했으니, 대표를 고소하면 거액의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 소송비용 1000만원을 내면 1억원을 받게 해주겠다”며 2억7000만원을 송금 받은 혐의가 인정됐다. 양씨는 A사 임원들이 횡령한 자산을 회수한다는 명목으로 ‘채권회수단’을 꾸려 이들을 고소하기로 계획했다. 사기·무고 등 혐의 인정 1심서 징역 3년6개월 선고 이후 삼부파이낸스 투자 피해자 29명을 모아 고소사건의 변호사 선임 약정, 합의금 수령과 배당, 고소장 제출 등 소송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고 고소를 진행했다. 변호사가 아니면서 이익을 받거나 받을 것을 약속하고 수사기관에서 취급하는 사건에 관해 대리행위를 한 것이다. 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용인시에서 이해하기 힘든 토지 사기 논란이 불거졌다. 건설사는 물론 금융사, 지자체까지 연루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딘지 모르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지난 2014년 용인시는 신봉2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수지구 신봉동 402-1번지 일원에 약 42만㎡ 규모로 주거지 및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게 주된 골자. 신봉2지구 도시개발이 완료되면 인근 지역은 7000세대를 아우르는 대단위 계획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다만 산155번지(1만1714㎡)에서 불거진 의혹은 쉽사리 지나치기 힘든 사안이다. 멀쩡한 땅에 토사 불법투기 신봉2지구의 핵심 위치에 자리한 산155번지는 4년 전까지 양성옥씨와 그의 부인인 김경미씨의 소유지였다. 하지만 신봉2지구 개발사업이 수립되기 직전인 2012년에 양씨는 산155번지의 소유권을 포기해야만 했다. 현재 이 땅의 주인은 모아저축은행. 그러나 양씨 부부가 주목하는 건 산155번지를 소유한 모아저축은행이 아닌 일레븐건설이다. 주택건설 및 분양 시행업체인 일레븐건설은 용인시를 거점으로 그간 대형 건설사들과 시공 계약을 맺고 분양사업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서울메트로 차기 사장으로 유력시되는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이 내정설에 휘말렸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 후임 사장 재공모 서류심사를 통과한 5명 중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1차 공모 때는 적임자가 없어 전원 탈락시키고 재공모를 실시했고 지난달 25일 마감된 서울메트로 사장 공모 원서접수에는 김 사장 등 복수의 인사가 지원했다. 도시철도와 서울메트로는 서울시 산하의 양대 지하철 공사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도시철도는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와 시의회 일각에서는 도시철도의 현직 수장이 서울메트로 사장에 지원하는 게 사리에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돌려막기’라는 비판도 있다. 메트로 사장 내정설 솔솔 “자질론·돌려막기”지적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일 서울지하철노조는 성명을 내고 김 사장의 서울메트로 사장 내정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민간기업 출신의 비 철도전문가 ▲임기도 채 끝나지 않아 검증 불충분 ▲지하철 안전에 대한 확고한 경영철학과 자질 부족 등이 노조가 나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치킨프랜차이즈 ‘BHC’가 매각설에 휘말렸다. 싼값에 인수한 후 비싼 값에 팔아 시세 차익을 남기는 전형적인 외국계 사모펀드의 모습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필연적으로 ‘먹튀’ 논란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양상이다. BHC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새 주인을 맞이한 2013년부터였다. 2004년 BHC를 인수했던 제너시스BBQ는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대내외적인 악재에 휘말렸다. 업계 선두를 교촌치킨에 빼앗긴데다 실적 역시 악화되는 단계였다. 결국 제너시스BBQ가 꺼내든 카드는 BHC 매각이었고, 1200억원을 제시한 외국계 사모펀드(로하튼)가 2013년 7월 최종적으로 BHC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사실상 매각 수순? 공교롭게도 제너시스BBQ의 품을 벗어나자마자 BHC는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렸다. 2012년 811억원 수준이던 BHC의 매출은 2013년(827억원), 2014년(1088억원)에 걸쳐 완만히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186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불과 3년 사이에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매장수도 급격히 불어났다. 2013년 806개였던 BHC 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재벌기업들의 부동산 사랑이 눈물겹다.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도 모자라 부동산을 관리하고자 만들어진 계열사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부동산이라는 곳간을 활용해 재벌기업들이 체계적으로 땅장사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재벌기업의 부동산 투자가 활발해진다는 사실은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 관련 계열사 개수만 봐도 대번에 알 수 있다. 실제로 30대 그룹 가운데 25곳이 부동산 임대업 또는 부동산 개발 및 공급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를 운영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롯데그룹이다. 