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1 18:17
[일요시사 취재2팀] 홈플러스가 공석으로 남아 있던 대표이사 자리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1일 이제훈 카버코리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임일순 전 대표 사임 후 3개월만이다. 1965년생인 이 신임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를 졸업 후 지난 30여년 동안 리테일, 소비재 분야에서 종사해온 전문가이다. 이 신임 대표는 ‘펩시’와 ‘쉐링플라우’를 거쳐 2000년도부터 ‘피자헛 코리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개발책임자(CDO),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담당했다. 홈플러스 신임대표 선임 CEO 경력 10년차 베테랑 이 신임 대표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리테일, 유통, 소비재 부문의 최고경영자(CEO)로서업계의 인정을 받아왔다. ‘바이더웨이’ ‘KFC코리아’의 CEO를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화장품 브랜드 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의 대표를 맡았다. 홈플러스는 “이제훈 신임 대표가 리테일, 소비재 분야에서의 탁월한 경험과 전문성,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도적인O2O 유통기업으로 나아가는 홈플러스의 성장가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일요시사 취재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12일 한국앤컴퍼니는 조 부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으로 조현식·조현범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현범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 1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대표이사직까지 내려놓으면서 부회장과 사내이사만 맡게 됐다. 조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대표 사임…조현범 단독 대표 아직 꺼지지 않은 분쟁 불씨 조 부회장은 지난 2월 공개 주주제안 당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 부회장은 주주제안을 통해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개정 상법 ‘3%룰’과 국민연금의 지지에 힘입어 이 교수는 이사회 입성에 성공했다. 조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이어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조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다만 조 부회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며 지분은 유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재계 ‘빅5’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잔뜩 움츠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를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엿보인다. 재계는 어느 때보다 험한 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19로 흔들린 세계 경제와 보호무역 기조 등 쉽지 않은 경영 여건이 지속되면서 돌파구를 찾는 일조차 쉽지 않은 분위기다. 저성장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국내 대표 기업들의 생존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포스트 코로나 청사진 누가?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해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 신사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한다는 청사진을 내건 상태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도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연구개발(R&D), 시설 등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집행하며 끊임없는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역대 최대인 15조 9000억원의 R&D 투자를 집행했고, 국내 특허 4974건, 미국 특허 6321건 등을 취득했다. 지난해 전체 시설투자비는 약 35조 2000억원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금호석유화학 오너 일가에서 골육상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승계 구도에서 소외됐던 조카가 삼촌인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칼을 빼든 양상이다. 오너 측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외부에서 우군을 규합한 조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박찬구 회장은 졸지에 ‘형제의 난’과 ‘조카의 난’을 섭렵하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됐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전남 나주 출신인 고 박인천 창업주가 1946년 46세의 늦은 나이에 택시 2대로 세운 광주택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는 2015년까지만 해도 같은 집단으로 묶였던 사이다. 다툼 끝에 계열분리 금호아시아나는 광주여객(금호고속, 1948년)을 시작으로, 죽호학원(1959년), 삼양타이야공업(금호타이어, 1960년), 한국합성고무공업(금호석유화학, 1971년), 금호실업(1976년), 금호문화재단(1977년), 아시아나항공(1988년) 등을 차례로 편입시켰다. 그 결과 2000년대에 접어들 무렵에는 건설·물류·금융을 아우르는 재계 10위권 대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한 번 굵직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KPX그룹의 오너 일가 개인회사에 대한 부당지원에 제동을 걸었다. 그룹 차원에서 자행한 일감몰아주기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통행세 논란이 불거진 오너 개인회사가 승계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이 부각되자, 강도 높은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KPX그룹은 1985년 해체된 국제그룹을 모태로 하는 화학 전문 중견그룹이다. 국제그룹이 해체되기 전 고 양정모 회장의 동생인 양규모 회장은 계열사였던 진양화학을 이끌고 나와 현재의 KPX그룹을 일궈냈다. 불어 닥친 외풍 분위기 급반전 그간 KPX그룹은 규제 사각지대에 위치한 덕분에 별다른 외풍을 맞지 않았다. 자산총액이 5조원을 밑돈 관계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대기업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점이 컸다. 하지만 2019년 4월 공정위가 중견그룹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본격 착수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이 무렵 공정위의 칼끝은 KPX그룹을 향했다. 