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1:05
[일요시사 사회2팀] 박호민 기자 = 장기 경기 불황에 국민 모두 취업하기 어려운 시기다. 일단 취업시장에 뛰어들면 녹록치 않은 벽에 부딪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치권도 이를 아는 모양새다. 쉽지 않은 취업시장에서 자신의 친인척이 홀로 헤매는 것이 못내 가슴 아팠나 보다. 취업청탁이라는 형태로 ‘친인척 사랑’을 표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가족사랑(?) 시비에 휘말린 정치인들을 확인했다.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딸 취업청탁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수위가 점점 높아져서다. 최근 고용 절벽의 상황에서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바로 합격통지 특혜취업 시비 지난 2013년 9월 윤 의원의 딸 윤모씨는 LG디스플레이 변호사 채용 부문에 합격했다. 이 과정에서 윤 의원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에게 전화해 “(딸이) 지원했는데 실력이 되는 아이면 들여다봐 달라”고 말한 사실이 지난 13일 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문제는 윤 의원의 지역구인 파주에는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공장이 있어 회사 측이 윤 의원의 전화를 취업청탁 전화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일선
[일요시사 사회팀] 박호민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을 예정입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겁니다. 열 한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KTX 해고 승무원 남소영씨입니다. 대법원은 지난 2월 KTX 해고 승무원이 근로자로 인정해 달라며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1·2심을 뒤집고 KTX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로써 KTX의 해고 승무원 남소영씨는 사측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승소 이후 패소 남씨는 2004년 KTX 개통과 함께 일을 시작한 1기 승무원이다. 당시 공무원을 준비 중이던 남씨는 KTX 채용 공고를 보고 승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공기업 채용란에 올라온 ‘준공무원 대우’라는 문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어려운 채용과정을 거쳐 입사했다. 친구들은 미래유망직종인 KTX 승무원에 관한 기사를 보고 그녀를 축하해 주었다. 철도청(현 코레일) 경영연수원에서 승무 교
[일요시사 사회2팀] 박호민 기자 = 고(故) 고현철 부산대 교수가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발해 대학 건물에서 투신자살 했다. 17일 오후 3시5분께 부산 금정구 부산대 본부건물 4층 국기게양대에서 이 대학 국문과 고 교수가 1층 현관으로 투신했다. 고 교수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고 교수는 현장에서 “총장은 약속을 이행하라”고 외치며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장에서는 총장 직선제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고 교수는 유서를 통해 “총장이 처음의 약속을 여러 번 번복하더니 최종적으로 총장직선제 포기를 선언하고, 교육부 방침대로 간선제 수순에 들어갔다”면서 “부산대는 현대사에서 민주주의 수호의 최루 보루 중 하나였는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총장 직선제 폐지 반대” 자살 추진하던 간선제 원점 재논의 또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는 덧붙였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투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대는 최근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간선제로 차기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정 회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원과 부장 이상 고직급자 감축, 조직 슬림화 등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상은 부장, 수석위원, 전문위원 등 고직급자 1300여명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을 진행할 계획이나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인사팀에서 이달 중으로 대상자를 정해 통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이 조직 슬림(Slim)화, 자원 재배치 등을 통해 9월1일까지 부문, 팀, 그룹 숫자를 현재보다 30%가량 줄이기로 한 것을 고려하면 인적 쇄신 규모는 30%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임원 숫자도 줄어든다. 내부 진단결과에 따라 부실경영 책임이 있는 전·현직 임원에 대한 인사조치가 이번 주 안으로 완료되면 이미 지난 6월1일부로 퇴직한 임원을 포함해 30%가량 임원이 줄어들게 된다. 경영정상화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 부문·팀·그룹별 최대 30% 정리 정 회장은 현재 고문 등으로 남아있는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기업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부동산을 소유한다. 기업이 회장의 사택으로 500평 규모의 저택을 구입하는 것도 문제 삼기 힘들다. 하지만 수익구조 악화를 이유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각종 논란으로 당국의 제재를 받는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씨티은행의 현재 상황이 그렇다. 씨티은행의 내막을 들여다봤다. 씨티은행은 구 씨티은행 시절인 1996년 성북구 성북동의 487평의 땅을 매입해 외국인 대표이사의 관사로 사용했다. 2004년 한미은행과 합병한 뒤에는 관사 및 주요 고객 초대 만찬 등의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몰랐던 저택직원은 부글 뱅크하우스를 직접 방문한 결과 주변에 있는 저택들과 비교해도 외형상 뒤지지 않을 정도로 큰 규모였다. 뱅크하우스를 낮에 방문해 몇 차례 초인종을 눌러보았지만 응답은 없었다. 다만, 내부 잔디가 잘 정돈돼 있는 것으로 미루어 정기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인근 부동산을 찾아 기업이 회장의 사택이나 연수원 또는 업무용으로 부지를 매입해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있느냐고 질문했더니 과거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기업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부동산 중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아시아인 최초로 ‘축구대통령’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과 축구와의 인연을 살펴보면서 아시아 최초의 축구대통령 탄생 가능성을 점쳐봤다. 