땅에 꽂혔나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시행사인 롯데물산, 그룹의 부동산 투자·개발을 담당하는 롯데자산개발 등 총 15개에 이르는 부동산 관련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관련 계열사는 5년 사이에 7개에서 8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롯데그룹 이외에도 포스코, 현대자동차, 한화 등은 부동산 관련 계열사를 6곳 이상 보유하고 있다. 재벌기업들이 부동산개발 자회사 설립이 가능했던 건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매물이 급증한 까닭이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과 법정관리에 들어간 시공사들이 부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의원 도전을 포기했다. 지난달 26일,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선거 후보에서 사퇴하는 내용의 서한을 FIFA에 보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평의회 선거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2016년 하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데다 대한민국 선수단장까지 맡게 되자 부득이하게 평의회 의원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리우올림픽에 불참하는 것도 정 회장의 결심을 부추겼다. 정 회장은 지난달 26일, 리우로 떠나기에 앞서 “김 회장이 편찮아서 참석을 못하는 상태임을 감안했다”며 “올림픽은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행사라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0년 전 받은 벌금 경력도 평의회 의원 도전을 포기한 배경이 됐다. 리우올림픽 집중…차후 재도전 과거 벌금 소명 요구도 부담 정 회장은 1999년 비자금 56억원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불구속 기소돼 2006년 1심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정 회장은 “벌금 3000만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정성립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부임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너무 큰 기대였을까. 든든한 지원군이라 생각했던 초반의 기대감은 조금씩 희미해지고 있다. 때마침 정 사장과 그의 측근들이 점령군으로 탈바꿈했다는 묘한 소문마저 떠돈다. 그의 곁을 지켜온 핵심 참모와 정 사장 사이의 연결고리가 수면 위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업계를 대표하는 ‘선박통’이다. 1976년 동해조선공업에 입사하면서 조선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던 그는 1981년 대우조선공업(현 대우조선해양)으로 자리를 옮긴 후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는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이사 회장(2006~2012년)을 맡으면서 잠시 조선업계를 떠났지만 2013년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총괄사장으로 부임하며 다시금 조선업계에 발을 디뎠다. 자타공인 조선통 대우조선 컴백 정 사장이 다시금 대우조선해양과 연을 맺은 건 지난해 5월이었다. 앞서 2014년 12월 무렵부터 대우조선해양 안팎에서는 고재호 사장 경질설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시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악재가 겹치면서 제대로 휴가를 즐기지 못했던 재벌 총수들이 올해 역시 ‘조용한 여름휴가’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재벌 총수들 대부분은 휴가시즌 동안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한 경영구상 마련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가 기간 동안 위기극복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심산이다. 재벌 총수들의 여름휴가 일정은 초미의 관심사다. 이 시기를 활용해 경영흐름을 조정하거나 하반기 계획을 세우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휴가 일정을 밝힌 총수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반기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는 통에 휴가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사치인 경우도 종종 보인다. 쉴 때가 아니다 그나마 휴가 계획이 확인된 총수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도에 불과하다. 정지선 회장은 내수회복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국내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것을 주문하고 자신도 국내서 휴가를 보내며 재충전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후기 공모전’도 열어 사진과 함께 제출하면 수상자에게 소정의 선물을 지급하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우건설 사장 선임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의 차기 사장 내정설이 퍼지는 가운데 대우건설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는 양상이다. 현재 대우건설 사장 최종 후보 2인에는 박 전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이 올라있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조응수 전 부사장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박 전 사장이 대우건설 사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한다. 