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1 18:17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패션업계의 ‘빅3’로 불리던 명성은 빛이 바랜 지 오래다. 수익은 고사하고 다른 사업에서 힘들게 번 돈을 갉아먹기 바쁜 형국이다. 그룹의 황태자는 패션 부문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1월6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 연결기준 2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고, 순이익은 127억원으로 18.6% 감소했다. 아픈 손가락 화학 부문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화학 부문은 올해 3분기에 매출액 1546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 4.6% 줄어든 대신 영업이익률은 2.5%p. 오른 13.4%를 나타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산업자재 부문과 필름·전자재료 부문도 작게나마 힘을 보탰다. 올해 3분기에 산업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LG그룹에 뿌리를 둔 또 하나의 대기업이 탄생을 앞두고 있다. 그룹의 장자승계 원칙을 고려하면 예상된 수순이나 마찬가지다. 그룹 울타리를 벗어날 계열사의 윤곽도 나온 상태. 총수의 작은아버지가 보유한 지주사 주식이 밑천이다.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구본준 고문을 주축으로 하는 계열분리 방안을 그룹 내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이달 말 이사회를 통해 계열분리 안건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의 이사회는 이달 26일로 예정돼있다. 오래 전 예고된 수순 구본준 고문이 계열분리에 나설 가능성은 고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2018년 5월 이후 꾸준히 제기됐다. 약 한 달 후 ㈜LG 이사회를 거쳐 구광모 회장(당시 상무)이 총수로 낙점됐고, 구본준 고문이 부회장직을 내려놓자 계열분리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계열분리 가능성이 계속 언급된 이유는 LG그룹의 장자승계 원칙 때문이다. LG그룹은 총수가 세상을 떠나면 장자가 경영권을 넘겨받고, 총수의 다른 형제들은 경영에서 물러난 뒤 몇몇 계열사와 함께 독립하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덕분에 LG그룹은 ‘구인회→구자경→구본무→구광모’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MBK파트너스의 아픈 손가락인 네파가 좀처럼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체된 실적과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최대한 빨리 인수자를 찾아야 하지만, 하향세에 접어든 업황을 감안하면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2005년 설립된 MBK파트너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모투자펀드사로 분류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덩치를 자랑하고, 자산 규모는 10조원을 훌쩍 넘긴다. MBK라는 회사명은 창립자 김병주 회장의 이름(Michael Byungju Kim)에서 따온 것이다. 꺾여버린 기대 MBK파트너스는 기업을 인수해 5년 내 시장 가치를 높여 이익을 내고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실현해왔다. 연간 10~20%대 수익률을 내고 있으며, 주로 내실이 탄탄하고 현금 흐름이 원활한 내수 기업을 인수 대상으로 삼는다. 물론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모든 회사가 수익을 창출한 건 아니다. 몇몇 회사는 엑시트 시기를 잡지 못한 채 투자금 회수가 기약 없이 밀리기도 했다. 국내 수위권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대표적이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매물로 나온 두산인프라코어를 누가 품게 될지 재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수의 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힌 가운데, 재계의 눈은 GS건설과 현대중공업을 향한다. 최근 들어 한층 명확해진 두 회사의 후계 구도가 두산인프라코어의 미래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4월 채권단에 최종 자구안을 제출한 뒤부터 계열사 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금 마련에 골몰했다. 두산솔루스, 클럽모우CC, ㈜두산 모트롤 사업부, 네오플럭스 등에 대한 처분 작업이 사실상 종료됐고, 두산타워와 두산건설도 매각을 진행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나선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매각 작업 본격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작업은 넉 달 전부터 본격화됐다. 지난 7월24일 두산그룹은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인수후보들에게 투자 안내서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7550만9366주)다. 지난달 11일 종가 기준 두산인프라코어 시가 총액이 1조867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지분의 시가는 약 5200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입찰 가격은 8000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불닭 신화’의 주인공이 현장 복귀를 알렸다. 주변의 기대를 져 버리지 않겠다는 듯 돌아온 직후부터 광폭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짧게나마 수장의 빈자리를 실감한 회사는 비위행위 감시기구 창설을 내세우는 등 적극적인 후방 지원을 천명한 상태. 