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일요시사=정치팀] '법 앞에 만인 평등'은 법치주의 국가의 기본원칙이다. 이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사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무너지고, 불신의 싹만 커지게 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수준은 어떨까. 범죄 혐의자의 지위고하에 따라 천차만별의 수사와 판결이 여전하고, 언론에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한마디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논란이 된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한 일당 5억원 황제노역 판결, 검찰·국정원의 간첩혐의 증거조작 수사 등을 보면 공정해야 할 법의 잣대가 기울어진 채 적용되고 있다. 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은 현 사법부에 대한 조롱이자 슬픈 현실의 반영이다. "60년간 안 바뀐 노역제도, 시대 변한만큼 개선해야" 이런 상황에서 판사 출신의 서기호 의원은 최근 법조계 현장을 분주하게 누비며 산적한 현안들과 조율이 필요한 법조계 갈등을 직접 듣고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또 다른 황제노역 방지를 위한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에 <일요시사>는 19대 국회 '사법개혁의 아이콘'
[일요시사=정치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지난 9일 MB정부 각료 출신 인사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최근 경선에서 정몽준 의원에게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며 고전중인 가운데 가진 '망중한'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서초구 한 식당에서 윤증현·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MB정부 장·차관급 인사 30여명과 회동을 갖고 MB정부에서 함께한 추억을 나눴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방선거 관련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을 모시고 같이 일했던 분들이 모이니 감회가 새롭다"며 "정말 즐겁게 일했던 그때가 그립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뜻하지 않게 서울시장에 출마하게 됐는데 막상 해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도, 부담도 있다"며 "그간 '김 총리가 왜 저러시나'라고 생각한 불들도 있었을 텐데 제 뜻대로 되는 것만이 아닌 것이 이 세상인 것 같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총리는 "막상 들어와
[일요시사=정치팀] 여야의 정쟁은 그칠 줄을 모르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2014년 대한민국 정치권의 현주소다. 이럴 때 정계원로의 충고 한마디는 망망대해에서 만난 등대의 한줄기 빛처럼 반갑기 그지없다. 이정표를 잃어버린 정치권의 탈출구는 어디일까? <일요시사>에서 준비한 정계원로들과의 릴레이인터뷰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자. <일요시사>가 이번 호에 만난 정계원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현(80) 상임고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현 상임고문은 현대정치사의 산증인이다. 일제강점기, 광복, 6·25전쟁, 4·19혁명, 3선개헌, 유신, 10·26사태, 12·12사태,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 현대정치 주요사건들의 현장에서 야당 정치인으로 김 고문이 겪은 시련과 성취는 그 자체가 역사인 까닭이다.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운영했던 웅변학원에 취직한 것을 계기로 DJ와 인연을 맺고, 그를 따라 정계에 입문한 김 고문은 1965년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1966년 3월에는 국회 한일협정 대일청구권자금 사용안에 반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
[일요시사=정치팀] 새누리당의 6·4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 파기 역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예비경선(컷오프) 통과자의 비리전력이 잇달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정치쇄신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공천 잡음에 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통합당은 비리혐의자 공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보좌관이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의 공천에 대한 안팎의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결국 임 사무총장이 사퇴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이 사태는 민주당의 공천 갈등을 촉발시켰다. 반면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시스템 공천', '비리전력자 공천 배제' 등의 원칙을 내세우며 정치쇄신 아젠다를 선점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관용 경북지사 비리종합세트?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요즈음 6월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에게는 작은 흠도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여야는 앞다퉈 도덕성에 결함이 있는 인사는 후보 자격에
[일요시사=정치팀] 6·4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지방선거 체제로 돌입했다. 여야가 각각 필승의 각오를 다지며 당의 조직과 기능을 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통합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출현과 새누리당의 총동원령으로 각 지역에 나서는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며 지방선거 열기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일요시사>에서는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주요 지역 후보군 면면과 판세를 기획연재로 독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6편은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의 가세로 판세가 급변한 제주특별자치도이다. 6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여야 후보군 윤곽이 드러났다. 통합야당(새정치민주연합)의 등장으로 여야 1대1 구도가 만들어진 가운데, 각 당의 경선레이스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제주지사 선거에는 여권 경선후보로 대권잠룡으로도 거론되는 원희룡 전 의원(50·서울 양천갑 3선)이 가세하며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희룡 대세론 새누리당의 제주지사 경선후보는 원 전 의원, 김방훈 전 제주지사(59),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58) 등 3명으로 좁혀졌다. 당
