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그늘 속에 있던 새누리당이 변하고 있다. 지난달 김무성 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 친박(친박근혜) 색채가 빠지고 친김(친김무성) 중심의 당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김 대표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도 1위에 올라 미래권력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친박시대’가 가고 이제는 ‘친김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아직 박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불과한 만큼 현재 권력과 한몸인 친박의 세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무성 체제 새누리당의 빛과 그림자를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7·14전당대회에서 압도적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된 데 이어 보름 만에 열린 미니총선급 7·30재보선을 압승으로 이끌며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재보선 이후 실시한 주요 당직 인사에서는 측근들과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용하며 친정체제도 갖췄다. 이와 같은 김 대표의 위상 강화는 필연적으로 살아 있는 권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지방선거가 여야의 격전 끝에 절묘한 무승부로 끝이 났다. 여야 어느 쪽의 손도 확실하게 들어주지 않은 선거결과는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준엄한 경고장이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당선된 각 광역단체장들은 일제히 민선6기 임기를 시작했다. 국민들이 보낸 경고장을 받아든 그들은 진정한 풀뿌리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전국 신임 광역단체장들과의 릴레이 대담을 준비했다. 이번 호에는 ‘일 잘하는 서민도백’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만나봤다.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제10회 행정고시(1971년)에 합격해 충북도청에서 공직의 첫걸음을 시작한 이후 43년간 청와대, 국무총리실, 내무부 등 중앙부처와 충북·충남·강원·부산 등 전국 4개 시·도의 행정을 두루 경험한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종합행정 전문가’다. 또한 이 지사는 충주시장 4회(관선22대, 민선1·2·3기), 국회의원 재선(충주, 17·18대), 충북지사 재선(민선5·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제69주년 8·15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의 우경화를 규탄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각계인사 33인 시국선언 및 조찬간담회’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렸다. 행사를 주도한 김영진 준비위원장(전 농림부장관)은 간담회에서 “우리 사회가 그동안 일본 아베 정권의 막가피식, 이성을 잃은 행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왔으나 변한 것은 없었다”며 “이를 주목해온 각계의 뜻있는 이들이 일본의 우경화를 규탄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권 규탄 33인 시국선언 위안부 할머니 대책 마련 촉구 간담회에서 채택된 시국선언문에는 일본이 ▲‘태평양전쟁패전국선언’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 ▲위안부 할머니, 강제징병 및 징집 노역자 문제 등을 조속히 해결할 것 ▲동경 야스쿠니 신사에 유족 동의 없이 무단으로 A급 전범과 함께 합사시킨 한국인 2만1160여 영령을 명부에서 즉각 삭제할 것 ▲전쟁범죄에 동원된 노무자 수용시설, 노역장 등을 유네스코 역사기록 유산에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누리당이 7·30재보선을 전후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외면하고 적당한 보상·지원으로 세월호 문제를 매듭지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 실종자 10명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했고, 희생자 유족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제 그만 세월호를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새누리당의 행보에는 특정한 계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새누리당의 태도가 7·30재보선을 전후해 확연히 바뀌고 있다. 당초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처벌 입장을 밝혔지만, 밝혀진 것도 처벌받은 이도 없는 상황에서 '이제 그만 세월호를 잊자'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변화의 시작은 지난달 24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주호영 정책위의장의 발언으로 분석된다. 새누리 말 바꾸기 당시 주 의장은 "(세월호 참사는)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다"라며 "(희생자 유가족 등에게) 세제 혜택이나 특별한 지원이 많은데, 우리의 기본입장은 천안함 피해자들보다 과잉배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지난해 폐지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하 중수부)를 대신해 굵직한 특수사건을 담당하게 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부(이하 특수부)의 칼끝이 정치권을 정조준하고 있다. 관피아(관료+마피아)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던 특수부가 수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 소환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이다. 특히 여야 현직 의원 5명이 줄소환되며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다. 새로운 정치권 저승사자로 떠오른 특수부를 <일요시사>가 집중 해부했다. 과거 대검 중수부는 권력 핵심층과 재벌들에 대한 과감한 수사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패 척결에 앞장섰다. 그러나 무리한 수사·기소, 정치권 개입 의혹 등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다가 지난해 4월 결국 간판을 내렸다. 