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27 10:39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LH는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인해 국민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조직 내 기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인물을 외부에서 수혈해왔다. 바로 최연소 국세청장으로 잘 알려진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다.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퇴임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넘게 공석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임명됐다. 김현준 신임 LH 사장은 ‘대국민 사과’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일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는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혁신추진단 설치해 운영 김 사장은 조직 내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해 이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전체를 개혁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계·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LH 혁신위원회’와 실무 전담조직인 ‘LH 혁신추진단’을 설치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LH 혁신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와 이행상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과물탄개는 잘못을 했으면 즉시 고쳐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타인의 산림을 훼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에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결국 이 갈등은 개인 간 법적 소송으로 번졌다. 진안군청은 건축주가 특정인이라는 이유로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았다(<일요시사> 1259호: 진안군청 수상한 특혜 의혹, https://ilyosisa.co.kr/news/article.html?no=215090). B씨는 A씨 임야에 동남쪽으로 인접한 전북 진안군 정곡리 ○○○번지(607㎡)를 소유하고 있었다. 무허가 훼손 2층 단독주택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2018년 2월부터 한달 간 A씨 임야 중 552㎡ 지상에서 중장비를 이용해 허가 없이 토사를 반출해 형질을 변경하고 수목을 무단으로 벌채했으며 임도를 훼손했다. 결국 이들은 법정 소송까지 강행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B씨는 A씨 소유 임야에 있는 나무 47그루를 벌채하고 토사를 반출함으로써 임도를 훼손했다. 재판부는 B씨가 피해 본 A씨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A씨는 벌채된 나무와 반출된 토사의 원상회복 비용
[일요시사 취재2팀]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신임 사장이 지난 26일 “미래를 선도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기존 화력발전 사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사장은 이날 경남 진주 남동발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 ‘안전 최우선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함께 동반 성장하는 기업’ 등 세 가지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화력발전 사업 효율 향상을 포함한 여섯 가지 사항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 안전을 최우선 가지로 여기는 경영 실천, 합리적 인사, 신뢰와 협력의 노사 문화 구축, 상생의 에너지 생태계 구축,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전략적 진출 등이 포함된다. 김 신임 사장은 1960년 강원도 강릉 출생으로 서울 대광고, 국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미래선도·안전우선·동반성장 작년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이후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헬싱키 경제대학원 고위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약 35년간 한전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국내 전력 분야 전문가로 불린다. 1985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비서실장, 남서울지역본부장,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매년 5월은 부담스럽다. 각종 기념일마다 선물을 준비하고 어떤 계획을 잡아야 할지 고민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다. 이전과 달라진 가정의 달 세태에 대해 알아봤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여럿이 만나는 것보다는 비대면으로 안부를 묻거나 선물을 보내주는 문화로 바뀐 것이다. 코로나19가 지속되자 가정의 달인 5월도 변하고 있다. 5월5일 어린이날, 5월8일 어버이날, 5월15일 스승의 날 등 기념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비대면이 일상화가 된 지금 과거와는 다른 기념일을 보낼 전망이다. 나들이 없는 어린이날 지난해부터 지자체나 기관·단체 등은 매년마다 해왔던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취소했다. 집에서 ‘어린이날’을 보내는 어린이가 늘었다. 반면 행사 참여나 나들이를 대신해 선물 구입만 이뤄질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휴원기간이 길어지는 곳도 있다. 