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9.17 16:23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수년 전 쓰러진 이후 의식을 찾지 못했기에 ‘언젠가’라고는 생각했지만 ‘지금’이 될 줄은 몰랐다. 유족은 고인이 입소해있던 요양병원의 관리 부실을 문제 삼았다. 그날, 요양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대구에서 학원 강사 일을 하던 송경희씨가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진 건 2021년 12월8일. 당시 경희씨는 심한 두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지인과의 카카오톡 대화방에도 ‘약을 먹었는데도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있었다. 당시 38세였던 경희씨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단 한 번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간호사가…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2~3번의 수술을 받은 이후 경희씨는 재활병원에서 2년을 지내다 요양병원에 입소했다. 지주막하출혈로 뇌가 손상돼 사지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사망 전 마지막으로 머물던 대구의 C 요양병원에 입소한 시기는 지난해 4월이다. 경희씨의 어머니가 막내딸과 가까운 거리에 있기를 원해 집 근처로 정했다. 유족에 따르면 경희씨의 상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의식이 돌아올 기미는 없었지만 죽음이 임박할 정도의 상황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희씨는 지난 6일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시민들은 주유소 화장실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으로 여긴다. 그러나 주유 업계 사이에선 직접 관리 책임이 따른다는 이유로 ‘사유재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쟁점 속에서 최근 한 주유소 업주의 피해 사연이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선 “내일부터 화장실 문을 잠글 예정인데 의견을 듣고 싶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도어락을 설치해 미주유 손님들의 화장실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과거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유소 화장실 관련 글을 쓴 적이 있고, 그 후로도 계속 개방해 왔지만 국민 의식은 바뀐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된다”며 “화장실만 이용하려는 고객들 다수는 남의 화장실인데도 말도 없이 쓴다. 양해를 구하는 경우는 10명 중 한두 명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차에서 쓰레기가 잔뜩 담긴 봉투를 갖고 내리시는 분들도 종종 있다”며 “그런데 나올 때 보면 봉투가 없다. 확인해 보면 변기 옆 휴지통에 내던져 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꽤 자주 일어난다”고 호소했다. 주유소 내 흡연도 문제로 꼽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무료 세차·광택 제공’을 미끼로 차량을 빼돌리려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가운데, 당근마켓으로 세차를 맡기려던 한 차주가 수상함을 감지한 탁송기사 덕분에 차량 절도를 가까스로 피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유명 세차장 업체를 가장한 차량 절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방금 전 겪은 일을 적으려고 한다. 다른 분들이 피해 당하지 않게 공유한다”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당근마켓을 통해 유명 세차장 이름을 걸고 차량 두 대를 지원받아 디테일링 세차와 엔진오일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글을 보고 세차를 신청했다. 홍보용 영상 촬영에 동의하면 무료로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다둥이 가정인 A씨에게는 차량 관리가 쉽지 않아 해당 글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후 차량을 인도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드러났다. 차량을 인수하러 온 사람은 업체 직원이 아닌 ‘탁송기사’였고, 차량을 가져간다는 장소는 A씨의 거주지에서 한 시간 이상 떨어진 타 지역이었던 것이다. 불안을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미주 한인 대표 여행사 US아주투어가 오는 10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5 치맥페스트’의 공식 여행사로 선정돼, 행사 참여 기업 관계자들에게 항공·숙박·교통 등 전반적인 출장 여행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US아주투어는 최근 치맥페스트 주최사인 CHIMAC-FEST LLC와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참가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출장 지원과 함께 다양한 특별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참가 기업 관계자들이 짧은 일정 속에서도 행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항 입국 지원 ▲행사장 인근 프리미엄 호텔 예약 ▲행사 기간 셔틀 운행 등 체계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마련했다. 