적어도 내부에서는 불닭 신화의 주인공이 저지른 수십억원대 횡령 범죄는 지난 일에 불과하다. 지난 10월19일 삼양식품은 경상남도 밀양시에 위치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신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연면적 6만9801㎡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을 세우는 게 기본 골격이다. 향후 밀양 신공장에 면·스프 자동화 생산라인이 구축되면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는 삼양식품의 기존 연간 라면 생산량의 50% 수준이다. 은근슬쩍 당초 삼양식품은 밀양 신공장 건립에 1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투자 규모를 700억원가량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공 후에도 단계적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를 기대해봄직하다. 향후 식품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만한 대단위 투자였던 만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건 당연했다. 여기에 더해 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토지는 본래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용도에 맞지 않는 개발 및 이용은 법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행정당국의 눈을 피해 토지를 본래의 용도와 상관없이 사용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포착되곤 한다. 삼성SDI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로 150-20(공세동 428-5번지)’에 거점을 둔 에너지솔루션 기업이다.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삼성그룹 산하 계열사로 분류되며,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가 지분율 19.58%(1346만2673주)로 최대주주에 등재돼있다. 몰랐던 실수? 등기사항전부증명서 확인 결과 삼성SDI는 본사가 위치한 공세동 428-5번지 일대에 회사 명의로 다수의 필지를 확보해 활용 중이다.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시설은 본사 건물에 인접한 형세로 자리 잡은 야외주차장이다. 회사 소유의 3개 필지(▲공세동 169번지, 4710㎥ ▲공세동167-2번지, 4066㎥ ▲공세동 170번지, 6399㎥)를 활용해 조성한 대형 야외 주차장은 면적이 1만5000㎥에 달한다. 해당 지역의 북서쪽 방면에 위치한 공세동 294-1번지(2099㎡) 역시 야외 주차장으로 사용되긴 마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펀드 환매 사기’로 수천억원대 피해를 초래한 옵티머스 펀드에 굵직한 기업 다수가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명도가 높지 않고 투자 대상도 생소한 투자운용사에 대규모 투자 참여가 이뤄진 것을 두고 의혹이 커지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은 사모펀드(PEF)가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우량 채권이 아니라 부실 채권에 투자한 뒤 돈을 빼돌린 전형적인 금융사기였다. 사건은 지난 6월18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 400억원 규모의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하 옵티머스 펀드)’ 만기 상환이 어렵다고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알고 보니 부실 투자 해당 펀드는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공사를 수주한 건설회사 등의 매출채권을 싸게 사들여 연 3% 안팎의 수익을 추구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운용사가 투자한 상품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닌 부실 사모사채였다. 옵티머스 펀드 자금은 대부업체인 대부디케이에이엠씨와 부동산 중개업체인 씨피엔에스, 아트리파라다이스, 엔드류종합건설, 라피크 등 5개 비상장업체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제이에스티나가 실적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흑자는커녕, 손쓰기 힘들 만큼 적자만 잔뜩 쌓인 형국이다. 아버지 세대가 퇴진하고 오너2세들이 수습에 나섰지만, 이들에 대한 기대치는 바닥에 가깝다. 허점투성이 이력이 불신을 부채질하는 양상이다. 제이에스티나(귀금속 제조업)는 지난 3월27일 김유미 부문장과 장호선 부문장을 각자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김기문 회장(이하 김 회장)의 장녀이자 김기석 사장(이하 김 사장)의 조카인 김유미 대표(이하 김 대표)가 제이에스티나 사업 부문을, 장호선 대표는 관리 부문을 총괄하는 구조다. 덜 익은 능력 이번 인사는 같은 날 결정된 김 회장과 김 사장의 각자 대표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였지만, 사실상 수개월 전 결정된 사안쯤으로 비춰졌다. 지난해 12월18일 김유미 당시 사업부문장의 차기 대표이사 낙점 소식이 증권가에 공공연하게 퍼졌던 까닭이다. 김 사장이 불공정 주식거래 혐의로 구속되기 전날이다. 