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상승세가 매섭다. 한 달여 만에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2위 자리를 꿰차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그는 ‘대연정’ 카드를 내세우며 중도·보수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자연스레 문 전 대표로 흐를 것으로 보였던 당내 경선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일요시사>는 ‘제2의 노무현’을 꿈꾸는 안 지사의 대역전 카드를 살펴봤다. 최근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곤욕을 치렀다. 지난 19일 부산대학교서 열린 강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들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됐다”고 말하면서부터다. 국정 농단의 최정점에 있는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안 지사와 각을 세우지 않던 민주당 문 전 대표도 “해명을 믿지만 말 속에 분노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대연정 카드 중원 흔들다 자신의 친정인 민주당에서까지 비난 행렬에 동참하자 안 지사는 사과로 진화에 나섰다. 지난달 22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제3지대의 중심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로 위축됐던 ‘제3지대’가 김 전 대표를 중심으로 규합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여차하면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일요시사>는 정치권서 떠도는 김종인 대망론의 실체를 살펴봤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지난 22일, 독일서 4박5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향후 정치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 방문을 마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김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거취를 밝히기로 한 데 대해 “그건 내가 알아서 판단할 테니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라. 내 나름대로 생각은 많이 해봤는데 굉장히 복잡할 것 같은 상황”이라고 말해 즉답을 피했다. 종착지는 청와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지난 10일 ‘제3지대 빅텐트론'의 핵심 역할로 거론되는 김 전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내가 몇 차례 김 전 대표를 만나본 바에 의하면 그분은 개헌과 경제민주화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가지고 계시다&r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부모의 재력에 따라 사회적 계급이 결정된다는 뜻의 ‘금수저’ ‘흙수저’는 청년실업, 부익부 빈익빈 등 각종 사회 문제와 맞물리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어였다. 지난해는 유승민 의원의 딸 유담씨가 금수저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유담씨가 증여세를 내면서 일단락됐지만 국민들은 다른 의원들의 자녀에게도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요시사>는 알려지지 않은 국회의원 금수저 자녀들의 재산현황을 살펴봤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딸 유담씨는 지난 총선 과정서 여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뛰어난 외모와 더불어 예금액만 1억8000여만원에 달해 금수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다만 특별한 소득이 없는 20대 초반의 대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그의 재산 형성이 논란이 됐다. ‘억’ 소리 당시 유 의원은 “(유담씨의) 조부모가 입학이나 졸업 등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주신 돈을 저축해 모은 것이다. 상속한 재산이 아니라 법적인 문제는 없다”며 “증여 형식으로 예금을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도영심 전 국회의원이 정부 추천으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서 “올해 5월 실시되는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선거에 우리나라에서는 도영심 UNWTO 산하 빈곤퇴치(ST-EP)재단 이사장이 정부 추천을 받아 입후보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도영심 후보는 스텝 재단 이사장으로 지구촌 각지의 소외되고 어려운 곳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관광을 통한 빈곤퇴치운동을 실천해왔다”며 “당선되면 관광의 증진을 통한 경제발전과 국제 이해 등에 대한 기여라는 UNWTO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 ‘노크’ 스텝 재단 이사장 활동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UNWTO는 158개 회원국을 둔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관광진흥을 지원하는 UN기관이다. 이 기구는 92년 역사 동안 아시아 출신이 사무총장을 맡은 적이 없다. 도 전 의원이 당선되면 최초의 아시아권 여성 사무총장이 된다. 사무총장은 UNWTO 158개 회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가 매섭다. 국정농단 초기 박스권에 머물던 지지율은 어느덧 30%를 넘어 단독 질주를 하고 있다. 일각에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식 밖의 결과라며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문 전 대표 지지율의 비밀을 들여다봤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주차 대선주자 지지율은 무소속 반기문 23.5%,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17.9%,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10.4%, 오세훈 전 서울시장 5.4% 등을 기록했다. 당시 여론은 유엔사무총장 임기를 두 달여 남기고 복귀를 암시한 반 전 총장을 향했다. 야권에서는 문 전 대표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뚜렷한 반전 기회를 찾지 못했다. 갑자기 급등 그 배경은? 그로부터 약 3주가 흐른 지난해 10월 마지막주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20.3%를 기록해 20.8%를 기록한 반 전 총장과 격차를 0.6% 차이로 좁혔다. 지지율 변화는 정치권에 루머로 치부된 최순실 국정 농단의 실체가 드러난 시기와 일치했다. 