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정치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지난 9일 MB정부 각료 출신 인사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최근 경선에서 정몽준 의원에게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며 고전중인 가운데 가진 '망중한'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서초구 한 식당에서 윤증현·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MB정부 장·차관급 인사 30여명과 회동을 갖고 MB정부에서 함께한 추억을 나눴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방선거 관련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을 모시고 같이 일했던 분들이 모이니 감회가 새롭다"며 "정말 즐겁게 일했던 그때가 그립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뜻하지 않게 서울시장에 출마하게 됐는데 막상 해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도, 부담도 있다"며 "그간 '김 총리가 왜 저러시나'라고 생각한 불들도 있었을 텐데 제 뜻대로 되는 것만이 아닌 것이 이 세상인 것 같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총리는 "막상 들어와 보니 제 뜻처럼 되지 않은 대목이 있지만 계속 노력하려고 한다"고 경선에는 끝까지 완주할 뜻을 내비쳤다.
허주렬 기자 <carpediem@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