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9:53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최근 문책론이 불거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의 거취를 놓고 청와대가 재신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KF-X(한국형전투기) 사업 4대 핵심기술 도입이 무산된 데다 늑장보고까지 했음에도 사실상 면죄부를 내린 것이다. 김 실장은 지난 28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통령이) 책임 소재는 별도로 말씀하신게 없고 시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KF-X 사업과 관련해) 홍보 문제로 대통령이 책임 소재를 언급했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4월 미국으로부터 AESA(능동주사식위상배열레이더) 등 4개 핵심기술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아 문책론에 휩싸였다. KF-X 사업은 2025년까지 18조원을 들여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대형 방위사업이다. 김 실장은 국방부장관 재직 당시 차기 전투기 단독후보로 선정된 F-15SE 대신 F-35A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문책론 일다 재신임 결정 KF-X 논란 사실상 면죄부 이 사업의 총 책임자인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27일 박근혜 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을 둘러싼 온갖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위장사망 의혹이 재점화되고 있다. 조희팔은 살아 있는 것일까. 아니면 유족들의 주장대로 무덤에 묻힌 것일까. 조희팔처럼 해외로 도피한 뒤 행방불명된 '도망자들'의 사례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봤다. 단군 이래 최대 사기사건의 주인공, 조희팔과 관련한 미스터리가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조희팔을 둘러싼 여러 미스터리 가운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부분은 위장사망 의혹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2년 5월 중국 공안으로부터 전달 받은 서류를 근거로 조희팔이 2011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사기꾼 조희팔 살았나 죽었나 각종 매체를 중심으로 조희팔의 생존 가능성이 부각되자 경찰도 슬그머니 말을 바꿨다. 지난 13일 오전 강신명 경찰청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도 조희팔이 사망했다고 할 만한 과학적 증거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강 청장은 "경찰이 별도 수사인력을 붙여 확인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렇지만 강 청장은 "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박근혜정부 들어 국가 부채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세수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반드시 돈을 써야할 곳에 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반대로 일부 홍보성 예산은 이명박정부와 비교해 집행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통령 홍보가 목적인 청와대 사랑채 리모델링 공사비는 이명박정부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를 찾았다. 이날 박 대통령은 '한복의 날'을 맞아 청와대 사랑채에서 전시 중인 '한복특별전'을 관람했다. 전시장 초입에는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당시 입은 각양각색의 한복을 홍보하는 사진들로 가득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획된 한복특별전은 지난달 15일 개막한 후 지금껏 관람객을 맞고 있다. 해외순방 홍보 지난달 25일 기자는 청와대 사랑채를 찾았다. 중국인 단체 관람객과 함께 섞여 들어간 건물 1층에는 한국문화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있었다. 이명박정부 당시 각 전시실의 이름은 대한민국관(184.71㎡)과 하이서울관(275.47㎡)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부터는 중앙 정부가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서울시는 일부 시 예산을 청와대 사랑채 운영에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종로구 갤러리도스에서 오는 27일까지 '프린터 화가' 송영후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전시 제목은 'COLOR OF AGE-시대의 색'이다. 회화에 대한 끝없는 고찰 끝에 캔버스 대신 프린터에 주목한 그는 점의 조합으로 이뤄진 색다른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송영후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21일부터 서울 종로구 갤러리도스에서 열리고 있다. 두 번째 개인전의 제목은 'COLOR OF AGE-시대의 색'이다. 송 작가는 붓 대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마우스를 클릭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과거와 대화 송 작가는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집단적 기억을 '마술적 이미지'로 풀어낸다. 