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새누리당 잠재적 대선주자인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이하 비대위원)이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비대위원은 “제가 아는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중 가장 청렴한 분”이라며 대선주자로서는 처음으로 탄핵안이 기각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요건은 안 될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 주변인들의 비리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 대통령의 비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한 것이 무슨 문제가 되나.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면 그보다 더한 것도 해야 한다. 박 대통령은 당당하게 탄핵재판에 대응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찬성했다 반대했다 오락가락
정통 보수? 태극기 집회 참가
김 비대위원의 발언에 야권 일부 의원들은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김 비대위원은 지난번 새누리당 분당 이전에는 박 대통령의 행위에 대해 ‘탄핵이 마땅하다’ ‘민심을 거스르면 죽음이다’ 이런 표현까지 했던 분”이라며 “과거 학생운동, 노동운동을 하신 분이 지금은 집권당의 정치가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지난해 11월20일 비상시국회의에 즉각적인 탄핵 소추를 공식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김 비대위원은 “박 대통령이 비리와 불통과 무능으로 도저히 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국민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야권의 하야 요구에는 반대하면서도 탄핵 추진에는 힘을 실었다.
지난 8일 김 비대위원은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다. 그는 “대구 집회서 박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 정통 보수의 가치, 국가안보 등에 대한 견해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