사상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바깥 외출이 쉽지 않았던 탓에 어린이날 선물을 사러 나오는 것보단 인터넷쇼핑을 할 가능성도 크다.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시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범죄를 미제사건이라 부른다. 특히 미제사건의 경우 용의자는 있으나 범인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최근 한 등산로에서 벌어진 사건도 장기 미제사건이 될 조짐이 보인다. 최근 부산의 한 등산로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서구 시약산 등산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일 오전 6시경 부산 서구 시약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체육공원에서 발생했다. 등산로 70대 남성 A씨가 수차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는 등산객이 발견했다. A씨는 이미 과다출혈로 숨진 상태였다. 부산경찰청은 과학수사팀, 강력팀 등 9개 팀을 투입해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등산로 입구에 CCTV가 없고, 목격자도 없어 기초자료 수집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5시경 집을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이 등산로를 자주 다닌 것으로 전해진다. 범행 장소와 시각이 명확하지만, 경찰 수사는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산에는 산불 감시초소가 10여곳 있지만, 초소와 등산로 입구 모두 C
[일요시사 취재2팀] 전북 순창군이 올해 ‘순창군 군민의 장’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군은 순창군군민의장심사위원회가 열려 문화장에 강병문(81)씨, 공익장에 윤증호(86)씨 등 2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문화장 수상자 강씨는 1968년부터 1997년까지 29년 동안 순창북중학교 교사로 재임하며 교감과 교장을 역임했다. 재임 기간 제자들로부터 참된 스승으로 존경받았으며 퇴임 때에는 1000만원을 신탁해 ‘매곡 강병문장학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후 순창향교, 옥천사마영사회, 옥천향토문화연구소 등에서 순창의 역사·문화를 발굴하고 보전한 공로가 크다. 특히 사마재 복원을 위한 기금 모금활동에 기여했고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순창향교 전교를 역임하며 순창향교 번영에도 노력해왔다. ‘매곡 강병분장학회’ 설립 매년 지역사회 위해 기부 공익장 수상자 윤씨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고추장 민속마을 표지석 건립금 기부, 옥천인재숙 장학금 기탁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꾸준한 선행을 실천해왔다. 특히 코로나19로 가계 형편이 넉넉치 않음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2020년 1000만원, 2021년 500만원 등 매년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하는 등 아름다운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과거 작가는 배고픈 직업 중 하나였다. 최근 웹소설 작가는 작품 하나만 뜨면 큰 돈을 벌게 됐다. 실제로 지하철에서 종이책 대신 휴대폰으로 웹소설을 보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웹소설 한편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면서 웹소설 작가로 도전하는 직장인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하 김부장)’.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끈 웹소설 제목이다. 이 소설은 온라인서 입소문을 타면서 알려지고 있는데 회사원이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겪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또 직장인들의 고충과 애환을 담아내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자아냈다. 조회 10만 훌쩍 이 소설은 22편까지 연재돼 한 달 만에 무려 170만명이 읽었다(지난 13일 기준). 소설을 쓴 송씨는 광고 수익으로 93만원을 벌었으며, 출판사·영화제작사와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이한 점은 송씨가 웹소설 플랫폼이 아닌 블로그에 글을 썼다는 것이다. 웹소설 작가 지망생이 밟는 코스가 아닌 네이버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인터넷 카페,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돼 조회 수가 가파르게 올라갔다. 3년 전 김부장과는 비슷한 사례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웹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구동환 기자 = 누군가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집을 산다. 또 다른 누군가는 돈을 벌기 위해 집을 산다. 누군가에게 아파트 1채는 ‘꿈’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파트 5채가 ‘껌’이다. 전자가 내 집 마련에 허덕이는 서민이라면, 한때 LH 2인자까지 올랐던 A씨는 후자에 해당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는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경기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발표 1주일 만에 터져 나온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국민들은 좌절과 절망을 동시에 경험했다. LH 직원들은 내부정보를 활용, 토지를 사들여 금전적 이득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투자? 투기? 오래된 관행 LH 직원의 투기 행태는 개발 호재를 노린 땅 사들이기에 국한되지 않았다. LH 직원이 LH가 공급한 공공임대주택을 대거 사들이고, 이를 통해 시세차익을 꾀했던 정황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최근 전 LH 직원이 재직 시절 본인과 가족 명의로 전국 각지에 LH가 공급한 주택 15채를 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기 수원·동탄, 경남 등에서 순번추첨, 수의계약, 추첨체 분양 등의 수법으로 주택을 분양받았다. 이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지만, LH는
