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1 18:17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대부분의 사람은 순직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차이를 잘 모른다. 일반적으로 순직이라는 단어는 명예로운 죽음이라고 인식된다. 순직의 본래 의미는 직무를 다하다 목숨을 잃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군은 순직 인정 여부를 직무 관련성과 연관짓는다. 병사의 경우에는 24시간 군인 신분임에도 순직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 사유로 몰아가기 때문이다. 순직이 인정되지 않으면 그때부터 유가족의 피말리는 싸움이 시작된다. 순직임을 입증하기 위해 유가족이 직접 나서야 해서다. 순직 전문 변론 변호사인 강석민 변호사는 망자에게 군인으로서의 예우를 되찾아주기 위해 유가족과 함께 싸우고 있다. <일요시사>가 강 변호사를 만나 군의 행태, 순직 제도의 문제점, 입증 시스템의 미비점 등을 물었다. 그들만의 죽음 구별 대체적으로 순직은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순직Ⅰ형은 고도의 위험이 따르는 작전, 임무 중 사망한 경우다. Ⅱ형은 국민의 생명, 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사망한 사람이 대상이다. Ⅲ형은 국민의 생명, 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사망 시 인정받을 수 있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두 달 만에 국민의힘 지도부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한 사람도 아닌, 한꺼번에 두 명이 날아가 버렸다. 끊임없는 설화를 만들어냈던 인사들은 엄벌에 처해졌지만 이것만으로는 속이 개운하지 않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위기일 수 있어서다. 가까스로 버텨내고는 있지만, 다음 행보에도 비슷한 실수가 나온다면 정말 위태로워진다. 과연 계속되는 살얼음판의 김기현호는 괜찮을까?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됐다. 윤리위원회는 김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태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김 최고위원은 여전히 버티는 반면, 태 의원은 징계 수위가 결정된 날 최고위원 사퇴를 통해 한숨 돌렸다. 공백 생긴 당 수뇌부 황정근 윤리위원장에 따르면 두 인물의 징계 사유는 각각 세 가지다. 김 최고위원은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우파 천하 통일 및 제주 4·3 사건 발언이 결정적이다. 태 의원은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 지시라는 주장,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녹취록, 더불어민주당을 사이비 종교 단체인 JMS에 빗댄 발언이 문제가 됐다. 앞서 국민의힘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간호법은 세 번의 입법 시도 끝에 본회의 의결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현재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공포를 촉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반대 입장인 의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연대는 간호법 제정에 반대한다며 부분 파업을 벌였다. 현재 간호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중이다. “간호법은 시대적 흐름이다.” 간호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던 지난달 27일, 외롭게 본회의장을 지켰던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은 이같이 말했다. 간호사 출신의 최 의원이 말하는 간호법이 필요한 이유는 정치적 고려가 아닌, 국민을 위한 법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일요시사>는 최 의원에게 간호법이 필요한 이유, 당론을 거스른 이유 등을 물었다. -간호사로 약 40년간 근무했다. 기억나는 일화는? ▲의료현장서 일하면 건강, 삶의 문제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중에는 아동이나 청소년도 많았는데, 학대로 아픔을 겪거나 보호자도, 치료비도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많이 봐왔다. 각종 사고와 재난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도 많다. 사고 후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다수가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런 일화를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윤석열정부 취임 1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각종 문제가 터져 나와도 가까스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이었으나 앞으로가 문제다. 가시적인 결과를 내놔야 할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서다. 시점이 시점인 만큼 전 정부 탓도 할 수 없다. 윤정부는 앞으로 남은 4년 동안 민생 문제 등을 해결하고, 대선 공약들을 잘 지킬 수 있을까?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 50%로 시작하며 정권교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하지만, 윤석열정부는 출범 이후 외교, 대통령실의 인사, 경제 문제 등 여러 악재들로 인해 꾸준히 지지율이 하락해왔다. 이런 가운데 어느덧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1년 동안 윤 대통령은 여러 개혁을 목표로 달려왔다. 그러나 윤석열표 개혁들은 어쩐지 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 대북정책, 외교, 경제, 부동산, 복지, 대통령실 인사 분야를 키워드로 선정해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대북 윤정부의 대북정책은 문재인정부와 대척점에 서 있다. 