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0 12:33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윤석열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위한 이른바 ‘의료개혁 홍보비’로 35억원의 혈세를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정부는 ‘의료개혁 마지막 기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의사 수가 부족해, 고령화로 인한 의사가 필요한 사람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내용의 정책 광고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정부가 버스, 지하철, 영화관 등의 공공장소 홍보를 위해 예산 35억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윤정부의 의료개혁 광고는 오프라인은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자주 목격된다. 얼마 썼나 윤정부는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와 의료계는 한 달 넘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 역시 강하게 반발 중이다. 최근 의협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임현택 회장은 대화를 하는 조건으로 윤 대통령의 사과와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며 전혀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연일 심화하는 양상을 띤다. 장기화되는 정부와 의사 간 갈등으로 이제는 의사 총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MBK파트너스의 골칫덩이로 전락한 홈플러스가 좀처럼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몸값이 재매각을 어렵게 만들었고, 당장 갚아야 할 빚을 막기 위해 신경을 쏟느라 분주한 양상이다. 투자금 회수가 더뎌질수록 이래저래 난감한 일 뿐이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2015년 9월, 영국 대형마트 기업 테스코로부터 대형마트 업체인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당시 홈플러스에 책정된 몸값은 7조2000억원에 달했고, 이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수·합병 사례였다. 어느 세월에… 홈플러스 인수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투자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의 선택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통상 사모펀드는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려 5년 안에 재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경영 방식을 취한다. 이는 곧 MBK파트너스가 적어도 2020년 말까지는 7조2000억원 이상을 지불하면서 홈플러스를 사들일만한 기업을 찾아야 함을 의미했다. 그러나 홈플러스에 매겨진 천문학적인 몸값은 재매각을 어렵게 만들었고,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보다 못한 MBK파트너스는 올해 초부터 홈플러스 매각에 적극적인 태도를 드러낸 상태다. 홈플러스는 지난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이 파두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금감원은 지난해 파두 기업공개(IPO) 과정서 NH투자증권이 실적 급감 가능성을 알고도 고의로 기업가치를 부풀려 산정했는지 등을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두(FADU) 사태 후폭풍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파두 사태의 여파로 IPO 계획을 철회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올해 IPO 상장을 철회한 회사는 삼프로TV, 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 운영사인 자비스앤빌런즈, 코루파마, 옵토레인, 하이센스바이오, 피노바이오, 노르마, 크리에이츠 등이다. IPO 철회 기업 속출 지난해 8월 파두는 1조원을 웃도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같은 해 2분기 매출이 5900만원, 3분기는 3억2000만원에 그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앞서 파두가 증권신고서를 통해 밝힌 2023년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인 1202억원에 한참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금감원이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대한 고강도 조사에 나선 배경이다. 파두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이른바 ‘햄 제거 추가 비용 김밥집’이 지난 16일,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심화되자, 결국 자기 방식대로 영업을 계속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한 누리꾼은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그 김밥집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해당 김밥집 사장은 전날 “지난 7년 동안 개인적 취향을 반영해 맞춤 김밥만 판매했던 주인장인데, 이젠 햄, 단무지, 맛살, 계란, 당근 등등 김밥 재료를 넣고 빼라는 김밥을 향한 모든 고객님 한 분 한 분의 의견과 취향에 맞춰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밥을 만들 때 재료를 빼달라고 개인적 취향을 말씀해주시면 그 빈자리를 다른 재료로 듬뿍 채워 넣어드렸다”며 “7년 동안 이 사실을 아시고 추가금액을 지불하셨던 고객님들은 아무 말씀 없이 ‘김밥을 더 푸짐하게 싸줘서 언제나 잘먹고 있다’는 소리만 들으면서 영업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로운 고객님들에겐 그것이 큰 불편함이 될 줄도 잘 몰랐다. 