지난해 10월 말 최씨의 테블릿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이번 20대 국회는 새로움의 연속이다. 대한민국은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국회는 4당 체제로 재편됐고 낙선한 의원들의 빈자리는 새로운 얼굴들로 각각 채워졌다. <일요시사>는 독자들을 대신해 의원들을 찾아가는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 새로워진 국회를 알아가는 시간을 준비했다. 그 스물아홉 번째로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을 만나봤다. 지난해 총선, 송 의원은 강원 원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했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이강후 전 의원을 상대로 한 리턴 매치서 간발의 차이로 승리한 그는 “원주시민들이 변화를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내 모든 것을 바쳐 원주시를 위해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로부터 9개월여 동안 송 의원은 국정 농단을 목격했고, 탄핵 투표서 국민을 대표해 한 표를 행사했다. 바쁜 나날을 보낸 그는 어떤 생각과 다짐을 했을까. <일요시사>는 송 의원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다음은 송 의원과의 일문일답. - 국회 입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검사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정치에 뜻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의정부 선관위의 수상한 업무 처리가 포착됐다. 이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한 주요 개표참관인의 성명을 비공개 하는가 하면 당시 투표사무원의 이름을 삭제했다. 국민의 정당한 알권리를 개인정보보호라는 미명하에 짓밟았다. <일요시사>는 그들이 꽁꽁 숨기려 했던 진실을 들춰봤다. 지난 2012년 12월19일 18대 대선이 있던 날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선 한바탕 소동이 발생했다. 개표가 한창이던 오후 9∼10시 사이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개표참관인 오씨가 이의를 제기하면서부터다. 주위를 살핀 그는 개표소 벽에 부착된 녹양동제1투표구 개표집계상황표(개표상황표를 중앙선관위원회에 전산보고 후 출력한 자료, 투표용지교부수는 기록되지 않음)를 보고 의문을 품었다. 개표상황표에 등록된 투표수(2550표)보다 33표가 더 많이 기재된 것. 이상한 개표 의정부 선관위는 부랴부랴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그런데 갑자기 의정부 선관위 직원은 투표수 차이를 지적한 오씨에게 일정 선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소리쳤다. 순식간에 체육관 안에선 고성이 오갔다. 이후 오씨는 같은 당 선거연락소장인 김씨를 불렀다. 김씨가 민주통합당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별금형에 대한 선고를 유예받았다. 지난 14일 수원지법 형사12부는 20대 총선 당시 유세 현장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가 백화점 VIP룸을 이용한다고 발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의원에 대해 벌금 25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이 의원은 이날 최후변론서 “당시 함 의원을 비방하려는 의도도 없었고 비방 발언조차 하지 않았다”며 “백화점과 커피 하면 여성이 연상되지 중년 남성인 함 의원이 떠오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치러진 해당 재판은 배심원 7명 중 6명이 이 의원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양형에 대해서는 배심원 전원 벌금 250만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냈고, 6명은 선고유예 의견을 냈다. 재판부도 배심원의 평결과 다르지 않았다. ‘VIP룸’ 허위 발언 혐의 벌금 250만원 선고유예 재판부는 “피고인의 발언이 기사화된 경위 등 증거에 비춰보면 실제 피고인이 피해자를 지칭해 발언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피고인은 당시 발언이 큰 뜻이 없다고 주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국민의 개개인 한표가 모여 민의를 대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는 무엇보다 신뢰성과 투명성이 생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대선을 비롯해 부정선거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럴 때마다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미봉책만 내놓을 뿐이다. 최근에는 국내 도입이 시급한 개표결과전송단말기를 에콰도르에 무상 지원하는 작태를 보이기도 했다. <일요시사>는 선관위의 수상한 무상원조 내막을 들여다봤다. 지난해 12월 21일 코이카(KOICA)는 에콰도르의 선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선거 단말기 1850대를 기증한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기증된 단말기가 각 투표소에서 집계한 투표결과를 중앙으로 전송하는 역할을 하며 내년 2월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 기간 전국 1800여개 중간집계소에 설치될 예정이라고도 했다. 부정의혹 자초 해당 무상 사업은 에콰도르 선관위가 지난해 4월, 한국을 방문해 총선을 참관한 후 선거 장비 도입을 적극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선관위는 지난해 8월 ‘에콰도르공화국 개표결과전송단말기 공급 사업&rs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선주자 부인들의 외곽 지원이 뜨겁다. 전국으로 활동 보폭을 넓히면서 대선주자들이 지지율 확장에 고심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잠룡부인들의 각양각색 내조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대선주자들이 하나둘씩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조기 대선 정국이 무르익고 있다. 동시에 대선주자 부인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나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 대선주자 부인들은 동분서주하며 전국을 누비고 있다. 너도나도 호남 호남 올인 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부인 김정숙씨는 모든 열정을 호남에 쏟고 있다. 그는 매주 토요일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했고, 스스로 ‘광주 특보’라 부르며 스킨십을 높였다. 그는 배식 봉사, 복지시설 방문, 종교 지도자 만남 등을 통해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김씨가 호남에 그토록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대선서 호남은 문 전 대표에게 9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냈다. 