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9:53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메르스 관련 막말로 논란에 휩싸였다. 전 목사는 지난 7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인간은 태어날 때 메르스, 죄의 보균자로서 100년의 잠복기를 갖고 있어. 어차피 죽을 건데 메르스가 오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라고 말했다. 또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서도 “메르스에 걸리지 않았어도 죽었을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전 목사 측은 사망자에 대해 “그들은 (이미)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라며 “메르스를 지나치게 두려워해선 안 된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주일 설교서 메르스 발언 논란 “걸리지 않아도 죽었을 사람들” 또 “의도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영상 전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이전에도 막말 논란과 관련해 구설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전북 전주에서 열린 한 기도회에 참석해 “전교조 안에 성(性)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1만명 있다” “전교조는 대한민국을 인민공화국으로 만들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검찰이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한체육회와 관련한 폭넓은 내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회장은 지난 4월까지 대한체육회 명예회장을 지냈다. 박 전 회장을 겨냥한 내사지만 그 이면에는 통합체육회 출범에 반발하고 있는 일부 체육계 인사를 손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 합의 과정에서 '실세 차관'으로 알려진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한체육회 측에 서명을 압박했다는 주장이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국민생활체육회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의원들은 국민생활체육회와 대한체육회간 통합을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총회에 앞서 열린 '체육단체 통합 설명회'에서는 '통합체육회'가 추진된 배경과 일정 등이 공유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김홍필 서기관을 보내 '체육단체 통합의 절차와 과제'에 대한 발제문을 낭독했다. 개정안 통과 논란은 여전 체육단체 개편을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은 지난해 10월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안민석 의원이 발의했다. 올 3월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같은 달 27일 정부는 국민생활체육회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포토그래퍼 김우일 작가가 섬을 소재로 한 수십장의 사진을 선보인다. '섬 같은 사진, 섬 같은 사람'을 제호로 단 '김우일 사진전'은 오는 27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김 작가가 촬영한 우리 섬의 풍경은 정갈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담겨 있다. 김우일의 사진은 축복이다. 한반도 어느 구석엔가 자연의 아름다움이 거친 파도에도 살아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의 사진은 먼 훗날까지 살아 숨쉬며,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무엇인지 증언하게 될 것이다. 섬의 아름다움 광고사진가 김우일 작가가 서울 에비뉴얼 아트홀에서 지난달 29일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 제목은 '섬 같은 사진, 섬 같은 사람'이다. 독도와 오륙도, 백령도 등 우리 섬 곳곳의 실루엣은 흑백으로 인화됐다. 김 작가로서는 자연과 관계 맺어온 자신의 주제의식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1971년 대학을 졸업한 김 작가는 화장품회사와 제과회사 등을 오가며 다양한 광고 사진을 찍었다. 나이가 들면서는 광고작업의 답답함과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떠돌았다고 한다. 언젠가부터 김 작가는 이윤보다 생명이 우선시되는 자연에 눈뜨게 됐다. 마침내 그는 섬이란 공간에서 자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 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의 체납자를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27회는 508억4400만원을 체납한 주식회사 청량리현대코아 이웅희 대표다. 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37길 27. 청량리 재래시장 옆에는 대형 주상복합 건물이 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 역을 마주보고 있는 청량리현대코아(이하 현대코아)는 지하 7층, 지상 21층 규모로 지난 1998년 준공됐다. 대형 주상복합 착공 때만해도 현대코아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이곳은 대공방어 협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는 각 건물에 고도제한이 걸려있다는 뜻이다. 자연히 청량리 일대에는 고층 상업빌딩이 세워질 수 없었다. 현대코아는 예외적인 경우였다. 관내에서 가장 큰 상업시설로 허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메르스 감염자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국민적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메르스에 대해 정부는 철저한 비밀주의로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선 정부가 메르스 유행을 조장했다는 등의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특히 미군기지가 있는 경기도 오산을 배경으로 여러 추측이 나도는 상황이다. ‘국내 메르스 확산은 미군과 관련이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이른바 메르스와 관련한 음모론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박근혜정부는 음모론을 비롯한 각종 괴담과 관련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우리 당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군과 관련? 