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안상수 창원시장이 지난 1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같은 당 시의원에게 계란 봉변을 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현직 시의원이 같은 당 현직 시장에게 계란을 투척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조짐이다. 진해구 출신 새누리당 김성일 시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회 개회식에서 국민의례가 끝난 후 자신의 자리에서 걸어 나와 시장석에 앉아있던 안 시장에게 계란 2개를 연거푸 던졌다. 첫 번째 달걀은 안 시장의 오른쪽 어깨 부위에 맞으면서 양복 윗옷과 머리카락 등 몸에 파편이 튀었지만, 두 번째 달걀은 안 시장이 피해 시장석 뒤쪽 본회의장 벽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장 ‘진해→마산’변경 불만 의원직 사퇴, 새누리당 제명 요구 김 의원은 계란을 투척에 앞서 “안상수 마산시장, 통합시장이 앉는 자리에 왜 앉아있나”라며 “당신이 안 나가면 내가 나가겠다”고 안 시장을 비난했다. 이는 안 시장이 NC다이노스 야구장 입지를 진해권에서 마산권으로 이전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당 소속 시의원이 시정에 불만을 품고 계란을 던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올해 공직자 비위 적발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직자 청렴도 평가는 5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패공화국’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직자 청렴도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그 속사정을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국무총리실과 각 부처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근혜정부 공직자 비위 적발 및 징계 사항이 지난해 월 평균 20건에서 올해는 월 평균 39건으로 전년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공직자 비위 적발 및 징계는 총 204건이었지만, 올해는 8월까지 313건으로 이미 지난해를 초과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산술적으로 올해에만 470건의 비위 적발 및 징계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공직자 비위 급증 비위 유형을 살펴보면 지난해에는 ▲업무부적성 99건(48.5%) ▲기강해이 58건(28.4%) ▲금품수수 41건(20.0%) ▲공금횡령 5건(2.4%) ▲품위손상 1건(0.4%)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8월 현재 금품수수가 126건(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박근혜정부 최고실세로 손꼽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당·정을 대표하는 실세인 이들이 물밑에서 파워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 것. 비박(비박근혜)계가 사실상 장악한 집권여당과 친박(친박근혜)계로 짜여진 정부를 대표하는 인사 간의 파워게임은 미래권력과 현재권력의 권력암투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내막을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 박근혜정부 출범 1년5개월 만에 친박계가 집권여당 주류에서 밀려나고 비박계가 신주류로 부상했다. 특히 한때 친박 좌장이었으나 현재는 탈박(탈박근혜)·비박계로 분류되는 김무성 대표의 압도적 1위를 두고 적어도 당내에서 만큼은 ‘박근혜 시대’가 저물고 ‘김무성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박근혜 대통령 시대가 2년도 채 안돼 내용적으로 끝났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시대’ 지고 ‘김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2015년 예산안을 둘러싼 정관계의 예산확보 경쟁이 한창이다. 국가예산 편성제출권을 가진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대한 윤곽을 잡으며 1라운드 예산전쟁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국회의 심의·확정이라는 2라운드 전쟁을 앞두고 한 푼이라도 예산을 더 타내기 위한 정치인, 정부부처, 지자체, 공기업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예산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예산은 한정돼 있다. 한정된 예산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예산시즌 정관계 ‘쩐의 전쟁’을 들여다봤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1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2015년 예산규모를 올해(355조8000억원)보다 5.7% 증가한 376조원으로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예산안은 오는 18일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23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로 정부가 편성한 예산안이 넘어오면 각 상임위별로 예비심사를 거친 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예산안이 확정된다. 예산확보 위한 1차 전쟁 종료 정치인, 정부부처, 지자체, 공기업이 구상한 정책 및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백기승(56)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지난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임 원장에 임명됐다. 백 원장은 정보통신계통과 크게 관련 없는 인사여서 청와대발 낙하산 인사, 보은성 인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 원장은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 공보기획단장을 지낸 원조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다. 지난 대선에서도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 공보상황실장으로 활동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장에 임명 청와대발 낙하산 인사 논란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에 임명된 그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5월 “국민중심의 새 시대를 열고자하시는 박 대통령님의 뜻을 끝까지 보필하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이 크지만, 변화와 새로움을 위해 누군가 앞서나가는 것도 중요한 소임”이라며 사임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지난 10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추석 연휴에도 박근혜정부의 일방적 낙하산 인사는 계속됐다”며 “박 대통령 측근인 백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직후 청와대 비서관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인사 참사, 세월호 참사 등의 파고를 무사히 넘어선 모양새다. 