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는 2007년경 저스틴 외 3명의 창업자가 ‘대화나 잡담을 온라인으로 스트리밍하는 것은 어떠냐’는 의견에서 비롯된 인터넷 방송 플랫폼 저스틴 TV에서 시작됐습니다.
2011년 6월6일에 와서야 게임 카테고리 방송을 지금의 트위치TV로 분할해 따로 서비스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트위치는 미국 내 가장 트래픽이 많은 사이트 4위로 선정되면서 기존 저스틴 TV의 운영을 중단하고 트위치 티비로 회사명을 변경했습니다.
그 해 8월에는 아마존이 9억7000만달러를 지불하고 트위치를 정식 인수했습니다.
2015년 2월 트위치는 한국 서버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당시 한국 내 하스스톤(게임) 방송인을 대상으로 전속계약을 맺었고 트위치를 독점으로 방송할 경우 월급 페이를 약속하는 등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2016년 10월, 국내 개인 방송 대형 플랫폼 아프리카TV서 갑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표적 피해자로는 대도서관이 있는데요. 당시 대도서관의 방송에 모바일게임 ‘아케론’의 홍보모델인 시노자키가 나왔고, 그녀는 방송에 출연해 아케론을 홍보했습 니다.
아프리카TV는 이에 관해 사전 고지하지 않은 채 홍보 방송(상업 방송)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대도서관에게 7일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해당 사건을 통해 갑질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 사건으로 종합게임 방송을 하는 거물급 아프리카TV 방송인들은 대거 트위치로 이탈했는데요.
이를 아프리카 엑소더스(엑소더스:집단이주)라고 부릅니다.
이때 트위치 한국 이용자가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2020년 2~3분기엔 트위치에 대량의 DMCA(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 클레임 사건이 벌어집니다.
당시 DMCA 측에서 트위치의 모든 방송을 스캔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겨났는데요.
그동안 생방송을 진행했던 스트리머들의 과거 방송서 음원이나 영상물에 대한 저작권침해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잠시라도 노출될 시, 저작권 위반으로 신고됐습니다.
갑작스럽고 불명확하며 광범위한 규제였지만, 트위치는 이전 영상들을 삭제하라고 통지할 뿐 별다른 솔루션을 제시하지 못해 이용자들에게 많은 원성을 샀습니다.
그럼에도 트위치는 국내 방송인들의 활약으로 동시간 한국인 시청자 접속자 수가 100만명을 가볍게 넘기며 국내 인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하지만 망 사용료에 대한 부담을 주된 이유로 2024년 2월 27일부로 한국서 철수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이에 따라 트위치를 대체할 플랫폼으로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치지직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2024년 2월에 출시될 예정인 네이버의 신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트위치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트위치 측에서도 치지직의 시장안착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한국 스트리머들이 해외시장에 노출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줄어 아쉽지만 새로운 플랫폼서 더욱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기획&구성&편집:김미나
일러스트 : 정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