객관적 사실이 아닌 음모론이 전파되는 이유는 국민 개개인이 접근 가능한 정보가 언론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메르스 유입 초기 보건복지부가 일방적인 낙관론을 펼쳤던 것과 달리 감염자는 날이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공기 중 감염 가능성 등 외부 학계가 정부 발표와 일부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언론은 메르스와 관련한 보도의 빈도를 높이는 한편 진단이란 명목 하에 각종 ‘설&rsqu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댓글을 통한 대선개입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대법원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지난 4월6일 첫번째 구속기간 갱신 결정에 이어 3일 원 전 원장에 대한 구속기간을 한차례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형사소송법 92조에 따르면 구속재판을 받는 피고인의 구속기간은 2개월로 제한된다.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 경우 2개월 단위로 2차례에 한해 갱신을 결정할 수 있다. 다만 항소심과 상고심 등 상소 사건의 경우는 3차례까지 갱신이 가능하다. 원 전 원장은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돼 법정구속됐다. 구속기간으로 따지면 개인비리로 수감생활을 한 기간을 제외하고, 총 4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한 상황이다. 구속 또 연장…법원 시간끌기? 4월 이어 구속기간 갱신 결정 대법원은 1, 2심에서 원 전 원장의 주요 혐의인 공직선거법 위반 유무죄가 갈린 점을 고려해 시간을 두고 심리를 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기 때문에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광주교대 미술교육과 교수인 안재영씨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안씨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해 각고의 노력으로 '예술가'란 호칭을 얻었다. 중국 현지에서 전시가 끝나면 '한국미술을 움직이는 한국현대미술작가 30선 작가전'에 참여할 계획이다. 예술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예술에 대한 의욕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안씨다. 안재영 교수(광주교대 미술교육과)가 중국 허난성의 초청으로 '2015 중국 허난성 동아시아 도예 제작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달 31일 마무리된 행사에서 안 교수는 작가론과 현대도예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그간 평면과 입체를 오가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벌여 온 안 교수는 중국 정주 화랑에서도 초대전을 가졌다. 다양한 이력 안 교수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유럽으로 예술 유학을 떠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탈리아 파엔자 국립학교에서 미술을 수학한 그는 바지아노 음악아카데미에서 디플롬(학위의 일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전공은 오페라였다고 한다. 귀국 후에도 안 교수의 학구열은 꺼지지 않았다. 홍익대 대학원과 고려대 대학원을 차례로 졸업했고, 오랜 기간 갈고닦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방송통신대학교를 포함한 국립대 세 곳의 총장 자리가 비어있다. 1년 가까이 혹은 1년 넘게 공석이다. 박근혜정부가 총장 임명제청을 반대하고 있어서다. "이유를 알려 달라"라는 세 후보자의 요구에 정부는 어떤 답변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세 국립대와 같은 처지였던 한국체육대학교는 네 차례나 후보를 바꾼 끝에 교육부의 승인을 받았다. '그들'의 선택은 '친박계'로 알려진 김성조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었다. 지난해 6월19일 서울대학교(이하 서울대)는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총장후보로 선출했다. 투표권이 있는 서울대 이사회 임원 15명 가운데 8명이 성 교수를 선택했다. 국립대인 서울대 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교육부가 대학에서 복수후보자(투표 1·2위)를 추천받으면 교육부 장관이 단수로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복수후보자를 추천받는 이유는 검증 과정에서 1순위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국립대 총장은 대통령이 재가 서울대는 즉시 성 교수를 신임총장으로 추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 달도 못가 임명제청안을 재가했다. 같은 해 7월11일 박 대통령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 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의 체납자를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26화는 66억1300만원을 체납한 최동열 기륭전자 회장과 한형구 코츠디앤디 대표다. 1895일을 싸웠다. 삭발은 물론이고 목숨을 건 세 차례의 단식과 다섯 차례의 고공농성이 이어졌다. 태어나서 처음 공장을 점거했고 포클레인에 맨몸으로 부딪혔다. 처음엔 꿈쩍 않던 여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끝내 그들은 투쟁에서 승리했다. 회사는 불법파견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에 서명했다. 비정규직 문제를 공론화시킨 기륭전자 노조의 이야기다. 도망간 회장님 2010년 11월 기륭전자 노조는 조합원 10명을 정규직화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한 가지 단서를 달았다.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복직을 유예해달라고 한 것이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경찰이 프로농구 안양 KGC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르면 이주 내로 소환조사가 있을 예정이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26일 “전 감독의 지인 4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사설 베팅참여)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과 그 지인들은 2014~2015 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 2~3월께 전 감독이 맡고 있던 프로농구 팀 경기와 관련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3억원을 배팅했다. 경찰은 당시 전 감독 등이 1.9배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들은 베팅 전 주변 사람들에게 불법 스포츠토토를 통한 수익금 배분을 약속했다. 지인들은 전 감독의 지시에 따라 배팅금을 마련했고, 해당 팀의 경기에 3억원을 걸어 수익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전 감독은 사채업자에게 3억원 상당의 차용증을 써줬다. 사채업자는 참고인 조사에서 “전 감독이 베팅자금을 명목으로 돈을 빌려갔다”라고 진술했다. 