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 김설아 기자] 가족 나들이가 많아지는 시기면 ‘아차’ 하는 사이에 아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해마다 2만 5천여 건이나 집계되는 실종발생 건수가 가장 집중된 시기도 바로 봄철. 이맘때쯤이면 유독 바빠지는 한 사람이 있다. ‘개구리소년’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21년간 미아·실종자 찾기에 전념해온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의 나주봉 대표가 주인공. 지난 25일 ‘실종 아동의 날’을 맞아 청량리역 공터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나 대표를 만났다. ‘청량리 털보 각설이’라고 불렸던 나주봉 대표는 1991년 인천 월미도에서 각설이 공연을 하며 만난 개구리소년 부모들과의 인연을 계기로 전미찾모(전국미아실종자찾기모임)를 만들고 지난 21년간 국가를 대신해 600명의 실종자를 찾았고 귀가시켰다. 지금 어디에 있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각설이 공연을 하고 이른바 ‘뽕짝’ 테이프를 팔아 짭짤한 수입을 올리던 나 대표. 1991년 인천 월미도서 200~300명의 관중들 앞에서 공연을 하던 그는 반대편에서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얼마나 기다렸던가? 민주통합당 설훈 당선자가 부천 원미을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15·16대에 이어 8년 만의 국회 입성이다. 1980년 신군부가 조작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그는 암울했던 시절 ‘김대중 선생’의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할 때까지 20년을 넘게 보필한 그에게 ‘영원한 DJ의 비서’라는 호칭이 붙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삭발과 단식 투쟁으로 반대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뚝심의 설훈’답게 부천에 둥지를 튼지 3년 만에 10개 동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루며 화려한 부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19대 국회 개헌을 앞두고 분주한 시점, 부천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봤다. 설훈 당선자는 ‘8년 만의 재입성에 감회가 남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의원회관도 새롭게 만들었고 눈에 띄는 변화가 많더라”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제대로 된 의정활동, 제대로 된 정치를 해야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명박정권을 평가하는 대목에선 누구보다 신랄하고 매서웠다.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힘주어 주장한 것도 이명박정권의 실정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30년간 장기집권이 이어지던 의왕·과천에서 새누리당의 아성이 깨졌다. 지난 4?11 총선에서 불모지 개척에 나선 송호창 당선자가 비로소 민주통합당의 깃발을 꽂은 것이다. 19대 국회 주역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안고 국회가 개원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송 당선자를 <일요시사>가 만나봤다. 지난 4?11 총선을 통해 첫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민주통합당 송호창 당선자는 인권변호사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대학을 갓 졸업한 송 당선자는 당시 인천의 한 공단에 위장취업을 했다. 열악했던 노동현장에서의 고된 경험은 향후 스스로를 인권변호사의 길을 모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2008년 촛불집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공권력에 무참하게 짓밟힌 시민들을 옹호하며 유명세를 탔다. 그의 이름 앞에 ‘촛불변호사’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그런 그가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혐오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낡은 정치를 바꾸고자 출사표를 던졌다. 