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5 00:01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게임사들이 속속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중대형 게임사들은 대러 제재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어설프게 특정 국가 제재에 동참했다가 얻을 불이익을 걱정하는 모양새. 하지만 일각에선 이러한 국내 게임사들의 태도로 인해 얻을 ‘글로벌 낙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 유명 게임사들이 연이어 러시아에서의 게임 서비스와 관련 상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의 모호한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계적으로 러시아를 규탄하는 집회와 시위가 잇따르고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는 사정을 고려할 때, 자칫 친러 기업이라는 글로벌 낙인이 찍혀 해외 이용자들로부터 보이콧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비판 목소리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에픽게임즈가 러시아에서의 게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5일, 대니얼 알레그리 액티비전 블리자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에픽게임즈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의 상거래를 중지하고 있다”며 “다만 이미 게임을 보유한 러시아 이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위메이드의 공시 없는 위믹스(WEMIX) 토큰 소각과 ‘실적 부풀리기’ 논란의 후폭풍이 거세다. 결론적으로 가상자산 회계처리와 관련된 규제가 없는 제도적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사태가 다른 P2E(Play To Earn) 게임사와 업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가이드라인의 제시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위믹스 사태’로 불리는 논란은 위메이드가 지난해 자사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 토큰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고 매각하고 이를 지난해 4분기 매출로 처리해 발생했다. “몰래 팔았다” 실적에도 반영 위메이드는 2020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NFT, P2E 관련 게임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위믹스’라는 자체 코인까지 발행하면서 동명의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를 오픈해 2022년까지 100개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하겠다고 공언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말까지 10억개 위믹스 토큰을 발행하고 이 중 1억800만개의 토큰을 매각해 2271억원을 확보했다. 위믹스를 대량 처분한 대금 중 1594억원은 선데이토즈 인수에 사용했고, 나머지 일부를 메타버스, P2E 관련 기업들의 지분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지난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신작 게임의 부진으로 곤혹을 치렀던 엔씨소프트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리니지W’가 나름 흥행에 성공했지만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확대는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에 주가마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752억원으로 전년 8248억원보다 55% 급감했다. 매출은 2조3088억원으로 전년 2조4162억원에 비해 4% 감소했다.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사상최대를 달성하며 워낙 좋았던 것을 감안해도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폭은 도드라지게 컸다. 영업익 급감 엔씨소프트 영업이익 감소에 원인으로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 영업비용의 증가가 꼽힌다. 특히 4분기 신작 리니지W 출시를 앞두고 광고비 등 마케팅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인력 증가와 신작 게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인건비마저 증가하면서 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했다. 연간 영업비용도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여기에다 기존 주력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4%, 23% 줄어들었고 블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토지주들의 반발로 대전역 주변 쪽방촌 재개발사업이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정당한 보상 가격을 요구하는 토지주들과 법적 테두리에서 보상할 수밖에 없다는 사업 시행사 측의 입장 차 때문이다. 대전역 쪽방촌 재개발사업은 쪽방촌을 정비해 공공주택사업과 주변 상업지역을 활성화하는 중심시가지형 뉴딜사업이다. 사업지는 1만5000㎡의 쪽방촌과 1만2000㎡의 철도 부지로 사업이 완료되면 2만7000㎡ 부지에 주상복합 2개동과 업무복합 2개동이 조성된다. 사업 난항 지주들 반발 주상복합지구엔 영구임대주택 250세대와 행복주택 450세대, 공동주택 700세대 등을 비롯해 사회복지관과 지역편의시설이, 업무복합지구엔 업무·상업시설과 오피스텔 등이 들어선다. 서측으로 향했던 개발축이 다시 동측으로 회귀할 계기가 될 것이라 평가될 정도로 관심이 많은 사업이다. 당시 계획에 따르면 보상을 거쳐 올해 착공이 예정됐으나 착공 준비는 아직 제대로 진행된 게 없다. 