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7 13:22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는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소명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서 정 원내대표는 “우 수석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며 “검찰수사를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한가한 말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 수석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요구할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정무적, 도덕적 책무를 다해야 할 고위공직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른바 비선 실세라는 최순실씨의 계획적이고 부도덕한 호가호위, 치부행위를 사전에 예방 못한 책임은 민정수석에게 있다”며 “청와대의 보안을 지키고, 청와대 직원의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책임도 민정수석에게 있다”고 책임론을 거론했다. “우병우 물러나야” 주장 대통령 직접 소명 요구 그러면서 “우 수석은 지금 자리를 보존하면서 기밀누출,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진상을 밝힐 수 없다”며 “사정당국은 청와대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의 ‘회고록 사태’가 정치권을 집어삼켰다. 회고록에는 지난 2007년 참여정부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기권 여부를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했다는 식의 내용이 담겨있어 파장을 낳았다. ‘국기문란’이라는 여당의 주장에 야당은 ‘색깔론’이라 응수하며 치열한 정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야당에선 집필자인 송 전 장관이 반기문 사단 중 핵심인 ‘북미국 라인’이라는 점을 들어 다른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의도적인 ‘반기문 띄우기’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송민순 회고록 사태서 핵심은 과연 참여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이하 결의안) 표결 기권을 결정하기 전, 북한 측에 찬반 의사를 물어봤는지 여부다. 만약 북한과 협의 후 기권 결정을 내렸다면 여당의 주장대로 사전 문의가 되는 것이지만, 참여정부 수뇌부에서 기권을 결정한 다음 북한에 이를 알렸다면 사후 통보가 되기 때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쓴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에는 북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씨와 경남기업 간 벌어졌던 지루한 법정공방이 이대로 끝이 날 모양새다. 반씨는 경남기업과의 민사소송서 패소하면서 59만달러(한화 약 6억 5000만원)를 배상하게 될 상황에 처했다. 재판부는 반씨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경영하던 경남기업에 조작된 서류를 제출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혐의를 인정했다. 현재 반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로 판결은 항소 없이 곧 확정될 전망이다. 경남기업 측은 지난해 7월2일 반주현씨(미국명 데니스 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경남기업 측은 “반씨가 랜드마크72 매각을 도와주기로 해 콜리어스인터내셔널 뉴욕지점(이하 콜리어스)과 계약을 체결하고 60만달러를 예치했으나, 반씨는 카타르투자청과 교섭하지 않았고 허위 계약서를 줬다”며 서울북부지법에 소장을 접수했다. 국제 사기 종합편성채널 JTBC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소식이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5월14일, 반씨의 국제 사기 의혹을 보도했다. 핵심은 반씨가 베트남의 랜드마크72 빌딩 매각을 맡은 후 위조한 카타르투자청 측 공문을 경남기업에 제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초대 통합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법정 시비로까지 비화됐다. 의혹을 제기한 측은 대한체육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시작으로 ‘체육회장 부정선거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이라는 집단행동까지 보일 기세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측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과연 진실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초대 통합대한체육회 선거는 지난 5일 치러졌다.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후 치러진 첫 회장 선거였기에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러나 공정해야 할 선거가 시작도 전에 삐걱대기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가 하면, 한 후보는 불법선거운동을 펼쳤다며 대한체육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누구 말이 맞나 논란은 있었지만, 선거는 치러졌다. 그리고 이기흥 전 수영연맹 회장이 총 투표수 892표 중 294표(득표율 32.95%)를 얻어 장호성 후보(213표), 이에리사 후보(171표)를 제치고 초대 회장에 올랐다. 이 회장은 당선 후 기자들 앞에서 “체육회의 재정 자립 확보와 선수들의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모든 것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억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20일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이 교육감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 교육감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5년 인천의 고등학교 2곳에 대한 신축 이전공사 시공권을 한 건설업체에 넘기는 대가로 해당 업체 이사로부터 총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열린 교육감 선거에서 지인 2명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 당시 이 교육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원회 계좌가 아닌 현금으로 수차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억대 뇌물 혐의 재판 넘겨져 딸·비서실장도 기소할 예정 아울러 검찰은 이 교육감이 펀드 형태로 모금한 선거 자금 중 일부를 선거운동원에게 현금으로 나눠주는 등 선관위에 보고하지 않은 채 수천만원을 빼돌려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선관위에 회계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이 교육감의 딸도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다. 