[일요시사 취재팀] 불교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 의원에 전남 나주 심향사 주지 성오 스님이 선출됐다. 지난 13일 심향사에 따르면 종단 원로회의는 최근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66차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성오스님을 원로의원으로 선출했다. 원로의원으로 선출된 성오스님은 지난 14일 임기가 만료된 현 원로의원인 여산 암도 대종사의 후임으로 업무를 맡게 된다. 성오 스님은 1959년 봉하 장조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득도한 후 1969년 장성 백양사에서 서옹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 원로회 의원으로 선출 이후 백양사 승가대학과 동국대 불교대학원을 졸업하고 광주 마하보리사 주지, 제18교구 본사 백양사 주지, 학교법인 정광학원 이사 등을 역임했다. 제 11~12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으로 일할 때에는 헌신하는 자세로 종단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성오 스님은 나주 심향사에서 머물며 수행과 전법 포교에 매진하고 있다. ‘설파-환응-호명-장조’로 이어지는 백양사 백파문중의 계보를 이으며 지역불교 현장을 묵묵히 지켜나가고 있다. 한편 성오 스님은 지난 2019년 국가무형문화재 139호로 지정된 ‘불복장작법(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출범한 이래 큰 임무가 주어졌다. 사안이 사안인지라 국수본은 검찰과 업무분장을 두고 불편한 기색을 비쳤다. 일각에서 경찰보다 검찰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상황이 바뀌자 검경이 함께 힘을 합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출범 이래 중요한 임무가 생겼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해 국수본이 제 역할을 할 때가 온 것이다. 국수본은 부동산 투기 관련 대대적 수사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권력기관 구조 개편 이후 경찰의 수사 역량이 사실상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사 역량 첫 시험대 경찰청은 올해 국수본 출범을 계기로 경찰의 수사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찰대·간부후보 임용자들을 경제범죄수사팀 등 일선 수사부서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기존 경찰대·간부 후보 임용자들은 임용 후 일선 지구대(또는 파출소)에서 6개월 근무 후 2년간 경찰서 경제팀에 근무했다. 올해 임용자부터는 경찰수사연수원에서 4주간의 수사과정 교육을 이수한 뒤 3년간 필수적으로 수사부서에 근무할 전망이다. 부동산 범죄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노원 세 모녀 사건’ 스토킹의 끝은 살인이었다. 최근 한 남성이 세 모녀를 살해한 뒤 자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게임서 알게 된 한 여성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스토킹으로 멈추지 않고 그는 여성과 그의 가족까지 살해했다. 스토킹 피해자는 매번 불안하고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불안감에 일상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피해자들은 고통이 더 가중된다. 스토킹이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돼 결국 살인에 이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왜 안 만나줘’ 살인은 교제·만남 거부 등을 이유로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사건을 말한다. 일방적 구애 지난달 23일 노원에서 왜 안 만나줘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20대 남성인 A씨와 여성 B씨는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사이였다. 지인으로 발전한 이들은 A씨가 B씨에게 일방적으로 교제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결국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30분경 B씨 집에 찾아갔다. A씨는 집에 홀로 있던 B씨의 여동생을 살해한 뒤, 오후 10시30분경 B씨 어머니가 집에 오자 살해했다. A씨는 멈추지 않고 1시간 뒤에 B씨가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선거기간에 길을 걷다 보면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유행가가 들린다. 흥겨운 멜로디를 따라 부르다 보면 기존 가사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교묘하게 바꾼 노랫말에는 후보자 이름이나 번호, 그리고 메시지 등이 들어가 있다. ‘길보드차트’가 사라졌다. 길보드차트란 1980~1990년대 길거리 리어카에서 흘러나오던 노래를 의미한다. 요즘은 선거기간에만 들려오는 새로운 ‘선거송차트’가 등장했다. 서울시장 후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선거 유세가 한창이다. 후보 지지자들은 서울 시내 인구밀도가 높은 곳을 찾아 선거 유세차량에서 가벼운 율동을 노래에 맞춰 하기도 한다. 시대의 유행가 이처럼 선거 유세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선거송이다. 한 시대의 유행가를 리메이크한 선거송은 투표권이 있는 시민들에게 후보자의 이미지를 만드는 수단이다. 유권자들은 스피커 볼륨을 끝까지 높인 선거송을 원치 않아도 들어야 한다. 