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5.02 08:01
6·3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길가 여기저기에 널브러진 홍보용 현수막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여론조사 한답시고, 인사 올린답시고 울리는 전화벨은 필자의 귀를 어지럽힌다. 그래도 이거라도 해야 정치인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해주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방선거의 핵심 포인트는 따로 있는데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 폐지론이다. 지방선거가 반복될 때마다, 지방의회의 무능이나 부패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시민단체나 언론에서 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기차게 나온다. 중앙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잘 보여야 공천이 되는 현행 체제에 문제가 많다는 그럴 듯한 논리와 기초의원 선거가 처음 시행된 2002년 지방선거에서만 하더라도 후보자들이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는 선례를 들면서. 강선우-김경 공천 헌금 사건에서도 일부 언론은 비슷한 주문을 내놨다. 지역구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보스 정치를 지금 당장이라도 해결할 이 대안이겠으나 현대 정치를 정당 중심 대의민주주의로 이해하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는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다. 첫 기초의원 선거 이후 기초의원 무공천 제도가 정당 정치의 근간을 흔든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결국 그 다
김명삼 대기자 =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이하 노조)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최근 노동위원회가 타워크레인 실사용자는 원청사라고 인정한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최근 노동위원회의 결정은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실제 현장에서 원청 건설사의 지휘와 감독 아래 업무를 수행하는 현실을 반영한 합리적 결과”라며”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사를 압박하거나 현장에 혼란을 야기하는 결정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히려 현장의 실질적인 책임자인 원청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함으로써, 구조적 한계로 해결하지 못했던 안전 문제와 작업 환경 개선을 함께 논의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갈 정상적인 대화의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또, 각 건설사에 이른바 노란봉투법이나 이번 노동위원회의 결과를 빌미로, 국가 경제와 건설산업에 치명적 타격을 주는 무분별한 쟁의 행위를 진행하거나 극단적인 갈등을 조장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는 입장이다. 이어 “노조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설사의 원활한 공정 진행과 조종사들의 안전한 작업 환경이 양립하는 ‘상생(相生)’이라며 건설사를 적대적 대상이 아닌,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 현장을 만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8박10일간의 방미 일정을 소화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일 귀국했지만, 당 안팎의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장 대표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위한 일정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22일 장동혁 대표 면전에서 “현장을 다녀보면 ‘중앙당 생각하면 열불 나 투표 안 한다’는 분들이 많다”며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거취 결단을 요구했다. 각 지역 후보들이 독자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화하며 지도부를 불신임하던 흐름이 급기야 사퇴 요구로 번진 것이다. 후보가 당을 거부하고, 지도부는 겉돌며 갈등하는 초유의 상황이다. 이런 당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장 대표의 리더십 위기는 계속 될 전망이다 그러나 장 대표 측도 사퇴 요구 등 반발하는 인사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장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이 후보자라면 즉시 후보자를 교체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어 “이제 더불어민주당과 싸워야 할 시간”이라며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
다가온 6·3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승리가 유력시되면서 정작 이목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더 쏠려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 만덕동에 거주지를 마련하고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부산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입신고를 통해 부산 북갑 시민의 삶을 위해 살겠다” “끝까지 부산 북갑에서 정치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선거가 단순한 지역 보궐선거를 넘어 보수 재편의 시험대가 될 가능성도 커졌다. 부산 북갑은 원래 민주당 전재수 의원 지역구로, 부산시장 선거와 맞물려 보궐선거 가능성이 커진 곳이다. 부산에서 상징성이 큰 지역인 데다, 민주당 의석과 보수 진영 재편 문제가 함께 얽혀 있어 여야 모두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부산시장 선거 분위기와 향후 전국 정치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선택에는 상징성과 실리가 동시에 깔려 있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치의 상징성이 강한 지역이고, 북갑은 그중에서도 중도 성향 표심이 존재하는 곳으로 평가된다. 정치권에서는 한