그는 선관위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제20대 총선 사범 공소시효가 지난 13일로 만료됐다. 지난 6개월간 펼쳐진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가 이로써 마무리됐다. 4·13 총선 이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아온 현직 국회의원은 모두 104명. 이중 33명이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과연 몇 명의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될 것인가. 수가 늘어날수록 향후 정계 개편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공소시효 만료일을 전후로 상황은 급박하게 전개됐다. 검찰은 지난 11일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역 의원 22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12일에는 29명, 13일에는 33명으로 그 수가 불어났다. 막판 줄줄이 기소가 이어지면서 국회의원실은 혹시나 모를 검찰 측 전화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공소시효 만료 소속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이 11명,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이 16명, 국민의당이 4명, 무소속이 2명이다. 이는 의원 본인이 기소된 경우만으로, 의원 배우자나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 등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기소된 새누리당 의원은 황영철, 권석창, 박찬우, 박성중, 김종태, 장제원, 장석춘, 이철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대북 안보정국이 심상치 않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달 들어서만 북한 주민에게 두 차례 탈북을 권유했다. 야권에선 북한 주민을 수용할 마땅한 대비책이 없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남북 갈등만 유발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선 정권과 관련된 의혹들을 덮기 위한 ‘북풍몰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최근 굳건해지고 있는 대북 강경노선에 숨은 이면을 파헤쳐봤다.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라.” 지난 1일 ‘국군의 날’ 북한 주민에게 보내는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서 열린 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여러분들(북한 주민)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기념사를 전했다. 탈북 권유였다. “자유로운 터전 대한민국 오라” 이날 박 대통령은 작심한 듯 북한 정권에 대해 ‘촌철살인’을 날렸다. 그는 북한 정권이 붕괴 직전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며 “북한 당국과 군, 그리고 북한 주민들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정감사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번 국감은 당초 15일까지 예정됐으나, 초반 파행으로 인해 여야 지도부는 19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전체 16개 상임위서 여야 의원들 간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 특히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전국경제인연합회 무용론 등이 논의되고 있는 기획재정위원회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20대 국회 최연소 상임위원장에 당선된 새누리당 조경태 의원은 올해 국민들 사이서 가장 많이 회자된 정치인 중 한 명이다. 그는 총선 전 야당서 여당으로 정당을 옮겼으며, 총선 후에는 자신의 이력에 기획재정위원회(이하 기재위) 위원장직을 더했다. 그러나 상임위원장 경선 후 “친박계 지원을 엎고 당선됐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4선이라는 관록을 자랑하는 조 위원장 입장에선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주장. 그러나 임기 5개월째로 접어든 조 위원장은 특유의 뚝심을 발휘, 논란들을 하나하나 잠재우며 순항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지난 12일 조 위원장을 직접 만나 그간의 논란과 기재위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조 위원장과의 일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월 고발당한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외 윤상현 의원, 현기환 전 정무수석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이성규)는 지난 4·13총선 당시 제기된 경기 화성갑 지역구 공천 개입 의혹으로 고발된 최 의원 등 3명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불기소라 구체적인 진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김성회 전 의원이 스스로 협박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 등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예비후보였던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의 전화통화를 했다가 ‘공천 개입’ 의혹을 받고 참여연대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공천 개입 혐의 결국 무혐의 윤상현·현기환도 처벌 불가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뒤 이들의 전화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하고 최 의원과 현 전 수석을 서면조사했다. 지난 5월24일에는 윤 의원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해당 녹음파일을 분석한 결과 검찰은 최 의원과 윤 의원이 친분 관계에 있는 김 전 의원이 같은 당 후보자와의 경쟁을 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여야가 비수를 겨누고 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 언제든 상대에게 결정타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때문에 오는 19일까지 예정된 국정감사는 사뭇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 으레 있어왔던 보여주기식 퍼포먼스조차 이번 국감에선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총력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유한 상태다. 일례로 최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서 더민주 의원들은 미르·K스포츠 재단 사태와 관련, 최순실씨와 차은택 광고감독 등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로 지목된 인사들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빚었다.