[일요시사=정치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정몽준(62) 의원이 지난 2일 최병렬(75) 전 한나라당 대표를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가 하루도 채 안돼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원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 전 대표를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 본인도 취재진과 만나 "최 전 대표는 언론에 오래 종사했고 우리 당에서 대표도 했고 서울시장도 했다"며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제일 많이 생각하고 서울시민들이 제일 좋아하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모셨다"고 최 전 대표 영입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최 전 대표는 '정몽준 캠프 합류' 보도 직후 다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정 의원 쪽에서 마음대로 한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에 정 의원 측은 최 전 대표의 건강 이상을 이유로 내세우며 '고문'으로 직책을 수정해 다시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최 전 대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두 차례에 걸친 정 의원 측의 중책 인선 발표를 당사자가 뒤집으며 정 의원이 '박심(박근혜 대통령
[일요시사=정치팀] 박맹우 울산시장(3선·62)이 6·4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전격 사퇴해 파문이 일고 있다. 울산에서의 7·30재·보궐선거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재보선 출마'를 사퇴이유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차기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4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경쟁하고 있던 상황에서 현역 의원인 김기현(남구을·55)·강길부(울주군·71) 의원 중 한 명이 공천을 받아야지만 재보선이 열리게 된다. 당장 지역정가에서는 "불공정 경선을 예고한 사퇴로 중앙당과의 교감 없이는 불가능한 결정"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박맹우 전 울산시장은 지난 3월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이 허락한 광역시장 12년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7월30일 울산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이 있다면 출마하기 위해 사임한다"고 밝혔다. '시장→의원' 갈아타기 공직선거법 53조5항에 따르면 자치단체장이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일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또 자치단체장의 사임은 사퇴를 희망하는 날로부터 10일
[일요시사=정치팀] 차기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경기도지사 3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지사(62)가 7·30재·보궐선거를 통해 중앙정치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일단은 남은 임기 동안 도정을 잘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주변에선 정치일정상 재보선 등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김 지사가 도지사 임기를 마친 후 '정치적 무직' 상태로 3년 이상 남은 차기 대선을 준비하기에는 공백이 너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김 지사의 향후 행보를 <일요시사>가 미리 전망해봤다. 최근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 6·4지방선거 못지않게 뒤이어 열리는 7·30재보선의 정치적 비중도 상당하다. 현역 의원들이 앞다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며 최대 20곳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재보선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재보선의 판이 '미니총선급'으로 커지며 원외에 있는 거물 정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권의 대권잠룡으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지사 측도 재보선 출마를 신중히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일요시사=정치팀] 6·4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지방선거체제로 돌입했다. 여야가 각각 필승의 각오를 다지며 당의 조직과 기능을 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통합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출현과 새누리당의 총동원령으로 각 지역에 나서는 후보군 윤곽도 드러나며 지방선거 열기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일요시사>에서는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주요 지역 후보군 면면과 판세를 기획연재로 독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5편은 역대 주요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정치적 중원', 충청권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충남, 충북은 보수진영의 분열로 인해 야권이 모두 승리했다. 충남에서는 안희정 현 지사(42.3%)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39.9%)를 2.4%p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충북에서는 이시종 현 지사(51.2%)가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45.9%)를 5.3%p 차이로 이겼다. 안희정 위기론 이번 6·4지방선거에서도 이들은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재선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을 앞두고(2012년 10월)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이 합당한 이후 충청권의 새누리당
[일요시사=정치팀] 여야의 정쟁은 그칠 줄을 모르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2014년 대한민국 정치권의 현주소다. 이럴 때 정계원로의 충고 한마디는 망망대해에서 만난 등대의 한줄기 빛처럼 반갑기 그지없다. 이정표를 잃어버린 정치권의 탈출구는 어디일까? <일요시사>에서 준비한 정계원로들과의 릴레이인터뷰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자. <일요시사>가 이번 호에 만난 정계원로는 새누리당 유준상(71) 상임고문이다. 새누리당 유준상 상임고문은 1982년 11대 총선에서 만 39세의 젊은 나이로 당선된 이후 전남 보성·고흥에서만 내리 4선 의원을 지냈다. 1985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던 동교동계에 투신한 이후에는 신민당 부총무,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김 전 대통령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1995년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가 권유한 전남지사 출마 제의를 뿌리친 그는 이듬해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때 김 전 대통령과 결별한 유 고문은 4년여간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공부와 경험을 쌓은 후 한나라당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는 새누리당 상임고문
