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여가부와 오비이락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여성가족부가 또 논란에 휩싸였다. 코로나19 대유행에 강행한 청소년 캠프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와 뭇매를 맞고 있다. 안 그래도 폐지론이 불붙고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기름을 부은 형국이다. 우연? 여가부가 충북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최한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달 말 기준 8명이 확진됐다. 여가부와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충북 괴산군에서 11박12일 일정으로 치유캠프를 열었다. 이 캠프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의 과의존 경향을 낮추기 위해 2007년부터 진행됐다.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전국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시·군·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한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이 심해지자 캠프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것이 여가부 설명이다. 여가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21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조사 결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잘못을 저지르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 법정에서 피고인의 반성과 뉘우침이 감형 요소로 꼽힌다. 이 같은 점을 악용하는 성범죄자가 늘고 있다. 감형받기 위해 반성문을 작성하거나 여성단체에 기부도 한다. 이를 두고 진정성 없는 반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던 N번방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자 N번방 회원들은 기부금 후원, 반성문 작성 등 감형을 위한 방법을 공유했다. 실제 한 변호사가 쓴 저서 <성범죄 사건의 시간별 대응전략>에 “양형에 유리한 자료를 만들라”며, 반성 취지를 담은 자료를 만들 것을 추천하고 있다. 기부나 봉사활동 등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의 스토리를 만들라는 것이다. 반성 자료 감형받기 위해 여러 방법이 존재한다. 그중 판사들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반성문 작성이 가장 대표적이다. 2019년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성범죄자 중 70% 이상이 ‘진지한 반성’을 감경 사유로 적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들 역시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판사들은 가해자가 재판 과정에서 보이는 태도와 피해 수습을 위한 노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학교 폭력이 진화하면서 피해자들은 더 괴로워하고 있다. 학교 밖에서도 폭력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사이버상에서도 폭력을 가하는 ‘사이버불링’에 대해 파헤쳤다. 학교폭력 경험은 트라우마로 남는다. 체육계와 연예계에서 나온 학교폭력 폭로를 보면, 피해자가 받은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폭력 피해자는 십여년이 지났어도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학교폭력 종류는 다양하다. 폭행을 하거나 금품을 갈취하는 등 물리적 폭력이 많다. 집단적으로 한 명을 괴롭히는 형태도 발생해 집단 따돌림이나 언어폭력도 이어진다. 또 빵을 사오라고 시키는 등 강제적인 심부름도 시킨다. 한 명만 이전에는 학교폭력이 교내에서만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학교 밖에서도 괴롭힌다. 사이버상에서 괴롭히는 새로운 학교폭력 유형이 나타나고 있다.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이라고 불리는 이 형태는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 학생을 상대로 물질적·정신적으로 괴롭히는 것을 의미한다. 사이버불링은 카카오톡이나 SNS 등에서 여러 형태로 일어난다. 오프라인에서의 왕따 행위가 모바일 공간으로 옮겨진 형태다. 카카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가 직격탄을 맞았다. 극심한 매출 부진에 빠져 폐업하는 가게도 늘어나고 있다. 폐업이 무서워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꼼수 영업하는 가게를 업종별로 살펴봤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달 4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4주째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7일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200명에서 1800명대를 오르내렸다. 지난달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시행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지는 않고 있다. “경찰 모르게” 밤에도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수도권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제한된다. 낮 시간대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4명까지 모이는 게 가능하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 기준을 위반할 경우 개인은 과태료 10만원에 불과하지만 점포는 영업정지 및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는 자영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게 됐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방역수칙 위반 시 나오는 벌금보다 금전적인 영업손실이 더 크다고 판단해 꼼수 영업을 하고 있다. 유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손정민 한강 실종사건’ 고 손정민씨 친구 A씨 측이 6일, 온라인 기사 등에 악플을 단 악플러 273명을 고소했다. A씨 법률 대리인인 양정근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아 지난 5월19일부터 6월5일까지의 유튜브 영상 및 뉴스 기사, 카페 등에 악성 댓글을 달았던 누리꾼들 27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양 변호사는 “사이버상에서 벌어진 가족에 대한 ‘집단 린치’로 보고 있다”며 “합의 의사를 밝힌 분들은 선처하겠지만 이외에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계속 힘든 상황"이라며 "가족 전체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악플러들은 허위사실 적시,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른바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으로 불렸던 해당 사건은 지난 4월24일 당일 새벽,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현장에 같이 있었다는 등의 이유로 몇몇 누리꾼 및 유튜버로부터 A씨가 범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손씨가 음주 후 한강으로 입수해 사망한 것으로 종결 처리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마약범죄가 점점 교묘해지면서 대범해지고 있다. 