그에게 그림은 선의 조합으로 이뤄진 텍스트가 아닌 점의 조합으로 이뤄진 추상적인 표현물이다. 작가는 각각의 이미지를 디지털로 기록한 뒤 가상의 공간에서 콜라주한다. 모든 가상의 이미지는 '0'과 '1'의 연산으로 만들어진 점의 결합체다. 가상의 점은 가상의 선을 구성하고 가상의 선들은 가상의 색을 띤다. 점에서 출발한 콜라주는 집단적 기억과 중첩돼 프린터로 출력되는 과정에서 물성을 획득한다. 0차원 점의 세계에서 2차원 평면 세계로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자진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날 보건복지부 측의 발표와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 21일 보건복지부 측은 “최 이사장이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했다“며 최 이사장의 자진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22일 “최 이사장이 자신사퇴를 거부했다”라며 “최 이사장이 ‘내가 잘못한 일이 없는데 왜 사퇴하느냐’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최 이사장은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과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을 앞두고 내부 갈등을 빚었다. 당시 홍 본부장은 외부 전문위원회의 의견을 묻지 않고 찬성 결정을 내렸다. “책임지겠다” vs “자진사퇴 거부” 거취 놓고 보건복지부와 진실게임 특히 홍 본부장은 지난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이사장은 홍 본부장에 대해 비연임 결정을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대구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관련해 '청와대 차출설'이 돌고 있다. 김 전 청장 본인은 '차출설'을 부인한 가운데 소문의 진위 여부와 '차출설'이 퍼진 배경 등을 살펴봤다. 박근혜정부는 정권 출범 후 여러 차례 '인사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부터 이완구 전 국무총리까지 청와대의 인사 검증은 실책을 거듭했다. 최근 두 청와대 참모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들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발 인사 논란이 재현될 수 있어서다. 지난 5일 사의를 표명한 두 공무원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박종준 경호실 차장이다. 민 대변인과 박 차장은 각각 오는 20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자 윤곽 아직 안갯속 경호실 차장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는 청와대 대변인 쪽이 높다. 반면 내부 직급상 청와대 대변인은 경호실 차장보다 아래다. 청와대 대변인은 고위공무원 가급(1급 상당)이고, 경호실 차장은 차관급이다. 대변인은 홍보수석(차관급)의 지휘를 받으며, 차장은 경호실장(장관급)의 지휘에 따른다. 민 대변인의 공백은 김성우 홍보수석이 메꾸고 있다. 후임자 윤곽은 안갯속이다. 박근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지난 14일부터 가나아트스페이스 1층 전시장에서 동양화가 이동원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은 '님의 숨결 이 땅에 빛이 되어 흐르네'이다. 작가는 옛 선인들의 전통 화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시각을 더해 작품을 완성했다. 조선시대 인물상은 물론 우리 땅 곳곳의 풍광이 생생한 수묵 속에 담겼다. 이동원 작가의 개인전이 3년 만에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렸다. '님의 숨결 이 땅에 빛이 되어 흐르네'전은 전통회화의 형식 안에 현대회화의 흐름을 집어넣은 시도로 가득하다. 작가가 평소 흠모해 온 조선시대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국화의 멋과 풍류가 작품 안에 배어 있다. 멋과 풍류 KSD갤러리 객원큐레이터인 박정구씨는 이 작가의 그림에 대해 '정신으로 잇는 전통과 현대성'이라고 정의했다.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동양화단은 '왜색'이라는 치부를 씻어내고, 서양화에 대응하는 현대적인 미술로의 전환을 추구했다. 단 오늘날의 한국화가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전통을 잘 계승했다거나 모두가 수긍할 만한 변화를 이루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박씨는 전통의 일신, 혹은 한국화의 현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배경을 놓고 '정신'의 중요성을 언급했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수백명의 공무원을 상대로 '강제교육'을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실상 청와대의 지침에 따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법무부·통일부·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외곽 지원하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9월16일 일반 공무원을 상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한 교육을 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에 나선 연사는 한국자유총연맹(이하 자총) 소속 A씨다. 자총은 행정자치부 소관의 관변단체로 출발했으며, 연간 70억원 상당의 국고를 지원받고 있다. 