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류현진(LA 다저스)이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지난 21일 다저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이 22일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수술은 팀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한다.
이날 다저스 측은 류현진이 수술을 받는다는 내용 외에 구체적인 수술 부위나 방법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어깨 통증은 원인 불명으로 정확한 진단이 미뤄지고 있다. 이번 수술은 어깨 관절부위의 손상된 연골이나 인대를 정리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관절경 수술은 피부에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집어넣어 통증 부위를 살피고, 해진 인대나 연골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절개 방식의 수술은 아니며, 신체능력 저하 가능성이 낮고, 회복 또한 빠른 것이 특징이다.
원인불명 통증으로 어깨 수술
사실상 시즌아웃…회복이 문제
지난 3월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기간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어깨 이상을 호소했다. 짧은 휴식 뒤 캐치볼을 했지만 통증이 계속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다저스 측은 “2주간 휴식과 재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류현진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다저스는 지난 5일 류현진을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 재활에 열을 올리며 복귀 가능성을 이었지만 끝내 수술대에 올랐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지난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류현진의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지 못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저스 측은 류현진이 수술 후 재활에 필요한 시간과 복귀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주요 외신은 류현진이 사실상 시즌아웃 된 것으로 분석했다.
수술 과정에서 관절와순 마모와 같은 심각한 증상이 추가로 발견되면 다음 시즌마저 장담할 수 없다. 미국 CBS스포츠의 저명 칼럼니스트인 존 에이멘은 앞서 “류현진의 어깨 관절이 마모됐을 수 있다”라며 와순 이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관절와순 마모만 아니라면 공을 던질 수 있을 만큼의 몸 상태와 감각을 회복하는 데 8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관건은 수술 후에도 이전의 기량을 온전히 회복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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