김 사장은 제이에스티나 주가가 9000원대를 형성하던 지난해 2월 초 대규모 주식 매도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2월11일까지 보유 주식 가운데 34만6653주(2.1%)를 처분했고, 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의 분사를 결정했다. ‘앙꼬 없는 찐빵’만 손에 쥐게 된 소액투자자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는데 BTS가 탈퇴한 꼴”이라는 소액투자자들의 항변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LG화학은 지난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LG화학 전지사업부를 분할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다음달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서 승인이 이뤄지면, 12월1일부로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 신설 법인의 기업공개(IPO)는 아직 확정된 게 없지만,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분사 예고된 수순 LG화학 관계자는 “신설 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 가치 증대가 모회사의 기업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R&D 협력을 비롯해 양극재 등의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양 사 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장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LG화학의 전체 매출은 6조9352억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파파이스’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매년 반복된 실적 뒷걸음질로 인해 재정건전성은 이미 손쓰기 힘들 만큼 나빠진 상태다. 뚜렷한 반등 요소를 찾지 못한 가운데 프랜차이즈 철수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TS푸드앤시스템이 운영하는 파파이스는 1994년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한때 200개 이상 점포를 확보했던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다. 그러나 파파이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외식업계서 차츰 도태됐고, 급기야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 45개에 불과한 중소형 프랜차이즈로 추락하기에 이른다. 더욱이 최근 흐름을 보면 존립 여부마저 불투명한 수순이다. 수익은커녕, 빚으로 겨우 운영되는 전형적인 부실 프랜차이즈 단계에 접어든 까닭이다. 심각한 부진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2014년 354억3700만원이던 TS푸드앤시스템의 매출액은 이듬해 200억원대로 주저앉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5억7800만원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포수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매출 100억원조차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로 2017년 말 기준 91개였던 파파이스 총 점포 수는 이듬해 54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테슬라코리아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단순한 기능을 최첨단 장치로 둔갑시켜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허위·과장광고를 일삼아 온 테슬라코리아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서 가장 눈길을 끄는 회사는 단연코 테슬라코리아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서 전년 동기(417대) 대비 17배 늘어난 7080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하면서 판매율 43%를 점유하고 있다. 기만 하지만 하늘을 찌를 듯한 인기와 달리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여러 구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최첨단 주행 기능으로 포장한 ‘오토파일럿(autopilot)’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은 전형적인 과장광고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테슬라의 문제점으로 앞세운 것도 과장광고의 폐해에 대한 것이었다. 지난 2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비자주권)는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와 관련해 테슬라코리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소비자주권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거짓 표시&middo
[일요시사 취재1팀] 대방건설의 사세 확장 추이가 예사롭지 않다. 1조클럽 가입이라는 훈장만큼이나 수익성도 빛을 발한다. 다만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마냥 안심하긴 이르다. 벌인 사업이 광범위해질수록 끌어다 쓴 빚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 흑자 행진과 별개로 현금 흐름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방건설은 1991년 설립된 ‘광재건설’에 뿌리를 둔 건설업체다. 주택개발사업에 집중하면서 사세를 키운 대방건설은 2009년 구찬우 대표가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상위권 거침없는 성장 2011년 하도급 순위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낸 대방건설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보폭을 넓혔다. 2010년까지만 하도급 순위 108위에 불과했던 대방건설은 올해 27위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공히 상위권 건설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외형은 물론이고, 주요 실적 지표 역시 우상향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2017년 연결기준 9323억원이던 대방건설 매출액은 이듬해 1조원을 넘긴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5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56.13% 증가했다. 