선거와 정치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비유가 있지만 총칼을 들지 않는다고 걱정이 없을까? 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각 정당의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더불어 곳곳에서 전쟁과 같은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선거 때마다 반복돼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 양상과 강도가 한층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선거의 본질인 민생 토론이나 지역 정책 경쟁은 온데간데없고, 공천을 둘러싼 치졸한 잡음과 권력 탐욕이 전면에 등장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공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계파 싸움이 수면 위로 드러나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으며, 여당에서는 후보가 난립해 그야말로 군웅할거(群雄割據)의 혼돈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불안과 한심함, 그리고 깊은 우려로 가득하다. 야권의 공천 잡음은 그 치졸함의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 지역 현안을 논하기 위해 모여야 할 자리에서 누가 공천권을 쥘 것인가, 누가 어느 계파와 손잡을 것인가를 두고 물밑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작당 정치’가 지방선거의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당내 서열과 줄 세우기가 횡행하면서,
6·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으면서 출마자들의 후보 적합도, 지지도 등을 묻는 여론조사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자연스레 유권자들의 휴대폰이 쉴 틈 없이 울리지만, 조사의 정확성이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 또 조사기관 자체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과거 ‘여론’이나 ‘민심’은 정치인이나 지식인의 주장을 통해, 또 일부 정부기관의 민심 동향 분석을 통해 제한적으로 알 수 있었지만 여론조사가 도입된 이후, 특히 1990년대 말부터 언론사의 정기조사가 활성화되면서부터 우리 사회의 여론을 보여주는 공식적 지표가 됐다고 볼 수 있다. 대통령이나 정당의 지지도는 물론, 주요 정치적 사건이나 정부의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국민의 반응을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이 다시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피드백’ 효과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여론조사가 갖는 영향력과 위상에 변화가 생기면서 당연히 비판과 견제도 늘어나게 된다. 역대 대통령은 물론 정치권을 포함한 각계각층에서 여론조사나 조사기관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이에 1997년에는 공직선거법상 관련 규제 조항이 신설되고, 2014년에 이르러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여
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각 지역에서도 기초단체장 공천 경선이 막바지에 들어섰다. 이틈을 타고 엉터리 여론조사 결과가 넘치고 있고, 각 지역 언론매체는 과포장된 여론조사 결과를 여과 없이 보도함으로써 국민 전체의 판단력까지 흐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정치적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 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조사 단계부터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내기 위해 조사가 이뤄졌다면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위험하고도 중대한 범죄행위다. 필자가 거주하는 경기도 광주에서도 민심과 동떨어진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말이 많다. 언론사들은 저마다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판의 흐름을 주도하려 할 것이고, 각 정당이나 후보들은 지지율 확인 수단으로 여론조사를 활용할 것은 자명하다.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론조사는 중요한 선거 수단 중 하나이기에 공정과 신뢰가 담보돼야 하는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될 경우, 여론조사 업체와의 유착관계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여론조사는 공정성, 신뢰가 담보돼야 한다. 공정성을 잃은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기관의
국민의힘 내 6·3 지방선거 시·도지사 공천을 둘러싼 극심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와 민심을 가늠하는 충북에서 내부 갈등과 불신이 표출되며, 당 지도부 인사들이 자당 후보들을 공개 비판하는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악의 지지율 속 지방선거 참패 우려와 맞물려 ‘공천 내홍’이 당의 위기 요인으로 심각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 내정설 논란에 휩싸이며 텃밭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유력 후보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공천관리위원장의 ‘중진 컷오프’ 발언 이후 당내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레드 카펫’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대구 지역 의원들은 장동혁 대표와 면담하고 “단수 공천은 안 된다”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지역 민심을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의원들은 출마를 선언한 지역 의원들과 대안을 논의해 장 대표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천의 키를 쥔 이 공관위원장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후보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의원 107명 전원의 이름으로 발표된 ‘절윤’ 결의문이 당의 공식 입장임을 강조했다. 