당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중견기업의 사익편취 행위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KPX그룹은 공정위의 타깃이 됐다. 공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호반그룹 오너 일가가 경영권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른 안팎에 불과한 오너 2세들은 경영 일선에서 눈에 띄게 보폭을 넓히는 추세다. 일찍부터 계열사 지분을 넘겨받은 덕분에 승계 작업에는 큰 걸림돌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12월17일 호반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박철희 사장을 신임 호반건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철희 대표는 호반건설 사업본부장에서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2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쏠리는 눈 박철희 대표의 선임 소식이 정기 임원인사의 앞머리를 장식했지만, 재계의 시선은 오너 2세의 영전 소식에 집중됐다. 승진자 명단에는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과 장녀인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차남인 김민성 상무는 인사 명단에서 제외됐다. 1988년생인 김대헌 사장은 골프를 전공하고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하며 인수합병(M&A) 등을 수행했고, 미래 사업모델 확대전략을 이끌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앞서 사내 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알펜시아리조트의 새 주인 찾기가 어떻게 끝맺음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차례에 걸친 매각실패로 몸값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인수자 찾기는 오히려 탄력이 붙은 상태. 다만 예상치 못한 경영진의 일탈 행동과 임직원 고용승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알펜시아리조트(이하 알펜시아)’는 2009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 491만㎡ 부지에 2009년 지은 종합 리조트다. 2006년 10월 공사가 시작돼 2010년 7월 전체 영업시설을 개장했으며, 골프장·스키장·호텔·콘도·고급 빌라 등으로 구성돼있다. 옥죄는 빚의 무게 강원도개발공사는 2014년 12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에 나섰다. 투자유치자문사 선정 용역 입찰공고를 공사 홈페이지와 나라장터에 게시해 접수를 진행했고, 이듬해 2월 기업평가가 마무리되자 매각 대상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 결정에는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 재정난을 해소한다는 판단이 깔려있었다. 알펜시아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핵심기반시설로 조성됐지만, 차입금을 끌어다 사업을 추진한 탓에 빚이 천문학적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매물로 나온 업계 2위 배달앱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시장의 분위기는 제법 뜨겁다. 향후 책정될 몸값의 적절성 여부가 매각작업 흥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28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우아한형제들의 주식 약 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DH는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코리아)를 자회사로 둔 독일계 배달앱 사업자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의 운영사다. 매물 나왔다 DH는 2018년 12월13일 우아한형제들 주식 약 88%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달 30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당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약 4조7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DH는 향후 ‘우아한형제들-DH코리아’를 앞세워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DH의 사업 계획은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사실상 ‘요기요 매각’이라는 단서를 단 공정위의 판단 때문이다. 공정위는 DH가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합병하려면 DH코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사조그룹에서 굵직한 지분 변동이 목격되고 있다. 오너 일가는 연이은 주식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섰고, 오너 회사의 부실은 핵심 사업회사가 떠안는 것으로 결정됐다. 덕분에 향후 승계 과정에서 황태자는 한결 가벼운 발걸음이 가능해졌다. 사조그룹은 주인용 명예회장이 1971년 설립한 원양어업회사 ‘시전사’에 뿌리를 둔 종합식품 기업집단이다. 이후 사조산업으로 사명 변경이 이뤄졌고, 1978년에 주인용 명예회장이 뇌일혈로 작고하자, 장남인 주진우 회장이 가업을 이어받았다. 아들 세운 바쁜 행보 사조산업은 1987년 부국사료 인수를 기점으로 서서히 몸집을 불렸다. ▲2004년 신동방 식품사업부문 ▲2006년 대림수산 ▲2007년 오양수산 ▲2016년 동아원·한국제분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M&A를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업집단 내 계열회사는 총 30곳(국내 25곳, 해외 5곳)에 이른다. 그룹 내 계열사들은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나타낸다. 사조대림의 경우 사조산업이 13.8%로 최대주주며 사조씨푸드 13.2%, 사조시스템즈 9.5%, 캐슬렉스제주 6.1%, 캐슬렉스서울 1.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 강화가 결정되면서 IT 대기업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총수의 개인회사는 물론이고, 다수의 자회사들이 사익편취 규제의 사정권에 이름을 올린 여파다. 불똥의 크기에 따라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는 양상이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사익편취 행위에 대한 감시체계가 한층 철저해진다. 지난해 12월9일 본회의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 말부터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총수 일가 지분율 20% 이상 상장사·비상장사로 확대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 지분율 30% 이상인 상장사·20% 이상 비상장사에 부당한 이익을 주는 행위를 금지했다. 매서운 감시의 눈 지주회사의 자회사·손자회사 지분율 요건도 강화된다. 상장사는 20%에서 30%로, 비상장사는 40%에서 50%로 상향 조정된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 범위가 한층 확대되는 셈이다. 