탄탄한 조직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도전한 그가 새누리당의 30년 독주를 깨버리는 기적을 일으켰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송 당선자는 향후 진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일요시사=박주영 기자]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증대를 위해 기획재정부 산하 중장기전략위원회(이하 전략위)가 출범했다. 정부 각 부처와 민간전문가들이 모여 국가경제의 구조적 이슈에 대한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중장기적 대응전략을 수립하고자 한 것이 전략위의 목적이다. 초대 수장에는 박재완 기재부 장관이 정부 측 위원장을, 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가 민간 위원장을 맡아 민관이 긴밀하게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전략위는 각 부처 장관급 위원 21명과 민간위원 12명으로 구성됐다. 민간위원은 미래트렌드?신성장?환경?복지 등과 관련된 학계?연구기관?언론계?컨설팅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연령?지역?성별 등의 요소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여성 민간위원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여성 2명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초대 민간 위원장을 맡은 이원복 교수는 <먼 나라 이웃 나라>라는 저서를 통해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 등을 만화 형식으로 쉽게 표현하는 등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미래의 화두들을 국민들에게 쉽게 전달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위원장은 여러 미래가치들을 조합하여 비즈니스 전략을 통합하고 차별화하여 새로운 성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지난 4?11 총선에서 격전지로 꼽힌 서울 마포갑에서 노웅래 민주통합당 당선자가 금배지 탈환에 성공했다. 17대 국회의원이었던 노 당선자는 18대에서 낙선의 쓴맛을 봐야했다. 하지만 노 당선자는 낙선으로 인해 정치인이었던 아버지 후광에서 벗어나 홀가분하다는 입장이다. 이제 그의 앞에 따라 붙었던 ‘2세 정치인’ ‘지역구 세습’이라는 꼬리표를 비로소 완전하게 떼어낼 수 있어서다. 노웅래 당선자는 그간 원외에 머물며 지역민들 속으로 파고들며 수많은 삶을 마주해왔다. 직접 현장 속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며 바닥민심을 헤아려온 것. 때문에 그는 지난 초선의원 당시 겪었던 시행착오와 원외에 머물며 느낀 현장민심을 토대로 19대 국회에서는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치, 희망을 주는 제대로 된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요시사>가 19대 국회의 주역을 꿈꾸는 노 당선자를 만나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꼭두각시 언론이 정권의 입맛에 따라 움직여 제소리 못내” “열린우리당, 정책 뜻은 좋지만 국민적 괴리감 있어 아쉬웠다” -당선 소감은. ▲4년 전 제가 부족해서 낙선했다. 다시 국민들에게 신뢰와 진정성을 인정받아 재기한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4?11 총선 격전지 가운데 한곳이었던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에서 민병두 민주통합당 당선자가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그는 5선을 노리는 정계거물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이번 선거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민 당선자는 약 30년간 민주세력의 집권을 허락하지 않았던 불모지에 깃발을 꽂으며 실질적 설욕에 성공했다. ‘돌아온 전략통’ 민 당선자를 <일요시사>가 만나봤다. 마침내 동대문이 열렸다. 30년간이나 민주개혁세력의 진출을 허락하지 않던 불모지 중의 불모지인 동대문을 지역에 민병두 민주통합당 당선자가 깃발을 꽂으면서다. 민 당선자는 지난 18대 국회 입성 실패 후 원외에서 절치부심 바닥민심을 살피다 19대 총선을 통해 권토중래한 것. 앞선 여론조사에서 동대문을 지역은 민 당선자와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뒤엉키며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외로 민 당선자가 압승을 거두자 정치권에서는 이변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홍준표라는 ‘거함’을 침몰시키며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역전의 주역’ 민 당선자. 그는 1970~80년대 암울했던 시대에 군사독재투쟁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민주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3월의 문턱에서 차디찬 봄을 맛보고 있는 요즘. 