이 결의문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최종 결단으로, ‘윤 어게인’ 주장을 명확히 배척하고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고 국민과 함께 미래로 전진하며,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정치 복귀에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당내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결의가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되며 가시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이는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하며 지도부의 실천을 간곡히 요청했다. 오 시장은 공천 신청을 유보하며 당 노선 변경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후 윤석열씨의 정치 복귀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서울시장 추가 공모를 통해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결의문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철회 및 복당, 극우 인사 제명, 탄핵 반대 당론 철회, 그리고 장 대표의 과거 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의원 100여명이 모여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이하 공취모)라는 조직을 결성하는 등 소란을 피우는 모양새다. 민주당 원내 모임인 공취모가 지난 23일, 출범해 본격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검찰 조작으로 억울하게 기소된 이재명 대통령의 사건들에 대해 사법부의 공소 취소를 끌어내기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모임인데 출범식에는 민주당 의원 60여명이 참석했고 참여 의원은 105명에 달한다. 사실상 당내 최대 규모의 모임이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는 사법 정의 실현과 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시대적 과제”라고 선언했다. 상임대표인 박성준 의원은 “특정인을 구제하자는 것이 아니”라고 했고, 간사 이건태 의원은 “윤석열 정치검찰의 결과물은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현일 의원은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공소가 유지되는 헌정사상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취모의 주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쌍방울 대북 송금, 대장동, 위증교사 등 8개 공소 사실이 정치적 목적의 조작 기소이기 때문에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상 검사가 공판 중에도 공소를 취소할
[일요시사] 김명삼 대기자 = 박관열 경기도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0일, 1호 공약으로 3만호 규모 AI 스마트시티 신도시 개발을 공식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이 광주의 골든타임”이라며 “3만호 AI 스마트시티는 단순한 주택 공급이 아니라 교통·주거·산업을 동시에 혁신하는 국가 선도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 측은 스마트홈과 에너지 플러스 주택을 전면 도입해 관리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3만호 중 일정 비율을 기본주택으로 공급해 청년·신혼부부·노년층 등 생애주기별 수요를 반영한 광주형 공공주택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 공약으로 ▲57호선 신현~능평 지하도로 ▲신현·능평~판교 도시철도 ▲태전~분당 직통 제2터널 ▲43·45호선 대체 우회도로 ▲경강선 연장(태전고산역) ▲GTX-D 추진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 조기 착공을 패키지로 동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의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과 보조를 맞춰, 2030년까지 수도권 135만호 공급이라는 국가 과제를 광주에서 가장 먼저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광주의 50년을 묶어온 족쇄를 끊고, 시민의 삶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이하 민주당)가 지난달 전격 제안했던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사실상 중단했다. 정 대표는 지난 10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2일, 통합론을 띄운 지 19일 만에 내린 결정이다. 정 대표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혼란 방지’와 ‘여론 수렴’을 들었다. 그는 “통합 제안이 내외의 우려를 낳았고, 기대했던 시너지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번 사태로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자세로 통합을 밀어붙였으나, 당내 소통 부재라는 비판 직격탄을 맞았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번 결정이 ‘전략적 후퇴’가 될지, 아니면 ‘동력 상실’의 신호탄이 될지는 지방선거 성적표에 달려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간 민주당 내에서는 정 대표의 ‘원톱’ 추진 방식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다. 특히 친명(친 이재명)계 내에서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조국혁신당과 선을 지켜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컸고, 이건태 등 초선 의원들과 중진들이 가세해 ‘의원 패싱’을 강력히 성토했다. 