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4시반께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대선 개표상황실을 찾아 “모두 함께 애써주신 국민의힘 당직자,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참 뜨겁고 아주 열정적인 레이스였던 것 같다. 이 과정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의 국민의힘, 우리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싶고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어떤건지,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를 많이 배웠다”며 “이제 경쟁은 끝이 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말 땀 흘리고 추위에 떨면서 여기까지 뛰어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미흡한 저를 이렇게 잘 지켜보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48.56%로 1638만2124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2%인 1613만1312명의 지지를 받았다.(오전 6시 기준, 개표율 99.90%)
표 차이는 불과 25만812표 차이다.
앞서 전날 집계된 KBS·SBS·MBC 방송 3사 및 JTBC 출구조사에서 윤 당선인과 이 후보의 득표율은 0.6~0.7%p 차이로 초박빙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이번 20대 대선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적은 표 차로 당락이 갈린 1997년 15대 대선의 득표 차 기록이 15년 만에 깨는 진기록도 남겼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현충원은 보통 유력 정치인이나 공직자들이 중요한 정치적 행보를 앞두거나 임기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어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당선 인사를 갖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 2시엔 같은 장소에서 선대본부 해단식을 열고 대선날까지 함께한 선대위 관계자 및 당직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