대우건설 노조는 박 전 사장을 겨냥해 낙하산이라며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8일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장 인선과정을 중단하고 부당한 세력의 개입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사장 내정? 낙하산 논란에 유보 노조는 낮은 면접 점수에도 불구하고 박 전 사장이 최종 후보 2인에 오른 것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 면접장에서도 이미 본인으로 결정됐다는 듯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면접위원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구설에도 휘말렸다. 35년간 건설업계에 몸담았던 박 전 사장이 정치권 낙하산 논란에 휘말린 건 2013년부터 올초까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맨꼭대기에서 후발주자들을 내려다 보던 옛 기억은 희미해진지 오래다. 국내 식품업계를 호령하던 삼양식품의 현주소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자 이곳저곳 기웃거리지만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서성이길 반복하는 양상이다. 실적 악화에 빠진 삼양식품이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동분서주하는 모습이지만 시장의 흐름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기존 사업의 침체와 더불어 신사업으로 육성하고자 했던 외식사업마저 발목을 잡은 까닭이다. 어느새 경영진의 능력에도 물음표가 따라 붙었다. 되는 게 없다 삼양식품의 위기는 연결재무재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해 삼양식품은 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이 순손실을 기록한 건 2002년 이후 13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71억4300만원으로 전년대비 26.47% 줄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도 7.56% 감소했다. 무엇보다 ‘크라제버거’ ‘호면당’ 등 외식업종 브랜드의 더딘 성장이 뼈아팠다. 크라제버거는 2014년 나우아이비12호 펀드와 인수합병에 관한 투자계약을 맺었다. 삼양식품은 나우아이비12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 옥중에서 죗값을 치루는 재벌 총수들에게 ‘광복절특사’라는 동아줄이 건네졌다. 역시나 매년 이맘 때마다 되풀이되는 ‘대통령바라기’를 그냥 지나칠 정부가 아니었다. 어떤 총수가 간택 받을지 벌써부터 뒷말이 무성하다. 그러나 대중의 시선이 마냥 호의적인 건 아니다. 해방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광복절을 경제사범의 죗값 탕감 수단으로 악용한다는 비난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형국이다. 특별사면은 특정 범죄인에 대한 형벌 집행을 면제하거나 유죄선고의 효력을 상실시키는 대통령의 조치를 뜻한다.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일반사면과 달리 특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주로 연말·연초나 국경일, 명절 등 특정 계기가 있을 때 특사를 단행했던 게 관례. 표면 국민화합 실상은 봐주기 특사를 단행했던 역대 정권들 사이에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집권 말기에 접어들면 여지없이 특사 카드를 뽑았다는 점이다. 표면상 ‘국민화합’이라는 대명제를 앞세우지만 임기가 끝나기 전에 정치적 부담을 털고자 하는 취지가 숨어 있다. 이 과정에서 가석방 허용 범위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거물급 정치인과 재벌 총수 사이에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진위 여부를 떠나 누구나 알 법한 정·재계 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린 것만으로도 보통 일이 아니다. 온갖 뒷말이 무성하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불법 로비자금 수수설에 휘말렸다. 검찰이 롯데그룹으로부터 50억원대 자금 수수 혐의로 최 의원을 수사 중이라고 한 언론이 대서특필한 게 도화선이 됐다. 그러나 최 의원이 금품 수수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한 데 이어 해당 내용을 유포한 언론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치열한 진실공방을 앞둔 상황이다. 과연 진실은? 최 의원 금품수수설이 본격적으로 부각된 건 지난 11일부터였다. 이날 <아시아투데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 최경환 의원 50억원 전달 수사’ 기사를 통해 최 의원이 50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최 의원을 예의주시한다는 내용이었다. <아시아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 첨단범죄수사1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9시50분께 검찰에 출석한 강 사장은 약 17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13일 오전 2시45분께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강 사장을 한 차례 소환조사했다.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병처리 방향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방송채널 인허가 연장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에 따르면, 강 사장은 지난해 진행된 인허가 연장 심사 과정에서 유관 기관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7시간 고강도 검찰의 조사 대포폰·상품권 깡 밝혀지나 검찰은 롯데홈쇼핑 신헌 전 대표 측근들과 운영지원실 관계자 등을 잇따라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10억원대의 로비 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 자금 흐름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강 사장을 비롯해 인허가 연장 심사에 참여한 직원들이 2015년 1월부터 최근까지 9대의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중 3대를 강 사장이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던 몇몇 기업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소비자를 기만한 것도 모자라 정부의 지침마저 철저히 무시했던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는 형국이다. 