원용철 벧엘의집 담임목사는 “현재 쪽방촌 재개발사업이 여러 변수들로 인해 추진이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명한 건 이 사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옥탑방 한 달 살기’에 나서며 화제가 됐던 삼양동 ‘소나무협동마을’이 열악한 주거환경에 못 이겨 결국 재개발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이달 말까지 공모 중인 공공재개발 도전에 나선 것이다. 다만 주거환경개선지구에 묶여 공공재개발을 신청하려면 기존 30%가 아닌 50%의 동의율이 필요해 낙관할 순 없는 상황이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불편을 겪던 서울 강북 삼양동 ‘소나무협동마을’이 결국 재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해당 지역은 2018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한 달간 옥탑방 체험을 하며 유명해진 곳으로 당시 주거환경개선지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결국 재개발로 풀어야할 숙제 박 전 시장 방문 이후 수년 동안 별다른 진척이 없자 마을 주민들은 서울시와 국토부가 공모 중인 공공재개발에 참여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시와 국토부는 이달 말까지 사업 후보지 접수를 진행하고 오는 5월까지 18개 지역, 1만8000가구 규모의 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재개발지역에 선정되면 분양가상한제 제외, 용적률 상향, 인허가 간소화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다만 주민 50% 동의, 고도제한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다. 일각에선 그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연이어 두 번의 대형 참사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이 적자가 예상되는 수주를 감행한 동기가 석연치 않다는 이유다. 잇따른 인명사고로 여론의 외면을 받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승리했다. 지난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관양현대 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 투표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총 959표 중 509표(55%)를 얻었다. 무리한 수주 관양현대아파트는 지상 최고 15층, 12개동, 904가구 규모다. 이번 재건축이 진행되면 지하 3층~지상 32층, 15개 동, 1305가구로 탈바꿈한다. 예상 공사비는 4200억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이겼으나 광주 건물붕괴 사고로 인해 다른 사업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5일 수주한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조건은 ▲총 공사비 4174억원 ▲평당 4800만원 보장 ▲대물변제를 통한 조합원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해가기 위해 중견 건설업체들이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최근 판교 사고를 일으킨 요진건설산업뿐만 아니라 중견 건설사인 한림건설, 한신공영, IS동서 등의 총수 일가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업주 처벌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시의 건축 현장에서 승강기 추락 사고로 근로자 두 명이 숨지며 시공사인 요진건설산업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가 조사 중에 있다. 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요진건설산업 총수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처벌을 피할 수 있게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줄줄이 사퇴 꼬리 자르기 지난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8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판교제2테크노밸리 업무·연구시설 신축 공사 현장에서 승강기가 지상 12층부터 지하 5층으로 추락해 승강기 내부에 작업 중이던 근로자 두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일어난 두 번째 사망 사고로 앞서 지난달 29일엔 경기도 양주시 삼표산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추억의 싸이월드가 재오픈을 앞두고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계속되는 일정 연기와 경영진 교체, 법적 분쟁까지 겹쳤다. 때문에 싸이월드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계속해서 불거지는 잡음은 싸이월드 재오픈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 부활을 꿈꾸던 ‘싸이월드’가 1년이 다 되도록 서비스도 공개하지 못한 채 블록체인 서비스를 두고 갈등에 휩싸였다. 브랜드 사용권을 두고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와 메인넷 개발권 및 운영권을 가진 베타랩스(구 싸이월드랩스)가 법적 공방에 들어간 것.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 또한 안갯속에 휩싸였다. 다시 안갯속 지난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타랩스는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싸이월드제트에 대해 위법적 계약 해지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했다. 베타랩스는 “싸이월드제트가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통해 싸이월드 코인 발행 등에 대해 합의했지만,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통해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싸이월드제트가 일방적 계약 파기 후 새로운 코인 발행을 추진해, 자사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타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수년간 침체기를 겪은 네오위즈가 실적 반등에 나선다. 