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집단 퇴장을 감행, 국감이 정회되는 등 파행을 맞았다. 비선이 먹잇감 더민주 측은 고삐를 늦출 생각이 없는 듯 보인다. 더민주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모든 일은 차은택을 통해야 한다’는 문화계의 공공연한 비밀이 현실이 됐다”며 “비선 실세 차은택 감독, 과연 박근혜정권의 문화계 황태자답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단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여야 잠룡 3명이 대선 검증을 받고 있다. 박·남 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거물급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는 상황. 중앙 정치서 멀어져 이슈 선점이 힘든 그들에게 이번 국감은 위기이자 기회의 장이다. <일요시사>는 오는 11일까지 진행될 잠룡 검증 무대의 핵심 사항들을 짚어봤다. 박원순, 남경필, 원희룡 등 3명의 원외 잠룡들이 도정 능력·정치적 비전 홍보에 나선다. 이번 국정감사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이하 안행위) 국토교통위원회(이하 국토위)는 각각 2차례씩 서울시, 경기도, 제주도를 돌며 이들을 만나는 일정을 치른다. 이미 안행위에선 지난 4일 서울시를 시작으로 5일 경기도를 다녀와 박 시장, 남 지사를 만난 상태. 국토위는 지난 7일 제주도를 찾고 원 지사를 검증했다. 위기면서 기회 지난 4일 안행위원들이 서울시를 찾았을 때 박 시장은 자신의 대선출마 여부를 부정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이 내년 대선출마 여부를 질문하자 그는 “나라가 어려운데 유력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고민이 왜 없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정부 실세, 최경환 의원에 대한 의혹들이 수면 아래로 잠겼다. 당초 정권을 흔들 만한 사안이라며 정치권은 물론 사회 각 분야서 주목했지만, 이후 검찰의 지지부진한 수사와 미르·K스포츠재단 등 다른 의혹들이 터져 나오면서 주목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의혹을 밝혀낼 결정적 증거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그가 정권 실세이기 때문인 것일까. 일각에선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취업 청탁 의혹이 새로운 전기를 맞기 전까지,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에 대한 의혹들 중 핵심은 ‘롯데그룹 50억원 금품수수설’이었다. 지난 7월경 <아시아투데이>가 관련 의혹을 보도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 의원에게 50억원의 금품을 건넨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준 사람 있고 받은 이 없다? 당시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이던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가 신 회장에 대한 해당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해당 보도내용에 따르면 검찰이 롯데그룹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퇴임 후 그를 국가원로로 특별 예우하는 법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전직 국제기구대표 예우에 관한 법률안’의 대표 발의를 맡아 의원들에게 공동 발의 요청문을 돌리고 있다”며 “유엔사무총장과 이에 준하는 국제기구 대표는 재임 기간에 국위 선양과 세계평화 등 현저한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퇴임 후 국가 원로로서 예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법안에는 예우로 별정직 공무원 신분의 비서관·운전기사 각각 1명씩을 지원하는 방안과 경호·경비, 교통·통신 및 사무실을 임기 종료일부터 해당 국제기구 대표 재임 기간과 같은 기간 동안 지원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유엔사무총장 퇴임후 특별 예우 법안 추진 이 의원과 함께 해당 법안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의원은 7명으로, 앞으로 3명만 더 모으면 입법 발의가 가능하다. 야당은 해당 법안을 준비하는 이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자당의 대선 후보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한때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대표를 누르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라는 고공행진을 펼쳤던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최근 부침을 겪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물론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조차 밀리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전국 민생투어를 통해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그의 전략이 무색해 보인다. 과연 그에게 반전의 카드는 있는 것일까.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한때 대선주자로서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그가 당 대표를 맡고 있던 지난 2015년 4월, 13.5%에 그쳤던 지지율을 4월 5주차에 19.8%까지 끌어올리더니 5월 1주차에는 22.6%를 기록, 22.5%로 하락한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0.1% 포인트 차로 제쳤다. 이후에도 김 대표의 상승세, 문 대표의 하락세는 꾸준히 이어졌고 5월 4주차에는 김 대표가 24.2%, 문 대표가 18.3%로 5.9%포인트라는 오차범위 밖 격차를 만들어냈다(리얼미터 기준). 한때 고공행진 당시 김 대표의 몸값을 올린 것은 4·29 재보궐 선거였다. 4개 지역서 실시된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3개 지역을 휩쓸었다. 그 중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중국-베트남의 갈등으로 촉발돼 자칫 독도 영유권 분쟁으로까지 번질 수 있던 상황을 대한민국 의원들이 막아냈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 제9차 총회에서 베트남이 ‘국제법에 따라(in accordance with international law)’라는 문구를 선언문에 넣자고 주장했는데, 이는 “국제법상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맞아떨어진다.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 <일요시사>는 당시 9차 총회서 일어난 일을 취재했다.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는 현재 세계 52개국 360여개의 정당이 소속된 세계 최대 규모의 정당 협의체다. 아시아 역내 정당 간 상이한 정치적 이념과 배경을 초월, 정치지도자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국가 간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0년 9월 출범했다. 17대 국회의원이었던 정의용 ICAPP 상임위원회 공동의장 겸 사무총장이 실질적인 설립자며, 상설 사무국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해있다. 