결국 이 같은 압박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여야 현역 국회의원들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대한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회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를 둘러싼 비판적 담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시점이다. 국회의원은 국정 전반을 다루라고 선출된 자리인데, 임기 중 지방선거에 나가면 유권자 입장에선 “국회 일은 뒷전 아니야?”라는 불신이 생기고 특히 지역구 의원일수록 지역 민원·입법 활동 공백 문제가 크다. 그래서 ‘중도 하차 정치’ ‘무책임한 이탈’ ‘세금 낭비’라는 강한 표현들이 동원되며, 마치 이 선택 자체가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인 것처럼 규정된다. 또, 국회의원을 다음 단계로 가는 발판처럼 활용한다는 인식이 자리해 “국회의원이 힘드니까 단체장으로 옮긴다”는 식의 정치 불신과 엘리트 정치의 비판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과연 이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게 재단될 수 있는 사안일까? 민주주의는 책임의 완주만큼이나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제도다. 물론 국회의원은 입법·견제, 단체장은 행정 책임자 역할로 성격이 달라 충분한 준비 없이 이동하면 행정 전문성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국정 경험을 지방행정에 활용할 수 있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조정 능력을 발휘할
[일요시사] 김명삼 대기자 = 지난 계엄·탄핵 정국과 맞물려 벌어진 개혁신당 내홍 사태에서 대중의 이목을 끈 인물이 있다. 당 주류 이준석계에 맞서 수적으로 열세인 허은아계의 입장을 조목조목 대변해 온 정국진 당시 선임대변인이었다. 이준석계에 의해 개혁신당에서 제명된 이후 ‘반 이재명’을 기치로 내걸고 새미래민주당에 입당했던 그가 6·3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돌아왔다. 그것도 대통령선거 다음으로 큰 선거, 경기도지사 선거다. 정국진 예비후보는 지난 3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9차 전국동시지방선거 ‘1호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출마 의사를 공개하면서 ‘변혁 도지사’가 되겠다고 천명해 온 바 있다. 변혁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경기-서울 통합, 기초·광역의회 통합 등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을 법한 굵직한 어젠다를 내걸었다. <일요시사>와 만난 정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 만연한 지방선거 패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야권 단일후보가 돼 당선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만 39세의 젊은 나이와 소수 정당 소속을 전전한 이력은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변혁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라고도 덧붙였다. 다음은 정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당랑거철(螳螂
지난 29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안을 승인하며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단순한 징계가 아닌 ‘보수 진영의 분열’이 현실화하는 변곡점이다. 이번 사태의 핵심인 당원 게시판 논란은 국민의힘 분열로 이어져 향후 신당 창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시도는 21세기 민주 정당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폭거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과거 박정희정권의 김영삼(YS) 총재 제명 사건을 연상시키며, 민주주의의 시계를 반세기 전으로 되돌리려는 시도로 비판받고 있다. 당시 YS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일성으로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이는 정권의 종말을 불렀다. 장 대표의 한동훈 제명 시도는 상대방에게 ‘YS급 서사’를 부여하고 본인은 자멸할 악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전날 한 전 대표는 “부당한 제명을 당하면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영삼 대통령님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상황을 과거 유신 독재를 비판하다가 제명당했던 YS를 직접적으로 빗댄 발언이었다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이 지난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하며, 헌정사에 또 하나의 묵직한 페이지가 더해졌다. 사형은 법정 최고형으로, 그만큼 혐의의 중대성을 강조한 결정이다. ‘12·3 비상계엄’ 선포 등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내려진 이번 구형은 단순히 한 개인의 운명을 넘어,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정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특검은 ‘반국가 세력에 의한 중대한 헌법 질서 파괴 사건’이라는 강도 높은 규정을 내세우며, 그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는 과거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단죄보다 더 엄중한 판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역사적 비극의 반복을 막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겠다’라는 선서를 저버리고 헌정을 유린한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재와 미래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특히, 2023년 10월 이전부터 측근들과 장기간에 걸쳐 비상계엄을 계획했다는 결론은, 단순한 권한 남용이나 위법한 국정 운영의 수준을 넘어, 헌법이 설계한 국가 작동 구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검은 이 같은 행위가 ‘전례를 찾기 어려운 반국가 세력에 의한 중대한 헌법 질서 파괴
