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에 밀리는 김무성, 왜?

날개 없는 추락…반전 카드는?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한때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대표를 누르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라는 고공행진을 펼쳤던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최근 부침을 겪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물론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조차 밀리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전국 민생투어를 통해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그의 전략이 무색해 보인다. 과연 그에게 반전의 카드는 있는 것일까.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한때 대선주자로서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그가 당 대표를 맡고 있던 지난 2015년 4월, 13.5%에 그쳤던 지지율을 4월 5주차에 19.8%까지 끌어올리더니 5월 1주차에는 22.6%를 기록, 22.5%로 하락한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0.1% 포인트 차로 제쳤다. 이후에도 김 대표의 상승세, 문 대표의 하락세는 꾸준히 이어졌고 5월 4주차에는 김 대표가 24.2%, 문 대표가 18.3%로 5.9%포인트라는 오차범위 밖 격차를 만들어냈다(리얼미터 기준).

한때 고공행진

당시 김 대표의 몸값을 올린 것은 4·29 재보궐 선거였다. 4개 지역서 실시된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3개 지역을 휩쓸었다. 그 중심에는 종일 선거구를 누빈 김 대표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특히 박근혜 마케팅 없이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정가 안팎으로부터 큰 점수를 받았다. 당시 최고위원이었던 김태호 의원이 김 대표를 ‘선거의 남왕(男王)’이라 부르며 업어준 일은 단순히 보여주기식 연출이 아니었다.

그런 김 전 대표가 최근 부침을 겪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김 전 대표 입장에선 세옹지마를 느껴질 법하다.

‘리얼미터’ ‘한국갤럽’ 등 복수의 여론조사전문기관서 내놓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보면 김 전 대표는 상위 5인 안에 들지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의 9월 3주차 ‘여야 19대 대선주자 지지도’ 주간 집계를 보면 김 전 대표는 지난주와 동률인 3.8%로 6위에 올랐다. 지난 1년 사이 20.4%포인트가 빠진 셈이다.


한국갤럽의 결과도 마찬가지다. 가장 최근 결과인 ‘9월 2주차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김 전 대표는 고작 3%에 그쳤다. 여권 내 순위로는 2위였지만(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제외), 5%를 기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도 2%포인트 차로 밀린 결과였다. 다른 결과에서도 김 전 대표의 지지율은 3~4%에 머무는 수준이다. 대권을 꿈꾸는 김 전 대표 입장에서 달가운 소식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듯 낙폭이 큰 것일까. 결정적인 원인은 4·13 총선 참패다. 총선이 있었던 4월 한 달 동안 김 전 대표의 지지율은 11%에서 3%로 급락했다. 총선을 통해 10%에서 21%로 지지율이 상승한 국민의당 안철수 당시 대표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한국갤럽 기준).

리얼미터 또한 총선 결과가 반영된 4월 2주차 ‘여야 19대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김 전 대표의 지지율이 13.9%에서 8.7%로 5.2%포인트 급감했다. 당시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이 4.8%에서 5.0%로 오른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의 차이를 만든 원인은 소위 ‘옥새 파동’이라 불린 사건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말 유 의원은 새누리당으로부터 공천받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최고위원회의는 결정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시간만 보내던 상황이었다. 수차례 박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것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짙었다.

한때 지지율 1위 “문재인도 이겼다”
‘옥새 파동’ 이후 지지율 20.4% 폭락

그러던 중 김무성 당시 대표는 지난 3월24일, 공식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날 ‘옥새 투쟁’을 선언하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원유철 당시 원내대표가 급히 김 대표를 찾아 부산으로 내려갔을 정도로 총선을 앞두고 사태는 급박하게 진행됐다.

결국 김 대표와 친박계는 타협했지만, 이를 지켜보던 유권자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결국 새누리당은 총선에 참패하며 원내 1당 자리를 내줬고 김 대표는 총선 결과가 나온 4월14일 “선거 참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옥새 파동에 대해선 평가가 갈렸다. 우선 김무성 책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를 총선 참패의 원흉으로 꼽는다. 지난 7월에 나온 새누리당 <국민백서>에서도 “공천 막판에 김 대표의 ‘옥새 파동’까지 벌어져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대로 김 전 대표가 부산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그나마 중도층 표심 이탈을 방지할 수 있었다는 관측도 있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총선 공천과정에서의 최대 피해자인 김 전 대표를 총선 패배 책임자로 지목하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며 “공천 막판 김 전 대표의 의결거부는 당시 당헌·당규를 수호하기 위한 불가피하고 유일한 선택이었다. 만일 이마저도 없었다면 새누리당에 대한 중도층 이탈이 더욱 컸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 전 대표는 지난 8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전남 진도 팽목항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민생투어를 다니는 등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했다. 염색도 하지 않은 반백의 머리에 양복 대신 허름한 체크 남방 차림을 입고 전국을 누볐다.

수염이 덥수룩이 자란 얼굴로 밀집모자를 쓴 수수한 모습의 사진이 하루 꼴로 김 전 대표의 SNS에 올라왔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일각에선 ‘서민 코스프레’라는 비난도 일었다. 지지율 반등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냉랭했던 반응을 뒤로한 채 김 전 대표는 각종 국회 토론회에 얼굴을 보이며 활동하고 있다. 개헌,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에 소신을 드러내며 어젠다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자신의 주도 하에 만든 ‘격차해소 경제교실’이라는 공부모임도 발족시켰다.

