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24 16:26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전북지역 최대 서민금융기관이었던 전일저축은행이 파산으로 사라진 지 10여년이 지났다. 원인 제공자인 전일저축은행 대주주 겸 전 라마다 프라자 호텔 제주 카지노 회장 은인표는 거물을 꿈꿨다. 그의 심복으로 불린 정모씨가 카지노를 장악하기 전까지 말이다. 은인표는 2000억원대 부실·불법 대출, 교도관 뇌물, 연예기획사 특혜 대출로 징역 7년6개월형이 확정된 뒤 복역하다가 지난 2019년 출소했다. 그 이후에는 그를 둘러싸고 ‘법인 서류 위조’와 ‘자격 도용’, 카지노 영업권을 둘러싼 ‘주주 사칭’ 의혹까지 새로 불거졌다. 정치권과 주먹 세계 전일저축은행(이하 전일저축) 사태는 ‘한 사람의 탐욕과 감독 부실이 결합할 때, 서민금융이 어떻게 사금고로 전락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전형적인 표본이다. 은인표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면, 금융과 정치권 등에 로비를 통해 카지노 왕국을 설립하기를 꿈꾼 남자로 해석된다. 전일저축은 한때 자산 1조2000억원 규모를 자랑하던 전북지역의 최대 저축은행이었다. 그러다 2009년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13%까지 추락하며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이후 금융위원회와 예금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인물은 증언거부권 행사가 가능한데, 문 전 사령관은 달랐다. 지금까지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 일부를 번복했다. 12·3 내란으로 조사받던 복수의 정보사 관계자들은 문 전 사령관이 재판에 증언한 내용 중 위증한 내용이 상당하다고 지적한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그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잘 모른다거나 사실이 아니라며 모든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최근 재판에서의 그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정보사 안팎에서는 문 전 사령관이 의혹 일부를 인정하는 듯하면서도 자신의 범죄 사실을 최소화했다고 보고 있다. 이제 와서? 문 전 사령관은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는 계엄을 사전 모의한 이른바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있었던 주요 인물인 문 전 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 대장(대령)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이었던 노 전 사령관과 부정선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미국 프로야구(MLB) LA다저스 김혜성의 부친이 과거에 운영하던 유흥업소가 성매매로 적발돼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의 빚투 논란의 진실을 파헤치다가 나온 흑역사다. 김혜성은 대신 빚을 갚겠다고 했지만, 부친은 혼자 해결하기 위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김혜성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먼저 지난 11월6일 공항에서의 제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현장에 계셨던 김 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에 계셨던 기자분들, 그리고 그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흑역사 ‘김 선생’은 김혜성의 부친에게 16년 전 빚을 갚으라고 요구해오고 있는 남성이다. 그는 김혜성이 프로야구 선수로 데뷔한 이후, 경기장 등을 찾아다니며 부친의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왔다. 김 선생은 앞서 지난달 6일 김혜성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하는 자리에도 채무 변제 요구 현수막을 들고 나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저속노화’ 열풍을 이끈 정희원 박사(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전 위촉연구원과의 불륜 의혹 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19일, 직접 입장을 밝혔다. 정 박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 커뮤니티에서 “사적 관계 관련으로 유포되고 있는 전 위촉연구원 A씨 측 주장은 명백한 허구”라며 “특히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부분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상대측의 협박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사건을 알리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친 점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근거 없는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며 진료를 포함한 2년간의 모든 소득을 합의금으로 요구한 것은 좌시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와 불륜은 없었고, 사실관계가 왜곡돼 전달되고 있어 유감”이라며 “관련된 모든 사실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 시비를 가리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분쟁과 관련해선 “공동저자 등재 및 인세 30% 분배로 합의했고, 정산도 이미 마쳤다”며 “향후 민사 절차에서 기여도를 검증하고 손해배상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책은 이후 절판하겠다고도 공지했다. 2차 피해에 대해선 “상대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미국 시스템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제3세계 국가들로부터의 이민을 영구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기술적으로 발전했지만, 이민 정책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생활 여건과 성과가 잠식됐다”며 “이민은 높은 범죄율과 주택 부족, 대규모 부채 등 우리 사회의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오토펜(자동 서명기)으로 승인된 이들을 포함해, 불법 이민자들을 대폭 줄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 상황을 완전히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역이민(Reverse Migration)’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안보에 위협이 되는 등 우리나라를 사랑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추방하고, 비시민권자에게 제공되는 모든 연방 혜택과 보조금을 중단하겠다”며 “또 국내의 평온을 해치는 귀화 이민자에 대해선 시민권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사람들은 이곳에 오래 머물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이 상징하는 모든 것을 미워하고, 훔치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했다. 24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마약) 혐의를 받는 황하나는 이날 오전 2시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대한항공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한 이후 약 5시간 후인 7시54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경기 과천경찰서로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스스로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는 2023년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초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한 바 있다. 