네오위즈가 내놓은 반등 카드는 P2E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게임 개발사를 인수했고, 심지어 사령탑도 교체했다. 하지만 대표 흥행 게임의 부재와 높은 웹보드 게임 의존도는 리스크란 지적이다. 수년째 침체기를 겪고 있는 네오위즈가 반등 카드로 P2E 게임을 택했다. 2017년부터 블록체인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쌓아온 계열사 네오플라이가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네오플라이는 올해 상반기 중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선보일 계획이다. 네오핀에 P2E 게임은 물론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서비스와 함께 선보인다. P2E에 전념 사령탑 교체 네오핀에 서비스할 P2E 게임으로는 ‘크립토 골프 임팩트’와 ‘브레이브나인’ 등이 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크립토 골프 임팩트는 모바일 게임 ‘골프 임팩트’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것으로, 실시간 PVP(이용자 간 대결)를 즐길 수 있다. 브레이브나인은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에 블록체인 기술을 입힌 게임이다. 글로벌 누적 이용자 500만명을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가상자산 사업의 ‘양지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 법안이 발의됐고, 양당 대선후보가 앞다퉈 제시한 가상자산 관련 공약이 이에 힘을 실었다. 그간 사행산업으로 여겨져 국가 지원은 물론, 음지에서 활동해야 했던 가상자산 업체들은 이런 상황을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제기되는 실효성 문제와 가상자산 산업을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편견에선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로써 가상자산 사업도 벤처기업으로 간주, 제도권으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상자산 사업은 그간 사행산업으로 여겨져 투자·정책자금 지원 등에서 배제돼왔다. 지원 배제 현행법에서는 벤처기업의 요건을 상세하게 정하고 있는데, 일반 유흥 주점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은 벤처기업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가상자산 거래소 등 블록체인 유관 기업들도 사행산업으로 간주, 벤처기업에서 제외했다. 실제 2018년 두나무와 스트리미(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웨이브스트링(코인이즈), 리플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경기도 구리의 대표 노후 지역인 수택2동에서 정비사업과 관련해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사업을 앞두고 지분 쪼개기 논란이 일었고, 사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최근에는 고층 아파트 편입을 두고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사업이 완료되기까지 갈 길이 먼 가운데 한동안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해 경기도 구리시 수택2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추진준비위(추진위)는 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입안 제안서를 제출했다. 수택2구역은 4~5개월 만에 정비사업 구역 지정에 필요한 기준선인 토지주 3분의 2(66.6%)를 넘어 70%대 동의를 받았다. 사업부지는 36만3000㎡으로 수택2동 일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며 세대 수는 6500여세대에 이른다. 사방이 걸림돌 새나오는 잡음 이런 수택2동 정비사업을 두고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수택2동은 주민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개발을 염두에 둔 지분 쪼개기가 성행하고 있다며 자제·근절을 촉구하는 청원이 등장해 논란을 빚었다. 실제 도로변 나대지 등을 중심으로 건축 후 여러개 등기를 낼 수 있는 다세대 건축허가 신청이 지난해 4월부터 시에 접수돼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조합원들은 수택2동 재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좋은 취지로 시작되는 기부지만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기 및 비리의 온상으로 치부되기도 할 정도. 기부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자 전문가들은 ‘현명하게 기부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부’는 어려운 사람들을 자의적인 마음으로 돕는다는 점에서 자원봉사와 함께 대표적인 선행으로 꼽힌다. 기부단체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모인 돈이나 물품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이는 등 각 기부단체의 목적을 위해 쓰인다. 대표적 선행 단점도 다수 기부와 자원봉사를 병행하는 사람들도 많다. 2010년대 이후에는 기부와 자원봉사를 결합한 재능기부라는 형태도 등장했다. 기부가 좋은 취지로 시작되는 것은 맞지만 마냥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직접 돈이 돌아다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를 노리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서 사기 및 비리의 온상 중 하나로 꼽힌다. 일부 자선단체의 경우 기부받는 나라의 현지 사정을 무시하고 활동하는 경우가 있다. 기부단체의 이름을 사칭해 모금한 뒤 돈을 갖고 잠적하는 경우도 꽤 있다. 특히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앵벌이가 이런 경우다. 