한동안 여야를 가리지 않고 터져 나왔던 ‘김기춘 사퇴론’이 잦아들고 있는 것이다. 인사권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이 그를 끝까지 감싼 결과다. 김 실장이 청와대에 입성한 후 불거진 각종 청와대발 악재들을 감안하면 벌써 내쳐졌어야 했지만 김 실장은 결국 살아남았다. 단순히 박 대통령의 신뢰가 깊기 때문이라는 설명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김 실장을 버리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역대 대통령 비서실장 가운데 김기춘 실장만큼 자주 구설에 오르내렸던 인물은 없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의혹의 배후로 지목됐고, 세월호 참사에 대처하는 과정에서는 대통령 보좌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세월호 정국에서 탈출하기 위한 새 국무총리 선정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위원장으로 후보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무려 2명의 총리 후보자(안대희·문창극)가 청문회까지 가지도 못하고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비서실장 책임론에 꿈쩍 않는 대통령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사학비리 혐의로 상지학원 이사장에서 쫓겨났던 김문기(83)씨가 21년 만에 상지대 총장으로 복귀했다. 사학비리의 대명사로 통하는 김씨의 복귀 소식에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 등 학내 구성원들은 즉각 김씨 복귀 저지를 위한 투쟁에 돌입했다. 상지대가 다시 한 번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된 것이다.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교육부가 나서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김씨는 요지부동이다. 김씨가 사학재단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교육부마저 무시하고 버티기에 돌입한 것은 믿는 구석이 따로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연 그가 믿는 구석은 무엇일까. 1972년 교육부 임시이사로 청암학원에 파견됐다가 재단 운영권을 장악한 김문기씨는 1974년 이사장에 올라 재단이름을 상지학원으로 바꾸고 1993년까지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사학비리 추문으로 학내 구성원들과 끊임없는 갈등을 유발해왔다. 결국 김영삼정부 출범과 동시에 사정대상에 오른 그는 사학비리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상지학원에서 퇴출됐다. 비리전력자의 귀환 구속·수감 당시 민자당 3선 의원이었던 그는 출소 후 폭넓은 정치권 인맥 등을 이용해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한가위에는 전국 각지로 흩어졌던 친지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다. 자연스레 정치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도 오가며 중지가 모인다. 이때 형성된 한가위 여론은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때문에 출렁이는 여론의 파도 위에 떠 있는 정치인에게 한가위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한가위 민심의 호평을 얻느냐 아니면 혹평을 얻느냐에 따라 정치적으로 도약할 수도, 추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에게 한가위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미래권력을 꿈꾸는 ‘빅5’의 한가위 비책을 들여다봤다. 박근혜정권이 초·중반에 들어선 상황에서 차기 대선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미래를 지향하는 권력의 속성상 대권잠룡들의 행보 하나하나는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마찬가지로 전국 각지로 흩어졌던 친지들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한가위에도 대권잠룡들의 행보는 주요 관심거리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전망이다. 뜨거운 김무성·박원순 씁쓸한 정몽준·안철수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여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혐의(명예훼손)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지난달 28일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는 총 3건이다. 우선 지난 6월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와 관련해 “(청와대 인사를) 비선라인이 하고 있다는 것은 모든 언론과 국민들, 정치권에서 의혹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만만회라는 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예요”라고 발언해 만만회 멤버로 지목된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만만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윤회 전 보좌관 등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또 2012년 4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지금 구속돼 재판 받지 않습니까? 이분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막역하게 만났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적용됐다. 만만회 등 의혹 제기했다가 불구속 야당 “청와대 의지…야당 탄압용” 이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고 있는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박 위원장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합의한 세월호특별법(이하 세월호법) 협상안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당이 두 차례나 거부하며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것이다. 게다가 박 위원장이 승부수로 꺼내든 강경투쟁 카드도 안팎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사면초가에 빠진 박 위원장이 자신의 리더십을 둘러싼 위기 국면을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된다. 세월호법 논란으로 국회가 꽉 막힌 가운데, 사태 해결에 나섰던 새정치연합 박영선 비대위원장이 수습에 실패하며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의 세월호법 협상안이 세월호 유가족과 당내에서 두 차례나 거부당하며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은 것이다. 