문정부서 북한과 대화를 끊임없이 하려 했던 것과 비교하면 윤정부 들어선 공식적인 대화 자체가 한 번도 없었다. ‘담대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제주 4·3 사건 망언, 공천 녹취록 등 여러 논란이 터졌지만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은 여전히 자신만만한 모양새다. 공천만 받을 수 있다면 일단 발을 맞추는 등 시키는 대로 한다. 태 최고위원은 논란에 대해 악의적이라며 잘못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공천권을 위해 허락된 당무 개입이 당의 약점으로 자리 잡힌 모양새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공천 녹취록 파동이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요청했다. 녹취록에는 태 최고위원이 “나(태 최고위원) 들어가자마자 이 수석이 나에게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민주당이 한일 관계로 대통령 공격하는 걸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음성이 등장한다. 이어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을 하면 안 된다”는 말도 나왔다. 물갈이설 이 수석은 “오늘 한일 관계 얼마나 좋냐. 첫 상견례 자리서 당신(태 최고위원)이 치고 들어오면 대통령한테 태영호가 한마디 했으면 얼마나 좋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나갔다. 또 “마이크를 쥐었을 때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쌍특검(50억 클럽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앞으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간의 대립이 한층 더 심화할 양상이다. 문제는 완전한 승리자가 없다는 점이다. 이득이 크지만 손실도 분명하다.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중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굴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결국 쌍특검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민주당은 윤석열정부 검찰의 탄압에 맞선다는 명분을 내세워 쌍특검을 추진해왔다. 이때 당시 정의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에 합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로 김건희 여사 특검에는 다소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손잡고 동시 폭격 민주당은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찌감치 특검을 추진해왔다. 대선 기간 불거졌던 대장동 의혹 규명을 위해 지난해 3월 이미 특검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었다. 정의당도 대장동 관련 의혹들이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했다. 처음에는 쌍특검을 두고 민주당과 정의당도 의견이 갈렸다. 민주당은 대장동 특검 법안에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을 봐줬다는 의혹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특검 추천권도 대통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실의 찍어내리기에 앞날이 위험해졌다고 평가받은 인물 중 한 명이다. 다음 행보를 위한 셈법도 복잡해 보인 가운데, 그는 사실상 비윤으로 자리 잡았다. 전당대회 이후 안 의원은 비교적 조용히 민심을 다져나가면서 그 존재감은 점점 커져가는 모양새다. 전당대회 후보로 나섰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선거 룰이 당원 100% 투표로 바뀌면서 불리한 출발선에 섰다. 대통령실에선 안 의원을 적으로 규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앞서 안 의원은 윤석열정부 연대보증인을 앞세운 바 있다. 중간에 철수(사퇴)하지는 않았으나 전대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던 탓에 세력의 한계가 명확했다. 다시 뛴다 ‘윤심’의 선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점은 짧은 기간 내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까지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당내 입지가 좁다는 점이 안 의원이 극복해나가야 할 숙제였다. 2위로 레이스를 마친 안 의원은 전대 이후 한동안 잠행을 이어나갔다. 그 역시 다음 콘텐츠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안 의원은 민심을 다지는 게 답이라고 결론을 내린 모양새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미국 방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환영 나온 화동(꽃을 전달하기 위해 나온 아이)의 볼에 입맞춤한 것을 두고 “미국에선 성적학대로 간주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튿날인 26일, 김재섭 전 비대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똥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며 장 의원을 직격하고 나섰다. 김 전 비대위원은 “장경태 의원은 도대체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시길래 대통령이 화동의 볼에 입맞춤한 것을 두고 ‘성적학대’를 떠올리는지 모르겠다”며 “5분만 찾아봐도 문재인‧노무현 대통령, 미국 대통령도 아이와 볼 입맞춤을 하는 사진들이 돌아다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경태 의원은 실력이 부족하면 검색하는 최소한의 성실함이라도 있어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의 볼에 아이가 입맞춤하자 문 대통령이 크게 웃는 사진이, 장경태 의원의 눈에는 어떻게 보이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장 의원의 발언은 야당으로서의 비판도, 조언도, 무엇도 아닌, 대통령에 대한 무지성 인신공격 그 이상이하도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서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대체, 대안 정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의 헛발질로 제3지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양당의 리스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뜻이다. 