변덕스런 날씨지만 노숙인들이 잠시나마 평화롭게 머물고 있는 공간이 있다. 서울역에 위치한 노숙자 교회 ‘드림씨티’에서다. 지난해 문을 연 이곳에서 다양한 서비스로 노숙자들의 재활을 도우며 ‘노숙인들의 아버지’로 살고 있는 우연식(49)목사. 그는 매일 24시간 노숙인들과 함께하고 있다. “당신이 여기에 온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는 다 잊어버리고 이곳에서 따뜻한 햇볕을 찾아가세요. 드림씨티를 찾아온 노숙인에게 그가 전하는 말은 따뜻했다. 현재 하루 총 300~400여명의 노숙인들이 이곳에서 쉼을 얻고 꿈을 꾸고 있다. 거리 노숙인들 ‘드림씨티’에서 새 봄, 새 희망을 찾다! “노숙인의 보이지 않는 아픔 볼 수 있는 인식 생겼으면” “드림씨티는 제가 중학생이었던 시절부터 그려오던 그림입니다. 또 제 꿈이 이루어지는 공간일 뿐 아니라 많은 노숙인들이 꿈을 가지고 떠나고, 꿈을 통해 회복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꿈이 있는 도시, 드림씨티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LA 다운타운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노숙자 사역을 해온 우연식 목사. 그는 경험을 바탕으로 배운 시스템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여야 모두 19대 총선에 나설 ‘옥석’이 점차 가려짐에 따라 대진표도 정해지고 있다. 일찌감치 낙점돼 출마 채비를 마친 선수들은 벌써부터 불꽃을 뿜어내며 그야말로 총선정국은 뜨겁다. 여기에 무려 세 번째 혈투가 예고되며 긴장지수가 높아진 지역구가 있다. 바로 ‘구로갑’이다. 수성의 깃발을 치켜든 이범래 새누리당 의원과 설욕을 다짐한 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링위에 올라와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구로갑은 바람의 영향을 받아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안개’ 지역구로 꼽힌다. 실제로 17대 총선에서는 이 최고위원이 18대 총선에서는 이 의원이 각각 당선되며 금배지를 주거니 받거니 해왔다. 현역의원으로 튼튼해진 지역기반과 의정활동 성과를 내세우며 지역구 수성에 나선 이 의원과 민주통합당에서 두 차례나 최고위원으로 뽑히며 지역구 탈환에 고군분투 중인 이 최고위원. 과연 이번 금배지는 누구의 가슴에 달게 될까? <일요시사>는 피 튀기는 혈전지 구로갑에서 두 후보를 만나봤다. ◎‘서민지킴이’ 이범래(새누리당) “MB정부 금융위기 빨리 극복했지만 과실은 서민에 못 미쳐” -왜 구로갑에 이범래여야 하는지? ▲구로갑은
[대담=이주현 기자] “두둥둥~ 떠다니며 바람 부는 곳으로 날아갈지 나무가시에 걸려 터져버릴지...”라며 자신을 ‘끈 떨어진 고무풍선’이라고 표현한 유원일 전 의원. 그는 민주통합당에 공천신청도 하지 않았고 무작정 기다리다 희생되었다고 주장했다. 통합에 힘을 보태고자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내려놓고 민주당에서 먼저 내민 손을 잡은 유 전 의원이었지만 민주당은 지금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아내 이야기가 나오자 미안한 마음에 이내 눈물을 훔치기도 한 유 전 의원이었다. BBK 사건의 당사자인 김경준씨와 많은 교감을 나누고 있기도 한 그를 경기도 의왕시의 사무실에서 직접 만나봤다. “봉투 거절하는 재미도 없었던 사람” 4억5천만원 재산이 -8백만원으로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전쟁 승리의 전리품을 챙기느라 정신없다” 국회의원 기간 중 부조리한 현장을 발로 뛰어 다닌 유원일 전 의원은 쌍용자동차 현장에서 폭행당한 허리가 아직 완쾌되지 않은 탓인지 다소 수척해 보였다. “항상 웃고 살아왔는데 웃음을 많이 잃었고 믿음마저 깨져버렸다”는 유 전 의원, 신체의 불편함보다 진정성을 보이며 2년을 준비해왔지만 경선 기회마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사회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구도 속에서 이를 적극 정치개혁에 녹여낸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문용식 민주통합당 인터넷소통위원장이다. 그는 ‘모바일투표’를 고안해 지난 민주통합당의 1·15 전당대회 당시 50만 선거인단 참여라는 대박흥행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지난 20년간 IT계를 주름잡았던 내공을 정치문화개혁에 도입해 대국민 정치참여를 이끌어낸 ‘엄지 혁명가’ 문용식 위원장을 <일요시사>가 만나봤다. 민주투사에서 IT계의 대부로…이제 정치개혁 선봉장으로 모바일 투표로 민주당 ‘혁신·흥행’ 두 마리 토끼 잡은 장본인 지난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1·15 전당대회는 50만명에 육박하는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민주당은 당시 ‘모바일투표’라는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았고, 유권자들은 투표방식의 편리함에 자발적 참여가 줄을 이었다. 