그리고 중수부의 역할은 중앙지검 특수부가 대신하게 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기존 특수1·2·3부에 더해 특수4부를 신설하고, 올초 법무부 검찰 중간인사를 통해 인선을 완료하며 명실상부한 '포스트 중수부' 체제를 갖췄다. '포스트 중수부' 관피아 수사 올인 이로써 특수1·2·3&midd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국군 사이버사령부(이하 사이버사)의 대선개입 혐의와 관련한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요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영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군 정치개입'에 관련된 인사들을 해임·면직 등 징계조치하지 않고 오히려 진급시키거나 공기업 수장으로 자리를 이동시킨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군의 상식 밖 인사 조치에 이들의 입을 막기 위한 '보은성 인사' 아니냐는 의혹이 뜨겁게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국회 국방위·정보위 소속)이 최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사이버사령부 인사명령'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이버사 대선개입 사건의 주요 관련자들이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줄줄이 진급하거나 공기업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특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대선개입 관련자 상식 밖 영전 '특혜' 김 의원이 지난 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사 대선개입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있는 인사 10여명은 국방부 조사본부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급하거나 공기업 수장으로 '영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곡성)이 지난 7일 지명직 당 최고위원으로 선임됐다. 7·30재보선에서 철옹성 같던 지역구도를 깨고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보수정당 출신으로는 26년 만에 처음으로 호남에서 당선되며 선거역사를 새로 쓴 데 이어 당 최고위원으로 ‘화려한 복귀’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 최측근, 원활한 당·청관계 위한 가교역할 담당할 듯 새누리당 유일한 호남 국회의원으로 호남 전체 대변 기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보수정당 후보로는) 26년 만에 광주·전남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을 지명하기로 결정했다”며 “나머지 한 석의 최고위원 자리는 당 변화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 좀 더 의견수렴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2년 대선 직전까지 새누리당 호남 몫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던 이 의원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을 역임한 자타가 공인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전남 순천·곡성 7·30재보선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은 이번 선거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무려 26년 만에 보수정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호남에서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의원은 6만815표(49.4%)표를 얻어 4만9611표(40.3%)표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1만1204표(9.1%p) 차이로 압도적으로 제쳤다. 철옹성 같았던 지역구도의 벽을 처음으로 깬 이 의원은 '박근혜의 남자'에서 '호남의 남자'로 홀로서기에 완벽히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 이정현 의원이 호남의 문을 처음으로 두드린 것은 19년 전인 1995년이다. 당시 민자당 후보로 광주시의원에 출마했던 그는 두 자릿수 득표에 턱걸이를 하며 가능성을 엿봤다. 19년 공들여 이후 2004년 17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지만,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을 맞으며 득표율이 1.03%에 그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18대 국회에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입성한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다시 한 번 광주 서구을에 도전장을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전국 15개 지역에서 열린 역대 최대급 7·30재보선이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당초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1대4로 대승을 거둔 것이다. 이로써 7·14전당대회를 통해 갓 출범한 '김무성호'는 순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주류 친이(친이명박)계의 대표적 여성정치인 나경원 의원이 최대격전지로 분류됐던 서울 동작을에서 살아 돌아온 것도 비주류 비박(비박근혜)의 좌장격인 김무성 대표에게는 상당한 호재다. 일각에서는 비주류를 대표하는 남녀 정치인인 김무성-나경원이 새로운 '밀월시대'를 열며 친박(친박근혜) 중심 당 재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난 7·30재보선으로 김무성 대표가 비주류 대표라는 부담을 떨쳐내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기반을 마련했다. 당초 '4석도 얻기 힘들다'는 암울한 전망을 깨고 당대표 취임 보름 만에 열린 재보선에서 11석을 얻는 대승을 거둔 것은 김 대표의 공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 평가다. 특히 나경원 의원의 당선은 김 대표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나경원 '화려한 재기'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국회의 '세월호특별법' 제정 논의가 공전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책 마련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실효성 있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희생자 유족들은 하나둘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고 있다. 정치권이 희생자와 유족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아직도 10명의 실종자들이 차가운 바다 속에 잠들어 있으며 참사가 발생한 원인조차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당연히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도 미미한 수준이다. 외면 받는 세월호 참사 국회 세월호국정조사는 관련기관들의 자료제출 거부와 자질 미달 특위 위원들로 인해 '세월호의 진실'에 접근하지 못하고 마무리될 기세다. 