리듬과 멜로디가 더해지고 중독성까지 가미된다면 그때부터는 뇌리에서 선거송이 맴돈다. 당선을 꿈꾸는 이들이 선거송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유권자들을 한 장소에 모이게 한 다음, 후보의 공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법 없이도 살 사람하면 훈장님이 떠오른다. 불법과는 거리가 멀 것만 같은 김봉곤 훈장 관련 서당이 지자체에서 위반 조치를 받았다. 김 훈장이 운영하는 서당에서 불법 농지전용 의혹이 불거졌다. 최근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3위를 차지한 김다현양이 화제다. 예의 바른 성품에 노래 실력까지 갖추면서 국악 트로트요정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지난 23일 TV조선 <아내의 맛>에 아버지인 김봉곤 훈장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국민 훈장님으로 알려진 김 훈장은 수많은 방송 활동으로 인지도가 높다. 청학동서 이전 김 훈장은 2000년대 초반 지리산 청학동에서 예절학교인 서당을 개관했다. 이곳은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계승하는 전인 교육의 장이었다. 당시 청학동의 인기가 치솟아 서당 붐이 일어나기도 했다. 청학동 예절 교육기관들이 내놓은 프로그램은 3박4일에서부터 5주짜리까지 다양하다. 이 외에도 연날리기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한문 수업 등으로 구성했다. 숙식비를 포함한 교육 비용은 기간별로 다르지만 1주에 19만~23만원, 2주에 30만~35만원 사이다. 프로그램당 참가 인원은 150~200명이다. 교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과거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눈을 피해 야한 성인잡지를 봤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야동을 볼 수 있는 시대다. 일각에선 성인인증 없이도 야동을 손쉽게 볼 수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을 접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초등학생이 되기도 전에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장난감이 된 지 오래다. 손가락으로 버튼 몇 번만 누르면 자신이 원하는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무법지대 코로나19로 인해 초등생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8일 SK텔레콤이 분석한 가입자 이용 패턴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생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약 1.8G로, 전년(1.5GB)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초등학생 대다수가 온라인 수업을 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들어 초등학교 1학년생이 가족 간 데이터 선물하기 기능으로 받은 데이터양도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초등생이 학교와 학원이 아닌 집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썼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등생의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성인 영상물 이용률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조사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몸이 아플 때마다 어느 병원을 찾아가야할지 고민인 경우가 많다. 대학병원, 동네병원, 한의원 등 다양한 곳에서 치료를 해주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을 치료해주는 곳에는 의료법이 존재하는데 이 의료법을 지키지 않는 한의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의원 입원실에 간호사가 얼마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한의원이 정해진 수의 간호사를 채용하지 않는 것은 의료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한방병원과 한의원이 입원실 간호사를 규정에 맞게 잘 채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봤다.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현행 의료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료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한방병원과 한의원 입원실은 간호사 1명당 환자 5명을 돌봐야 한다. 하지만 서울 시내 한방병원 10곳 중 7곳이 적정 간호사 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1명이 6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서울 시내 한방병원 66곳 중 19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간호등급이 7등급이다. 간호등급은 간호사 1명이 돌보는 병상 수에 따른 등급을 의미한다. 7등급이면 간호사 1명당 6개 이상의 병상을 본다는 뜻이다. 입원실 운영 한의원의 경우 심평원에 신고하지 않아 아예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이 있다. 공무원이 민원인을 친절하게 응대해도 돌아오는 건 위협이다. 공무원을 괴롭히는 악성 민원에 대해 알아봤다. 최근 라이더, 백화점 직원, 아파트 경비원 등 서비스직 종사자가 갑질을 당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갑질한 이들은 상대방보다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생각에 폭언과 욕설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도가 지나친 악성 민원에 공무원이 시달리고 있다. 한강 투신 강동구청에서 불법 주·정차 민원을 접수하던 공무원이 지난 1월6일 강동구 광진교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무원이 스스로 생을 등진 원인이 민원 스트레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무원 주변인들은 “민원을 들어주는 일이 힘들었다. 