이를 처음 기획한 사람은 바로 문용식 민주통합당 인터넷소통위원장이다. 가진 것이 없던 젊은 시절 머리하나로 승부를 봐야했던 문 위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IT계로 뛰어들었다.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춘 ‘선견지명’ 탓에 IT업계에서 20년간 주름잡을 수 있었던 그는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유럽에서 발생하는 연쇄 폭탄 테러사건, 강대국들의 전쟁 위기고조, 미국 철강왕의 죽음 등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풀리지 않는 사건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고 그 배후에는 모리아티 교수가 있다. 셜록 홈즈는 조사 과정에서 만난 집시 점술가인 묘령의 여인에게 정보를 얻지만 이를 계기로 여인은 킬러의 목표물이 된다. 이에 홈즈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그녀는 죽음을 피하기 위해 서로 협조하게 되고 대륙을 넘나드는 험난한 모험 앞에서 모리아티 교수는 항상 한 발 먼저 죽음의 덫을 놓고 기다린다. 모리아티 교수의 계획이 성공하게 되면 역사가 뒤바뀔 정도로 세상은 위험해진다. 한국판 '셜록 홈즈'는 언제쯤? 탐정법 올해도 표류 중 반대를 위한 반대로 출항 늦어지는 민간조사제도 얼마 전 국내 극장가를 휩쓸었던 <셜록 홈즈-그림자게임>의 줄거리다. 이 영화를 전후로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KBS 2TV 드라마<소녀탐정 박해솔> 등이 방영되면서 우리나라에 탐정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심지어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탐정을 소재로 활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물론 코난 도일의 소설 <셜록 홈즈>에 나오는 홈즈는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의문의 변사사건을 접할 때 마다 사람들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재수사 논란이 뜨거웠던 정경아 사건이 그랬고, 강남경찰서 이용준 형사의 죽음이 그랬다. 그런데 사람들의 뇌리에 잊혔던 이 사건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기까지 유족들 외 한 사람의 노력이 더 있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 ‘억울한 유족들을 돕겠다’며 나선 한 남자. 그냥 도와주는 것도 아닌 자신의 사비를 털어 가면서 조금은 ‘오버스럽다’ 싶을 정도로 사건에 몰입하는 그를 만나봤다. 변사사건 분석·언론 제보…재수사 이끌어내기도 피해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는 삶 “만족해” “유족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억울함을 풀어 안정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모 법무법인 사무장 유규진(33)씨는 의문의 변사사건을 분석하고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온라인 카페 ‘아름다운생명 재수사 추진단’ 운영자다. 본업은 법무법인 사무장으로 있으면서 부수적으로 억울한 사람들의 사건을 취합해 홍보활동이나 수사기관들의 문제점을 분석한다. 앞으로 유족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설정을 해 주는 것이 유씨의 주된 역할이
[대담=이주현 기자]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보수언론들의 끈질기고도 집요한 공격들을 온 몸으로 막아온 사람, 퇴임 후 “자네. 봉하로 내려와 나를 좀 도울 수 있겠는가. 자네가 나를 꼭 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라는 한마디에 두말 없이 내려가 마지막까지 신의를 다한 ‘의리의 남자’ 양정철이 정치판에 뛰어 들었다. 그것도 “정치하지 마라!”는 노 전 대통령의 간곡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기자는 ‘마지막 말씀을 어기고 신의를 저버리는 것일까?’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인터뷰 내내 확고한 의지와 신념으로 뭉친 그의 모습에 그 의문은 기우에 불과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양정철 민주통합당 중량을 예비후보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MB정권 심판하고 대통령 바꾸기 위해 어려운 싸움 자청”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죠.