실제로 SNS를 통해 마약 재배부터 거래 방법까지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1020세대도 SNS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마약을 접할 수 있는 만큼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언어는 사람의 의식을 지배한다. 마약이 불법 약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상품 이름에 마약옥수수, 마약떡볶이, 마약의자 등 해당 단어를 사용한다. 상품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논란에 대해 자영업자들은 ‘마약만큼 중독성이 강하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해명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마약이란 단어에 친숙해졌다는 점을 부정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청정국 맞아? 환상 사로잡혀 마약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일반인들도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마약과 아무런 관련이 없던 사람들도 호기심으로 마약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약간의 수고(?)만으로도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는 환경 때문에 호기심에 마약을 시작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원, 가정주부, 심지어 청소년들도 마약 거래를 하다 적발되는 등 마약범죄가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불륜과 성폭행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최근 노인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아내가 직장상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남편이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직장 상사는 “여성과 불륜관계였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과연 누구 말이 사실일까. 물고 전남 나주경찰서는 지난달 25일 남편 A씨의 고소로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후 지난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내가 직장상사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11월부터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일하던 사회복지사의 남편이라고 밝힌 A씨는 “아내가 복지센터 대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노인복지센터는 공립이 아닌 원장의 아들이 대표, 센터장은 대표의 외삼촌으로 가족으로 구성된 복지센터라고 설명했다. A씨는 “복지센터 대표는 저의 아내보다 10살 정도 어린데, 지난 4월 초부터 대표의 권한을 이용, 위력을 행사해 저의 아내를 수차례 강간하고, 유사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SNS 계정은 온라인 명함과도 같다. 신원을 확인하는 신분증이 되기도 하며 공감대를 찾을 수 있는 매개체도 된다. 이 SNS가 사회초년생을 속이는 데 미끼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초년생은 재무설계사의 화려한 SNS만 믿고 자산을 맡겼다가 큰 낭패를 보고 있다. 사회초년생 자산을 먹튀하는 무자격 재무설계사들의 실체를 파헤쳤다. 2030세대의 SNS는 일상 그 자체다. SNS를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유명 연예인과 소통하기도 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명품 브랜딩 최근 이들의 금융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면서 SNS엔 재무설계 광고도 등장했다. 금융 지식이 전무한 사회초년생에게 재무설계 광고는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재무설계란 미래를 위해 현재 자산을 분석한 후 단계별로 소득, 지출, 저축, 투자, 보험 등을 꾸준히 관리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재무설계사 SNS에는 스포츠카, 명품시계, 초호화 호텔 등의 사진을 게시해 자신을 브랜드화하고 있다. 재무설계사 능력을 고급스럽게 포장해 사회초년생에게 동경심을 생기게 만든다. 마치 ‘나만 믿고 따라오면 나처럼 부자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재무설계사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앞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특별채용을 진행했다”며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피의자 신분인 조 교육감은 이날 해직 교사 부당 특별채용 혐의로 공수처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소재의 공수처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해당 의혹에 대해 교원 권익향상을 위해 10여년 동안 교편을 놨던 교사들의 복직이 교육계 화합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조치였으며 해고됐던 노동자나 해직 교사, 해직 공무원이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것은 과거를 딛고 미래 화합으로 나가는 과정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8월,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 중등교육과 중등인사팀 직원에게 해직교사 특별채용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조 교육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등 해직 교사 5명이 특별채용 될 수 있도록 비서실장이 심사위원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를 반대하는 당시 부교육감 등을 업무에서 배제한 혐의도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4월, 조 교육감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수사 참고자료를 전달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커피 배달하는 남자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티켓 다방, 안마시술소와 같은 성병 감염 위험이 있는 업소의 종업원은 성별에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매개감염병 및 후천성면역결핍증 건강진단규칙’ 일부 개정령을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차별 해소? 