[일요시사=정치팀] 지난 3월27일 새누리당 유준상 상임고문과 인터뷰를 마치고 여담을 나누던 중 그가 <내 인생의 마라톤은 끝나지 않았다>는 자신의 저서 한 권을 건넸다. 다른 이들을 만날 때 이 책을 명함 대신 준다는 말도 함께 덧붙였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유 고문은 마라톤 예찬론자다. 지난 2007년 만65세의 나이로 뒤늦게 마라톤에 입문했지만 42.195km를 뛰는 마라톤 풀코스도 여러 차례 완주했다. 특히 제주 국제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는 100km를 완주한(공식기록 17시간 30분 09초) 울트라마라토너이기도 하다. 유 고문이 마라톤을 좋아하는 것은 스포츠 그 자체로서의 매력도 크지만,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점도 중요한 이유다. 그는 인터뷰에서 "마라톤은 화려한 준비가 필요 없다. 열정과 인내심, 그리고 의지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서 완주해야 하는 인생과 같다"고 말했다. 또한 "마라톤을 완주 한 후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며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달려야 하는 마라톤은 인생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허주렬 기자 <carpediem@ilyosisa.co.kr>
[일요시사=정치팀]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9월16일 청와대의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의혹이 불거지자 이 수석이 청와대 기자실을 찾아 "(조선일보의 혼외자) 보도 전 관련 의혹을 미리 알고 각종 자료를 확인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보도 이전에는 어떤 확인작업도 하지 않았다"고 한 해명이 최근 청와대의 해명자료를 통해 거짓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총무비서관실, 고용복지수석실, 교육문화수석실 등 4개 비서관실이 동원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뒷조사를 했다는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해 6월 하순 당시 채 총장의 처를 자칭하는 여성(임모씨)과 관련된 비리 첩보를 입수해 그 진위를 확인하려고 경찰과 관련 비서관실을 통해 관련자 인적사항 등을 확인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공직기강 확립 차원의 조사였다는 해명이지만, 청와대의 '입'이라 불리는 홍보수석의 발언을 아이러니하게도 청와대가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특히 이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핵심 측근이기 때문에 그의 거짓말은 정권의 도덕성과도 직격돼 상당한 파문이 예상
[일요시사=정치팀] 6·4지방선거 최대승부처인 서울시장선거 후보군이 4명으로 좁혀졌다. 야권에서는 박원순 현 시장이 사실상 확정됐고, 여권에서는 '빅3(이혜훈·정몽준·김황식)' 동시 출격이 현실화됐다. 이와 함께 '여 vs 야' '여 vs 여' 복합구도 속 상대 후보의 약점을 들춰내 물어뜯는 진흙탕 선거전도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차기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빅4의 '아킬레스건'은 과연 무엇일까? 지난 2011년 10·26서울시장 재·보궐선거는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으로 전개되며 범야권의 박원순 후보에 비해 1억 피부과, 부친 사학재단 논란 등 치명적 의혹이 더 많았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승리한 박원순 시장도 병역기피, 아름다운재단 공금 횡령 등 각종 의혹 공세에 시달렸지만 더 센 의혹이 제기된 나 후보가 결국 패한 것이다. 치명적 약점이 승패 가른다? 이외에도 약점을 공략하는 네거티브 선거전략은 역대 선거에서 숱하게 사용됐고, 때로는 잘나가던 후보를 한 방에 주저앉히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후보들의 약점은 성패를 가르는 주요인이
[일요시사=정치팀] 6·4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지방선거체제로 돌입했다. 여야가 각각 필승의 각오를 다지며 당의 조직과 기능을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통합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출현과 새누리당의 총동원령으로 각 지역에 나서는 후보군 윤곽도 드러나며 지방선거 열기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일요시사>에서는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주요 지역 후보군 면면과 판세를 기획연재로 독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4편은 '정권 실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의 가세로 요동치고 있는 인천광역시다. 지방선거 '빅3(서울·경기·인천)' 중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인천이 핵심 친박(친박근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요동치고 있다. 당장 유 전 장관의 가세 후 나오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후보로 확실시되는 송영길 현 시장과 유 전 장관의 지지율은 초박빙의 접전으로 나타나고 있다. 0.1%p 차 접전 <매일경제>와 MBN, 메트릭스가 지난 14~16일 인천지역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송 시장과 유
[일요시사=정치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런저런 상의를 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이 한마디에 정치권이 발칵 뒤집어졌다. 박심(朴心, 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이 재점화되며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전 총리는 '안부전화'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그 과정에서 김 실장과의 친분을 또 다시 과시해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교묘한 '친박 마케팅'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지방선거 정국의 주요이슈로 급부상한 '김기춘-김황식 내통설'의 실체를 <일요시사>가 추적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지난 18일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차기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던 중 "박근혜 대통령과 얘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대해 상의를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에 대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지원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이 같은 발언은 자연스레 청와대와의 교감설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출마 상의? 안부전화? 당장 경