길거리나 지하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금융투자그룹 A사에 의해 피해를 입은 개인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20년 이상의 경력과 전문성’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모집한 A사. 하지만 추천해준 종목들은 전부 수익이 하락했고, 그 중에는 상장폐지된 회사도 있었다. 문제는 계약 해지조차 쉽지 않다는 것. 부푼 꿈을 안고 주식을 시작한 초보 피해자들은 수천만원의 금전적 피해와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금융투자그룹 A사는 여러 커뮤니티나 플랫폼에 ‘허위 광고’를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A사로부터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비밀 정보” 초보자 타깃 피해자 B씨는 주식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던 중 정보를 알고 싶어 A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핸드폰 번호를 입력했다. 이후 전화가 왔고 좋은 종목을 추천해주겠다며 B씨에게 VIP방 가입을 권유했다. B씨는 “당시 A사는 ‘주식은 이제 뒷정보로 하는 시대가 됐다’ ‘올라가는 비밀정보가 있고 세력이 있다’ ‘대기업 주식만 사면 금방 부자 못된다’며 가입을 권유했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자문사가 권유한 종목들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가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씨가 지불한 가입비는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광주 동구 지산1구역재개발조합이 시끄럽다. 입찰 지침서를 위반하면서 시공사를 선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조합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관할 동구청이 조합과 조합원들의 사이를 중재하고 나섰지만 의견의 차이는 좁혀지지 않는다. 여기에 지산1구역의 여러 비리들까지 계속해 터져나오며 난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산1구역재개발조합이 입찰 자격을 갖추지 않고 시공사를 확정하면서 조합원들이 항의에 나서는 등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다. 입찰 자격 있나? 조합원에 따르면 지산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해 11월27일, 사업 시공사를 롯데건설로 확정했다. 하지만 입찰 과정에서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대다수 조합원은 “시공사가 토사 100% 제안은 암석 등 특수공사 관련 지질 여건 변동으로 토목공사가 발생하면 공사비가 추가된다”며 “북구 모 재개발 제안서는 지질 여건에 따른 공사비 변동이 없다. 그러나 토사 100% 기준일 경우 공사비 인상은 기정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입찰보증금 문제도 조합 지침서에는 계약체결 전 전환이지만 시공사는 계약 후 전환이며, 공사비 산정 기준일도 조합 지침서에는 착공일 기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5일,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해촉을 포함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발표했다. 대선을 63일 앞두고 후보 직할의 실무형 선거대책본부가 중심이 되는 쇄신안을 발표하며 ‘홀로서기’라는 승부수를 택했다. 선거대책본부장은 4선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맡게 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선대위와 당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메머드 선대위, 민심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캠프의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고도 했다. 김 ‘아웃’ 권 ‘원톱’ 윤 후보는 “새로운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겠다. 선거대책본부 본부장은 권영세 의원이 맡는다”고 알렸다. 선대본부장 단일 지도 아래 핵심 팀만 후보 직속으로 두는 초슬림형 조직을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힌 윤 후보는 ‘윤핵관’(윤 후보의 핵심 관계자)을 언급하며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 끼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또 “2030 세대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롯데마트 내부에는 명인씨엔더블유에서 운영하는 ‘세차하는사람들’ 수십개의 매장이 입점해 있다. 최근 세차하는사람들 대표의 남편이 사업자들을 상대로 수년간 갑질해왔다는 사실이 사업자들의 폭로로 밝혀졌다. 입점권을 수억원에 넘기는가 하면, 매월 상호 사용료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 그는 롯데 고위직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피해자들을 압박했다. 피해자들은 “두렵지만 어떻게든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마트 내 세차장 사업과 관련해 ‘갑질’을 당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내 스팀세차장을 운영하는 명인씨엔더블유(세차하는사람들)의 대표 신모씨의 전 남편 A씨가 스팀세차장 입점권을 가지고 사업자에게 횡포를 일삼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월 롯데 감사실에 제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차하는 사람들 A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업자들은 B씨와 C씨다. B씨는 “A는 사업자들과 가맹계약서 체결 없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의 시설비를 받아 챙겼다”면서 “이후 세차하는사람들 상호 사용비 명목으로 매월 30만원에서 50만원가량을 받아갔다”고 털어놨다. 