사설 베팅·승부조작 혐의 소환 임박 전 감독 측 “누가 내 이름 팔았다” 경찰은 전 감독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 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의 체납자를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25화는 159억6300만원을 체납한 선인산업 전탁순 대표다. 서울 중심부에 자리한 용산. 용산은 1990년대 후반까지 컴퓨터의 메카였다. 지하철 1호선 용산역 주변엔 수많은 전자상가가 생겨났다. 주말이면 전자 제품을 보러 온 사람들이 거리마다 가득 찼다. 상가 통행로는 흥정과 호객 행위로 북적였다. 전자상가는 용산을 찾는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어른들의 일터였다. IMF 때 부도 선인상가도 그랬다. 오밀조밀 가게가 밀집한 선인상가는 용산 일대의 랜드마크로 각인됐다. 1997년 부도로 운영사가 폐업하기 전까진 누구도 선인상가의 실패를 예견하지 못했다. 선인상가의 운영업체인 선인산업은 같은 해 11월14일 은행어음을 막지 못하고 부도를 냈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집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간은 이르면 내년 초로 예고됐다. 벌써부터 회고록에 담길 '비사'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역대 대통령은 저마다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정당성을 주장했다. 군부 쿠데타와 광주 학살, 삼청교육대로 기억되는 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과거를 미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요시사>는 전 전 대통령의 발언과 기록 등을 토대로 '전두환의 시간'을 재구성했다. 1989년 12월31일 인권변호사 출신의 한 초선 국회의원이 증언대를 향해 자신의 명패를 집어 던졌다. '품위를 지키라'는 동료 의원들의 성토가 잇따랐다. 당시 민주당 의원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5공 청문회 도중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라며 사과했다. 그렇지만 노 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반문했다. "(오늘) 증언의 내용과 제 행동 중 어느 것이 더 비난 받아야 하는지요." 증인 신분으로 소환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청문회장을 빠져나갔다. 발포명령 내렸나 5공 청문회는 무엇 하나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채 1990년 1월1일 폐회했다. 전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있는 갤러리도스에서 서양화가 김소정의 개인전이 열렸다. 김 작가는 미국 뉴욕에서 수학했으며,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제목은 '無의 美'다. 사진을 기반으로 한 그의 작업은 예술이 아닌 것(無)에서 예술(美)을 찾아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즐거움을 경험한다. 즐거움은 대체로 각자의 일상에 있다. 그러나 일상 속 즐거움은 언젠가부터 '사소하다'라는 이유로 자극이 되지 않고 있다. 일상보다는 일탈에 반응하는 요즘이다. 주로 사진 이용 가슴 설레게 했던 여행지의 풍경도 마찬가지다. 풍경에 익숙해지면 나중엔 별 감흥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우리 주변에 있는 풍경은 아무 생각 없이 스쳐 지나기 일쑤다. 하지만 예술가는 항상 봐오던 것 또는 무심히 지나쳤던 것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 그것들엔 특별한 가치가 부여된다. 서양화가 김소정도 우리가 미처 관심 갖지 못한 곳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예술가다. 김 작가의 작업은 주로 익숙함에 가려있던 순간을 감사한 마음으로 되돌아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김 작가는 예술이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주류 언론에선 "미국의 요구에 따라 사드포대를 한반도에 배치해야 한다"라는 여론몰이가 계속되는 중이다. 때마침 우리 국방부는 232조원이라는 세금을 국방력 강화에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북한과의 군비경쟁을 염원하는 모습이다. '안보주의자'들이 위기론을 부추길수록 득을 보는 곳은 군납업체다. 세계적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은 한국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에 나설 조짐이다. 국방부의 '예산 조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국방부는 예비군 총기사고와 관련해 '재발방지 안전대책'을 내놓으면서 ▲사격장별 CCTV 설치 ▲사로별 방탄유리 칸막이 설치 ▲총기 고정틀 재설치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예비군 조교에게 신형 헬멧과 방탄복을 지급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두 '돈'이 드는 개선방안이다. 북한 볼모로 예산 늘리기 국방부는 브리핑에서 관련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방부의 속내는 1주일 뒤인 22일 드러났다. 이날 국방부는 '국방비,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류현진(LA 다저스)이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지난 21일 다저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이 22일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수술은 팀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한다. 이날 다저스 측은 류현진이 수술을 받는다는 내용 외에 구체적인 수술 부위나 방법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어깨 통증은 원인 불명으로 정확한 진단이 미뤄지고 있다. 이번 수술은 어깨 관절부위의 손상된 연골이나 인대를 정리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관절경 수술은 피부에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집어넣어 통증 부위를 살피고, 해진 인대나 연골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절개 방식의 수술은 아니며, 신체능력 저하 가능성이 낮고, 회복 또한 빠른 것이 특징이다. 원인불명 통증으로 어깨 수술 사실상 시즌아웃…회복이 문제 지난 3월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기간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어깨 이상을 호소했다. 짧은 휴식 뒤 캐치볼을 했지만 통증이 계속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다저스 측은 “2주간 휴식과 재활 치료를 받게 될 것&rdquo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2000년대 들어 청소년의 놀이와 문화는 눈에 띄게 변화했다. 가장 큰 특징은 개인화다. 컴퓨터에 이어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혼자 놀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청소년은 온라인 세대 특유의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성향을 보인다.