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4 14:43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위기에 봉착한 해운업을 살려달라며 애원하던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정작 한진해운 부실사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국회는 물론이고 청와대까지 나서 더 많은 사재를 내놓으라고 야단이다. 하지만 최 회장은 여력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최 회장은 정말 여력이 없는 걸까. 열쇠는 최 회장 소유의 싸이버로지텍 주식에 달려 있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은 한진해운을 위기로 내몰았다고 비판받는 인물이다. 최 회장이 몸담았던 시기에 한진해운의 부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최 회장은 2014년 4월을 끝으로 한진해운서 완전히 손 뗐지만 부실화된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피하지 못했다. 고작 100억만 한진해운 부실사태를 모른척하던 최 회장은 지난달 12일 한진해운 사태 해결을 위해 1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기로 했다. 서별관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타를 받은 지 사흘 만에 내린 결정이었다. 여론은 최 회장이 내놓은 100억원을 턱없이 부족한 금액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더 이상의 사재출연은 사실상 거부했다. 300∼400억원 수준인 자신의 자산 가운데 3분의 1을 한진해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이 생리대 가격 인상에 대해 사죄의 뜻을 표했다. 최 사장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수년 동안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해 실무자들의 짧은 소견으로 인상을 시도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유한킴벌리 가격 인상 내부자료’에 따르면,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인 유한킴벌리는 2010년, 2013년, 2016년 등 3년 주기로 1년 중 생리대를 가장 많이 쓰기 시작하는 여름 직전에 가격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내용에 대해 최 사장은 “그건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는 짧은 답변만을 내놓았다. 많이 쓰는 여름 직전에… 3년마다 대폭 인상 질타 심 의원이 재차 “핵심재료인 펄프와 부직포의 원가 상승이 컸다”고 지적하며 “(가격 인상을) 철회한 게 두 제품인데 내용도 파악하지 않고 왔다면 불성실하다”고 쏘아붙였다. 증언대에 선 최 사장은 생리대 폭리 논란에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하다 심 의원으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이어 향후 대책 방안에 대해 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서울 시내면세점 쟁탈전에 뛰어든 롯데그룹이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총수 일가를 둘러싼 각종 구설만 해도 골치 아픈 마당에 각종 특혜 의혹과 독과점 논란마저 제기되는 양상이다. 관세청은 지난 4일 서울 4장과 부산 1장, 강원도 평창 1장 등 총 6장의 신규 시내면세점에 대한 특허 신청을 마감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대기업용으로 3장이 배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의 향방.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신세계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 5곳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통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을 유력후보자로 꼽고 나머지 업체들의 각축전을 예상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사이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험난한 여정 지난해 말 월드타워점 면세점 사업권을 빼앗긴 롯데면세점은 표면상 면세점 사업권 탈환을 단단히 벼르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국내 1위 면세점 사업자의 운영 노하우와 1300명 종업원의 재고용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풍부한 역량을 갖춘 롯데면세점의 장점을 내세워 좋은 결과를 얻어내라”고 격려하고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정부 업무를 집행하는 준정부기관서 성추문이 발생했다. 내부서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졌고 이 사건은 별 탈 없이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일각에선 회사 측이 사건을 조용히 무마하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예금자보호법 의거해 1996년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금융기관이 예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를 대신해 예금 지급을 보장하고 궁극적으로 예금자를 보호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처럼 중요한 업무를 도맡는 예보가 최근 달갑지 않은 성추문에 휩싸여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입막음 진실은? 얼마 전부터 금융권에선 예보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준정부기관인 예보서 직장 상사가 여직원을 성추행 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진위 여부가 불명확해 소문은 금방 가라앉았고 별다른 화제조차 되지 않았다. 그러나 소문이 떠돈 지 약 한 달 남짓 흐른 시점서 변수가 발생했다. 예보가 이 같은 내용에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선 가운데 사건이 다시 부각된 것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을 종합하자면 직장상사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은 사실로 판명됐다. 사건의 당사자로 꼽히는 인물은 노조 간부였던 A씨. 지난 8월 회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잡기 위한 ‘시내면세점 3차대전’의 막이 올랐다. 내로라하는 거대 유통공룡들이 각자 다른 꿈을 갖고 한 곳을 바라보는 형국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현대백화점의 공격적인 움직임이다. 일전의 패배를 교훈삼아 유일한 신규 사업자임을 내세우며 광폭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4일, 오후 6시에 서울 4장과 부산 1장, 강원도 평창 1장 등 총 6장의 신규 시내면세점에 대한 특허 신청을 마감했다. 눈길을 끄는 건 대기업용 3장, 중견·중소기업용 1장이 배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의 향방이다. 특히 대기업용 3장의 특허권은 국내 유통공룡들의 성패를 좌우할만한 핵심요소로 꼽힌다. 관세청은 60일 내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12월 초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통보할 계획이다. 대기업용으로 배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목표로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신세계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등 5곳. 