민심도 등을 돌렸다. 이 같은 위기감 속, 정치권에선 어김없이 대체재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고인물 집단을 심판할만한 정치세력이 탄생할 수 있을까? 민심이 심상치 않다. 하루에 한 번 꼴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각종 리스크와 악재가 쏟아진다. 국회에선 정쟁만 일삼을 뿐, 입으로만 민생을 강조하고 있는 게 작금의 정치 현실이다. 건수 하나 걸리기만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는 형국이다. 오죽했으면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희망의 등대고,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희망의 등불”이라는 우스개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우측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국민의힘이 떠안고 있는 전광훈 리스크는 민심이 동요하기에 충분했던 계기가 됐다. 민심은 두 양당 리스크를 빌미로 양측 모두를 지지하지 않는 추세다. 하루가 멀다 하고 리스크 몸살을 앓는 탓에 자연스레 민생 문제는 뒷전으로 밀렸다. 결국 유권자들도 거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부쩍 민심을 더욱 챙기고 있다. 최근 현안과 관련된 것이라면 일단 손을 댄다. 지지율 하락에 드디어 국민의힘이 위기감을 느낀 모양새다. 떠나간 중도 민심을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문제는 내부서도 혼란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왼쪽을 보기에도, 오른쪽만 향하기에도 어정쩡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길을 잃었다. 중도층 지지율은 폭락 수준인 데다, 텃밭 지지율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여러 설화에 맞물려 떨어지는 추세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출마 당시 지지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현재 추세로는 무리라고 여겨진다. 결국 지지율 상승을 꾀하기 위해 당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나 홀로 고군분투 잇따른 설화로 대중과 여론의 공분을 산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의 징계론까지 확산된 상황이다. 200명 정도의 당원은 김 최고위원의 징계를 촉구하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현재 그는 셀프 반성 모드에 들어가면서 공식적인 활동을 중지한 상태다. ‘북한 5‧18 민주화운동 개입 가능성’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등 김 최고위원의 발언 여파는 컸다. “우파를 천하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결혼 적령 인구의 결혼 및 출산 기피 증가로 인한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교육·노동·경제활동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직접적인 당사자인 MZ세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20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2030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저출산 관련 청년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허 의원에 따르면 저출산 청년 간담회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8층 서편 에코룸에서 개최되며 각계 전문가와 2030 청년들과 함께 ‘저출산, 이것이 문제다, 허은아가 청년에게 직접 듣겠습니다’는 주제로 열리며, 당사자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을 수 있는 심도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간담회엔 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박기남 인구보건복지협회 사무총장이 참석하며, 다양한 직업의 2030 청년 10명과 함께 저출산에 대한 의견과 전문가와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허 의원은 “저출산의 의미나 심각성에 대해선 언론 등에서 많이 다루기도 했고, 정부도 나름대로 다양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첨단기술 중심의 한미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다음 주에 열린다”며 “첨단기술로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중패권전쟁과 공급망 재구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 한국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 속에서 맞는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의 안보와 산업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전쟁 직후 맺어진 한미동맹은 말 그대로 피로 맺어진 혈맹으로 한국이 전쟁의 잿더미서 70년이란 짧은 기간 내에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기술 강국·군사강국·문화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든든한 버팀목은 한미동맹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한미동맹이 ‘자유주의 동맹’으로 자유주의 질서를 무너뜨려는 세력에 맞서 동맹을 업그레이드시킬 역사적 시점을 맞았다고 평가한다”며 “우리 정부도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한미동맹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략적 목표를 분명히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첫째로 안보동맹으로서 북한의 핵 위협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용산이 뚫렸다. 