수익성은 한층 눈에 띈다. 2017년 2102억원이던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GS리테일의 상승세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꺾였다. 코로나19의 수혜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미운 오리 새끼가 이제야 힘을 내기 시작했지만, 주력 업종의 부진을 메꾸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GS리테일은 올 초부터 코로나19 수혜 기업으로 분류됐다. 근거리 소비 선호도가 높아진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여겨진 까닭이다.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목도는 한층 커졌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결기준 매출 9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5% 증가한 238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기대 높이더니 예상치 하회 해가 바뀌어도 GS리테일의 상승세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가량 급증했고, 매출은 2조1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올랐다.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분기에는 수익성 지표가 한층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편의점(GS25), H&B(랄라블라), SSM(GS더프레시) 등 핵심 사업부 3곳이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지정된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일동제약이 실적 부진의 여파로부터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지만, 적자 전환의 여파를 완전히 털어냈다고 보긴 힘들다. 집권 5년 차에 접어든 윤웅섭 사장의 책임이 막중해진 시점이다. 연속된 분기 적자 행진을 이어가던 일동제약이 흑자 반등에 성공했다. 일동제약은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81억원) 대비 11.2% 감소한 수치지만, 적자의 고리를 끊었다는 건 고무적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3분기 4000만원 적자를 기록한 뒤, 4분기엔 17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고, 올해 1분기도 1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위안 삼기엔… ‘코프로모션’이 흑자전환을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동제약은 GSK컨슈머헬스케어 한국법인과 일반의약품(OTC) 코프로모션을 체결하면서 테라플루, 오트리빈 등을 판매했다. 올해 2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3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아에스티와 파모티딘 제제인 가스터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도 매출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가스터의 올 2분기 처방액은 27억원으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삼성이 난처한 입장에 직면했다.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건 다행이지만, 검찰의 총수에 대한 불구속 기소 결정이 제법 큰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검찰과의 지리멸렬한 공방전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비관론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 핵심 관련자 11명을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 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1년9개월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과잉, 표적… 무성한 논란 검찰은 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서 "이재용 부회장은 최소 비용으로 삼성그룹을 승계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며 "이를 위해 각종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불리한 중요 정보는 은폐했으며 다양한 불공정 거래행위를 조직적으로 자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18년 12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분식 의혹을 고발한 이후 수사를 이어왔다. 유례없는 장기간의 수사 기간 동안 50여차례의 압수수색,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무림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줄줄이 낙제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 올 초 경영 전권을 넘겨 받은 황태자는 막중한 부담을 떠안게 생겼다. 오너 경영 체제가 한층 확고해진 만큼 홀로서기에 실패할 경우 화살은 온전히 황태자의 몫이다. 올해 초 무림그룹은 소장파 수장의 등장을 알렸다. 주인공은 오너 3세인 1978년생 이도균 사장이다. 그룹은 40대 초반의 젊은 피에게 승진과 함께 핵심 계열사 3곳(무림SP·무림페이퍼·무림P&P)의 경영 총괄을 맡겼다. 무림페이퍼는 지난 3월23일 이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공식화했고, 이튿날 무림SP, 25일 무림P&P가 대표이사 선임을 결정했다. 확고한 기반 이무일 무림그룹 창업주의 장손이자 이동욱 회장의 장남인 이 사장은 가파른 승진을 통해 확고한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다. 2015년 무림SP·무림페이퍼·무림P&P 등기이사에 연달아 이름을 올린 이 사장은 2018년 12월 부사장, 올 초 사장으로 직위를 바꿔 달며 존재감을 키웠다. 