희생자 유족들과 수백만명의 국민들은 최후의 보루로 실효성 있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는 당리당략과 정쟁에 파묻혀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각계의 요구에 국회 교섭단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주 4박5일간의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부모님과의 추억이 깃든 경남 거제시 저도에 다녀왔던 지난해 휴가와는 달리 이번 휴가지는 '청와대 관저'였다. '세월호 참사'에 이은 '인사 참사'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번 휴가기간 청와대 내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내며 당면한 난국을 타개할 해법 모색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를 마친 박 대통령이 꺼내들 위기탈출 카드는 무엇일까. 대통령의 휴가는 국가가 처한 상황과 여론의 영향을 받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월28일~8월1일 닷새간의 여름휴가 동안 외부로 나가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만 머물렀던 것도 어수선한 현 대한민국 상황과 무관치 않다. 청와대 관저서 '조용한 휴가' 박근혜정부를 위기로 몰아넣은 세월호 참사, 인사 참사가 진행형인 상황에서 휴가를 떠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많았다. 일부 참모들은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의 여름휴가를 적극 장려했던 대통령이 솔선수범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진언을 했으나 정작 박 대통령은 청와대 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난국을 타개할 해법을 찾는 '조용한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악의적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참사특별위원회 법률지원단(이하 변협 법률지원단) 소속 정철승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심 의원이 세월호 참사 가족들이 희생자들을 의사자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의 허위메시지를 유포해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고발장에 “희생자 유족들이 많은 보상금을 요구하거나 희생자를 의사자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없는데도 심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지인들에게 유포해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적시했다. 또한 “심 의원은 애초 해당 글이 허위사실이라는 걸 알고도 고의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희생자 유족들에 대한 반대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 ‘과도한 특혜 요구설’ 유포 심 의원 측 “법안 여론수렴 위한 정당한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통일준비위원회(이하 통준위)가 공식 출범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 초부터 야심차게 내세웠던 '통일대박론→드레스덴 선언'을 구체화할 기구가 마침내 출범한 것이다. 통준위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거의 유일하게 호평이 많았던 대북관계와 관련한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맡을 예정으로, '세월호 참사'에 이은 '인사 참사' 정국을 돌파할 박 대통령의 승부수로 꼽힌다. 그러나 실효성 등을 놓고 벌써부터 뒷말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통일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내세운 '전시성 기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통준위는 박 대통령이 집권 2년차 양대 국정목표로 경제 활성화와 함께 제시한 '통일대박론'을 구체화할 대통령 직속기구다. 당초 지난 4월 출범을 목표로 했지만 세월호 참사 등으로 3개월여 늦춰져 지난 15일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출범 하루 전까지도 인선을 마무리 짓지 못해 전전긍긍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위원으로 선정된 인사들도 보수적 성향의 인사들이 많아 국민을 아우르는 통일 준비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국면전환 승부수 통준위 공식출범 청와대는 이날 위원장인 박 대통령을 포함한 50명의 통일준비위원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각종 비리 의혹으로 낙마한 김명수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를 대신해 긴급 투입된 황우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8월7일로 잡혔다. '낙마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청와대는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당대표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거물급 정치인' 황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교육부 수장으로서의 기본적 자질·능력에 대한 문제제기부터 시작해 청문회 낙마 단골메뉴인 군복무 특혜·위장전입·세금탈루 의혹 등 각종 비리 의혹도 제기하고 있어 무난한 청문회 통과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돌려막기를 넘어 틀어막기를 한 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 김명수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 지명철회와 함께 새 후보자로 새누리당 황우여 전 대표를 지명한 것에 대한 한 야권 당직자의 평가다. 잇단 '인사 참사'에 청와대 비서진을 장·차관으로, 장·차관은 청와대 비서진으로 돌려막기를 하다 안 되니 손발을 맞췄던 집권여당 지도부까지 내각으로 끌어온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황 후보자에 앞서 새누리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누리당 유흥수(77) 상임고문이 신임 주일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지난 22일 알려졌다. 주일대사는 이병기 전 대사가 국가정보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지난달 15일 귀국하며 공석이 된 자리다. 