그것도 동맹국으로부터.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의 대응은 미국을 옹호하는 꼴이다. 또다시 위조, 괴담, 거짓으로 몰아간다. 겉으론 동맹이 여전히 굳건하다고 말하지만, 여러 난제들이 존재한다.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선물 꾸러미를 한가득 가져올 수 있을까?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예상치 못했던 돌발 변수가 생겼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미국 국방부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기밀문서가 SNS를 통해 유포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민감한 지역 정보가 담겼다는 내용이다. 별일 아니다? 100페이지가 넘는 문서 대부분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 동향과 관련돼있다. 이 중 한국과 관련된 문건을 더 비중있게 다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해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대통령실을 도청해 입수한 정보를 작성한 문건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공개된 문건은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이는 탄약을 미국에 공급할지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잇따라 사퇴한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를 쉽사리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의 말 한마디로 움직일 조직 때문으로 보인다. 애써 관계가 없다는 식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리스크 중 하나로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내 선거에서는 득이지만, 민심 선거에서는 확실한 독이다. 당장에 선을 그어버리고 쉽게 내치기도 어렵다. 현재 폭주 중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두고 국민의힘 내 서열 2위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의 설화 이후 전 목사는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국민의힘에 과시 중이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의 예배에 참석한 바 있다. 잡기도 놓기도 해당 자리서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를 칭송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최고위원의 예배 참석 배경에 대해 ‘보답’ 형식이 강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그는 이번 전당대회서 최대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전 목사가 상당수 조직을 동원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김 최고위원의 설화 이후에도 국민의힘에서는 전 목사와 관련된 논란이 끊임없이 확전 중이다. 이 같은 논란이 끊임없이 터지는 이유는 김 최고위원의 구애가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기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강릉 산불과 관련해 “국가적 차원의 재난에 대한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도, 삶의 터전이 검은 연기로 뒤덮이는 걸 목격하시면서 매년 되풀이되는 산불 재난의 악몽을 떠올렸을 동해안 시민들,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산불도 삼척·강릉 산불, 고성·속초 산불, 그리고 역대 두 번째로 큰 피해를 낸 울진·삼척 산불과 똑같이, 국지성 강풍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불시의 천재지변이기는 하지만, 동해안 산불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에 이제는, 산불이 난 뒤 ‘특별재난지역’ 지정 등 후속조치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산불을, 한 여름 장마철 수해와 같이, 매년 상시적으로 대비하는 재난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조절해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의사가 제일이고, 작은 병이 생겼을 때 미리 손을 써서 병이 크게 자라는 것을 막는 것이 다음이고, 큰 병이 생긴 후에야 치료를 하는 것은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의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여러 실책으로 인해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라며 지지율 상승 반전을 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쉴 틈 없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친윤 인사인 김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서 차석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인물이다. “평범한 정치를 꿈꾼다. 거창하게 포장한 정치보다는 평범한 사람을 대변하고 싶다”는 게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의 정치 신조다. 남들과 똑같이 소시민이지만, 중앙 정치 무대에 입성해 있는 상황서 이들을 대변하고 싶다는 게 김 최고위원의 목표기도 하다. <일요시사>가 김 최고위원을 만나 지도부 한 달 평가, 중도층 민심을 끌어올 방법, 총선 대비,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병민은 어떤 정치인인가? ▲기초가 탄탄한 정치인이다. 28세에 기초의원으로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였다. 정치를 참여하는 방식에는 여러 경로가 있다. 