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힌 양정철 예비후보는 인터뷰 도중 노 전 대통령이 언급 될 때마다 몇 번이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와 반대로 이명박 정권을 평가하고 자신의 포부와 각오를 밝힐 때에는 누구보다 강직하고 결연한 눈빛을 보인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지난해 12월30일 공식 출범한 한국소셜인협회 초대회장에 강요식 한국소셜경영연구원장이 선출됐다. 강 회장에게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협회의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첫째, SNS를 순기능의 건전한 공간으로 만든다. 최근 SNS를 사회의 논란을 양산하는 편향적인 공간으로 매도되는 것이 안타깝다. 이것은 SNS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소셜인이 다함께 참여하는 건전 SNS 캠페인을 통해서 좋은 공론의 장으로 만들 것이다. 둘째, 소셜의 양극화를 해소하고자 한다. 우리 사회의 경제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소셜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셜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 소셜나눔교육을 통해서 계층간의 소셜정보격차를 해소할 것이다. 셋째, 소셜인 네트워크 활성화 및 창조적인 소셜전략을 개발한다. 온오프라인의 상호교류 확대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건전한고 미래지향적인 소셜콘텐츠를 개발하여 창조형 소셜문화를 정립할 것이다. ▲소셜인이란 무엇인가? 소셜(Social)은 원래 사회의, 사회적인 뜻의 단순한 의미였지만, 최근에는 온라인상의 인맥구축이란 의미로 바뀌었다. 소셜은 소통 또는 관계확산이고 소셜네트워크서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1970~1980년대 악명을 떨쳤던 '범서방파'의 두목 김태촌(63)이라는 이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태촌은 현재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1989년 받은 폐암수술의 후유증을 이유로 입원 치료 중이며 중견기업가의 부탁을 받고 모 기업가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를 피하기 위해 입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촌은 <일요시사>와 만나 "이제는 정말 착하게 살고 싶다"고 선언했다. "난 당당하다"… 기업인 청부협박 혐의 부인 병실 주변 경찰 근무… "조사 피하지 않겠다" 광주 지역에서 조폭생활을 시작한 김태촌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감옥에서 보냈다. 자신의 활동지인 전남 광산군 서방면을 딴 '서방파'를 결정하고 서울로 진출, 1976년 '범호남파' 보스 오동철을 칼로 난자해 불구로 만들고, 그해 '신민당 전당대회 각목사건'을 지시했다. 1986년에는 인천 뉴송도호텔 나이트클럽 사장을 습격했으며 범죄단체 '신우회'를 결성, 공문서 위조교사 혐의, 교소도 복역 당시 교도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을 받으며 총 33년6개월의 형을 받았다. “말다툼 말렸을 뿐…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날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정치권 역시 새해부터 ‘여풍당당’ 시대가 본격 개막한 모양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면등장에 이어 민주통합당 역시 한명숙 당 대표가 선출된 것. 여의도 정가는 그야말로 ‘여인의 향기’로 물들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여풍의 진원지는 따로 있다. 대한민국 1호 여검사로 여성 사회진출의 개막을 알린 조배숙 민주통합당 의원이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의 마지막 지도부의 홍일점이자 여장부로 MB정권 독주에 당당히 맞서 싸웠다. <일요시사>가 조 의원을 만나봤다. “검찰과 경찰의 디도스 수사는 한편의 개그 보는 듯해” “생물학적 나이?선수에 기초한 인위적 인적쇄신 안 돼!”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실망은 정치권 자체를 뒤집어 놓았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며 시민세력이 정치권에 전면 등장했다. 이어 설상가상의 악재가 겹치자 여성 정치인들이 해결사로 등장해 권력의 핵으로 급부상 중이다. 이른바 ‘여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여풍의 주요 요인으로는 그간 서민경제 파탄에도 불구하고 대결 일변도로 치달았던 정치권에 이제는 타협과 공감의 정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