그 현실에 안주해 이런 현실을 마주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저질러 저를 믿고 찾아주셨던 고객님들과 그동안 가게를 아끼고 사랑해주셨던 분들게 실망과 걱정을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서울 강남구 소재의 모 연예기획사 아역배우 모집 공고에 합격한 아이(10세)가 엑스트라(보조 촬영) 촬영 후 1년이 넘도록 페이(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지어 아이 부모는 해당 기획사에 프로필 촬영 및 교육비 명목으로 150만원의 가입비까지 납부했다. 지난 28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역배우 모집 광고 조심’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아역배우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 후 ‘아이 이미지가 좋다.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아 갔는데 합격했다”며 “프로필 촬영, 2시간의 교육(4회) 등 150만원의 가입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가 예뻐서 무조건 촬영할 수 있다고 했다. 유튜브나 영화, 드라마 아역 모집 제작사와 연결해주겠다고 해서 경험이라고 생각해 안일하게 OO엔터테인먼트에 가입했다”고 언급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처음으로 엑스트라 촬영에 들어갔으며,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강행군으로 진행됐다. 촬영을 마친 후 페이는 60일 이내에 지급된다고 했으나, 입금이 되지 않아 기획사에 정산에 대해 문의했다. 당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한 누리꾼의 결혼식 축의금에 대한 문의글이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글 작성자 A씨는 지난 26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결혼식)축의금 빌런 글에 댓글 남겼다가 반대 폭탄 먹었다. 남들과 전혀 상관없는 내 결혼 축하해달라고 주말 황금시간에 손님들 불러놓고 밥값보다 축의금은 무조건 많이 내야 하는 게 법도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는 “결혼식 축의금은 그냥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성의껏 내는 거지. 식대보다 무조건 많이 내야 한다고 계산적으로 따지는 게 너무 웃기다. 그럼 20만원 넘는 호텔 예식은 기본 축의금이 20만원이냐?”며 “손님 대접하는 마음으로 신랑신부가 본인들 능력껏 식대를 정하는 것”이라고 훈수했다. 이어 “본인들이 식대 비싼 예식장 잡아놓고 손님들 축의금 하나하나 비교해가면서 식대보다 적게 냈네 뭐네 하는 건 진짜 정떨어지는데, 그렇게 결혼하면 모두가 그렇게 계산적으로 변하느냐?”고 푸념했다. 이어 “저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친구들 결혼식 가면 식대보다 항상 축의금 많이 내지만 그게 의무라는 생각도 안 드는데, 실제로 결혼한 사람 대부분은 손익 따지는 것 같다”며 “저는 그냥 시간 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잇따른 투자 실패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큰 기대를 안고 사들였다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매물이 곳곳에서 눈에 밟힌다. 차익은커녕 본전 뽑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바이아웃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매물로 나온 기업을 인수한 뒤 재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 후 재매각하는 투자전략을 기초로 한다. 확연했던 파죽지세 MBK 성공신화의 주역은 단연 창업주인 김병주 회장이다. 골드만삭스, 칼라일그룹 등을 거친 김 회장은 2005년 MBK를 설립 이후 하락기에 기업을 인수해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키웠다. 한미캐피탈(현 KB캐피탈) 인수 및 매각은 관련 업계에서 MBK를 주목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MBK는 2006년 626억원을 투입해 한국씨티은행으로부터 한미캐피탈을 매입했고, 이듬해 우리은행에 한미캐피탈을 2711억원을 받고 되팔았다. 한미캐피탈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MBK가 거둔 차익은 1840억원에 달했다. 금호렌터카 인수 및 매각은 MBK의 투자 능력을 가감 없이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였다. MBK는 2010년 KT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3일, 셀리턴은 LED 마스크 5세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셀리턴은 지난 2014년 LED 마스크 1세대 출시를 시작으로 4.5세대까지 계속적인 연구를 통해 제품을 출시해 왔다. 