재벌들의 일감 몰아주기 사익편취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점이 규제 강화의 빌미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위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6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위메프의 CEO 공백이 장기화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자취를 감춘 대표이사의 복귀조차 불명확하다. 임시방편으로 창업주의 오른팔이 전권을 넘겨받았지만, ‘리더십 부재’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박은상 대표는 위메프를 소셜커머스에서 이커머스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과정을 주도한 인물이다. 박 대표와 위메프의 동침은 2011년부터였다.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던 박 대표는 소셜커머스 기업 ‘슈거플레이스’를 창업해 운영하다가 2011년 경영권을 위메프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위메프의 영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복귀 언제쯤 박 대표는 2012년 허민 위메프 창업주와 공동 대표를 맡으면서 전면에 나섰다. 2013년에는 허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단독 대표를 맡았고, 현재에 이르렀다. 당시 허 창업주는 투자자 역할에만 만족하겠다며 박 대표에게 경영권을 위임했다. 현재 허 창업주는 위메프의 최대주주인 원더홀딩스(86.2%, 444만2981주)의 대표이사로 남아 있다. 전권을 넘겨받은 박 대표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마케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위메프 알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문재인정부가 어느덧 집권 5년 차를 앞두고 있다. 그 사이 재계 판도에는 많은 변화가 감지됐다. 건실한 성장을 거듭한 곳이 있는 반면 몇몇 기업은 대기업 지위를 상실했다. 변화의 소용돌이는 신축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5월 ‘상호출자제한집단 및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해왔다. 직전년도를 기준으로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을 공개하는 것이다. 여기에 포함됐다는 건 ‘대기업’으로 분류됐음을 의미한다. 회사가 양적 성장을 거듭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흥미로운 판도 변화 상호출자제한집단 지정은 재벌에 의한 시장경쟁 저해를 막기 위해 1987년 첫 도입됐다. 초창기에는 자산총액 4000억원이 기준이었지만, 2002년 2조원, 2009년 5조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상호지급보증 금지 출자 총액 제한, 상호출자 금지 등 규제가 가해진다. 해당 기준은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수정됐다. 2017년 7월11일 자산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지정을 위한 세부기준이 담긴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에 이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시너지에 대한 기대 이면에 재무 부담 가중을 우려하는 시선도 목격된다.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12월10일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보고했다. 덩치 키운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계기로 현대중공업은 국내 건설기계 부문의 최강자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 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국내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은 2위 사업자이고, 인수가 이뤄지면 글로벌 건설기계분야 선두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이 경우 현대중공업그룹은 재계 순위 7위로의 도약이 확실시된다. 조선업 빅딜과 건설기계 빅딜로 시장을 재편하고 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는 물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그룹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실적 악화의 늪에 빠진 패션기업 ‘인디에프’가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수장을 교체하고 체질 개선에 나섰음에도 손실만 잔뜩 쌓이는 형국이다. 최대한 빨리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게 급선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인디에프는 1980년 설립된 문화데스크에 뿌리를 둔 패션기업이다. ▲조이너스 ▲꼼빠니아 ▲트루젠 ▲테이트 ▲바인드 ▲모스바니 ▲아위 등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이고, 2006년 ‘세아상역’에 인수되면서 글로벌세아그룹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최대주주는 지분 57.9%(3415만1683주)를 보유한 그룹의 지주사 ‘글로벌세아’다. 흘러 간 화양연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여성복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확보했던 인디에프는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침체에 빠졌다. 수익성이 점차 떨어지더니,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영업손실이 거듭됐다. 그사이 누적된 적자만 400억원에 달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인디에프는 2017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부실 매장을 정리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브랜드는 잇따라 전개 중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서홍민 리드코프 회장의 지분 상당수가 담보대출로 묶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빚을 내서 회사 지분 늘리기에 나선 여파다. 덕분에 형이 이끄는 회사에 현금을 안겨줄 수 있었지만, 이자 상환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가 됐다. 디케이그룹은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의 아들인 ‘서수민·서홍민’ 형제가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처남이기도 하다. 서수민 회장이 디케이씨와 디케이씨에스를, 서홍민 회장이 디케이마린, 엠투엔, 리드코프를 나눠 맡는 구조다. 우애 깊은 형제 경영 서수민 회장은 디케이씨 최대주주(지분율 66.9%)의 입지를 활용해 ‘서수민 회장→디케이씨→디케이씨에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핵심 자회사인 디케이씨에스는 지난 2019년 매출 3591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한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지정 코일센터다. 디케이마린의 최대주주(지분율 85%)인 서홍민 회장은 ‘디케이마린→엠투엔→리드코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다. 