범현대가의 자제인 정몽준 명예회장은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는 평소 즐겨하던 권투로 유도부 친구를 때려 일주일간 학교를 자체 결석(?)한 일화는 유명하다. 결국 그는 유도부 친구들의 보복을 당한 뒤에야 학교생활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운동과의 인연 축구인생 시작 고등학교 시절 그는 특별활동으로 농구를 선택했고, 축구부 친구들과도 곧잘 어울렸다. 성인이 된 정 명예회장은 25세 때 전국 승마대회에 나가 은메달을 따기도 했으며, 전국종합스키선수권대회에 출전해 4위에 입상한 적도 있다. 그는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고등학교 때 축구부 감독이었던 은사를 찾을 만큼 운동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정 명예회장의 스포츠 사랑은 스포츠 후원으로 이어졌다. 운동을 좋아해 1983년 초대 양궁협회회장을 역임하며 스포츠와 인연을 이어나갔다. (정 명예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롯데가의 경영권 전쟁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무게추가 신동빈 회장에게로 조금씩 쏠리는 양상이다. 정서적인 부분부터 경영권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게 될 우호 지분 향방까지 현재 경영권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롯데홀딩스의 임원 6명과 차남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려다 역풍을 맞아 역으로 해임돼 한국으로 돌아온 뒤부터 말이다. 위축되는 동주 활발해진 동빈 당초 신 총괄 회장이 신 회장을 해임하려는 것은 경영권을 되찾아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넘기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도 이 같은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 신 회장이 그동안 경영권과 관련해 과욕을 부렸다며 신 회장에게 넘어간 경영권을 되찾아 오기위해 연일 발언의 수위를 높여갔다. 당시 구도는 ‘동주 VS 동빈’ 대결에서 신 총괄 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라 신동주 전 부사장에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신 총괄회장이 한국으로 돌아온 초반까지도 신 전 부회장의 발언이 먹혀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LG그룹에서 분리된 뒤 LS그룹은 승승장구 했다. 그러나 최근 3년 사이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각종 악재가 따라 다니면서 전사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위기를 맞은 LS그룹의 현재 모습을 살펴봤다. LS그룹은 LG그룹의 형제기업이다. LS그룹의 회장은 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회장이 맡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주 고 구인회 전 회장의 동생으로 2003년까지 LG그룹에 속해 있다 계열분리를 통해 홀로서기에 나섰다. LS그룹은 홀로서기에 나선 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LG그룹에서 나온 첫해 7조4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뒤 해마다 고속성장을 이어가며 2011년 29조3151억원을 시현한 것이다. 10년도 채 안 돼 3배가 넘는 외형 성장을 나타냈다. 원자재 값 하락에 주력 계열사 몸살 매출이 성장함에 따라 LS그룹의 식구도 늘었다. 2003년 LS전선과 LS니꼬동제련, E1, 극동도시가스(예스코) 등 4개에 불과하던 계열사 수가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46개사, 해외 46개사 등 총 92개사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모범적인 가족 기업의 분리 사례라며 LS그룹을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롯데자이언츠 투수 이성민(25)이 경기 중 SNS에 접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롯데는 지난 4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2일 수원 kt전에서 경기 도중 SNS를 사용한 투수 이성민에 대해 구단 자체 징계로 벌금 300만원과 KBO 공식경기(퓨처스리그 포함) 10일간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성민은 10일간 2군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종운 감독은 전날 “아무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도 아닌 건 아니다. 감독은 선수를 보호해야 하지만, 이건 선을 넘었다.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이성민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쳤다. 그는 “선수가 없어 고민이 될 수는 있지만, 고민과 이 문제는 별개”라며 출장정지 징계 가능성을 표했다. 벌금 300만원·10G 출장정지 중징계 마운드 오른날 스마트폰으로 팔로우 징계를 받은 이성민은 구단을 통해 “팬과 팀에 폐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 더욱더 훈련과 경기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롯데 측도 “온라인 환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자동차 노조는 강성노조로 알려져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파란이 일어났다. 지난달 열린 르노삼성자동차 임단협에서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이뤄내면서 ‘임금협상의 모범사례’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투표가 기명투표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달 22일 완성차업체 최초로 무분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놀라운 사실은 르노삼성 노동조합원 93%가 임금협상안에 찬성했다는 점이다. 임단협 모범사례? 르노삼성 측은 결과에 만족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대타협을 이뤄준 모든 임직원에게 감사하며 후회 없는 결정이라는 것을 모든 직원이 함께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번 르노삼성의 임금협상 결과를 두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장관은 르노삼성 부산 공장을 방문해 “르노삼성의 노사합의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임금피크제의 도입과 호봉제 폐지에 대해 언급하며 협상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르노삼성 노동조합원 93%가 합의한 내용을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재계에 물고 물리는 골육상쟁이 시작됐다. 롯데가의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세상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재계에서는 ‘피보다 진한 것이 돈(경영권)’이라는 말이 나온다. 과거에도 재계에서는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다툼이 끊이지 않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골육상쟁’의 흑역사를 정리했다. 