진정성이 결여된 이들의 행태 때문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코웨이, 옥시, 코스트코, 폭스바겐, 이케아.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근래에 달갑지 않은 구설로 대중들에게 집중포화를 맞았다는 점이다. 자신들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피하고자 꼼수를 부리는 건 예사고 책임을 회피하려 했던 정황도 심심치 않게 드러났다. 도의적 책임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술수쯤으로 해석해도 무리는 아니다. 모르쇠 일관 연이은 사기 국내 정수기 시장 1위인 코웨이가 얼음정수기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1년간 소비자에게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7월부터 시중에서 수거한 얼음정수기 29개 제품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제품에서 정수기 내부에서 얼음을 만드는 핵심 부품이 벗겨지면서 금속가루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금속가루 중에는 대표적인 중금속인 니켈이 포함돼 있었다. 일각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지난해 11월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심담)는 지난 4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및 특수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 위원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한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108명의 경찰관에게 상해를 입히고 43대의 경찰차량을 손상시킨 혐의 등에 대해 전부 유죄로 판단했다. 이밖에 나머지 12건의 집회 등에서 교통을 방해하고 도로를 점거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전부 유죄로 인정했다. 백남기씨의 경우 등 일부 시위대의 머리에 살수를 직사한 것은 위법이나 당시 수차례 살수 경고에도 경찰을 폭행하는 등의 상황에서 전체 살수차의 사용이 위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민중총궐기 주도 혐의 징역 5년 경찰 상해·경찰버스 손괴 유죄 지 난해 11월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심담)는 지난 4일 특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토지는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용도에 맞지 않는 토지의 개발 및 이용은 법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는 행정당국의 눈을 피해 토지를 본래의 용도와 상관없이 사용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포착되곤 한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 역시 해당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침대는 가구가 아닌 과학’이라는 문구로 잘 알려진 에이스침대는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침대제조업체. 에이스침대가 과거 사치품 혹은 악세서리 정도로 비춰지던 침대를 오늘날 필수 생활 도구로 자리 잡는 데 공헌했다는 점은 부연설명이 필요 없다. 일등회사 오너 숨겨진 땅에선… 업계에서는 에이스침대의 고공행진을 안성호 사장의 젊은 리더십과 연결 짓는다. 안유수 회장에 이어 에이스침대의 전권을 넘겨 받은 안 사장은 수십개 업체가 난립하는 침대시장에서 에이스침대가 줄곧 업계 선두를 수성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러나 안 사장에게도 허물은 존재한다. 경기도와 충청북도 일대에서 포착된 다수의 토지가 바로 그것이다. 공교롭게도 해당 토지 상당수는 불법 전용 의혹에서 그리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취재 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의 휴식 신청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재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홍 부총재는 AIIB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직 결정을 내리고 관련 절차를 밟았다. 금융권에서는 홍 부총재가 대우조선해양 부실에 대한 책임자로 지목되면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대우조선은 홍 부총재가 산은 회장 재직 당시 5조원 규모의 부실이 발견됐고, 4조2000억원 지원이 결정됐다. 감사원은 대우조선 부실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홍 부총재와 산업은행 임원 두 명을 책임자로 지목하고 인사 자료 통보 조치를 취한 상태다. 이는 공직자 임면과 승진 과정에서 이를 참조하라는 의미다. 표면상으론 개인적인 사정 대우조선 부실 화살 부담? 더욱이 홍 회장이 재직 중에 대우조선 관련 청문회가 열리거나 검찰의 수사가 홍 부총재를 향할 경우 AIIB 부총재로서의 역할 수행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AIIB 부총재가 청문회나 검찰 조사 등의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다는 외신 보도가 나갈 경우 국가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받기 어렵다. AIIB로서도 외교적인 문제까지 걸쳐있는 상황에서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