수사를 받던 황하나는 같은 해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통일학교 해직 교사들을 특별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12일,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교육감 등 선출직 공무원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하게 돼있다. 이날 부산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심재남)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교육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 공소 사실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지난 2018년 통일학교 사건으로 해직한 전교조 소속 교사 4명을 특별채용 대상자로 내정하고, 교원 인사 담당 공무원들에게 공개경쟁을 가장해 채용 절차를 진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특별채용 내정자들은 전교조 부산지부에 통일학교를 개설해 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현대조선 역사’ 등을 강의한 바 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지난 2009년 해임됐다. 1심 재판부는 “채용 공고 및 원서 접수 기간이 매우 촉박해 통일학교 사건 해직 교사가 아닌 사람이 지원하기 어려웠고, 실제 지원자도 이들 4명뿐이었다”며 “4명 중 1명이라도 탈락했다면 경쟁 방식으로 볼 여지도 있겠지만,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장기 실종 사건의 전말이 전 연인의 계획적 살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8일, 피의자 김모(54)씨가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하고 시신과 차량을 조직적으로 은닉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4일, 청주시 옥산면 일대에서 전 연인 A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에 격분해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퇴근 후 행방이 끊겼고, 가족이 다음날 실종 신고를 했다. 범행 뒤 김씨는 A씨의 시신을 마대에 넣어 비닐 재질의 물체로 감싼 후, 자신의 거래처인 음성군의 한 육가공업체 폐수처리조에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에는 시신 유기 장소가 폐기물 처리업체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육가공업체로 드러났다. 이로써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하게 됐다. 김씨는 범행 흔적이 남아 있던 A씨의 SUV도 곳곳으로 이동시키며 수사를 피하려 했다. 도로 CCTV 위치를 조회하고 일부 구간에선 역주행하며 추적을 교란하는 한편, 차량 번호판을 바꿔치기하고 여러 거래처에 차량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전주 대비 1%p 하락한 5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은 55%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6%로 전주보다 2%p 늘었고, 9%가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이번 국정 평가 결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하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이전인 10월 수준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국무회의·업무보고’가 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외교’(15%), ‘경제·민생’(11%), ‘직무 능력·유능함’(10%),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순이었다. 특히 긍정 평가 이유 1순위가 기존의 ‘외교’에서 ‘소통’으로 바뀐 점이 눈에 띈다. 갤럽은 이에 대해 “부처별 업무보고를 생중계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정 평가 유권자들은 ‘경제·민생’(1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도덕성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캄보디아 대학생 피살 사건 주범 리광호가 현지에서 체포됐다. 또 다른 주범 김천용도 함께 검거됐다. 이들은 권총과 5kg가량의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다. 캄보디아 수사당국이 경찰에 전한 내용 중 일부다. 이들이 3개월 만에 피의자들을 검거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국정원 해외 파트 담당자들의 추적이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기관의 추적 덕분에 빨리 잡을 수 있었다.” 국제범죄를 담당하는 경찰 관계자의 말이다. 정보기관은 지난 9월부터 캄보디아 대학생 피살 사건 주범인 리광호와 김천용 추적팀을 꾸렸다. 이 팀은 경찰과 캄보디아 수사당국에 가장 유력한 첩보를 필터링해 공유해 왔다. 3개월 만에… 국정원은 지난달 27일 오전 4시(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식당에서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를 사망케 한 세력인 리광호와 김천용 등 중국인 4명과 한국인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죄목으로 붙잡힌 게 아닌 캄보디아 현지에서 벌인 보이스피싱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박씨는 지난 7월177일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해 연락이 두절됐다가 3주 뒤 깜폿 보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전남 순천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어린 자녀의 안전을 우려해 제지한 직원이 아이 엄마로부터 폭언을 듣고 무릎까지 꿇는 영상이 확산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다이소 본사 측이 해당 직원에 대한 유급 휴가와 심리 상담은 물론, 형사 고소 시 법적 지원까지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직원 보호 조치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선 ‘실시간 순천 다이소 맘충(자녀가 있는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 진상’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퍼졌다. 