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일요시사>는 지난 1일, 황하나씨의 마약 혐의를 단독보도했다. 황씨가 이번엔 평소 지인들에게 경찰 고위인사와의 인맥을 과시했던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했다. 황씨 지인들의 증언과 각종 자료를 종합하면 수사기관이 황씨를 비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황씨와 지인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황씨는 어머니와 심하게 다퉜다고 토로했다.
‘사고 치니깐 (어머니가 화나서)…그러면서 뒤에서 뒤처리는 다 해준다. (사고치고 다니니깐, 어머니는)내가 미운 거지 뭐…. 나한테 사기치는 애들이 많잖아.’
이 대화를 나눈 시기는 2015년 12월. 황씨 마약 사건과 관련해 수사가 마무리될 때다.
뿐만 아니라 황씨는 지인들에게 경찰 고위층과의 인맥을 과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8∼9월 황씨는 블로거와 명예훼손 여부를 놓고 소송을 벌였다. 황씨의 한 지인은 “소송 당시 황씨가 경찰서 서장실서 조사를 받고 왔다며 SNS에 서장실 사진까지 올렸다가 내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황씨는 삼촌과 아버지가 ‘경찰청장과 아주 친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의 또 다른 지인은 “자신을 비난한 블로거가 부장검사와 친분이 있다는 소식을 듣자, 황씨가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베프(베스트 프랜드)’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황씨와 관련해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측은 “황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또 “일부 언론서 황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