부산 출신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호남민들은 전폭적 지지를 보낸 셈이다. 하지만 대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현 정부에 불만이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탄핵정국에서는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왔다. 최근에는 MB계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지지에 나서면서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 작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본격적으로 가동된 MB의 막후정치는 성공할까. 지난달 26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국회 헌정기념관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용감한 개혁’이라는 제목의 출마선언문서 “오늘 국민의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킹메이커? 유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닷새 뒤인 지난달 31일, 그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유 의원에게 “선거 참모진을 보니 젊고 능력 있는 인재들을 모은 거 같아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비공개 간담회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은 김영우 의원, 진수희 캠프총괄, 민현주 캠프 대변인 등을 가리키며 “(유 의원의) 좋은 결과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새누리당 잠재적 대선주자인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이하 비대위원)이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비대위원은 “제가 아는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중 가장 청렴한 분”이라며 대선주자로서는 처음으로 탄핵안이 기각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요건은 안 될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 주변인들의 비리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 대통령의 비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한 것이 무슨 문제가 되나.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면 그보다 더한 것도 해야 한다. 박 대통령은 당당하게 탄핵재판에 대응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찬성했다 반대했다 오락가락 정통 보수? 태극기 집회 참가 김 비대위원의 발언에 야권 일부 의원들은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김 비대위원은 지난번 새누리당 분당 이전에는 박 대통령의 행위에 대해 ‘탄핵이 마땅하다’ ‘민심을 거스르면 죽음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낙마했다. 귀국 직후 ‘정치교체’ 화두를 던진 그는 언론의 검증 공세에 시달렸다. 동시에 한때 문재인 전 대표를 앞질렀던 지지율은 완전히 반 토막 났다. 위기의 나날을 보내던 그는 측근에게도 알리지 않고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왜 야인의 길을 택했을까. 반 전 총장의 낙마 이면의 진실을 파헤쳐봤다. 여권 대선주자의 핵으로 꼽힌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국회 정론관서 기자회견을 가졌던 반 전 총장은 “내가 주도해 정치교체와 더불어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말했다. 유엔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지 3주 만에 대선 포기를 전격 선언했다. 귀국 후 그는 고향인 충주와 음성을 비롯해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을 도는 강행군으로 대권 행보를 이어왔다. 설 직후에는 개헌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4개당은 이에 싸늘하게 반응했다. 불출마 선언 갑자기 왜? 반 전 총장은 기자회견서 “내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습니다. 서민 주머니는 두말하면 잔소리. 구멍이 날 정도로 너덜너덜해진지 오랩니다. 올해는 더한답니다. IMF 이후 최악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애꿎은 ‘김영란법’이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이 법 때문에 경기침체가 더 심화됐다는 게 원망의 시선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연말도 지났고, 명절도 지났습니다. 각종 통계와 조사 결과, 그리고 본지 취재를 통해 ‘김영란법’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해 봤습니다. <편집자주>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김영란법 시행으로 여러 업종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설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매출 급감으로 일부 업종은 고사위기에 직면했다. <일요시사>는 김영란법 이후 위기에 처한 업계 상황을 짚어봤다. 김영란법은 지난 2012년 국민권익위원장을 역임한 김영란 전 대법관이 처음 제안했다. 지난 2015년 국회를 통과했고 지난해 9월28일 시행됐다. 김영란법의 공식 명칭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다. 부패 청산
기이한 죽음, 범인 없는 살인, 감쪽같은 실종…. 오늘도 대한민국에선 자의든 타의든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제아무리 과학수사라 해도 우리 주변엔 완벽한 퍼즐이 여전히 존재한다. <일요시사>는 지령 1100호를 맞아 잊히고 있는, 잊혀선 안 될 미스터리한 강력범죄를 다시 세상 밖으로 꺼내봤다. 아무도, 아직도 풀지 못한 미궁에 빠진 사건들. 그날로 돌아가 본다. <편집자주>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한국과 맥시코 간 월드컵 경기가 한창이던 20여년 전의 어느 여름날, 잔혹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베테랑 경찰관조차 이렇게 잔인한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 사건이 벌어진지 십수 년이 지났지만 용의자들의 행방은 묘연하다. <일요시사>는 베일에 가려진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의 전말을 들여다봤다. 지난 1998년 6월14일 대한민국은 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웠다. 