과거 대학서 총학생회장을 했는데, 당시만 해도 총학생회장 출신 정치인이 꽤 많았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 정계에 입문하는 경우들도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달라도 너무 다르다. 현직 당 대표는 집토끼 잡기에 몰두해 있고, 전직 당 대표는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 빈틈을 메우기 위해 손을 보태기도, 내밀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다른 활로로 해결책 마련을 위해 전전긍긍하지만 그럴수록 실점만 거듭 중이다. 과연 정부여당은 차기 총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이를 갈라놓으려 했다. 당 지도부서 천 위원장에게 자꾸만 들어오라는 손짓을 해서다. 문제의 발단은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이 천 위원장에게 “이 전 대표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발언으로 시작됐다. 윤핵관 이간질 그러자 천 위원장은 “선의의 경쟁을 하면 했지만, 윤핵관의 이간질에 넘어가 싸구려 경쟁을 할 이유가 없다”며 이 전 대표와 협력자임을 더욱 공고히 했다. 당 지도부는 천 위원장에게 계속 구애를 보냈다. 청년 지지층은 바닥도 모른 채 추락 중이고, 연속적인 실책으로 보수당에 등 돌리고 있는 호남 민심을 다시 잡기 위한 해법으로 여겨서다. 청년과 호남, 두 가지를 동시에 보완할 수 있는 천 위원장을 포용해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 등 논란이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농민들의 미래를 위한 법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날 조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서 “여성분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잘 먹지 않는데 다른 식품과 비교해 쌀이 오히려 칼로리가 낮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의 다소 뜬금없어 보이는 답변에 ‘농민 보호 방안’을 질문했던 진행자는 실소했다. 그는 “쌀과 관련해 민생119서 나온 건,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는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인 만큼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칼로리가 낮은 걸)적극적으로 알려나가야 한다든가, 국민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이 과연 농업의 미래와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조 최고위원의 이날 양곡관리법 관련 다이어트 발언은 여당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걸 갖고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느냐. 갈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출마론이 또 제기되고 있다. 탄핵론에 힘입어 한 장관을 ‘영웅’으로 만들려고 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당내서조차 한 장관을 얼굴로 내세우는 것에 대해 의심하는 인물들이 있다. 한 장관을 필두로 총선을 승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 때문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임명 직후 첫 느낌은 강렬 그 자체였다. 더불어민주당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대가 분명했고, 단번에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시원한 일 처리와 그가 내놓은 답변도 논리정연하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여권에는 ‘조선 제일 검’이라는 별명답게 한 장관이 하나의 무기로 통했다. 자꾸 손짓 이런 그에게 내년 총선에 앞서 역할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이 아예 공개 러브콜 등으로 자꾸 손짓하고 있다. 한 장관은 윤석열정부의 스타 장관 중 한 명으로 불린다. 실제로 한 장관은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정치적 주목도가 높다. 그는 “총선은 나와는 관련없는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내년 총선 출마가 점차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당내서도 한 장관 출마를 예정된 수순처럼 본다. 결국은 개인정치를 할 것이라는 게 일반 상식처럼 국민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의 컨벤션 효과가 시작과 동시에 끝났다. 지도부의 존재감도 크지 않다. 끓여보겠다는 연포탕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친윤 일색’이다. 지지율에 민심이 반영되자, 곧바로 하락하는 추세다.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인 모양새지만 이마저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당과 정부가 하나가 되려는 자세만 보인 탓이다. 대통령실에서 밀어준 덕분에 김기현 당 대표는 과반을 넘겨 승리를 가져갔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에도 당정일체가 필요하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본격적으로 당정 일체가 시작되자, 지도부는 한 달에 두 번 만남을 가지며 운명공동체격으로 당과 정부가 하나가 될 모습이다. 과거 김영삼정부 이후 20년 만의 부활이다. 사실상 윤석열정부의 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다. 벌써 끝난 컨벤션 효과 첫 만남에서는 윤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3대 개혁에도 발을 맞춘다. 이 중 특히 노동개혁에 가장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민·당·정 협의회서 “3대 구조개혁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가적 과제”라고까지 강조했다. 단순 ‘아이디어 차원’이라는 정책들도 윤정부와 궤를 함께해 여론의 반응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