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김건희 일가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경기도 평택시 소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최근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지난 10일자로 국세청 사업자 과세유형 조회 결과 폐업자로 조회됐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겹친다.

2010년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업체다. 평택세관에 세관에 몸담았던 세관공무원들이 퇴직 후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이 회사는 농산물 가공업을 영위하지만, 오래전부터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고관세 농산물을 가공 목적으로 수입해 가공 없이 그대로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수입한 농산물은 ▲녹두 ▲콩나물콩 ▲다데기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모두 세율이 높은 고관세 품목이다. 한 예로 콩나물콩을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콩을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의 관세만 반영된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김건희씨 관련 의혹과 함께 심심치 않게 호명되곤 했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된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와 관련된 내용이 거론된 사례도 존재한다.
장성철 공감과논쟁센터 소장이 ‘평택’ 의혹을 언급하면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장씨는 김건희 특검이 본격 가동된 가운데, 김씨와 그 일가족이 연루된 평택 의혹의 진상이 드러나면 후폭풍이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씨는 최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평택과 관련해 최은순씨, 김건희씨 오빠인 김진우씨, 김건희 여사가 연루돼 있고 관련된 일들이 터질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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