워커힐호텔(광진구)을 내세운 SK네트웍스를 제외한 나머지는 강남 지역에 신규 면세점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선진문물을 습득하고 돌아오라는 특명이 한 직원에게 떨어졌다. 몇 년 후 복귀한 직원은 회사의 바람대로 중책을 맡게 된다.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바로 박은정씨. 물론 아버지가 회사 오너인 박헌준 회장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02년 설립된 프리드라이프(옛 현대종합상조)는 자타공인 상조업계 일등기업이다. 4년 연속 업계 1위라는 명예훈장은 프리드라이프의 15년 연혁을 대변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프리드라이프의 고공행진은 박헌준 회장이 상조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하는 배경이다. 다만 박 회장을 둘러싼 잇단 구설은 명성을 흠집 내는 단초로 작용한다. 돌연 유학행 박 회장은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장녀인 은혜씨, 차녀 은정씨, 장남 현배씨는 직간접적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중책을 맡았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회사 내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은혜씨는 2005년부터 프리드라이프와 계열사인 에버앤프리드의 감사를 겸임하고 있다. 은정씨와 현배씨는 현대종합상조 계열사였던 하이프리드에서 각각 등기이사와 감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외에도 은혜씨의 남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어온 정찬우 한국거래소(KRX) 신임 이사장이 노조의 반발로 취임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한국거래소 노조 100여명은 지난 4일 오전 8시부터 한국거래소 부산본사 2층 로비에 모여 정찬우 신임이사장 취임반대 및 출근저지 투쟁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낙하산 이사장 취임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대기하며 정찬우 이사장의 취임식장 진입을 막았다. 정 이사장이 한국거래소 사옥에 도착하자 노조원들은 “관치금융 낙하산인사 물러나라” “가계부채 거품 만든 낙하산아 사라져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 이사장의 출입을 제지했다. 낙하산 논란 노조 반발 식장 앞에서 발길 돌려 정찬우 이사장과 거래소 임원진 등은 노조원과 대치하며 취임식장 진입을 몇 차례 시도했으나 노조원들의 반대가 워낙 심해 취임식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취임식도 무산됐다. 정 이사장은 오후에 거래소 본사에 재진입을 고려했지만 실패했고 내·외부 시선을 의식해 주요 일정을 미뤘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100일을 넘겨가며 이 사건에 목 맨 검찰은 애써 자위하기도 벅차 보인다. 호기롭게 시작한 수사는 별다른 반전의 계기도 마련하지 못한 채 마무리될 공산이 커졌다. 17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달 29일 기각됐다.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내용과 경과,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열심히 쫒다 눈앞서 놓쳐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지난달 20일, 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이후 엿새 만인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가 경제 등 수사 외적인 부분과 영장 기각 가능성까지 포함해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나름대로 수사 결과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사실 검찰 내부서도 신 회장 구속이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야 한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위기에 봉착한 해운업을 살려달라며 애원하던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정작 한진해운 부실사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국회는 물론이고 청와대까지 나서 최 회장에게 더 많은 사재를 내놓으라고 성화지만 최 회장은 눈물을 앞세워 여력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양상이다. 최은영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은 한진해운을 현재의 위기상황으로 내몰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해운업이 반짝 호황일 때 잘못된 예측으로 고가의 용선계약을 맺은 건 훗날 한진해운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최 회장은 2014년 4월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한진해운을 넘기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한진해운 회장 자리서 빈손으로 물러난 건 아니었다. “더는 못 내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한진해운서 근무하면서 최 회장이 받은 보수 및 배당금은 총 254억원. 2014년 한진해운서 손을 떼면서 받은 퇴직금만 52억4300만원에 달한다. 당해 한진해운은 463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더욱이 최 회장은 조 회장에게 한진해운을 넘길 당시 본사 사옥 등 알짜재산은 고스란히 빼돌렸다는 의혹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연임에 성공했다. 세계은행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이사회를 열어 차기 총재 후보에 단독으로 나선 김용 총재를 5년 임기의 수장으로 다시 뽑았다. 김용 총재는 첫 임기가 끝나는 2017년 7월1일부터 제13대 총재로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김 총재는 다트머스 대학 총장으로 있다가 2012년 7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추천을 받아 제12대 세계은행 총재에 취임했다. 취임 후 김 총재는 4년간 세계은행 자금을 아프리카 에볼라 및 시리아 난민 사태 등 수많은 글로벌 위기를 대처하는 데 투입했다. 만장일치로 연임…5년 임기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미국 정부는 지난 8월25일 강력한 연임 의사를 표명한 김 총재의 재임을 지지한다며 공식 추천하기도 했다. 제이컵 후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김 총재가 임기 동안 “극빈 문제, 불균형, 기후변화 문제 등 오늘날 가장 긴급한 글로벌 도전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며 그의 연임 지지를 밝혔다. 세계은행 총재는 189개 회원국 재무장관이나 세계은행 이사의 후보자 추천과 이사회의 후보자 인터뷰, 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국콜마가 북미 최대 화장품·미용용품 소싱 전문기업인 웜저와 손잡고 미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국콜마는 지난 19일, 미국 화장품 ODM회사인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사(Process Technologies and Packaging, LLC: 이하 PTP)를 웜저와 공동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콜마가 51%, 웜저가 49% 지분을 소유한다. 