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전체기사 보기

Update. 2026.03.25 17:13

thumbnails
김삼기의 시사펀치

[김삼기의 시사펀치] 보수는 왜 끊임없이 배신하는가

윤석열, 한동훈, 장동혁이라는 세 이름을 시간순으로 놓으면 한국 보수 정치가 어떻게 자기 붕괴의 길로 들어섰는지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들은 모두 ‘자기 사람’을 버린 정치인들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신을 만들어준 관계를 끊고 그 대가로 권력을 이어가려 했던 인물들이다. 이 흐름이 반복되면서 보수는 더 이상 사람을 키우는 정치가 아니라 사람을 소모하는 정치로 변질됐다. 정치는 원래 관계의 예술이다. 권력은 혼자서 가질 수 없고, 리더는 반드시 누군가의 신뢰와 보호, 그리고 충성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런데 한국 보수는 그 가장 기본적인 정치의 법칙을 스스로 파괴해 왔다. 키운 사람을 버리고, 버린 사람 위에 서서 다시 권력을 쌓는 이 자기파괴의 메커니즘이 지금 보수를 무너뜨리고 있다. 윤석열, 문재인 버리면서 시작된 단절= 윤석열은 문재인정부가 발탁한 검찰총장이었고,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통해 권력의 칼이 되면서 국민적 인지도를 얻었다. 그를 정치 무대 위로 끌어올린 것도, “권력에 맞서는 검사”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준 것도 문재인정부였다. 윤석열은 그 체제 속에서 탄생한 정치적 존재였으며, 정치 이전과 이후의 윤석열을 연결해준 유일한 다리가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