국고 지원받아… 앞서 자총은 같은 달 8일 허준영 자총 총재 명의로 성명을 내고 "좌편향 역사 교과서가 청소년들을 정신적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라며 "국정교과서로 단일화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자학의식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9월11일 자총 국정감사에서 허 총재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이로부터 5일 뒤인 16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는 '9급 공채시험 합격증서 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450여명의 신입 공무원은 공식 스케줄상 '공직 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 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의 체납자를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43화는 673억7600만원을 체납한 이광남 숭민그룹(SMK) 회장이다. 지난 2001년 12월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는 '제39회 영화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한국영화인협회가 주최한 행사에는 신상옥 감독(2006년 타계) 등 국내 영화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날 행사를 보도한 단신 끄트머리에 생소한 이름이 눈길을 끌었다. 이광남 숭민그룹 회장(이하 이광남)은 한국영화인협회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다단계 거물 국내 다단계 사업자 1세대로 통하는 이광남은 1988년 숭민산업을 창업한 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을 중심으로 다단계 사업을 전국 단위까지 확산시켰다. 지난 2006년 4조원의 피해액과 수십만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급식 비리 의혹으로 논란이 된 충암중·고등학교가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 14일 학교법인 충암학원은 “시교육청이 충암중·고 급식운영 감사결과를 허위로 발표했다”라며 시교육청 김모 감사관 등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시교육청의 발표와 달리) 학교가 급식 회계 장부를 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시교육청은 “충암중·고가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최소 4억1035만원을 횡령한 정황을 적발했다”라고 알렸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충암중·고는 식재료를 빼돌리고 종이컵과 수세미 등 소모품을 과다 청구하는 수법으로 1억5367만원을 횡령했다. 또 급식 배송과 관련해 용역업체에게 배송을 위탁한 것처럼 꾸며 2억5668만원을 허위로 청구했다. 뿐만 아니라 충암중·고는 급식용 식용류를 최대 4차례 반복 사용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외부로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교육청 감사관 등 3명 고소 검찰 ‘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동양화가 성숙온 작가가 지난 6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준비한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개인전 제목은 '꽃이 피다'이다. '꽃그림 화가'로 알려진 성 작가는 지난 2년 동안 작업한 '꽃 정물화' 28점을 관객에게 공개했다. 장미, 코스모스, 엉겅퀴, 들국화, 제비꽃 등 이름 모를 꽃들이 캔버스마다 아름드리 피었다. 동양화가 성숙온 작가는 "꽃을 보면 즐겁고 마음이 한없이 순수해지는 것 같다"라며 '꽃그림' 예찬론을 펼쳤다. 유독 화폭에 꽃을 많이 담아 '꽃그림 화가'로 알려진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개인전 제목은 '꽃이 피다'이다. '꽃이 피다' 성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꽃을 통해 추출된 오묘한 아름다움과 삶의 진리를 고독한 현대인의 삶 속에 전달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자연과 꽃을 통해 찾은 신비로움과 아름다운 생명력은 오롯이 캔버스에 담겼다. 성 작가가 개인전 '꽃이 피다'에서 공개한 신작은 모두 28점이다. 일상 공간에서 어렵잖게 만날 수 있는 풀과 꽃이 주된 소재다. 장미, 무궁화, 해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의 총선 출마 여부가 정가의 화두로 떠올랐다. 20대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 일부 참모는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과 박종준 경호실 차장은 지난 5일 사표를 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 개입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여당 내에서조차 그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지 못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차출설이 나돈 8인의 병역·재산 기록을 조회했다. 박근혜정부 임기 4년차에 열리는 20대 총선은 친박의 정치적 생명이 걸린 '중요한 이벤트'로 인식된다.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퇴임 이후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가올 미래까지 권력을 지키려는 친박과 지금의 권력을 유지하면서 대권을 노리려는 비박 간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교감? 