한국콜마는 연구개발 및 생산부문을, 웜저는 영업 및 마케팅부문을 담당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중심의 화장품 제조 전문 기업인 한국콜마가 북미 최대 화장품·미용용품 소싱 전문기업인 웜저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되면 미국 화장품 시장 확대 전략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993년에 설립된PTP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올리펀트에 위치한 화장품 ODM 회사로 로레알, 코티, 시세이도 등 글로벌 Top 10 화장품 회사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이번 한국콜마와 웜저의 PTP인수는 코스모그룹 USA(www.cosmo-usa.com)가 인수 자문을 맡았다.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사 인수 북·남미 진출 교두보 마련 및 글로벌 N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가장 비싼 집에 거주하는 재벌 2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주요 재벌 2세 경영인 51명이 본인 이름으로 소유한 주택 공시가격(올해 1월 기준)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자택이 93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 부회장의 주택은 지난해 86억8000만원이었으나 1년 만에 집값이 7.1%가 올랐다. 백현동 일대는 분당구청과 가깝고 주변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어 고급 저택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성남 백현동 자택 93억 재벌 2세 집값 순위 1등 정 부회장의 뒤를 이어 2위는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으로 1년 사이에 19.3% 올라 75억원으로 나타났다. 3위는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 공시가격이 70억원으로 나타났다. 4위는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으로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61억원짜리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5위는 서울 이태원동에 60억원짜리 주택을 보유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서울 이태원동 주택 공시가격이 1년 동안 7.7% 오른 60억원을 기록해 5위에 그쳤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을 예정입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마흔두 번째 주인공은 17년 터전에서 일순간 쫓겨날 처지에 내몰린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입주 상인들 이야기입니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입주 상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점포를 비워야 하는 까닭이다. 계약 만료에 따른 수순이라는 점에서 법적인 하자는 없다. 그러나 도의적인 문제를 앞세운다면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상인들의 모습은 결연하기까지 하다. 이곳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내몰린 약자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는 지하1층, 지상2층, 3만3000m² 규모로 조성된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의 운영 주체인 ㈜청주여객터미널은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1999년 3월20일부터 17년 6개월 간 무상임대 권리를 획득한 바 있다. 오는 19일이면 무상사용기간이 만료된다. 당초 청주시는 무상사용허가 기간이 끝나면 시외버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재계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는 일은 나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이런 와중에 재계 서열에 균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건실한 성장을 거듭하는 곳이 있는 반면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몇몇 기업은 뒷걸음질이 예상된다. 재계 서열재편 시나리오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당장 서열 하락이 예상되는 기업은 한진그룹, 현대그룹 등이 꼽힌다. 공통적으로 최근 부실 계열사 및 오너 일가의 비리 혐의 등으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린 기업이다. 내우외환에 서열 뒷걸음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집단 그룹관련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진그룹의 전체 공정자산은 약 37조원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대한항공이 23조원으로 가장 많고 한진해운이 약 7조4000억원으로 두 번째다. 만약 한진해운이 계열분리 된다면 그룹 자산은 29조원대로 주저앉게 된다. 한진해운의 계열분리는 한진그룹의 외형 축소뿐만 아니라 대외적 입지 하락으로 연결된다. 현재 한진그룹의 재계 순위는 11위. 한진해운이 떨어져 나가면 한진그룹의 재계 순위는 2계단 하락한 13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규모 리스크도 마찬가지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부에 따라 대주주인 대한항공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진해운의 전 오너이자 최고경영자였던 최은영 전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의 부실경영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전 회장은 남아있는 알짜 자산으로 수입만 올릴 뿐 한진해운 사태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최 전 회장은 2006년 남편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사망 이후 한진해운 최고 경영자(CEO)로 취임, 회사를 경영해왔다. 하지만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경영권을 승계한 최 전 회장은 글로벌 시황 악화에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최 전 회장은 2014년 조양호 회장에게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고 한진해운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한진해운 결국 법정관리 안팎서 거세지는 책임론 최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재산은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이 1850억원 수준. 한진해운 회장으로 재임한 약 8년간 챙긴 보수와 배당금만 25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을 넘긴 이후 자신이 회사를 경영할 당시 누적된 부실에 대해 이렇다 할 책임을 이행한 적이 없다. 대주주 책임론에 대응해 즉각적으로 사재 400억원을 내놓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최 전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진해운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회생 여부를 놓고 한진그룹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하던 채권단이 추가지원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양상이다. 