무림SP·무림페이퍼·무림P&P가 무림그룹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총수 일가의 우회 대물림 수단인 ‘통행세’가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공정위가 재벌기업들의 통행세 행위에 제동을 걸고 나선 탓이다. 재벌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 제고 차원일 뿐이라고 항변하지만, 통행세로 거둬들인 막대한 수익이 궁극적으로 총수 일가를 향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통행세는 실질적 역할을 하지 않는 회사를 거래 과정에 끼워 넣어 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말한다. 통상 그룹 차원서 특정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를 통해 총수 일가가 사익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공정한 거래 행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통행세에 대한 처벌은 한층 강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덩치 키우고 승계에 활용 공정거래위원회를 필두로 한 사정기관의 매서운 칼날이 예사롭지 않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통행세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몇몇 재벌 기업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2017년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은 가맹점 치즈 공급에 친인척이 운영하는 중간업체를 끼워 넣었다. 이른바 ‘치즈 통행세’로 50억원대 이익을 빼돌렸다. 통행세를 거부하고 프랜차이즈서 탈퇴하면 인근에 직영점을 내는 &ls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농심이 계열분리 수순을 밟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밑그림은 일찌감치 그려진 상태. 이 과정의 핵심은 율촌화학이다. 지주사와 아버지가 보유한 율촌화학 지분을 차남이 넘겨받는 시기에 따라 계열분리 속도가 결정되는 구조다. 농심그룹은 신춘호 회장의 세 아들을 중심으로 사실상 승계구도가 표면화된 상황이다. 첫째 신동원 부회장이 ‘농심’, 둘째 신동윤 부회장이 ‘율촌화학’, 셋째 신동익 부회장이 ‘메가마트’를 맡는 구조다. 다만 완전한 계열분리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신 회장이 여전히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데다, 지분정리가 완벽히 끝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계열분리 핵심 지주사인 농심홀딩스를 거머쥔 장남은 그룹 내 주력 사업부문까지 넘겨받는 모양새다. 지난 3월 기준 특수관계인의 농심홀딩스 지분 총합은 66.54%(308만5946주). 이 가운데 신동원 부회장의 지분이 42.92%(199만367주)다. 향후 농심의 3세 경영체제는 신동원 부회장의 아들인 상렬씨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농심 경영기획팀에 입사한 상렬씨는 농심홀딩스가 설립된 2003년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프랜차이즈 대표의 잇따른 돌출 행동으로 인해 애꿎은 가맹점주만 난처한 입장에 몰렸다. 대표는 소신을 말했을 뿐이라지만, 가맹점주들은 대표의 과도한 정치색이 오너 리스크로 연결될까 좌불안석이다. 가뜩이나 재정 상태가 엉망이던 프랜차이즈는 언제 무너져도 이상할 것 없는 분위기가 됐다. 김상현 국대에프앤비 대표는 ‘떡볶이 노점상 신화’의 주인공이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캐나다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국내로 돌아온 뒤 벌인 의류사업으로 참담한 실패를 맛봤고, 해당 사업서 손 뗄 무렵 수중에는 빚만 1억원이 남은 상태였다. 이런 김 대표에게 떡볶이는 또 다른 기회였다. 연이은 돌출행동 단골 떡볶이집서 배운 조리법을 토대로 2008년 12월 이화여대 앞에 문을 연 김 대표의 떡볶이 포장마차는 대박이 났다. 자신감을 얻은 김 대표는 8개월 만에 신사동 가로수길 1호점을 오픈하고 가맹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30세였다. 가맹 사업을 펼친 지 1년 반 만에 '국대떡볶이' 매장은 60개로 불어났고, 2014년에는 가맹점 100개를 훌쩍 넘겼다. 탄탄대로의 연속이었다. 이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미약품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그룹 지배구조에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창업주가 지녔던 지주사 주식이 세 자녀 가운데 누구에게 갈 지 초미의 관심사다. 장남이 유력해 보이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건 없는 상태다. 한미약품그룹의 임성기 회장이 지난 2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80세. 경기 김포 출신인 임 회장은 통진고등학교와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서울 동대문에서 ‘임성기 약국’을 차렸다. 1973년 ‘임성기 제약’을 설립하고 그해 회사 이름을 한미약품으로 바꾼 뒤 현재에 이른다. -준비 없이… 임 회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후보물질에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하면서 회사를 성장시켰다.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액의 최대 20%를 혁신 신약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20년간 R&D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5년 한 해에만 총 7건의 대형 신약 라이선스 계약을 글로벌 제약기업에 잇달아 성사시키면서 한국을 제약 강국 반열에 올렸다. 이듬해 직원 2800여명에게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무상으로 증여한 사실이 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