지난 21일자로 작성된 해당 게시물은 “매장 출입문 근처에서 아이가 뛰어다니자, 직원이 다칠 것을 염려해 ‘뛰면 위험하다’고 안내했다”며 “그러자 아이 엄마가 갑자기 격분해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는 목격담이 담겼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다이소 유니폼을 입은 중년의 여성 직원이 젊은 여성 고객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죄송합니다”라며 빌고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직원이 “여기는 (자동문이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고 설명하려 했으나, 해당 고객은 “그래서 아까 제가 (아이를) 제지하지 않았느냐. 제지는 엄마가 한다”며 “직원이 뭔데 손님 아이한테 이래라저래라
[일요시사 취재1팀] 서진 기자 = “가장 가까운 사람과 이런 영광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현빈·손예진 부부가 청룡영화상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주연상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기스타상부터 남녀주연상까지 거머쥔 영화계 대표 현빈‧손예진 배우 부부는 결혼 후 처음으로 시상식에 동반 참석했다. 이 커플은 청룡영화상 역사 이래 최초로 ‘동반 석권’이라는 타이틀을 챙겼다. 수상 소감 중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따듯한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날의 주인공 이날 영화 <하얼빈>으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현빈은 손예진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무대에 올랐다. 수상 소감에서 현빈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진심 어린 감사를 드러냈다. 그는 “<하얼빈>을 찍는 동안 영화 이상의 많은 감정을 느꼈다. 제가 이 나라에서 살아가고 이런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수많은 분들 덕분 아닌가 싶다”며 작품에서 본인이 연기했던 안중근 장군께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돌렸다. 이어 “존재만으로 저에게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했다고 5일 밝혔다. 진 회장은 이날 자경위에서 ‘조직관리와 인재 육성 책임자로서의 CEO 역할’과 ‘절대적 이익이 아닌 성과의 질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조직의 새로운 변화와 더불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내부 혁신을 완수해야 한다는 점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CEO 임기 만료 대상인 4개 자회사 가운데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은 사장 교체가 예고됐다.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 후보에는 천상영 지주회사 그룹재무부문 담당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그는 지주회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장기간 담당하며 그룹 사업라인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재무·회계 전문성이 뛰어난 인물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신한라이프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이사진과 임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 자경위 관계자는 “이영종 사장이 외형적으로 양호한 성과와 성장세를 이끌어왔지만,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할 타이밍”이라며 “천 후보가 재무 및 경영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공사를 하다가 피치 못한 사정으로 중단한 게 아니다. 아예 삽질 한번을 안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금싸라기’라고 하는 땅이 5년 넘게 놀고 있다. 그동안 건물을 세웠어도 두 채는 올렸겠다는 한 시민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63번지가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입지 조건이나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하면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목 좋은 곳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현재 이 땅에 존재하는 건 잡초뿐이다. 수백억 원을 들여 땅을 매입한 업체는 각종 이유를 들어 차일피일 공사를 미루고 있다. 텅텅 빈 금싸라기 정자동 163번지에는 원래 보건소가 들어서기로 돼있었다. 분당구 인구가 늘어나는데 보건소는 부족해 그 땅에 짓기로 한 것이다. 원래대로면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섰어야 했지만 성남시가 재정수입을 확보하고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한다는 목적으로 기업을 유치하면서 현재 상황에 이르렀다. 2832.2㎡, 약 850평에 이르는 시유지를 기업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2020년 벤처 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가 정자동 163번지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류중일 며느리 불륜 설전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은 고등학교 여교사가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며느리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류 전 감독이 지난 4일 이 사실을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리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증거 보니… 류 전 감독은 “해당 여교사가 고3 학생과 학기 중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다수 존재하고, 그 과정에서 어린 손자가 여러 차례 호텔 등에 동행했던 사실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증거와 정황이 분명한데도 충분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구청은 학대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고, 학교 측도 책임을 회피했다. 