이번 규칙 개정은 성매개감염병 및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 건강진단과 관련해 불필요한 성별 간 차별을 해소하는 등 일부 미비점을 보완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종전엔 여성 종업원만으로 한정했으나, 앞으론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종업원으로 확대된다. 앞으로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제6조 제2항 제1호에 따른 영업소와 ‘안마사에 관한 규칙’ 제6조에 따른 안마시술소의 남성종업원을 포함한 모든 종업원은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정기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상 영업소는 차 종류를 배달·판매하며 소요 시간에 따라 대가를 지불하는 이른바 ‘티켓 다방’을 지칭한다. 종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최근 한국프로야구위원회는 헛스윙만 하고 있다. 야구계에서 사건·사고가 터지는 데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구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이대로 가면 한국프로야구가 망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프로야구가 위기를 맞았다. 지난 9일 NC 다이노스 1군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두산 베어스 1군 선수단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3일 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프로야구리그(이하 프로야구) 중단을 선언했다. 사상 초유 리그 중단 3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KBO는 코로나19 확산, 선수단 내 확진자 발생, 다수의 밀접 접촉자 지정 등으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KBO가 ‘호텔 술판’의 전모를 다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구단과 공모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리그 중단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 KBO는 지난 3월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 KBO 리그 코로나19 매뉴얼’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매뉴얼에 따르면 ‘엔트리 등록 미달 등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이별은 살해 동기가 될 수 있다. 연인이 살인사건 가해자로 바뀌는 경우다. 최근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고 연인을 살인하는 일이 늘고 있다. 점점 잔혹해지는 이별 살인, 그 백태를 살펴봤다. 지난 18일 제주도에서 무고한 중학생이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B씨와의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B씨 아들인 C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B씨는 A씨와 결별한 뒤 협박과 폭력에 시달리다 지난 2일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한 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앙심 품고… 경찰은 B씨 집에 CCTV를 2대 설치하고 주변 순찰을 강화했지만 C군의 죽음까지 막지는 못했다. 지난 3월 김태현씨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세 모녀를 살해했다. 김씨는 첫째 딸로부터 연락을 차단당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10년 새 ▲2012년 김홍일씨가 울산 한 주택에 침입해 자매를 살해한 사건 ▲2013년 20대 남자가 전 여자친구를 목졸라 살해한 뒤 시멘트와 흙으로 덮어 시신을 유기한 사건 ▲2016년 한모씨가 송파구 한 주차장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 등 헤어진 연인에 의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주변이 너무 어두워 불을 켰다. 조금 밝아지나 싶더니 이내 꺼졌다. 이번에는 주변 사람들과 같이 불을 밝혔다. 하지만 또 꺼졌다. 거듭된 시도에도 어둠은 가시질 않았다. 그제야 알았다. 괴물의 뱃속에 있다는 것을…. “내가 군청 앞에서 분신자살이라도 해야 내 말을 믿어줄까요?” 모든 직장인이 ‘전태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전태일’은 직장에서 태어난다. 평범했던 월급쟁이 직장인이 노동법을 줄줄 읊는 투사가 되는 데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평범했는데 노동투사로 박주연씨는 대학에서 보건복지학을 전공했다. 2015년 진도군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이하 장애인이동센터)에 지원할 때도 사무원을 희망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이동을 돕는 장애인이동센터는 센터 업무를 총괄하는 센터장, 상담업무와 차량예약, 회계 등을 담당하는 사무원, 운전을 맡는 운전원 등으로 구성된다. 당시 진도군 장애인이동센터의 직원은 총 4명. 박씨는 사무원 대신 운전원으로 일했다. 이유도 설명도 없었다. ‘2호차’를 맡은 박씨에게 진도군 장애인이동센터의 거의 모든 배차가 몰렸다. 차에서 내릴 시간도 없이 종일 운전을 했다. 업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방역당국이 23일, 오는 25일까지로 예정돼있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발빠른 조치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연이어 역대 최다 수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및 낮 시간대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부터는 3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서 “높고 거센 4차 유행의 파도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 확진자 수는 1600명대 초반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지난해 말 3차 유행 당시 일 평균 확진자 수는 약 66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4차 유행을 경험하고 있는 지금은 1410명 수준으로 2배 이상 그 규모가 큰 상황”이라며 “3차 유행 시기와 비교해 가족을 통한 감염 비중은 크게 감소한 반면 지인 또는 동료를 통한 감염 비중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전체 확진자의 약 70% 수준을 차지하는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비필수 시설의 운영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통금(통행금지)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 최근 보름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업계서 ‘통금 카드’ 발언이 나와 실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비수도권은 거리두기 3단계를 일괄 적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벽 시간의 통금은 과거 유신정권 때 이후로 한 번도 시행되지 않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인 4단계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다. 