지난달 말 재계를 뒤흔든 사건이 터졌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해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전격 해임된 것이다.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려다 역풍을 맞고 해임당한 사실까지 추가로 알려지면서 가족간 경영권 분쟁의 서막이 열렸다. '형님-아우 전쟁' 형제끼리 한판 재계에서는 그동안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을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평가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동주 전 부회장이 부각되면서 형제의 난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현재 신 총괄회장을 비롯해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 등이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면서 동주·동빈 형제의 난은 ‘반동빈VS동빈’ 구도로 확대됐다. 재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김 회장은 지난 25일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전경련 CEO 하계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차별 규제가 강한 나라”라며 “이로 인해 기업가정신이 소멸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손’을 무시하는 차별규제가 개선돼야 기업가 정신이 산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성공과 실패를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곳을 가기 때문에 긍정적인 도전을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유전적으로 DNA가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규제가 많은 나라에서 기업가는 눈에 보이는 투자 외에는 안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은 도와주고 대기업은 목 죄는 차별 규제로 인해 기업가 정신이 소멸된다”고 강조했다. “규제로 기업가 정신 소멸” “중소기업만 도와” 지적도 김 회장은 기업가 정신이 소멸되고 있다는 일례로 농공단지에 대한 정부 지원을 들었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주인없는 기업에 바람 잘날 없다. 크고 작은 비리가 끊임없이 터지기 때문이다. 주인없는 기업들의 특징은 낙하산 인사가 많다는 것이다. 전문성과 주인의식이 결여된 낙하산 인사가 비리 복마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대형 스캔들이 터졌다. 2조원의 적자 피해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긴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에서 발생한 사건을 두고 이른바 ‘주인 없는 기업의 한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기업이야? 사기업이야? 대우조선해양이 과거 2조원대의 손실을 숨긴 혐의가 드러나면서 업계에서는 전 경영진과 정치권 그리고 금융 당국의 과도한 인사 개입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0년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대우조선해양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현재까지 회사에 쏟은 돈은 2조4000억원 규모다. 그 결과 대우조선해양은 끊임없이 낙하산 인사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정계는 물론 금융당국의 인사 로비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는 통계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매일경제>가 지난 21일 한국산업은행이 최대주주가 된 이래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을 예정입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겁니다. 아홉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마리오아울렛 전 직원 김명성씨 입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판결을 받았지만 아직도 회사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가 있다. 회사에서는 판결이 나온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어떠한 답변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순익 나는데… 노동자들은 거리로 나와 회사 기자회견 등을 하며 복직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해 12월29일 마리오아울렛이 경영상 위기를 이유로 김명성씨외 4명을 해고한 것을 두고 부당해고라고 지난달 5일 판정했다. 그 판정문이 회사에 도착한게 7월6일. 김씨는 “마리오아울렛은 이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해고를 당한 5명 가장들은 이 여름, 누구보다도 목이 타들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식품을 취급하는 회사의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것은 치명적이다. 해당 제품은 물론이고 회사 이미지마저 크게 훼손되면서 매출이 곤두박질친다. 관련 회사는 제품 공정 과정에 심혈을 기울이지만 인터넷 발달로 이물질 논란을 피하기 쉽지 않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불특정 다수에게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LG생활건강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LG생활건강이 극적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이 출시한 액상 분유 ‘베비언스’에서 애벌레가 나오면서 회사측을 비난하는 여론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LG생활건강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 숨 돌리게 됐다. 예나 지금이나… 논란은 지난 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베비언스’에서 구더기가 나왔다며 이를 고발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공개된 게시물은 아이에게 유통기한이 2015년 11월 15일까지로 돼 있는 베비언스 액상분유를 먹였는데 해당 액상분유 병뚜껑에서 구더기가 나왔다고 호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해당 액상분유를 먹은 아이가 묽은 변을 보고, 먹은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이승우 아워홈 전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직 자리에 복귀한다. 해임된 지 6개월 만이다. 지난 1월 사장 임기 2개월을 남기고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구자학 회장의 막내딸 구지은 전 부사장과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은 바 있다. 이후 아워홈은 대대적 인사 조치로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가운데 구지은 부사장마저 해임하면서 이 전 사장이 발탁되는 단초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 조치 역시 구자학 회장이 직접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2010년 9월 기획실 상무직에서 승진한 뒤 5년간 아워홈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켜왔다. 해임 6개월 만에 대표이사 복귀 구지은과 갈등설…앞으로 관계는? 성균관대를 졸업한 그는 LG화학 기능재 사업부장 및 하우징 솔루션 사업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LG하우시스 장식재 사업부장을 지낸 기획 및 영업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장은 아워홈이 국내·외 등 시장을 개척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그는 중국 칭다오·난징·광저우·북경 등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 뒤 본격