교육청 역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교사가 재직 중인 학교 학생을 성적 대상화하고 영유아를 부적절한 환경에 동반한 사안은 명확히 규명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류 전 감독은 “현재 전 며느리가 교단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동과 학생을 보호할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국가보안법 폐지’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과거 노무현정부 시절 무산됐던 국보법 폐지를 다시 꺼내든 것이다. 국보법은 77년 동안 여러 차례 개정을 거쳤지만 폐지까지 이어진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반대 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 범여권 의원 31명이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공동 발의하면서 논쟁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해당 법률안은 지난 4일 국회 입법 예고 사이트에 게시됐고, 사흘 만에 반대 의견 8만건을 넘겼다. 갑론을박 입법예고 게시판에는 휴전 체제와 최근 안보 사건 등을 이유로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국보법은 제정 이후 지속적으로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이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국보법은 1948년 여수·순천 사건 직후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형법도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다. 정부는 폭동이나 반정부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히 법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조항이 넓고 모호하게 적힌 부분이 많았고, 어떤 행동이 위반인지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또 형법보다 먼저 제정되면서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올해 미스 핀란드에 선발돼 2025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했던 사라 자프체(22)가 인종차별 논란 끝에 왕관을 박탈당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핀란드 공영방송 Yle와 <헬싱키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는 이날 헬싱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적 행위는 어떤 형태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자프체의 우승 자격 취소를 선언했다. 조직위는 “지난 1931년부터 이어져 온 미스 핀란드 타이틀은 존중과 평등, 인간 존엄성과 같은 가치를 상징해 왔다”며 “자프체의 행동은 우리의 가치관에 어긋났고, 국가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 인물로서 요구되는 책임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결정으로 미스 핀란드 자리는 준우승자였던 타라 레토넨(23)에게 승계됐다. 레토넨은 “논란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면서 “시즌 중반이라는 다소 이례적인 출발이지만 주어진 역할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달 말 SNS 등을 통해 확산된 사진에서 시작됐다. 사진에는 자프체가 눈꼬리를 양쪽 손가락으로 당기는 모습과 함께 “kiinalaisenkaa syömäs(중국인과 식사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세 차례에 걸쳐 벌어진 군사·친위 쿠데타 과정에서 형성된 부정 재산이 차명인을 통해 숨겨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중 강남 일대 가차명 부동산만 약 5조원 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사회와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3번의 쿠데타 독재 은닉재산 환수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다. 박정희·전두환·윤석열 및 김건희로 일가 이어지는 권력형 부정 축재 의혹 전반에 대한 재조사와 환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웨딩홀 스캔들 핵심 쟁점은 강남 서울 삼성동·대치동 일대 국유지 및 개발지 편취 의혹, 그리고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박옥성 전 칠산개발 대표의 가차명 부동산 집단이다. 자료에 따르면, 삼성동·대치동 일대에만 박씨 명의 또는 차명으로 관리된 부동산이 100필지 이상으로, 개발 가치만 약 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들 토지는 1960~1970년대 영동개발, 경부고속도로, 제3한강교, 1호 터널 건설 등 국가 주요 SOC 사업과 맞물려 형성된 핵심 개발 노선에 집중돼있다. 은닉재산 환수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시민단체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는 박정희정권 시절 내무부·경호실·재정 당국·건설 라인 핵심 인
지난 18일 첫 방송한 TV조선 <미스트롯4>의 참가자 88인이 공개됐다. 현역부, 유소년부, 직장부, 대학부, 타장르부, 왕년부, 오비부 등 이번 시즌엔 역대급 많은 지원자가 몰려 50대 1 이상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후문. 이 중 송가인, 양지은, 정서주를 잇는 4대 여왕은 누가 될까. ⓒTV조선 <parksy@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북한산 국립공원 내에는 불법 종교시설이 있다. 숙박시설로 허가받았지만 실제로는 예배당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심지어 이 건물에는 ‘사용승인서’까지 발급됐다. 도대체 사용 승인은 어떻게 난 걸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이하 기장총회)는 북한산 국립공원 내에 ‘채플’을 만들기로 했다. “북한산을 찾는 방문객과 교단 내 구성원들이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북한산 예배당 국립공원 안에 있는 아카데미 하우스 부지에 있던 기존 건물을 개축하기로 했다. 아카데미하우스 채플은 면적 102.50㎡(31평) 지상 1층 예배당 건물로, 당시 건축 예상액(공사비용 및 제비용)은 3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장 총회는 “아카데미하우스에 아카데미의 정체성을 이어갈 교회를 개축한다”며 각 교회로부터 아카데미하우스 채플 공사 헌금을 모금해 지었다. 해당 건물은 1967년 아카데미하우스에 강원용 목사가 30평으로 건축했으며, 80년 동안 사용하지 않아 폐허가 됐다. 이후 1983년에 아카데미 하우스를 포함한 그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 건물은 ‘숙박시설(용인숙소)’로 기재된 건축물 대장이 있었다. 최초 건물용도가 숙박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