경찰관료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후 2004년 정계를 은퇴한 유 내정자는 한일의원연맹 간사장(2000~2004년), 한일친선협회 이사장 등을 지낸 ‘일본통’으로 역대 정부 ‘최고령 현직 대사’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유 내정자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박근혜정부 들어 한·일 정상회담을 한 차례도 열지 못할 정도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계에 넓은 인맥을 갖춘 유 내정자에 대한 기대의 시선도 있지만, 정치권을 떠난지 10년이 넘은 고령의 정계원로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야권에서는 특히 유 내정자가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각별한 사이라는 점을 들어 ‘오기 인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근혜정부 2기 내각 ‘인사 참사’를 주도한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7·30재보선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에 강력 반발했던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지난 16일 기 후보 선거운동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허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동민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심적으로 치유가 다 된 것은 아니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기 후보 당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앞서 허 전 위원장은 자신이 14년간 다져온 동작을이 재보선 지역으로 선정되자 출마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명확한 설명도 없이 ‘기동민 전략공천’을 결정해 허 전 위원장과 그의 지인들이 강력하게 반발 ‘공천 파동’이 일기도 했다. 선배 선거운동에 동참 의사 대의 위해 어려운 결단 평가 특히 기 후보와 허 전 위원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시절부터 알고 지내온 20년 지기 운동권 선후배여서 ‘20년 지기를 갈라놓는 잘못된 전략공천’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 전 위원장이 기 후보를 돕기로 한 것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294명 사망 10명 실종. 사상 최악의 인재(人災)로 기록될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100여일이 지난 시점에서 여전히 10명의 실종자들은 차가운 진도 앞바다 어딘가에 잠겨 있다. 정부의 구조와 실종자 수습이 완벽히 실패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세월호 국조도 파행을 거듭하며 정부의 구조 실패와 마찬가지로 하는 척 시늉만 하다 ‘세월호의 진실’에는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이하 세월호 국조)가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기관보고까지 마무리된 현 시점에서 이제 남은 것은 오는 8월4~8일 열리는 청문회와 성과정리 정도다. 지난 6월2일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겠다’며 90일간의 기간을 두고 야심차게 출발한 세월호 국조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파행, 공전을 반복한 세월호 국조에서 ‘세월호의 진실’을 찾기는 요원해 보인다. 소득 없는 국조 지난 11일 세월호 국조특위는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전국 15개 지역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 7·30재보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서울 동작을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유일한 서울의 재보선 지역인 데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 정의당 노회찬 후보 등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요시사>가 ‘한여름을 달구는 재보선 핫코너’ 제3편으로 서울 동작을을 집중 취재했다. 서울 동작을은 여든 야든 우위를 장담하기 힘든 애매한 지역이다. 역대 선거 결과도 여야가 엎치락뒤치락 나눠 차지해왔다. 2000년대 이후 열린 동작을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16(유용태)·17(이계안)대 총선에서는 야권이 승리했고, 18·19(정몽준)대 총선에서는 여권이 승리했다. 최근에 열린 지난 6·4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임에도 불구하고 동작을에서 41.3%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쳐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57.8%)에게 16.5%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오묘한 동작민심 이와 같이 오묘한 민심과 이번 7·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누리당 7·14전당대회에서 향후 2년간 당을 이끌어갈 대표로 비박(비박근혜) 비주류 대표격 인사인 김무성 의원이 선출됐다. 4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에는 친박(친박근혜) 맏형 서청원 의원, 비박 김태호·이인제 의원, 친박 김을동 의원이 당선됐다. 비박계에서 더 많은 당 지도부가 배출되며 그간 당을 장악해온 친박 주류가 몰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김무성 신임 대표가 “청와대에도 할 말은 하겠다”며 기존의 수직적 당·청관계 재편을 예고해 ‘박근혜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새누리당과 여전히 당을 손안에 쥐고 있으려는 청와대 간의 ‘불안한 동거’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의리 vs 미래’ 새누리당 7·14전당대회 과정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양강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각각 내세웠던 프레임이다. 결과는 ‘미래’를 앞세운 김 의원의 압승. 비박 비주류 대표격 인사인 김 의원이 친박 맏형 서 의원을 압도적으로 제친 것은 ‘세월호 사고 수습 실패&rsquo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박근혜정부 2기 내각이 미완성 상태로 출범했다. 6·13개각에서 새롭게 지명된 8명의 내각 후보자 중 2명이 낙마하며 내각 인선에 구멍이 난 채로 2기 내각이 출범한 것이다. 내각의 수장인 국무총리 후보자 연속 낙마에 이어 장관 후보자도 연속으로 낙마하며 2기 내각은 시작부터 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취임 초부터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인사 참사’는 더 이상 ‘실수’로 치부하고 넘어가기 어려운 지경까지 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지명철회 결정을 내렸다. 이어 다음날에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했다. 6·13개각에서 지명된 8명의 2기 내각 후보자 중 2명이 낙마하며 결국 2기 내각은 미완의 상태로 출범했다. 시작부터 구멍 난 채 출범한 2기 내각에 힘이 실릴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치 앞도 못 본 인사 30여가지가 넘는 의혹에 휩싸였던 김명수 전 후보자의 낙마는 ‘예견된 낙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