박 위원장은 마지막 제안으로 ‘3자 협의체(야권+여권+세월호 유가족)’ 구성을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새누리당으로부터 거절당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벼랑 끝 비대위원장 당장 당내 일각에서는 ‘박영선 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국회가 세월호특별법 제정 논의와 관련해 ‘여-야-유가족’ 3자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 며 멈춰선 가운데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한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특히 진실은 외면한 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폄훼하는 악성루머가 확산되며 이들을 두 번 죽이고 있는 실정이다.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지난 4월16일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참사 발생 4개월이 넘도록 아직 10명의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고, 사고 원인과 구조 실패에 대한 진상조사는 제자리걸음이다. 세월호 참사 직후 수사에 나선 검찰은 세월호 승무원과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관련자들 수십명을 기소했지만 참사 원인에 대한 본질적 진실에는 근접하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의 본질적 원인은 배가 침몰하는 데 걸린 1시간40분 동안 충분히 구조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 구조에 완벽히 실패한 정부에 있다는 지적이 많다. 또 배가 침몰한 후 이어진 구조작업에도 언론에 발표한 내용과는 달리 실질적 구조 작업은 미미했다는 것이 희생자 유가족의 증언이다. 하지만 검찰 수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 측은 최근 국정원 직원이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고향 전북 정읍과 김씨가 단식농성 중 쓰러져 입원한 병원을 찾아 김씨와 주변에 대한 불법사찰을 했다고 폭로했다. 국정원 측은 ‘사실무근’ ‘확인 중’ 등의 답변으로 의혹을 회피하고 있지만, 사실로 드러난 부분도 있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반드시 정치중립 서약을 지키겠다. 직원들의 머릿속에서 ‘정치관여’ 네 글자를 완전히 지우고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하게 하겠다.” 지난 7월18일 취임한 이병기 신임 국정원장이 취임식에서 했던 발언이다. 이 원장은 또 박근혜정부 출범을 전후해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국정원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정원 임무의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약속은 허언에 불과했다는 정황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지방선거가 여야의 격전 끝에 절묘한 무승부로 끝이 났다. 여야 어느 쪽의 손도 확실하게 들어주지 않은 선거결과는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준엄한 경고장이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당선된 각 광역단체장들은 일제히 민선6기 임기를 시작했다. 국민들이 보낸 경고장을 받아든 그들은 진정한 풀뿌리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전국 신임 광역단체장들과의 릴레이 대담을 준비했다. 이번 호에 <일요시사>가 만난 광역단체장은 ‘창조경제 전도사’ 김기현 울산시장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의 시정 화두는 ‘품격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이다. 여기에는 지난 50년간 공업화로 국내 최대 산업도시로 성장한 울산을 ‘창조’ ‘품격’ ‘희망’을 키워드로 새롭게 그려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울산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변방도시라는 한계와 주력산업인 조선, 중공업, 석유화학산업 등이 침체국면에 접어들며 숱한 난제와 도전에 직면해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시장이 역대 울산시장선거 사상 최다 득표(65.4%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정성근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25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김태년 의원, 성명불상의 네티즌 19명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검찰에 무더기 고소했다. 정 전 후보자는 이날 고소장 제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7월15일 전후 인터넷에 저와 관련된 추문이 광범위하게 유포되자 박영선 원내대표가 방송에 출연해 저의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며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의 추문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태년 의원이 새누리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신성범 의원에게 전화해 ‘정성근을 사퇴시키지 않으면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겁박했다“고 덧붙였다. 뒤늦게 고소장을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거짓말쟁이라는 비난과 사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모함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즉각 입장을 표명하고 싶었지만 정부가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 때문에 인내하며 기다렸다”며 “새 장관(김종덕)이 임명됐기에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자연인으로서,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국방부 조사본부가 ‘국군 사이버사령부(이하 사이버사) 정치댓글 작성 사건’과 관련한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이버사 심리전단 요원들이 편향적 정치댓글을 인터넷상에 달기는 했지만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는 것이 핵심 요지다. 특히 사이버사를 이끌었던 연제욱·옥도경 전 사령관에게는 ‘정치관여 혐의’ 대신 ‘정치관여 특수방조 혐의’를 적용했고, 지휘라인의 정점에 있던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 군과 박근혜정권에 면죄부를 준 ‘꼬리 자르기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국방부 조사본부가 지난 19일 2012년 총·대선 당시 집중적으로 이뤄진 ‘사이버사 정치댓글 작성 사건’에 대한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이버사가 정치에 관여했지만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는 것이 조사본부 발표의 요지다. ‘운전자가 음주는 했는데, 음주운전은 아니다’는 꼴이다. 9개월 전 중간수사결과 발표와 비교해 한 발짝도 나가지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의 ‘국회 개혁 프로젝트’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간 3각 충돌로 인해 좀처럼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혁은커녕 거꾸로 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정 의장이 약속했던 ‘열린 국회’가 희생자 유가족들의 국회 출입을 막기 위한 ‘닫힌 국회’로 변질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회는 일반국민들의 출입까지 덩달아 막고 있다. 