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인에게 10만원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그 돈을 잃어버렸습니다.
당신은 얼마를 손해봤을까요?
10만원을 손해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친구에게 돈을 빌리면 10만원이 되고 잃어버리면서 0원이 되는데, 결국 친구에게 갚을 돈 10만원만 남게 되니 10만원만 손해라는 주장인데요.
20만원을 손해봤다는 이들은 10만원을 쓰기 위해 친구에게 10만원을 빌렸는데, 잃어버렸으니 써야 할 돈 10만원과 갚아야 할 돈 10만원을 합쳐서 20만원이 손해라는 것입니다.
앞서 이 논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바 있는데요.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요즘 핫하다는 챗GPT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어떤 물건을 사기 위해 친구한테 10만원을 빌렸어.
그런데 그 10만원을 잃어버렸으면 나는 총 얼마를 손해본 거야?
빌린 10만원을 잃어버렸다면, 당연히 그 10만원을 친구에게 돌려줘야 하므로 손해는 10만원입니다.
기본적으로 빌린 돈이기 때문에 돌려줘야 하는 금액입니다.
잃어버린 10만원과 빌렸던 돈을 돌려줘야 하는 10만원은 같은 금액이므로 손해는 10만원으로 계산됩니다.
20만원 손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20만원 손해’ 주장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예시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원래 당신이 갖고 있던 자금에서 10만원을 사용해 뭔가를 사려고 했습니다.
그 10만원을 쓰면 당신의 잔액은 10만원이 줄어들게 되지만, 친구에게 10만원을 빌렸습니다.
이때, 당신이 ‘빌려야 할 부채’는 10만원입니다.
빌린 10만원을 잃어버렸다면, 그 10만원을 다시 돌려줘야 하므로 빌려야 할 부채는 여전히 10만원입니다.
하지만 이젠 물건을 살 돈이 없어졌으므로, 그 돈을 다른 곳에서 확보해야 합니다.
즉, 당신은 추가로 10만원을 빌려야 합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10만원만 지출하면 됐겠지만 분실하면서 써야 할 10만원, 추가로 돌려줘야 할 10만원 즉, 총 20만원을 지출해야 하므로 20만원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손실된 액수는 10만원이고, 부채는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므로 실질적 손실은 10만원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20만원 손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전체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관점서 손실을 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챗GPT는 똑똑하다.
기획: 임동균
구성&편집: 임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