남중국해 불똥 ICAPP는 2년마다 열리는 총회, 매년 1회 이상 개최되는 특별회의 등 역내 정치지도자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제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이하 국감)가 시작됐다. 이번 국감은 추석 연휴를 끝내고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실시된다. 당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는 박근혜정부의 공과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와 그 과정에서 불거진 정세균 국회의장의 녹취록 파문으로 여당이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 국감은 연일 파행을 맞고 있다. 벌써부터 ‘부실국감’ 논란이 빚어지고 있지만, 그런 와중에도 송곳 같은 문제제기로 눈길을 끈 의원들이 있다. <일요시사>가 금주의 국감스타를 선정했다.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 의원(정의당) “치약에 가습기살균제 원료 함유”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인 CMIT/MIT가 ‘치약’(송염, 메디안 등)에 함유된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식약청(FAD)에 일반의약품(OTC)으로 인증 받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제출한 자료와 아모레퍼시픽이 직접 이정미 의원실에 제출한 제품리스트를 통해서 확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원료를 ㈜미원상사로부터 납품받았다. 시중에 유통되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해 항소심이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은 1심과 달리 성 전 회장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 녹음 파일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등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지난달 2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총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성 전 회장의 대화내용 녹음파일 등에서 나온 진술 중 이 전 총리와 관련된 진술 부분은 허위개입의 여지가 없거나 진술내용의 신빙성·임의성을 담보할 구체적이고 외부적인 정황이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를 배제할 정도에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성완종 리스트’ 증거능력 없어” 항소심서 1심 뒤집고 무죄 선고 또한 “성 전 회장은 <경향신문> 기자와 전화인터뷰 당시 자신에 대한 수사의 배후가 이 전 총리라 생각하고 강한 배신과 분노의 감정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본지를 통해 <스러진 달>을 연재했던 황천우 작가가 새로운 역사소설을 들고 독자들을 찾아간다. 이번에는 시대를 한참 거슬러 올라가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남다른 시각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재조명해왔던 황 작가가 이번엔 어떤 재미난 이야기보따리를 들고 올지 흥미롭다. <삼국비사>는 여타 역사 소설들과는 차별화된다. 삼국시대를 바탕으로 한 기존 소설들이 신라 중심으로 기술됐다면, 이 소설은 삼국의 역학관계에 주목했다. 여기에 잔인했지만 중국과의 대결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연개소문, 전쟁을 하나의 놀이로 여겼던 의자왕, 당나라의 힘에 의지했던 김유신과 김춘추라는 확실한 캐릭터 설정을 통해 작품에 맛을 더했다. 그 중 고구려의 기상과 웅비에 큰 점수를 줬다는 황천우 작가. 그는 분열된 삼국시대를 통해 지금의 북한과 남한, 더 나아가 호남, 영남의 갈등을 종식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황 작가와의 일문일답. - <삼국비사>를 쓴 계기는? ▲하루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그때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이었다. 당시 난 고구려, 백제, 신라로 갈라졌던 삼국시대가 북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모종의 밀약을 맺은 것처럼 움직여왔던 반기문-친박계 사이에서 최근 균열의 신호가 잡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피어오르기 시작했던 ‘반기문 친박계 대선주자설’을 생각한다면 의외의 전개다. 일각에선 처세술에 능한 반 총장이 친박계와 의도적인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요시사>는 반 총장을 중심에 두고 격변하고 있는 대권 지도를 읽어봤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추석 연휴 동안 사실상의 대권 도전 의사를 전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뉴욕 유엔본부 사무총장실을 찾은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3당 원내대표와의 면담 자리서 반 총장은 내년 1월 중순 이전에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그 자리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전한 대권 도전 권유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1월 귀국 대권 권유 받아 당시 정 원내대표는 반 총장에게 “10년간 국제 외교무대 수장으로서 분쟁 해결이나 갈등 해결에 경험을 쌓아왔는데,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대한민국) 미래세대를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알려진 것처럼 정 원내대표는 충청권 유력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번 20대 국회는 새로움의 연속이다. 대한민국은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국회는 3당 체제로 재편됐고 낙선한 의원들의 빈자리는 새로운 얼굴들로 각각 채워졌다. <일요시사>는 독자들을 대신해 의원들을 찾아가는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 새로워진 국회를 알아가는 시간을 준비했다. 그 열여덟 번째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을 만나봤다. ‘목동아파트 해결사’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재건축·재개발 관련 법안 발의를 통해 지역 최대 현안을 풀어내겠다는 당찬 행보다. 이를 위해 ‘소통 엑스포’를 열어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런 황 의원에게 이번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이하 국감)는 자신의 평소 소신을 실행에 옮겨볼 수 있는 하나의 ‘리트머스지’가 될 전망이다. 양천구서 30년 만에 나온 야당 당선인인 황 의원은 그렇게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다음은 황 의원과의 일문일답. - 20대 첫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