청와대에 사표 청와대는 중립을 주장하고 있지만 대통령을 등에 업은 참모들의 경쟁력에 눈길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출마 대상자로 거론된 바 있는 참모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세부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했을 때 쟁점이 될 소지가 있는 병역 이행 여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지난 3일 부산 소재 한 실탄사격장에서 총기 피탈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검거됐지만 실탄사격장의 허술한 관리·감독을 꼬집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5월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처럼 미흡한 안전 대책이 도마에 올랐다. 장전된 총기를 탈취한 범인은 4시간 가까이 부산 시내를 활보했다. 지난 3일 오전 9시20분께 부산 진구 소재 한 실탄사격장에서 45구경 권총이 사라졌다. 이날 20대 남성 홍모씨는 총기 1정과 실탄 18발을 들고 달아났다. 이를 제지하던 사격장 여주인 전모씨는 홍씨가 휘두른 흉기에 배와 허벅지 등을 찔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총기 탈취 범행에 실탄사격장은 속수무책이었다. 대형사고 우려 홍씨는 범행 당일 1시께 검문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홍씨는 검거 직후 "자살하려고 총을 훔쳤다"라고 했지만 "우체국을 털려 했다"라고 진술을 바꿨다. 홍씨는 사업 실패로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최근 식당 창업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홍씨는 범행 이틀 전 실내사격장 내부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답사를 진행했다. 총기를 훔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 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의 체납자를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42화는 551억9500만원을 체납한 무송종합엔지니어링 대표 정옥현씨다. 국세청이 공개한 6609개의 고액체납 법인 가운데 체납액 기준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회사가 있다. ㈜무송종합엔지니어링은 516억500만원을 체납해 전체 8위에 랭크돼 있다. 건설 업종 가운데는 1위다. ㈜무송종합엔지니어링(이하 ㈜ 부호 생략)은 지난 2008년부터 부가가치세 등 29건의 세금을 체납했다. 납부기한은 2010년 12월31일까지다. 1조대 매출 무송종합엔지니어링은 2009년 7월부터 지방소득세 등 13건의 세금도 내지 않았다. 서울시가 징세할 세금은 23억3500만원이다. 무송종합엔지니어링의 등기상 대표는 정옥현씨다. 정씨 개인은 국세청과 서울시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옛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씨의 지인 이세민씨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씨는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씨가 만났다는 유력 인사의 면면 등 사건 정황을 살펴보면 어느 한쪽의 말만 믿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한학자' 이씨에겐 왜 돈과 사람이 몰린 것일까.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의심 받았던 정윤회씨의 지인 한학자 이세민(본명 이상목)씨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2일 "이씨가 피소된 사기 사건을 형사8부에 배당했다"라고 알렸다. 이씨는 올 3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 재판에 출석해 "세월호 참사 당일 정씨와 점심식사를 했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식사자리 주선? 지난달 21∼22일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이씨는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앞세워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고 한 뒤 모두 1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피소됐다. 이씨를 고소한 여인 최모씨는 고소장에서 "남편 회사가 대기업 협력업체에 선정되는 대가로 이씨에게 투자금을 건넸지만 사업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돈도 돌려받지 못했다"라고 주장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재미 중견화가인 윤경렬이 모국에서 20년만에 개인전을 갖는다. 윤경렬 작가 측은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오는 13일까지 개인전 '여정(Journey)'을 발표한다"라고 알렸다. 이번 개인전은 알루미늄 소재를 재활용한 리사이클(Recycle) 연작을 비롯해 모두 25점이 전시된다. 우리 주변의 시각적 영감을 깊이 있게 풀어낸 윤 작가의 조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버려진 일회용 알루미늄 박스가 세련된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자르고, 다듬고, 두드리고, 이어 붙인 알루미늄 소재의 작품들은 자연과 도시, 나아가 우리의 굴곡진 삶을 연상시킨다. 세심한 수작업으로 빚은 작품들은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환경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선사한다. 