신제품인 이번 5세대는 지난 4.5세대에 비해 출력을 높이고 피부 유효파장을 정교하게 컨트롤해 피부에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인 LED 파장을 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 최초 LED 효과 측정장비 도입, 특허 80여건, 지적재산권 350여건을 확보하는 등 지난 10년간 축적된 LED 기술을 바탕으로 한 셀리턴 기술력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셀리턴 LED 마스크 5세대는 3가지 파장과 4가지 모드를 가진다는 점은 기존 제품인 4.5세대와 동일하나, 하이스피드 LED SHOT을 통해 진피층을 구성하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피부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로써 전작 대비 더 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문제성 피부에 효과적인 블루파장 또한 업그레이드됐으며 이는 셀리턴 LED 마스크가 타사 LED 마스크와는 다른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눈가부터 목까지 한 번에 관리가 가능하고 짧은 시간을 사용해도 즉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국내 거주 유권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TV 방송영상프로그램은 tvN 주말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눈물의 여왕>이 선호도 4.2%로 방송 시작 2주 만에 1위를 차지했다. <눈물의 여왕>은 전지현·김수현 주연 <별에서 온 그대>(2014년 1월 3위), 현빈·손예진 주연 <사랑의 불시착>(2020년 1월 1위) 등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매력적 캐릭터를 그려낸 바 있는 박지은 작가의 성별, 계급 반전 로맨틱 코미디다. 거칠 것 없이 도도하게 살아온 재벌 3세 출신 백화점 사장 ‘홍해인’(김지원)이 희귀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으면서 심경의 변화를 겪고, 그의 남편인 평범한 집안 출신 변호사 ‘백현우’(김수현)는 대가족이 모여 사는 ‘처월드’서 처가살이가 고달파 이혼하려다 아내의 투병에 함께하기로 하면서 이들 부부에게 새로운 국면이 펼쳐진다. 2위는 TV조선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배우 전종서가 과거 중학교 시절에 학폭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소속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 입장을 내놨다. 이날 전종서 소속사 앤드마크는 “당사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확인한 즉시 배우 본인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체크했고,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제기된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전종서 배우와 관련된 허위 사실 및 루머를 인지했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이에 대한 입장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판단했기에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이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확산되어 배우 본인과 주변분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있기에 허위사실유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자 한다”며 “이에 당사는 법무법인을 통해 배우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이 시간 이후로도 당사는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이를 온라인상에 게재하거나 전재, 악의적 확대 해석 및 이를 조장하는 행위나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2대 총선’서 기대를 모았던 인천 계양을 지역구 사수는 물론, 전국 판세서 대승을 이끌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영수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 후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순국선열을 참배한 후 취재진의 영수회담 관련 질의를 받고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 대통령도 야당의 협조와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할 것이냐’는 질문엔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제안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야당을 때려잡는 게 목표라면 대화할 필요도, 존중할 필요도 없겠지만 대통령과 함께 야당과 국회도 국정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축”이라며 “삼권분립이 아니라 헌정질서 기본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응당 존중하고 대화하고, 또 이견 있는 부분에 대해선 서로 타협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총선 개표 결과 수도권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화제약 오너 2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데 이어, 경영을 온전히 책임지는 위치로 올라선 상황이다. 고령인 창업주 나이를 감안하면 승계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화제약은 성균관대 약학과 동기 김수지 명예회장(1944년생)과 김운장 명예회장(1945년생)이 1984년 설립한 중견 제약사다. 이후 고준진 명예회장과 이한구 명예회장이 합류하면서 4인 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재는 명예회장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상근 고문으로 경영자문에 참여할 뿐이다. 