아울러 참가 업체들이 미국 내 한식 프랜차이즈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도록 현장 상담을 진행하고, 행사 이후에는 산업 시찰 프로그램도 준비할 예정이라 참가 업체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또한 US아주투어는 최근 급증하는 미국 현지인의 한국 방문 수요에 맞춰, 치맥페스트 현장에서 다양한 한국 관광 상품을 소개하며 K-여행 수요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미주 한인 여행사 중 최대 모객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여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구금 사태에 분노한 국내 차량 구매자가 테슬라 차량 계약을 취소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테슬라 취소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지난 5월 신청했던 테슬라 차량의 출고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주문을 취소했다. A씨는 “취소 사유란에 ‘미국 조지아주의 한국인 구금 사태를 보고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썼다”며 “다른 차를 주문하려는데 적절한 대안이 없어 국내 차를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문 내역서를 첨부한 그는 “그저 미국의 행태에 화가 나서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하고 싶었다”며 “제가 누굴 괴롭힌 것도 아니고, 내 돈인데 이렇게 쓸 수는 있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글을 접한 다수의 회원들은 “애국을 행동으로 보여주신 멋진 결정에 박수 드린다” “나도 내년 1월 출고하는데 취소하고 싶어 근질근질하다” “사람들이 (A씨처럼) 신념을 가졌으면 좋겠다” “조지아 구금 사태 때 흉악범도 아닌데 쇠사슬로 묶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저도 구매 예정이었는데 생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2022년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MBC 자막 보도 논란이 3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4일, 법원의 강제조정으로 종결됐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3부(재판장 문광섭)는 외교부의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강제조정을 확정했다. 강제조정은 민사소송 조정 절차에서 양측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 법원이 직권으로 조정에 갈음하는 결정을 내리는 제도다. 결정문 송달일로부터 2주 내에 양측의 이의신청이 없으면 확정된다. 외교부와 MBC는 강제조정 결정문을 송달받은 지 2주째인 지난 2일과 전날까지도 별다른 이의신청을 제기하지 않았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6~7월 두 차례에 걸쳐 조정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이에 지난달 18일 직권 강제조정에 나서며 “원고(외교부)는 소를 취하하고, 피고(MBC)는 이에 동의하라”고 권고했다. 재판부는 강제조정문에서 “발언의 성격, 언론 및 표현의 자유, 사회적 갈등 비용이나 부작용 등을 모두 종합할 때 외교부가 소 제기 자체를 철회하는 방식으로 소송을 종결해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8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육군 부대에서 20대 중사가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육군 A 부대 숙소에서 B 중사가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이날 B 중사는 동료가 발견해 신고했지만, 이미 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중사의 정확한 사인은 수사 중에 있으며, 타살 등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부 사망 사건은 최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군 기강 확립 지시 이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 5일,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분야별 맞춤형 극단적 선택 예방 대책 등 제도적 방안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던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에서 육군3사관학교 소속 30대 C 대위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인근 시민의 신고로 발견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당시 경찰은 C 대위에 대한 범죄 혐의점은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용 공간에선 이웃 간의 배려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생활 불편은 물론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 최근 대전의 한 아파트의 사례가 알려지며 민폐 주차와 쓰레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선 지난 19일, “우리 아파트 빌런을 소개한다. 참교육 좀 도와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전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작성자 A씨는 “저와 같은 층에 빌런이 존재한다”며 “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고통받고 있어 회원님들께 도움을 요청한다”며 호소했다. ‘빌런(Villain)’은 원래 악당이나 나쁜 사람을 뜻하는 영어 단어지만, 온라인 상에서 남에게 피해나 불편을 끼치는 사람을 비꼬는 표현으로 쓰인다. 비매너 주차 세대를 지적한 A씨는 “저희 아파트는 주차 공간이 다소 협소하지만, 대표 회의에서 이면주차 가능 구역을 지정하는 등 큰 불편함은 없다”면서도 “문제는 한 세대다. 