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또한 커지면서 표현의 방법이 세분화됐다. 기성세대의 모습을 흉내 내는 것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 단 문화를 수용하는 면에서 조금 더 적극적이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빠르게 배우는 청소년이다. 어른의 시각에서 아이는 종종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이다. 아이는 어른의 세계를 보고, 배우고, 체화하는 반면 어른은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독립된 주체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아이의 일상을 볼 필요가 있다. 아이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라 문화를 습득하고 향유하는 인간이다. 물론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의 세계 못지 않게 불완전하고 때론 위험하다. <일요시사>는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의 문화'를 주제로 다섯 가지 키워드를 뽑았다. 각 키워드별로 과거와 다른 요즘 아이들의 문화, 그리고 놀이를 정리했다. 결론부터 밝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성완종 리스트'로 유야무야됐던 '해외 자원개발 비리' 수사가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불씨를 살렸다. 국고 1조원을 날린 '하베스트 부실 인수' 의혹 규명에 화력이 집중된 모습이다. 특히 수사 대상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지목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비서관의 아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잠잠했던 검찰의 칼끝은 다시 이 전 대통령을 겨누고 있다. 서울에서 내려온 검찰 수사관 30여명이 울산광역시에 들이닥쳤다. 지난 12일 검찰은 한국석유공사(이하 석유공사)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들은 석유공사 내부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차량에 실었다. 주춤했던 해외 자원개발 비리 수사가 재개됨을 알리는 선전포고였다. 국고 1조 날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석유공사 본사와 메릴린치 서울지점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메릴린치는 M&A 자문사 자격으로 하베스트의 노스어틀랜틱리파이닝(NARL·날)이 한국에 인수되게끔 석유공사와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다. 같은 날 검찰은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의 사무실과 자택에도 수사관을 급파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성완종 리스트가 화제의 중심에서 이동하고 있다. '비박'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만 모든 역풍을 뒤집어 쓴 모습이다. 특히 검찰은 '피의자' 홍 지사와 연일 설전을 벌이는 등 혐의 입증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남은 6인'의 대선자금 의혹에 대해선 함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홍 지사는 보란 듯 언론을 활용해 '공천헌금' 논란을 지폈다. 혼자만 당할 수 없다는 계산이다. '성완종 리스트'의 진실이 미궁에 빠질 조짐이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지난 14일 "향후 수사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비밀장부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론 냈다. 현재로써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완구 소환 기소 초읽기 같은 날 이 전 총리는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소환돼 15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인 가운데는 홍 지사에 이어 두 번째다. 다음날 오전 1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전 총리는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 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의 체납자를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24화는 296억8400만원을 체납한 글로벌에이엠씨 신대호 대표다. 이명박정부의 뇌관으로 불렸던 '파이시티 사건'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구속시키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유통센터를 짓겠다던 시행사 파이시티는 지난해 10월 파산했다. 부실채권 삽니다 파이시티가 말뚝을 박았던 서울 서초구 양재동 225번지 등 7개 필지(옛 양재동 화물터미널)는 본래 글로벌에이엠씨 주식회사(이하 글로벌AMC) 소유였다. 글로벌AMC는 2004년 1월 진로종합유통으로부터 화물터미널 부지를 매입했다. 해당 부지를 넘겨받게 된 경위를 살피면 글로벌AMC가 어떤 회사인지 알 수 있다. 글로벌AMC는 IMF 외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성완종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8일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성완종 메모'에 언급된 정치인으로는 처음이다. 홍 지사와 함께 '검찰 1호 타깃'으로 지목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친박으로 분류된 나머지 6인에 대한 수사는 제자리걸음이다. 관련 배경을 놓고 검찰 안팎에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일요시사>가 그 진위를 알아봤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사망 후 그가 남긴 '메모'의 파장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었다. 첫째는 '비박'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수사, 둘째는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캠프로 전달된 불법 대선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 셋째는 과거 정권 때 단행된 특별사면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다. 기소 앞둔 홍준표 소환 앞둔 이완구 우선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에 대한 수사는 비교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검찰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홍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수사 초기부터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