[일요시사] 김명삼 대기자 = 경기도 광주는 수도권의 잠재력을 품고 있으면서도, 중첩된 규제와 난개발이라는 오랜 숙제를 안고 있다. 여기 “주어진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없는 길을 만들어왔다”라고 자부하는 한 사람이 있다. 가난을 이겨낸 소년 가장에서 상장법인 임원으로, 그리고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맹활약하며 실물 경제와 행정을 통섭했던 박관열 광주시장 출마 예정자다. 그는 지난 15년간 무려 4805시간, 1252회의 봉사활동을 통해 시민의 곁을 지키며 ‘준비된 시장’으로서의 단단한 근육을 키워왔다. 윤석열 정권의 내란 척결을 통해 민주주의를 되찾고,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한 광주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박관열 후보. 그의 치열했던 삶의 궤적과 광주를 향한 뜨거운 소명에 대해 들었다. -정치인 박관열을 수식하는 문구로 ‘스스로 길을 낸 사람’을 꼽았는데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 ▲저의 삶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고난을 딛고 일어선 의지의 여정’이었습니다. 유년 시절, 가난은 제게서 평범한 학창 시절을 앗아갔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교복 입고 등교할 때, 저는 생계를 걱정해야 했고 불혹을 넘겨 검정고시 문제집을 풀어야 했습니다. 서러움에 눈물 흘릴 시간조차 사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여론의 비판에 마지못해 자리를 떠나는 모양새다. 불거진 의혹들이 사퇴의 이유라면 이쯤에서 단순히 원내대표직을 그만두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게 더 적절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드는 건 그가 공사 구분 못하는 깜냥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에겐 수많은 ‘특권’이 있다. 법과 규정에 있는 ‘특권’뿐 아니라 적발되면 위법으로 처벌 대상인 음성적 ‘특혜’도 많다. 의사당 안에서 쉬쉬하는 일들인데, 이번에 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옛 보좌진 사이의 진흙탕 폭로전에서 그 ‘일부’가 드러난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제도적 특권 외에 음성적 특혜를 누린다는 짐작이 있었던 참에 이번 폭로전을 통해 ‘물증’이 쏟아졌다. 심부름한 보좌진들이 당시 김 의원과 그 가족, 특혜 제공자와 주고받은 메시지가 고스란히 공개되고 있다. 국민은 충격을 받았다. 얼마 전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훨씬 뛰어넘는 내용들이 연일 폭로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단일 사안으로 정리하기 어려울 만큼 범위가 넓다. 쿠팡 오찬 논란을 시작으로,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가의 호텔 숙박권을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히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제안한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및 로비 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도입을 수용하기로 했다. 그간 “검토 가치가 없다”며 선을 그어왔던 입장을 선회해 여야 정치인 모두를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대대적인 전수조사 카드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국민의힘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대통령실도 “여야, 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전방위적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이 야당의 요구에 버티다가 특검 수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여론의 지형 변화 때문이었다. 민주당 지지층마저 통일교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3분의 2에 이른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왔다. 게다가 정치권 로비 의혹에 여야 인사가 모두 연루된 만큼 편파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퇴로가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통일교 특검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통일교 특검이 일단 속도를 내게 됐지만 특검 후보 추천권 등을 두고 여야 간 줄다리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김 전 위원이 장동혁 지도부의 ‘강성 기조’ 행보를 비판하며 했던 발언들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김 전 위원의 발언이 당을 극단적 체제에 비유하고, 당 운영을 파시스트적이라고 표현했으며, 국민의힘을 북한 노동당에 비유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밝혔다. 또 특정 종교에 대한 비난과 장동혁 대표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도 징계 사유에 포함됐다. 당무감사위는 김 전 위원의 행위가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자기 정치를 일삼는 행위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당무감사위가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2년 정지’를 권고하면서 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장 대표는 김 전 최고위원의 징계를 통해 당의 화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김 전 최고위원 징계는 국민의힘 내홍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한(친 한동훈)계'의 반발과 당내 갈등은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향후 정치적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은 이 같은 갈등을 해결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