통로를 막거나 코너에 주차해 다른 차들의 이동을 방해하고, 입주민의 보행까지 불편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른 입주민분이 문제 차량을 막고 (자신의 차를) 빼주지 않아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다”고 말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최근 청소년 도박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도박 빚으로 힘들어했던 한 고등학생이 한 달 반 만에 “다시는 도박에 손대지 않겠다”며 반성의 글을 남겨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한번 발을 들인 이상 끊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는 도박을 끊고 채무까지 해결했던 것.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두 달 전 도박 문제로 고민을 털어놨던 고등학교 1학년생 A군이 근황을 전하는 글을 게재했다. A군은 “방학 동안 부모님께 부탁드려 하루는 아르바이트하고, 용돈도 아껴 결국 빚을 다 갚았다”며 “앞으로 다시는 도박에 손 안 대고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도박 빚으로 힘들었던 때) 학생이니 벗어날 수 있을 거라며 믿어주고 응원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같은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군은 “20만원가량의 빚을 친구들에게 졌다”며 “친구의 권유로 도박판에 들어왔고, 감당 못할 수준까지 왔다”고 고백하며 회원들에게 조언을 구한 바 있다. 당시 부모님께 솔직하게 알리라는 충고를 회원들로부터 들은 A군은 “도박 사이트를 모두 탈퇴했고, 부모님에게 사실을 털어놨다”며 “물론 혼났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
[일요시사 취재2팀] 강주모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이날 혁신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성비위로 인한 피해자들이 2차 가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이후 불과 몇 시간 만도 지나지 않아서다. 민주당 공보국은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언론 공지를 통해 “정청래 대표가 최 연수원장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시당 정치아카데미 강연 중 혁신당 성비위 사건을 거론하며 2차 가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사람들을 ‘개돼지’라는 표현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강연 도중 “지금 조국혁신당에서 성비위가 어떻든, 그걸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아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라며 “정확하게 안 다음에 내가 판단하고 싸우는 건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그럴 것 같아서 싸우는 건지부터 명확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그다음에 판단이 있어야지, 내가 보기에 누구 누구가 좋은데 저 이야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하는 건) 아니다”라며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최근 한 펜션에서 투숙객이 자신을 공기업 직원이라고 주장하면서 펜션 업주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찰, 공기업 다니는 사람들이 이래도 되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펜션을 운영 중이라며 자신이 겪은 일을 공유했다. A씨에 따르면 새벽에 위층에서 쿵쿵거리는 소음에 양해를 구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해당 투숙객 B씨는 업주에게 느닷없이 욕설을 퍼부었고 얼마 있지 않아 펜션 사무실로 내려왔다. 사무실 앞에서 B씨는 온갖 욕설과 함께 “나와라. 왜 시비를 거느냐? 고소하겠다”면서 “펜션 리뷰에 악평을 써서 가게 망하게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는 자신이 공기업 직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결국 B씨는 “죄송하다. 기분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린다”며 돌연 태도를 바꿨다. 그러나 상황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약 10분 뒤 B씨는 다시 전화를 걸어 폭언을 퍼붓고, 사무실 현관문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이 재차 출동한 후에야 사태는 진정됐다. A씨는 “당시 아내도 옆에서 함께 욕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한 자영업자가 “소액 광고비만 내면 된다”는 말만 믿고 계약했다가 186만원이 결제된 사연이 입길에 올랐다. 이른바 ‘키워드 광고 사기’를 당한 것이다. 작성자 A씨는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남편이 사기를 당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행복해야 할 제 생일날 사기 고발 글을 쓰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가족이 시골에 내려와 카고 크레인 일을 시작한 지 5년째인데, 요즘 경기가 어려워 온라인 광고라도 해 보려던 참에 한 업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자신을 ‘네이버 플레이스 검색어 담당자’라고 사칭한 B사 직원은 “월 1만1000원에 네이버 연관 검색어에 노출되도록 광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처음엔 월 결제 금액이 저렴하다는 점만 강조했으나, 녹취록을 다시 확인해 보니 마지막 계약 단계에서 “1년 동안 월 1만1000원, 이후 3년간은 3만8000원이 부과된다”고 안내했다. 그는 “남편이 몇 분 통화 후 무언가에 홀린 듯 계약을 결정했고, 카드 6개월 할부로 186만원이 결제됐다”며 “월 결제 금액만 생각했던 남편은 놀라서 곧바로 취소를 요청하고, B
