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여성가족부 폐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후보 시절, 대선공약 중 하나였던 ‘청와대 이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 측은 18일 “봄꽃이 지기 전에 국민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 이전 공약 이행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윤 당선인 인수위 측은 이날 후보지로 거론된 국방부 및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최종 집무실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윤 당선인은 이날 국방부 및 외교부 방문을 직접 하지 않을 예정이며 안철수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원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인수위 측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경호 보안, 국민 생활의 편의 및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비서관과 격이 없이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국방부와 외교부로 결론내렸던 바 있다.
다만 국방부나 외교부 청사 입주 외에 신축하는 방안도 등 다양한 선택지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제기된 ‘1조원 이전 비용’ 보도에 대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너무 나가는 것 같다”며 “엄중하게 국민의 소중한 세금에 대해서는, 충분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 발표된 웨더아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개나리 개화 예상 시기는 오는 22일, 진달래는 이틀 빠른 20일, 벚꽃은 가장 늦은 오는 28일이다.
통상적으로 4월 중순이면 벚꽃이 지는 만큼 그 이전에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월27일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기존 청와대는 사라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정치 분야 대선공약을 발표하며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이고 관저는 총리공관으로 사용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국정의 최고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들과 최고의 민간인재들이 하나로 뒤섞여 일하는 곳으로 확 바뀔 것”이라며 “민간 최고의 인재들, 최고의 지성들, 해외교포 모두 가리지 않고 국정운영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변하려면 대통령부터 변해야 한다. 대통령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며 “새로운 대통령실에는 참모, 민간합동위, 각 부처 연락관들이 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며 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위만 내세우는 초법적 대통령은 이제 없어질 것”이라며 “기존 청와대 부지는 국민께 돌려드리고 국민은 늘 대통령을 만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