대한민국과 멕시코 경기가 열린 바로 그날 서울 신사동 한 단란주점에선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20대 남성 3인조로 추정되는 범인들은 단란주점 업주, 택시기사, 손님 등 3명을 잔인하게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달 31일 차기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바른정당이 곧 대선 후보 경선 절차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보다 분명한 입장을 말씀드려야 할 때가 됐다”며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급속한 경제 성장의 전환기에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성장통과 수많은 현안 업무를 안고 있다. 이런 업무와 대선 출마 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현실적 여건상 많은 무리가 따른다”며 “제주를 보물섬으로 만들기 위한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돌연 대선불출마 선언 유승민·남경필 2파전 이어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중요한 축인 건강한 보수를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아낌없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원 지사의 불출마 소식을 접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ld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거제는 한때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제가 튼튼한 도시였다. 하지만 유가하락, 중국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 과다경쟁, 구조조정 태만 등이 겹치면서 유령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일요시사>는 ‘거제통’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을 만나 거제 경제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들어봤다.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은 경남도의원 2번, 거제시의원 2번을 역임한 거제토박이 정치인이다. 지난 2009년에는 전국 최초 민자 사업인 마창대교의 문제점을 지적해 총 5537억원의 세금을 절감시켰다. 이는 정부의 민자사업 정책을 변화시킨 첫 사례로 그는 국회서 전국 최고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김 이사장은 거제시 현안인 조선산업의 문제점을 다각도로 분석해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구조적 원인 김 이사장은 거제 경제의 위기 원인을 크게 대내외적 부분으로 나눠 다각도로 심층 분석했다. 첫 번째 외부적 요인으로는 유가하락을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기불황으로 한때 100달러를 넘어섰던 유가가 셰일가스 개발, 공급증가 등으로 30∼40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의 움직임에 정가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의당 합류와 ‘제3지대’ 구축을 저울질하면서 대선 국면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독자세력화에 방점을 찍었다. 앞으로 그는 어떤 행보를 보일까.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서 “새 정권은 시대의 움직임을 깨닫고, 국가운영의 능력을 가진 유능한 개혁가가 나라를 운영해야 한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당분간 독자? 국민주권개혁회의는 손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정치결사체다. 손 전 대표는 이 자리서 “대한민국 경제는 성장엔진이 꺼졌다.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는 유일한 방안은 새로운 정치경제시스템, 즉 제7공화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개헌을 매개로 한 독자세력화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정계복귀 과정서 새판짜기를 언급했다. 복귀와 동시에 ‘최순실 게이트’가 터져 그가 정치권에 던진 화두는 &lsq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드 배치를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것. 잠룡들은 연일 맹공을 퍼부으며 문 전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문 전 대표와 반문주자들의 안보관을 비교해봤다. 지난해 7월 국방부는 경북 성주에 기습적인 사드(THAAD) 배치를 발표했다. 사전에 충분한 협의 없이 정부는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성주 군민들은 집단 반발했다. 그때부터 시작된 정치권의 사드 배치에 대한 갑론을박은 현재진행형이다. 정부가 사드 배치를 거론한 지 2달여 흐른 지난해 9월9일 북한은 보란 듯이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지형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문-반-안 사드 OK?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지율 정체 국면을 극복하고 지지율을 30%대로 높이면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반 전 총장이 귀국과 동시에 연일 엇박자·논란 횡보를 보이면서 민심은 문 전 대표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승세를 의식한 듯 여야 잠룡들은 앞다퉈 문 전 대표의 안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지난 22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두고 “이쁜 여동생 같은…”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 일·가정양립지원본부서 진행된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 콘서트에 패널로 참석해 지난 9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 뒷얘기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해 이같이 묘사했다. 김 의원은 당시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조 전 장관의 부탁을 받고 여야 간사들에게 추궁 수위를 좀 낮춰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마지막 순간에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하고 나서 정말 힘들었나 보더라”며 “한 20분 있다가 정회했는데 조 전 장관이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방에 쪼르르 가더라. 잘 모르겠지만 거기에서 울고불고하지 않았나 싶다”고 언급했다. 청문회 뒷얘기 소개 부적절한 표현 사용 이어 “그 이후로 이용주 의원이 불려가고…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