법정관리행이 결정된 상황에서 본격적인 청산 수순이 예고된 상태. 한진해운의 앞날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벌써부터 연쇄 후폭풍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진해운 주채권단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서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 불가 결정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이는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사실상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만장일치 결정 자금줄 말랐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한진해운이 내년까지 1조원 이상 자금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평가했다. 운임이 현재보다 하락할 경우 부족한 자금 규모는 최대 1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그간 채권단은 한진그룹 측에 부족자금 해결방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일부 자금만 자체 조달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에 채권단은 한진그룹 측의 제시안에 대해 수용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횡령·배임과 조세포탈 등 혐의로 2011년 구속기소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형 확정이 늦춰지게 됐다. 지난달 30일,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이 전 회장의 상고심서 징역 4년6월과 벌금 10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전 회장은 실제 생산량보다 적게 조작하거나 불량품을 폐기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으로 계열사 생산품을 빼돌려 195억8545만원을 횡령한 혐의가 2심서 유죄로 인정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부분에서 2심 판단과 달리 횡령액을 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배하는 태광산업에서 생산하는 섬유제품 자체를 횡령할 의사로 무자료 거래를 지속한 것이 아니라, 그 섬유제품의 판매대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그 비자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할 의사로 무자료 거래를 지속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법, 횡령죄 파기환송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 횡령의 객체·대상을 생산품 그 자체로 볼 것이 아니라 생산품을 판매한 대금으로 보고 횡령액을 정하라는 의미다. 다만 대법원은 이번 파기환송이 이 회장의 횡령죄 성립을 부정하는 취지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각종 악재로 휘청거리는 회사 사정과 상관없이 오너 경영인 상당수는 거액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난으로 인한 구조조정과 검찰수사 및 재판 등 회사가 위기에 봉착했음에도 경영인들은 별 탈 없어 보인다.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고사하고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에 빠졌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재벌닷컴>이 지난달 16일까지 금융당국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408개사(상장사 1806개사, 비상장사 602개사)의 등기임원 보수 현황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올 상반기에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경영진은 총 237명이다. 지난해에는 229명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회사 나몰라라 보수 꼬박고박 최고 보수를 받은 경영인은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으로 총 141억6600만원을 수령했다. 여기에는 ‘퇴직금’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그는 올해 3월 영원무역홀딩스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138억44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이는 성 회장이 1974년 영원무역을 세운 뒤 41년을 근무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G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이른바 ‘주식 먹튀’ 논란을 일으킨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이번엔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전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조세 포탈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회장이 사별한 남편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에게 물려받은 200억원 상당의 재산을 페이퍼컴퍼니로 빼돌려 상속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0억 해외로 빼돌린 단서 포착 버진아일랜드 페이퍼컴퍼니 의심 최 전 회장은 조세 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와이드 게이트 그룹’ 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앞서 검찰은 최 전 회장이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발표 전, 이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지난 4월6∼20일에 보유했던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팔아 1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피한 혐의로 6월 한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큰 기대를 안고 출범한 천북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심상치 않은 구설을 양산하고 있다. 이제 겨우 밑그림만 그려진 상태지만 몇몇 사람들은 사업 추진의 진짜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 원안대로 조성사업이 이뤄질지조차 알 수 없다는 의문도 제기된다. 지난 5월2일 경상북도와 태영그룹은 경주시 천북관광단지 조성사업에 1조2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주시 천군동, 암곡동, 천북면 일대 764만㎡(230만평) 부지에 2022년까지 SBS촬영장·엔터테인먼트·생태수목원·호텔·콘도·테마파크·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게 기본 취지다. 골프장 만들기? 천북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경북도와 태영그룹이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거치며 공들인 결과물이다. 태영건설은 조성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운영은 블루원이 맡는다. 두 회사 모두 태영그룹의 계열사다. 경북도는 천북관광단지가 조성되면 8500명 수준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기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주는 완벽한 관광인프라와 다양한 문화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