[일요시사 취재2팀] 강주모 기자 = 최근 국내 관광지 인근 식당의 바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속초 중앙시장 내 OO대게회직판장을 찾았다가 사기당할 뻔 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속초시장 내 대게회직판장에서 사기당할뻔한 썰’이라는 제목의 글에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부모님 모시고 강원도 속초시 중앙시장 내 OO대게회직판장에 갔다가 사기당할 뻔 했다. 다들 속초 가시면 주의하시라”고 운을 뗐다. 지난 6일, 가족과 함께 회를 먹기 위해 직판장을 들어선 A씨는 직판장 업주로부터 “주말 저녁이라서 회는 주문 안 되고 대게를 드셔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대게를 주문했다. 어이없었던 것은 다른 손님에게는 활어회를 팔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어 “(식당에서) 밥 먹는 내내 빌지도 우리와 멀리 떨어진 입구 쪽으로 가져다 놨다”며 “궁금해서 볼 겸 가져왔더니 왜 여기에 놨느냐고 다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면서 영수증을 받았는데 아무리 봐도 금액이 암산으로 했던 것과 다르게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 A씨는 카운터로 가서 주문 계산서를 요구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5일 조국혁신당(혁신당)이 결국 당내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건이 불거진 지 수 개월 만에 강미정 대변인의 폭로가 이어지고 나서야 지도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 회복을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당의 늑장 대응과 미흡한 피해자 보호 대책을 두고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미정 전 대변인을 포함해 피해자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사건으로 마음을 다치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도 깊이 사죄드린다. 온전한 피해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도부는 발언에 앞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공식 사과했다. 이날 김 권한대행은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당에 따르면, 성비위 사건 2건은 외부기관 조사를 거쳐 가해자 1명은 제명, 다른 1명은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11건 신고 가운데 1건만 인정돼 해당 가해자에게 감봉 조치가 내려졌으며, 노동청 판단 역시 동일했다는 게 김 권한대행의 설명이다. 그는 “피해자 요청에
락스를… 먹는다고요? 이거 들으면 ‘미쳤다’고 할 텐데, 사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락스는 청소할 때 쓰는 세제가 맞지만, 재난 상황에선 ‘생존템’이 되기도 하죠. 왜냐면 락스는 식품첨가물로 허가된 살균 소독제이기 때문이죠. 먼저 물을 천이나 커피 필터로 여과한 뒤 물 1L를 기준으로 락스 약 두 방울을 떨어뜨립니다. 2L는 4방울, 6리터는 4방울인 거죠. 혹시 물을 여과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매우 차가운 상태라면 동일 비율로 두 배로 늘려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저어 30분 이상 기다립니다. 30분 후 수영장 냄새(약한 염소 냄새)가 나야 하며, 냄새가 안 난다면 초기 투입량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같은 양을 추가하고 30분 더 대기합니다. 이 과정에서 락스에 포함된 차아염소산이 대장균과 장내 세균, 노로 등 다수의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해 물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만들어줍니다. 마치 평소엔 집 청소 도우미인데, 위기 순간엔 히어로로 등장하는 느낌이랄까요? <emn2021@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대구 도심 유원지인 수성못에서 육군 대위가 총상을 입은 채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의 허술한 총기·실탄 관리 체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현역 장교가 소속 부대에서 K-2 소총과 실탄을 들고 38km 떨어진 현장까지 이동했지만, 군은 이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경찰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6시29분께 대구 수성구 수성못 화장실 뒤편에서 육군3사관학교 소속 30대 A 대위가 쓰러져 있다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머리 쪽 총상으로 피를 흘리고 있는 그를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확인했다. 군 당국은 현장에서 군용 K-2 소총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유서도 발견했다. 수사는 군사경찰이 일차적으로 기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로 이어졌다. 군사경찰 조사 이후 사건이 경찰에 이첩되면 형사기동대가 정식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현행법상 군사경찰은 군인 관련 범죄가 확인될 경우 해당 사실을 경찰에 즉시 통보하도록 규정돼있다. 