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6.14 08:05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상대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은 허를 찌르는 것이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예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공격하면 상대는 대부분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같은 패턴의 거듭된 공격은 시간이 갈수록 타격감이 떨어진다. 북한의 도발이 딱 그 상황이다. ‘북한’ 관련 뉴스가 국민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미사일을 쐈다는 발표에도, 군 장성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말에도 시큰둥한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끊임없이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했던 문재인정부와 달리 윤정부의 대북정책은 ‘강경 일변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과는 달라졌다 지난 17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는 “오늘 오후 3시10분께 북한 원산 일대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약 300㎞ 비행 후 동해상에 낙하했다. 지난달 2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600㎜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 25일 만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즉각 포착해 추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해 진단해 왔다. 한때 미국에 많았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누가 내쫓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어디론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 북·미 대결 관계가 오래 지속된 탓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권위자가 핵 문제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와 로버트 칼린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이다. 두 북한 전문가는 지난 1월8일 북한 전문 온라인 매체인 <38 노스>의 기고문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의 할아버지가 1950년에 그랬듯 전쟁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1950년 6월 초 이래,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며 한반도 상황을 진단했다. 전쟁이 임박했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비단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다. 한국의 자산가치가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남북한 전쟁 발발 가능성이다.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이 알려진 1990년대 중반,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 타격론이 미국 조야를 물들였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 선제 공격론을 주창한 바 있다. 북한은 미국을 한반도서 긴장 조성과 전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절기상 이슬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백로(白露, 오는 8일)를 일주일 앞둔 1일,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이날 현재 힌남노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30km 해상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강도 ‘매우 강’으로 중심기압 915hPa, 강풍 반경은 300km급이며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54m에 달하는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힌남노는 북상하면서 북쪽 고기압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일본 남쪽 해상의 북대평양 고기압을 타고 들어오는 따뜻한 수증기를 바탕으로 몸집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면서 추석 연휴께 서귀포 동북동쪽까지 접근해 한반도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쏟아 부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는 6일 오전 9시께엔 제주도 서귀포 동북쪽 180여km 해상까지 북상하며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은 초속 45m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태풍 이동경로는 바람이나 기압골 등의 변수가 많은 만큼 중국 본토로 방향을 틀 수도 있고 일본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