커지는 존재감 창업주 세대와 오너 2세 사이에 교두보 역할은 전문 경영인 노병태 회장이 맡아 왔다. 1985년 대화제약 영업부에 입사한 노병태 회장은 영업본부장과 마케팅 총괄 전무 등을 거쳐 2008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3년 8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던 노병태 회장은 2015년 3월 대표이사에 다시 선임됐다. 이 시기에 김수지 명예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놨고, 그를 대신해 김은석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전문경영인-오너 2세’ 각자 대표 체제가 구축됐다. 1975년생인 김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2년 전 성추행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자신을 성추행했던 회사 직원이 승진했다는 이유다. 하지만 2년 전, 사건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의견은 제각각 다르다. 오히려 피해자가 가해자고, 가해자가 피해자라는 주장이다. 성추행은 가해자가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합의하지 않은 신체적 접촉으로 피해자에게 혐오감, 증오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다. 비록 일상적인 접촉이라도 상대방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면 성추행이 성립되는 것이다. 성추행은 판단하기가 어렵다. 가벼운 어깨동무, 장난스러운 터치도 문제 삼을 수 있다. ▲상대방의 의사 확인 여부 ▲신체적 접촉 여부 ▲상대방의 불쾌감 여부가 판단 기준이기 때문이다. 즉, 누군가에겐 성추행이 아닐 수도 있고, 성추행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단순히 접촉만으로는 성추행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진실은?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행동을 어떤 의도로 했느냐다. 성추행 사건은 무신사 ‘솔드아웃’서 발생했다.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무신사 자회사 에스엘디티(이하 SLDT)은 2020년부터 서비스 중인 한정판 거래 플랫폼이다. 한정판 상품의 정·가품 여부와 하자 및 퀄리티 등을 검수해서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아이폰과 갤럭시 등에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를 납품하는 이즈미디어가 핵심 기술 유출 의혹에 휩싸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인석 이즈미디어 전 대표도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달 28일 남부지법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3월 상장폐지된 이후 지속되는 풍파를 겪어온 이즈미디어 내부는 ‘사실상 자포자기한 분위기’라는 후문이다. 지난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즈미디어’는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 검사장비 분야서 위상을 떨쳤다. 2020년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이 감소했으나,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의 친구인 랜디 저커버그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의 자구책을 강구하기도 했다. 그래버보드 설계·제작 결과적으로 이즈미디어의 상장폐지는 임직원들이 벌인 전형적인 모럴해저드(Moral Hazard, 도덕적 해이)의 부산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춘)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로 이즈미디어 임직원 7명을 재판에 넘겼다. 해당 사건은 2023년 1월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적발해 서울중앙
22대 총선의 최대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경기도 선거구에 대한 표심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간 뜨거운 선거전이 불을 뿜고 있다. 특히 경기도 광주는 20·21대 총선서 소병훈, 임종성 전·현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승리로 진보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임 전 의원의 뇌물 비리 구속과 민주당 경선 과정서 불거진 공천 잡음으로 인해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공천이 퇴행적이고 후진적인 사당화, 이재명 친위대 논란으로 전락하면서 민주당이 국민의 정치혐오를 부추겨 총선 분위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건강한 야당이 절실한, 절체절명의 시기에 반사회적 작태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렇듯 민주당의 퇴행에 따른 해당 지역주민의 배반감은 극심하다. 중앙당이 결정하면, 어차피 당선될 것이라는 오만함은 지역민들을 얕잡아보는 모욕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그러자, 민주당 출신인 신동헌 전 광주시장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후보들의 선대위 좌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20대 국회부터 소병훈 의원의 지역 정책특보를 맡았던 지역 정가 유력인사인 사업가 김 모씨를 비롯한 지역 정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반일 감정과 코로나19 여파에 신음했던 데상트코리아가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적자의 수렁에서 빠져나온 이후 안정적인 흐름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살림살이가 풍족해지자, 바다 건너에 있는 주인마저 주머니가 빵빵해졌다. 