[일요시사=정치팀] 국가정보원·검찰의 간첩증거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야당의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 요구를 거부해온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국회 정보위원장)이 당 후보 공천 신청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6월 대구시장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당장 야당에서는 "국회 정보위를 열지 않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당 지도부와 대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던 후보들은 서 의원의 갑작스러운 정치적 결단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여야 모두를 당황케 한 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뒤에 도사린 꼼수를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지난 14일 차기 대구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불과 일주일 전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불출마 하겠다"고 했던 입장을 갑자기 바꾼 것이다. 서 의원이 내세운 출마의 주요 배경은 '당의 강력한 요청'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권유'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요청도, 권유도 없었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환영받지 못한 출마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서 위원장의 출마와
[일요시사=정치팀]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지난 11일 공공기관 고위직으로 임명된 친박계 인사를 총망라한 '공공기관 친박인명사전'을 공개했다. 민 의원실이 지난해 이후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의 기관장·감사·이사직으로 임명된 친박 인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4개 기관에 114명의 친박 인사가 낙하산으로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상의 정상화", "공기업 파티는 끝났다"는 정부 해명이 무색해지는 낙하산 현황이 드러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기관장이 45명, 감사가 15명, 이사가 57명(중복포함)이었다. 대표적 낙하산 기관장은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 등이다. 이밖에도 박대해 기술신용보증기금 감사와 조전혁 한국전력공사 비상임이사, 홍기택 예술의전당 비상임이사 등이 친박인명사전에 포함됐다. 민 의원은 "공공기관 친박 인사의 특징은 전방위적이라는 점에서 과거 정권보다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난 시기에는 기관장, 감사, 이사에 머물렀던 인사가 이제는 사
[일요시사=정치팀]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선출 시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군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5선)와 정의화 의원(5선)으로 좁혀진 모양새다. 그간 국회의장은 관례적으로 여당 내 최다선 의원이 맡아왔던 만큼 이들보다 급(?)이 높은 후보군이 더 있지만 모두 다른 곳에 관심이 가 있어 5선까지 후보군이 내려온 것이다. 그 내막을 <일요시사>에서 들여다봤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수장인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서열이 대통령에 이어 2위다. 19대 국회 들어 국회선진화법의 영향으로 정치적 힘은 과거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국회의 최고어른으로 영향력도 상당하다. 그런데 강창희 의장에 이어 하반기 국회를 책임질 차기 국회의장을 선출할 시기(5월)가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후보군은 이 자리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이유가 뭘까. 관례상 여당 최다선 국회의장은 국회법상 국회의원 전체의 무기명투표를 통해 선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국회의장의 권위를 감안해 여당 내부에서 최다선 의원을 추대하고, 투표는 요식행위로 진행하는 것이 관례다. 최다선 의원이 복수이거나 출마의지를 밝히는 중진의원이 있는 경우에는 여
[일요시사=정치팀] '위험한 장사가 많이 남는다?' 6·4지방선거에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여야 유력인사들 다수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중앙정부 vs 지방정부' 심판 구도의 지방선거가 대권잠룡들의 명운을 좌우할 시험대의 성격도 가지게 된 것이다. 잠룡들의 지방선거 도전은 '고위험-고수익'의 도박이다. 이기면 단숨에 유력 대권주자로 각인되지만, 패하면 순식간에 '정치적 백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잠룡들은 누가 있을까? <일요시사>에서 살펴봤다. 대권잠룡들에게 지방선거 출마는 최대 기회이자 최대 위기다. 당선된다면 유력 대권주자로 급부상하지만, 패배하면 정치생명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승리 시 가져갈 이점이 크지만 패배가 불러오는 역풍도 만만치 않아 결과에 따라 잠룡들의 운명은 천당과 지옥으로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지방선거 출마 대박? 쪽박? 역대 서울시장 면면을 들여다보면 서울시장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한 광역단체장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주화 이후 초대 민선 서울시장을 지낸 조순 전 시장(1995~1997년)과 제2대 고건 전 시장(1998~2002년)은 당시 유력 대권주자
[일요시사=정치팀]지난 2012년 총·대선을 계기로 중앙의 주류세력으로 자리 잡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6·4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까지 확보하기 위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들의 출마 배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막후 실력 행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실제로 일부 친박 후보들의 '박심(朴心, 박 대통령의 마음) 마케팅'은 이번 지방선거에 박심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진다. 박심을 업고 지방선거에 나선 친박 출마자들을 <일요시사>에서 살펴봤다. '선거의 귀신'이라 불리는 새누리당에서도 친박 후보들의 선거 능력은 특별하다. '선거의 여왕'이라 불렸던 박근혜 대통령과 선거를 치른 경험이 풍부해 타 후보들에 비해 선거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현 상황에서 이들의 '박심 마케팅'은 효과적인 지방선거 전략일 수 있다. 물론 박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은 선거 중립 위반 때문에 어렵지만, 친박 후보의 박 대통령과의 친밀도는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친박, 대거 출격 지방선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