세심한 수작업 재미 중견화가인 윤경렬 작가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개인전 오프닝 리셉션을 열었다. 전시 제목은 '여정(Journey)'이다. 알루미늄 소재를 재활용한 리사이클 연작 등 모두 25점이 관객을 만났다. 윤 작가의 국내 개인전은 20년 만이다. 그간 페인팅 작업을 주로 선보여 온 윤 작가는 틈틈이 플렉시 글라스를 이용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6일 오후 2시49분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원 전 원장은 지난 2월9일 열린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원 전 원장은 출소 직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건강이 좋지 않아 보석 신청을 했다. 오늘 병원에 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원 전 원장은 재판부가 보석 신청을 받아들인데 대한 의견을 묻자 “이 자리에서 재판부의 결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날 법원은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고 있는 원 전 원장의 보석 신청을 받아 들였다. 재판부는 “두 번의 공판준비기일을 통해 향후 피고인과 검찰의 주장을 정리하고 입증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판단했다”라며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피고인의 보석을 허가한다”라고 밝혔다. 원 전 원장은 지난달 4일 사건 심리를 맡은 서울고법 형사7부에 보석을 신청했다. 원 전 원장의 변호인은 같은 달 18일 열린 파기환송심 1차 공판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남기춘 전 서울서부지검장이 145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업주를 변호한다. 서울 역삼동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해 온 박모씨는 지난 23일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씨의 변호를 맡은 남 전 지검장은 검찰 역사상 손꼽히는 강력·특수통이다. 지난 23일 <경향신문>은 “박씨의 변호인 중 한 명은 서울서부지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검 중수1과장, 부산지검 마약수사부장 등을 역임한 남기춘 ‘법률사무소 담박’ 변호사”라고 보도했다. 박씨는 지난 2007∼2013년까지 동업자와 유흥업소 2곳을 공동 운영하는 과정에서 352억여원에 이르는 매출을 축소하거나 허위로 신고했다. 또 사업자 명의를 위장하고, 접대 직원 봉사료를 과대 책정해 현금 매출은 신고하지 않는 수법 등으로 세금을 포탈했다. 검찰은 박씨가 포탈한 세금의 합이 145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 유흥업주·대기업 회장 변호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무죄 확정 특히 박씨는 국세청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선정과 관련해 온갖 소문이 돌고 있다.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청와대도 그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까지 검찰 안팎에는 '김수남 대세론'이 힘을 받았다. 하지만 어느 틈엔가 경쟁 후보 3인이 치고 올라온 모습이다. 김진태 검찰총장(52년생·사법연수원 14기)의 임기는 오는 12월1일까지다. 전임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59년생·14기)에 이어 40대 검찰총장에 오른 그는 비교적 무난히 조직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11월 초에는 차기총장 윤곽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야권은 '정치적 중립성'을 시비 삼고 있다. 하지만 김 총장이 직접 수사를 챙겼다고 보는 시각은 야권 내에도 많지 않다. 김 총장의 뒤에서 때로는 김 총장 모르게 하명을 내릴 곳은 청와대 외에는 상상하기 어렵다. 검찰 내부에선 지난 6월께부터 차기 검찰총장과 관련한 정중동 행보가 감지됐다. 한 검찰 관계자는 "올해 검사들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해도 무방하다"라며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그래도 저마다 줄을 대는 사람이 있지 않겠느냐"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가수 싸이(박재상·38)가 자신이 소유한 건물 세입자를 상대로 강제집행을 진행해 논란에 휩싸였다. 세입자 측은 “법원이 내린 집행정지 명령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한남동 테이크아웃드로잉카페 건물 로비에는 임차인과 예술인, 맘상모(맘편히 장사하고픈 상인 모임) 소속 상인 등이 모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진행된 싸이 측의 강제집행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지난 18일 법원에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공탁 절차를 밟고 있는데 집행이 기습적으로 이뤄졌다”라며 “싸이 및 그 소속사와 합의 중인 사안인데 강제집행을 한 것은 무슨 뜻이냐”라고 반발했다. 같은 날 오전 강제집행 과정에서 맘상모 회원 4명과 용역업체 직원 1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한남동 건물 임차인과 갈등 “협의 어겨” vs “절차대로” 싸이 측은 “정식 절차에 따라 세입자가 6000여만원을 공탁하지 않아 강제집행을 실시하게 됐다”라고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