해당 모임에서 증세, 국제외교, 복지, 소득분배 등 사회 전반적인 이슈를 다룬다는 계획이다. 향후 김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러한 다각적인 움직임에도 좀처럼 지지율 향상은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민생행보 해도…

부침을 겪고 있는 김 전 대표에게 반등의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각에선 김 전 대표가 지난 2014년 10월 ‘세월호 특별법’ 타결과 국회 정상화 성과에 힘입어 여야 통합 대선주자 1위를 차지했던 선례를 언급하며 협상력을 보여줄 때라고 말한다.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지금, 그러한 협상력을 보여줄 적기라는 것이다. 김 전 대표가 나서 강 대 강으로 맞붙고 있는 정세균 의장과 이정현 대표를 한 테이블에 앉힐 수만 있다면 원하던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연 대권을 꿈꾸는 김 전 대표가 대선까지 남은 1년2개월 내에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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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에는 ‘설마, 그렇게까지?’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하지만 당사자는 거칠 게 없다는 태도다. 문제는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천조국’ 미국을 어디로 끌고 가는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충격과 경악으로 물들고 있다. ‘이보다 더 놀랄 일이 있을까?’라는 반응이 거듭되는 모양새다. 되짚어 보면 이제 와 말이 안 된다고 하기엔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에는 조롱과 웃음이 난무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를 선택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예상보다 더 파격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은 임기 중에 어떤 식으로든 진행했다. 그 공약이 ‘미치광이’ ‘사이코’ 등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져도 요지부동이었다. 되레 외부 자극이 커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거칠어졌다. 문제는 그 행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시기와 비견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세계의 경찰’로 각국 상황에 관여했던 때보다도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 질서를 유지했던 틀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관세 부과에서 비롯된 통상 전쟁과 국제 질서 유지를 내세운 타국에 대한 물리적 개입이다. 두 사안 모두 ‘평범한’ 미국 대통령이라면 생각은 해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다. 당장 전 세계의 지도자가 반발할 테고 각국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자신이 겪어야 할 정치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했고 또 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설마’라고 손사래 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남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등을 미국 소유로 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영토 확장이라는 제국주의 시기에나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을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무기’나 다름없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전 세계와 통상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과는 서로 수천%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관세 부과로 흔들더니 그린란드로 공포 조장 과거 FTA 체결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관세 0%를 유지했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협상한 일본의 관세 부과율을 기본으로 깔고 조율이 이뤄졌다. 줄다리기 끝에 협상이 타결됐지만 관세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전 세계가 통상 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영토 확장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해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데려와 법정에 세운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베네수엘라 내부 상황을 언급했지만 속내는 석유라는 말이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제1의 석유 매장국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실행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차지하게 되면 세계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 석유를 등에 업은 미국이 세계 석유시장 개편에 나설 길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주변국은 물론 산유국은 크든 작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미국은 베네수엘라 자체를 통치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 지형을 ‘친미’ 또는 친미 우호 세력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정가에서는 공산 정권을 유지 중인 쿠바가 다음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판에도 마이웨이 베네수엘라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린란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의 섬으로 한반도보다 9배나 큰 섬이다. 인구가 6만여명에 불과하고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라 가치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아래에 묻힌 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트럼프정부 이전에도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과거 미국정부는 그린란드를 사기 위해 돈을 제시한 적도 있고, 세계 2차대전 기간에는 점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덴마크의 반발, 무엇보다 그린란드 주민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노골적인 요구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상 이유를 들었다.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는 건 미국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그린란드에 묻혀 있는 자원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승리’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면서 극대화됐다. 협상의 기술 자유자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에 참여 중인 국가들은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미국과 유럽 간 오랜 시간 유지돼 온 ‘대서양 질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무력 충돌 가능성 등으로 전운이 감돌던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 포럼에서 출구를 찾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철폐하면서 상황 반전의 여지가 생겼다. 실제 그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집단 반발, 금융시장 동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발 후퇴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계속 가다간 나토의 내부 분열은 물론 유럽의 실력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원하는 것을 취하는 ‘협상의 기술’을 또 사용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각종 협상 기술을 사용해 왔다. 과도한 관세 부과, SNS 사용 등이 그 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어 광물 자원 노리고 장악 시도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아직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했을 뿐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 자체가 꺾인 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그린란드 병합의 당위성을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전략 요충지’이며 ‘북미 대륙의 일부,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불확실성’의 토대 위에서 실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좌충우돌’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예측불가의 행보가 계속될 때마다 우리나라 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미국과의 관계인 만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만든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60여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의 평화지만 속내는 국제연합(UN) 등을 대체할 다자간 기구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서방 및 친서방 국가와 러시아, 벨라루스 등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도 포함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지난 20일 “미국 측 초청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평화위원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 평화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분쟁에 개입할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제나 영향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임기 1주년을 맞았다. 불과 1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일으킨 풍파는 엄청나다. 앞으로 불어닥칠 태풍의 크기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20일 정오까지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