경찰 관계자는 “군 내부 조사가 선행되고 있지만, 사망 원인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경찰 수사가 불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대한항공이 LIG넥스원과 손잡고 대한민국 공군의 전자기 스펙트럼(EMS) 전력 확보를 위한 ‘전자전기(Block-I) 체계 개발 사업’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제안서는 9월 초에 최종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1조7775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업체가 연구·개발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대한항공-LIG넥스원 컨소시엄이 해당 사업의 체계 종합 업체로 최종 선정되면, 대한항공이 체계 통합 및 기체 개조·제작을 맡고, LIG넥스원이 체계 개발 및 전자전 장비 개발·탑재를 담당할 계획이다. 중형 민항기 개조한 전자전기 개발… 대한항공-LIG넥스원 전략적 기술 협력 전자전기(Block-I) 체계 개발 사업은 항공기에 임무 장비를 탑재해 주변국의 위협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에 전자 공격(jamming)을 통해 적의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하는 대형 특수 임무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자전기는 적 항공기와 지상 레이더 등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고 통신체계까지 마비시킬 수 있어 현대 전장에 필수 장비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외국산 중형 민항기를 개조해 전자기전 임무 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군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이 칼을 휘두르자 기업은 납작 엎드렸다. 이 대통령의 행보를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환영하는 의견과 구조적 문제를 뒤로하고 기업 ‘잡도리’만 하고 있다는 의견 등이다. 건설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발 관세나 국내 경기 문제가 아니다. 산업재해(이하 산재)가 건설 현장을 뒤흔드는 중이다. 대통령은 여러 현안 중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 근절을 국정 과제 첫머리에 올린 듯한 모습이다. 대통령 한마디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되는 산재 사망사고의 고리를 끊겠다고 나섰다.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법과 제도를 통해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발언 수위도 나날이 세지고 있다. 본보기가 된 기업은 대통령이 일으킨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모양새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재해 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총 137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8명)보다 1명(0.7%) 줄었다. 사망사고 건수도 같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4일,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에 항의하며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3월 입당 이후 약 1년6개월 만이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당을 떠난다”며 “공감과 연대의 대가로 상처 받고 모욕당한 많은 당원 동지들께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이라는 목표로 흔들리지 않았지만, 그 길 위에서 마주한 것은 동지라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성추행·괴롭힘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내 성추행 및 괴롭힘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 달 당을 떠났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의 쇄신을 외쳤던 세종시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제명됐다. 함께 했던 운영위원 3명도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를 도왔던 조력자는 ‘당직자 품위 유지 위반’이라는 이름의 징계를 받고 며칠 전 사직서를 냈다. 또 다른 피해자도 지금 이 순간 사직을 준비하고 있다”며 “성비위 문제를 여성위 안건으로 올렸던 의원실 비서관은 당직자에게 폭행당했고, 사건은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그는 소 취하를 종용받고 있다”고도 폭로했다. 강 대변인은 “이것이 제가 침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당원의 명령인 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질주다. 당의 ‘아웃사이더’였던 그가 당을 휘어잡기까지 수많은 당원이 등을 밀어줬다. 비주류에서 주류 ‘인싸’로 자리 잡기 위한 정 대표의 다음 스텝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행보가 매섭다. 윤석열정부에서 막힌 과제를 해치우는 동시에 공약이었던 각종 개혁을 빠르게 완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 대표는 같은 당 박찬대 의원보다 덜 알려졌다는 평이 나오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서 보여준 ‘사이다’ 면모가 주목받으면서 강성 지지층의 환호를 받았다. 정청래가 걸어온 길 비주류였던 그가 당 대표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21대 국회 때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고, 22대 국회에선 법사위원장으로서 국민의힘에 호통을 치며 유튜브 단골 주제가 됐다. 당시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고 상대편 의원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정 대표는 언론 대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지지자와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