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제산대군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제안대군입니다.
제안대군의 혈통은 당대 왕권에 가장 위협이 되는 인물로, 예종의 적차남 인성대군이 요절하면서 적장남이 됐습니다.
조선 왕조에서 임금의 적장자이면서 왕세자 자리 근처에도 못 가본 유일한 인물입니다.
당대 제안대군은 멍청하기로 유명해 여러가지 일화를 남겼는데, 거지를 보고는 쌀이 없으면 꿀떡의 찌꺼기를 먹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또 성관계를 몰랐고 자녀가 없어 후에 양자를 들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을 두고 왕권에서 멀어져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연기라는 설이있는데, 평소 멍청해 보였지만 유교 예법을 따라야 할 때만큼은 전혀 어긋남이 없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은 제안대군만큼은 굉장히 특혜를 주고 예우를 해준 것으로 기록돼있는데요.
때문에 제안대군은 실제로 왕실 어른으로 대접 받으며 환갑까지 장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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