앤알캐피탈대부, 채권추심전문엘씨대부, 리드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계속되고 있다. 상호보완적 요소들이 시너지를 기대하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가족회사를 앞세운 오너 일가 역시 인수에 따른 낙수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점쳐진다. 빙그레는 지난해 10월5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알렸다. 빙그레는 이날 공시를 통해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인수를 위한 잔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종 인수금액은 1325억원이다. 뻔한 흐름 빙그레는 지난해 3월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승인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심사 결과 지난해 9월29일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빙그레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1위로 발돋움한다는 점에서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호의적으로 보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이 콘아이스크림 분야의 강자라는 점에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호보완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17일 “빙그레가 10월 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녹십자그룹 오너 일가에서 때 아닌 지분 경쟁이 목격되고 있다. 지주사 지분을 꾸준히 늘려온 삼촌이 핵심계열사 주식 매각을 통해 실탄을 확보하자, 조카들 역시 우회 방식으로 현금 마련에 힘을 쏟는 양상이다. 녹십자그룹은 고 허채경 한일시멘트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고 허영섭 회장이 1967년 부친의 지분을 출자 받아 인수한 수도미생물약품판매주식회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1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녹십자는 2004년 9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 후 종합제약그룹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업집단 소속 국내외 법인은 총 40곳(상장 7개·비상장 33개). 이들 가운데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가 각각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지주사 체제가 일찍부터 자리 잡은 덕분에 ‘오너 일가 및 특수관계인→녹십자홀딩스→녹십자’로 이어지는 견고한 지배구조가 구축됐다. 갈등 국면 2009년 허영섭 회장이 타계한 후 녹십자그룹의 최고 경영진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허영섭 회장의 동생이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허영섭 회장의 자제들이 그룹 핵심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패션기업 ‘F&F’가 기업분할을 공표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게 회사가 내세운 분할의 기본 취지. 다만 진짜 이유를 단순 효율성 제고 차원으로 해석하긴 애매하다. 분할의 최대 수혜자가 오너 일가 구성원들이라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의류 브랜드 MLB·디스커버리를 운영하는 F&F는 지난달 20일 패션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F&F’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2021년 5월1일이고, 존속법인은 코스피에 변경상장, 신설법인은 재상장할 예정이다. F&F는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라며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궁극적으로 기업 및 주주의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분할의 이유를 설명했다. 분할 발표 지주사 출범 이번 결정은 F&F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됨을 뜻한다. 분할안에 따르면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될 존속법인 F&F홀딩스(가칭)는 투자업무에 힘을 쏟게 될 예정이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그룹 차원에서 총수 일가를 우회 지원하는 광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암묵적으로 자행되는 ‘총수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애경그룹 총수 일가 역시 사익편취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총수 있는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총수 없는 대기업집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220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덩치는 신참 하는 짓은 거물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지주회사 총 개수는 전년(173개) 대비 6개 감소했다. 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 중소 지주회사가 94개에서 82개로 감소한 결과다. 6개가 신설되고 12개가 제외됐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 계열사를 가장 많이 거느린 건 GS그룹(11곳)이지만,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대기업 2년차’ 애경그룹이었다. 애경그룹은 오래전부터 ‘일감 몰아주기’가 빈번했던 기업집단으로 분류돼왔다. 그룹 차원에서 성행한 일감 몰아주기는 총수의 자식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잇츠한불이 실적 악화의 늪에 빠졌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현금 흐름은 꾸준히 나빠지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게 급선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잇츠한불’은 1989년에 설립한 ‘한불화장품’에 뿌리를 둔 화장품 업체다. 2006년 자회사 ‘잇츠스킨’을 설립, 2015년 ‘네오팜’ 인수를 통해 종합화장품기업으로의 도약을 도모한 한불화장품은 2017년 5월 잇츠스킨과의 합병을 거치며, 잇츠한불로 재탄생했다. ‘달팽이크림’을 내세워 시장에 안착한 자회사가 모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었다. 내실은… 잇츠한불은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내세워, 건실한 재정을 유지해왔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총자산 5221억원 가운데 총자본이 4686억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11.4%에 그친다. 이마저도 합병 직전년도(2016년)의 잇츠스킨 부채비율(8.6%)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 역시 798.9%로 매우 안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