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제69주년 8·15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의 우경화를 규탄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각계인사 33인 시국선언 및 조찬간담회’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렸다.
행사를 주도한 김영진 준비위원장(전 농림부장관)은 간담회에서 “우리 사회가 그동안 일본 아베 정권의 막가피식, 이성을 잃은 행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왔으나 변한 것은 없었다”며 “이를 주목해온 각계의 뜻있는 이들이 일본의 우경화를 규탄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권 규탄 33인 시국선언
위안부 할머니 대책 마련 촉구
간담회에서 채택된 시국선언문에는 일본이 ▲‘태평양전쟁패전국선언’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 ▲위안부 할머니, 강제징병 및 징집 노역자 문제 등을 조속히 해결할 것 ▲동경 야스쿠니 신사에 유족 동의 없이 무단으로 A급 전범과 함께 합사시킨 한국인 2만1160여 영령을 명부에서 즉각 삭제할 것 ▲전쟁범죄에 동원된 노무자 수용시설, 노역장 등을 유네스코 역사기록 유산에 등재하려는 몰염치한 처사를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한국 정부와 국회를 향해 일본의 과오와 죄과를 더욱 분명하고 강력하게 항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선언문은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직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전달됐다. 벳쇼 고로 주한일본대사, 정홍원 국무총리에게도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국선언 명단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비대위원장, 황우여 교육부장관, 고건·김원기·박관용·이만섭 전 국회의장,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 장상 전 국무총리, 이무영·이해학 목사, 조비오 천주교 몬시뇰신부,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전용태 변호사 등 종교계, 정계, 법조계를 대표하는 33인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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