국민들에 의해 선출돼 민의를 대변해야 할 이들이 모인 국회가 국민들의 출입을 막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신뢰도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국회를 만들겠다.” 지난 6월 정의화 국회의장은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의장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지난달에 열린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에서는 ‘열린 국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국회 출입 통제 강화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국회 본청 앞 농성이 길어지고, 여야의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가족발 잇단 악재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장남의 군부대 폭행·성추행 사건에 이어 부인과의 이혼 소식까지 알려진 까닭이다. 유교적 관습이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서 정치인의 수신제가(修身齊家)는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위한 선행조건으로 받아들여진다. 때문에 5선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경기지사까지 한 번에 당선되며 탄탄대로를 걷던 남 지사의 정치행보는 순식간에 적신호가 켜졌다. 남 지사의 정치적 입지를 흔들고 있는 ‘가족 잔혹사’를 <일요시사>가 세세히 들여다봤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다.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유교 경전이나 옛 서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가정을 잘 다스리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왔던 것이다. 이는 유교적 관습이 남아 있는 현대에도 적용된다. 특히 국민을 대표해 국가 또는 지역을 운영하는 정치인에게 가정의 화목은 중요한 덕목이다. 가정이라는 공동체의 기본단위조차 잘 다스리지 못한다면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나가야 할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보는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인근에서 싱크홀(지반 침하로 생긴 구덩이)과 거대 동공(지하의 빈 공간)이 잇달아 발견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즉각 조사에 나선 서울시는 중간조사 결과로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잠정 결론을 내놨다. 감독소홀 책임은 외면하고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양새다. 그러나 삼성물산이 수년전 서울시에 제출한 시공계획서에 공사구간 지반의 취약성과 공법, 동공의 존재 등에 대한 내용이 모두 담겨 있어 서울시가 위험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비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싱크홀과 동공이 잇달아 발견되며 주민들이 불안을 넘어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다. 8월21일 기준으로 올해 송파구에서 발견된 싱크홀은 6개, 동공도 6개다. 멀쩡한 땅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불안해하지 않을 국민들은 거의 없다. 특히 싱크홀 발생 현장 인근 주민들은 더욱 좌불안석인 상황이다. 싱크홀 공포 확산 송파구에서는 지난 6월29일 지름 0.6m, 깊이 0.1m의 미니 싱크홀이 발견된 이후 싱크홀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다음날에는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최근 육군 내 폭행·성추행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가 잇달아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이 병영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엽기적 가혹행위가 연이어 발생하거나 이를 은폐하는 부대는 해체하겠다는 초강수를 꺼내든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대책 중 가장 강력한 조치여서 실행 및 실효성 여부가 주목된다. 이붕우 육군 정훈공실장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 20일 9사단에서 열린 ‘병영문화 혁신 현장토론회’에서 “이 시간 이후 반인권적이고 엽기적인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부대와 과거사례라도 이를 은폐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부대는 발견 즉시 소속부대 전부대원을 타 부대로 전출시키고 부대를 해체하는 특단의 조치를 불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가혹행위 부대 즉각 해체” 지금껏 가장 강력한 조치 김 총장의 발언에 대해 이 실장은 “육군은 아직도 잔존하는 구타·가혹행위와 장난이나 친근감의 표시라는 명목 하에 하급자의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추행 사례가 다수 발견된 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호남을 대표하는 여야 정치인 간에 파워게임이 벌어질 조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과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곡성)이 지역구 내 ‘의과대학 유치’를 놓고 벌이는 한판승부가 그것이다. 박 의원이 목포대 의대 신설을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이고 있던 차에 7·30재보선에서 당선된 이 의원이 순천대 의대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의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호남 서부권의 맹주 박 의원이 오랫동안 들인 공과 동부권의 맹주로 급부상한 정권실세 이 의원의 파워 중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할지 주목된다. 전라남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이다. 때문에 전남도 내 의대 유치는 도민들의 오래된 숙원 사업 중 첫손에 꼽힌다. 그러나 1997년 이후 17년간 의대 신설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야당 중진의원인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이 목포대에 의대를 유치하기 위해 오랫동안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지만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여기에 정권실세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가세하며 전남도 의대 유치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의대 유치 새 국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