민원인들에게 ‘내 차를 왜 단속했냐’며 욕을 먹는 일이 많았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을 접한 현장 공무원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한 구청의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부서에 흉기를 든 40대 민원인이 찾아오는 사건도 있었다. 사회보장급여 처리 기한이 남았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막장드라마 줄거리보다 더한 사건 전모가 드러났다. 경북 구미의 한 빈집에 6개월 동안 방치됐다가 숨진 3세 여아의 친모가 최초 발견자였던 외할머니로 밝혀졌다. 정작 당사자는 DNA 검사 결과를 부인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친모가 자신이 낳은 딸과 비슷한 시기에 출산 외손녀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2월10일 경북 구미시 한 빌라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3세 여자아이인 보람양이 숨져 있는 것을 건물 아래층에 있는 외할머니인 석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집주인은 보람양의 어머니인 김모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석모씨에게 집 방문을 요청했다. 집을 찾아간 석모씨는 숨진 지 오래된 외손녀 보람양을 발견한 것이다. 3세 여아 반미라 상태 사건이 벌어지기 약 6개월 전 김모씨는 딸을 두고 혼자 8월경에 이사했다. 이후 홀로 버려진 아이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조하고 밀폐된 곳이었기 때문에 시신이 완전히 부패하지 않아서 반미라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됐지만, 사실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딸과 함께 살았던 김모씨는 몇 달 전 먹을 것도 남기지 않고, 아이만을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연예인들만 부캐(두 번째 캐릭터)가 있는 게 아니다. 일반 회사원뿐 아니라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들도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처럼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회사원들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향후 5~10년 뒤에도 돈을 벌 수 있는 자격증을 찾고 있다. 미래에 유망할 이색 자격증에 대해 알아봤다. 코로나19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회사들은 사정이 어려워지자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7일, 코로나19를 이유로 회사가 노동자를 해고하거나 권고사직·무급휴직을 강요하는 등 이처럼 임금 삭감과 강제 발령 같은 불리한 조처를 내리는 ‘코로나 갑질’ 피해 사례를 공개한 바 있다. 칼바람 직장갑질119가 올해 1∼2월 제보받은 내용에 따르면 일부 노동자들은 회사가 코로나로 휴업했는데도 근로기준법에 따른 휴업수당(평균임금의 70% 이상)을 받지 못했다. 이 같은 사례를 경험 노동자들은 자신이 속한 회사에서 미래를 그리지 않게 됐다. 이들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평범한 이력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습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이번에는 돈을 벌기 위해 리뷰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가 급여도 받지 못하고 원치 않은 대출을 받게 된 한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초 일자리를 찾던 A씨는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 사이트에서 솔깃한 일자리를 발견했다. B사는 ‘매달 200만원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간편한 재택근무’를 강조했다.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한다는 B사의 홍보문구는 A씨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채용 사기 A씨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B사 채용 담당자에게 하는 일에 대해 물었다. 채용 담당자는 물건을 받아 사용 후기를 작성한 뒤 물건을 반납하게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A씨와 B사 담당자는 업무 시작 날짜를 조율했다. B사 담당자는 A씨에게 근로 계약서 양식을 카카오톡으로 보낸 뒤 작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아무런 의심없이 계약서를 작성하고 개인정보도 함께 제출했다. A씨의 계약 기준은 1년으로, 연봉은 세금 제외 후 2400만원이었다. 표준 계약서에는 계약기간, 근무 장소, 업무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시대가 바뀌면 규칙도 바뀌어야 한다. 학생인권도 존중받아야 할 시대가 온 것이다. 과거엔 여학생들의 속옷에 대해 지적하는 게 당연시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학생인권을 침해하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아직도 여학생들 속옷과 관련한 학칙을 정하는 학교가 남아 있어 논란이다. 으레 청소년은 헤어스타일은 물론 속옷, 양말, 스타킹 등 색상이나 모양을 차별화해 자신의 개성을 뽐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예전 관습대로 두발 규정을 두고 신발 종류를 제한하며 학생인권을 무시하는 학교도 아직 존재하고 있다. 무늬·색깔까지… 서울 시내 한 여고에서 실시하는 생활 평점제 벌점 항목에는 가방, 양말 등 ‘튀는 패션’이 포함됐다. 각각 벌점 1점에 해당하며 누적 벌점에 따라 교내 봉사, 관찰 대상자로 분류, 학생·학부모 서약서, 사회봉사 등의 조치가 뒤따른다. 또 다른 여고는 ‘학생 신분에 어긋난 겉옷·스타킹·양말 착용(1점)’ ‘학생용이 아닌 숙녀화 착용(1점)’ ‘현란한 색상이나 성인용 가방인 경우(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