1년간 국내에서 정성 들여 키운 수확물이 고스란히 일본을 향한 덕분이다. 데상트코리아는 스포츠·캐주얼의류 및 관련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2000년 11월 설립된 외국인 투자법인이다. 국내시장에서 ▲데상트 ▲르꼬끄스포르티브 ▲엄브로 등 다수의 브랜드를 라이선스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일본 기업 데상트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노 재팬? 데상트코리아는 재무제표가 공개된 2001년 이후 20년 가까이 매출 우상향을 나타냈다. 2007년 1000억원을 겨우 넘겼던 매출은 2012년 4000억원을 넘긴 데 이어, 2018년에 역대 최대치인 7270억원을 찍는 등 성장세가 계속됐다. 단순히 외형적인 성장만 거듭한 건 아니었다. 2011년 10.1%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매년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남부러울 것 없는 수익성이 뒤따랐다.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저조했던 201
1970년 국내 프로복싱 황금기 시절에 동양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 7번의 방어전을 치렀던 복싱계의 전설 오영호 선수를 만났습니다. 구성&편집 : 김희구/김미나/임동균 일러스트 : 정두희 <khg5318@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37년 차 베테랑 사육사가 돌보던 판다 곰과 헤어졌다.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의 이야기다. 국내 최초 판다 자연분만 번식에 성공한 강철원 사육사는 1354일 동안 푸바오와 특별한 궁합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관심을 받았다. 게다가 모친상을 당하고도 푸바오의 중국행에 동행하며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강철원 사육사가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모친상 중에도 푸바오의 중국행에 동행했다. 지난 2020년 7월20일 에버랜드서 태어난 첫 번째 자이언트 판다가 1354일 만에 중국으로 떠났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한국에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서 2020년 7월20일, 에버랜드서 태어났다. 푸바오는 국내 첫 자연번식 출생 판다로,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으로 불리며 국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 태어난 첫 번째 판다 에버랜드는 푸바오 팬들을 위해 지난 3일 오전 10시40분부터 20분간 판다월드서 장미원까지 푸바오 배웅 행사를 열었다. 푸바오의 마지막 길을 보기 위해 6000여명의 인파가 아침부터 몰렸다. 판다월드서부터 출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이 일었던 인천 소래포구 시장에 이번엔 ‘유튜브 촬영 및 방송 촬영은 사무실을 경유해주시기 바란다’는 입간판이 입길에 올랐다. 지난 7일,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래포구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글 작성자들은 “요즘 이런 게 생겼다고 한다. 여긴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이다. 소래포구엔 전통어시장과 종합어시장, 난전시장이 있다”며 “방문객분들, 그리고 불철주야 소래포구를 드나드는 유튜버님들도 앞으로 유의하시라”고 알렸다. 글과 함께 그는 ‘유튜브 촬영, 방송 촬영은 사무실을 경유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입간판 사진도 함께 올렸다. 입간판 하단에는 붉은색 배경에 하얀색 글씨로 ‘악의적, 고의적 편집으로 시장에 손해를 끼칠 경우 민·형사 책임 및 추후 촬영금지’라는 문구도 적시됐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회원들은 “더 이상 방법이 없으니 최후의 방법이 미디어 통제인 건가?” “너희들은 장담컨대 정신 못차리는 것” “본인들이 장사를 정도껏 잘한다면 오히려 방송, 유튜브 촬영은 오히려 득이 될 텐데…” “떳떳하다면 기분나쁠 것도, 무서울 것도 없을 텐데…” 등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주말, 기분 좋게 떠났던 강원도 정선 기차여행서 예매 좌석을 둘러싼 다른 승객과의 불편한 경험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예매한 좌석에 다른 승객이 앉아있었는데, 이석을 부탁하자 “다른 곳에 앉아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들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말 기차여행서 겪은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지난 주말, 민둥산으로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원래 정선아리랑 열차로 끊으려다 일정이 애매해서 무궁화호를 끊었다”며 “제가 예매했던 자리는 1호차량 중간 좌석의 창측이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앉아 있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예매 좌석을 확인한 후 해당 남성에게 정중히 자리를 옮겨줄 것을 부탁하자 ‘옆에 앉은 일행과 떨어져서 그러니 다른 곳에 가서 앉으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자리 좀 바꿔주면 안되겠냐’도 아니고 다른 자리에 앉으라고 해서 1차로 화가 났다”면서도 “연배가 저보다 한참 많아 보였고 옆자리 분이 일행인 게 딱 보여서 그냥 양보하려고 ‘알겠다. 어느 자리시냐’고 물었더니 3호차 좌석표를 건넸다”고 말했다. 해당 차량은 무궁화호였고 A씨가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