[일요시사 사회팀] 박호민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을 예정입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겁니다. 여덟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흥국생명에서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입니다. 흥국생명은 지난 2005년 흑자를 시현했지만 노동자들을 대규모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해고 노동자들은 해고이후 11년 넘게 “부당한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회사로 돌아가서 일하게 해달라”며 광화문 흥국생명 본사 앞에서 해고자복직 집회를 매주 진행하고 있다. 흑자와 해고 해고 노동자의 주장에 따르면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은 매년 흑자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2005년 1월 미래경영상의 이유로 정리해고를 강행했다. 해고 노동자들은 “태광그룹은 노동조합 파괴를 위해 정리해고와 징계해고를 남발했다”며 “태광산업, 대한화섬, 흥국생명 정리해고 사건은 노조말살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당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흥국생명은 노동법상 정리해고 각 요건들을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했다. 지난해 7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후 1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은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남은 과제를 <일요시사>에서 정리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은 은행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자산 171조3000억원을 갖고 있는 하나은행과 118조7000억원의 외환은행 간의 통합으로 새로운 업계 1위(자산 기준)은행이 출범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메가뱅크의 등장에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나타냈다. 메가뱅크 등장 우려반 기대반 하나·외환은행이 통합을 성사시키면서 몸집을 키웠지만 하나의 은행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까지는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전통적으로 은행업계의 기준은 빅3(국민, 우리, 신한)였다. 하나·외환은행 통합 전까지 국민은행은 전통적 빅3 가운데 자산규모가 가장 큰 은행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4년 말 기준 275조4455억원 수준으로 2011년 259조원, 2012년 261조원, 2013년 265조원 등 꾸준히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 부사장이 한화그룹 계열 광고회사 한컴을 인수했다. 지난해 10월 오리콤에 입사한 이후 첫 행보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너무 비싸게 산거 아니냐는 것이다. 두산그룹 계열 광고회사 오리콤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 광고회사 한컴을 24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14일 체결했다. 대기업집단의 광고회사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컴은 오리콤에 인수된 이후에도 사명을 유지하며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씨가 크리에이티브 총괄(부사장)을 맡고 있는 오리콤은 이번 인수로 업계 5위권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124억 자본 회사 240억에 계약 한화계열 매출 빠지면 껍데기? 일각에선 고가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해 박 부사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인수에 대한 기대감보다 우려가 더 큰 모습이다. 실제 오리콤의 주가는 인수 발표 전후(13∼14일)로 10%이상 하락했다. 한컴의 2014년 기준 자본총계는 124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당기순이익은 10억원 수준이다. 특히, 한
[일요시사 사회팀] 박호민 기자 = 성공한 30대 여성 CEO A씨가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결혼까지 갈 뻔한 남자를 협박한 혐의로 말이다. 방송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가 있는 유명인이라 더 충격이다. 그 사연을 들여다봤다. A씨는 잘나가는 여성 CEO로 유명세를 탄 뒤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하지만 결혼과 관련한 문제는 잘 풀리지 않았다. 결혼을 전제로 교제했던 B씨와의 관계가 악연으로 귀결됐기 때문이다. 잘못된 만남 그녀는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여자의 표상이다. 그녀는 인기케이블 방송 등 잇따른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그녀의 SNS에도 유명인과의 친분을 확인할 수 있는 글들과 사진들을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며 자신의 유명세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한달에 현금 1억원까지 써봤다며 자신의 성공을 숨기지 않았다.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녀는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특히, 방송컨텐츠 투자와 교육 관련 사업에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결혼운은 그녀를 따르지 않았다. 그녀는 지난 2011년 5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만난 소아과의사 B씨와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둘은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B씨가 A씨의 학력과 경력을 의심하면서 사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