사업자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당구 여제 스롱 피아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캄보디아 출신으로 28세 차이의 한국인 남편 김만식씨와 결혼하며 10년 전 한국으로 왔다. 타국에서의 삶을 외로워하던 그녀에게 남편은 취미라도 만들어주고자 당구를 권유했고, 당구는 이내 그녀의 삶을 바꿔놓았다. 선수 등록 1년 반 만에 국내 여자 랭킹 1위, 세계 여자 랭킹 3위에 당당히 올랐다.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 32세인 피아비는 12년 전 28세 연상의 남편과 결혼해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뒤 주부로 생활했다. 피아비는 취미 생활로 시작한 당구에서 인생 역전을 이뤄냈다. 스롱 피아비는 당구 3쿠션에서 국내 1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받는 인물로 거듭났다. 주부서 선수로 국내 1위 달성 블루원리조트팀 소속인 피아비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프로 데뷔 시즌에 2승째를 수확했다. 다승과 상금, 랭킹 포인트 1위에 오르며 ‘여제’의 입지를 굳혔다. 피아비는 오수정과 6차 대회 결승에서 초반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7전4선승제의 결승에서 3대 1로 뒤져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5세트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잇따라 까다로운 샷을 성공하면서 5, 6, 7세트를 내리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영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실적이 6분기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의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도 공시대상 기업집단, 즉 대기업집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어서면서 전체 기업집단 중 68위로 ‘대기업’ 타이틀을 획득한 것이다. 불안한 지휘봉 대기업 타이틀 획득에도 KAI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전문경영인 안현호 사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019년 9월 위기속 구원투수로 KAI에 부임한 안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2년 9월까지다. 미래 먹거리 발굴로 KAI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게 안 사장의 취임 일성이었다. 국산 항공기 마케팅 활동 강화와 원가절감을 추진하는 한편, 핵심기술의 연구개발(R&D) 확대 등으로 신사업을 발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지속이다. 민수 사업에서의 실적 부진이 전반적 수익성을 저해하고 있다. KAI는 기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사람이면 누구나 꾸는 꿈을 해석하는 해몽. 예부터 해몽은 자신과 주변인의 미래를 예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획일적인 꿈 해몽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일요시사>는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해몽 전문가 홍순래 박사와 함께 새해에 꾸면 좋은 ‘대박’ 꿈들을 알아봤다.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맞이 마음가짐에 적절하게 참고하도록 하자. 해몽 전문가 홍순래 박사는 “꿈이야말로 신(神)이 인간에게 부여한 최대의 선물”이라며 “꿈의 예지를 믿고 슬기롭게 활용해 간다면 한결 재미있고 유익한 삶을 살아갈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꿈 해몽에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본인이 처한 현실 및 주위사항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꿈 해몽 정답 없다 ▲호랑이 = 호랑이는 동물 중의 왕으로 영험하고 용맹스럽다고 여겨져 왔다. 따라서 호랑이의 표상을 사람과 결부시켜 본다면, 권세와 명예를 가지는 사람을 비유할 수 있다. 또 사물과 관념의 표상으로써 최고 최대의 권세·명예·재물운·이권·좋은 작품 따위를 나타내주고 있다. 따라서 이 꿈에서는 호랑이가 집을 지켜주는 꿈이 앞서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이 멈춰선 지 3년. 아직까지도 사업은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사랑제일교회와의 갈등 때문. 재개발사업 초기 사랑제일교회 측에서 제시한 금액을 과도하다고 여긴 현 조합장. 그렇게 사업이 무산된 이후 손실이 계속돼 최초에 제시됐던 금액도 넘어섰다. 계속되는 난항에 현 조합장에 대한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장위10구역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서 2만여가구 규모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만4가구가 들어서는 장위뉴타운 내에서도 평지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6호선 돌곶이역이 가까워 사업성이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당초 올해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랑제일교회와의 협상 지연으로 일정이 크게 늦춰진 상태다. 무능한 집행부 “끝 안보인다” 지난 9월 <일요시사>에서는 ‘장위동 재개발 막힌 진짜 이유’라는 제목으로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의 현 상황에 대해 보도한 적 있다. 장위10구역 조합은 사랑제일교회와의 마찰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지난달 15일 조합 측은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6차 명도집행을 진행했다. 하지만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