실제로 방역당국이 ‘통금 카드’를 꺼내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당국은 지난 12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효과가 이르면 7일 이후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신규 확진자 발생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통금 조치에 대해 ‘실효성 문제’ ‘국민적 반발 정서’ 등에 따른 우려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얼마나 새벽 시간대에 전파감염이 이뤄지는지 자료도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활동을 제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대법원이 21일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징역형의 원심을 확정했다. 이날 대법원의 실형 확정으로 인해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잃게 됐으며 피선거권 역시 박탈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은 이날,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지사에 대한 상고심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반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과 동일하게 무죄 판단을 내렸다. 김 지사는 지난 2016년 12월4일부터 2018년 2월1일까지 ‘드루킹’ 김동원씨 등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기사 7만6000여개에 달린 댓글 118만8800여개의 공감·비공감 표시 8840만1200여회를 조작하는 데 공모한 혐의 등을 받았다. 김 지사는 원심 확정 판결 직후 “(대법원 판결이)안타깝지만, 법정을 통한 진실 찾기는 더 진행할 방법이 없어졌다”며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제가 감내해야 할 부분 온전히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결백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최종적 판단은 국민 몫으로 남겨드려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 1784명. 이는 방역당국의 코로나 확진자 집계 이후로 사상 최대 수치다.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784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역대 최다 기록은 지난 14일 0시 기준의 1614명이었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하루 이틀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확진자는 지난 19~20일 이틀 동안의 검사 결과로 관측된다. 최근 보름째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넘어서고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1000명 이상 발생 시)로 격상하자 비수도권도 3단계로 격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스코어를 경신한 것이다. 전날 귀국했던 청해부대 승조원들은 해당 집계에 반영되지 않아 실제 확진자 수는 20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 19일,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됐던 문무대왕함 승조원 중 82%에 달하는 247명의 장병들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지난 20일, 군 수송기를 통해 국내로 긴급이송됐다. 지난 15일부터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1554명→1476명→1401명→1402명→1208명→1242명→172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만보와 상술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하루 1만보를 걸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1일 1만보’가 비과학적이란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만보계 회사에서 유래한 미신이란 것이다. <NYT> 보도 미국 대표적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 ‘정말 매일 1만보가 필요한가요?’란 제목의 해설 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NYT>는 하루 1만보 목표는 일본에서 유래한 미신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NYT>는 “일본에서 지난 1964년 열린 ‘도쿄올림픽’ 이후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이에 편승해 이익을 보려는 한 시계 제조업체가 ‘만보계’를 대량 생산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만보계에서 1만을 뜻하는 ‘만’(万) 자가 일본 문자로 작성했을 때 걷는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에 판매 촉진 차원에서 만보 걷기를 홍보했을 뿐 특별한 과학적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이나 장수를 위해 하루에 약 8㎞인 1만보를 걸을 필요가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한다는 것을 명예로운 일이다. 각종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도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책을 집필했거나 집필하려고 하는 범죄자들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을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범죄자도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싶어한다. 대표적인 게 포토라인이다. 포토라인에 서는 범죄자들은 자신이 마치 영웅이라도 된 것 마냥 착각하기도 한다. 철없는 어린아이들이 범죄를 일으키면 인기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범죄를 저지른 뒤 죄를 뉘우치기보다 자신을 우상화해 자서전을 출간하려는 이들도 있다. 기나긴 수감 독서·글쓰기 일본에서 인육 살인을 저지르고도 무죄로 풀려나 자신의 범행 일체를 <악의 고백>이란 책으로 펴낸 살인마 사가와 잇세이의 자서전이 화제가 됐다. 또 1997년 고베 아동 연쇄살인 사건의 가해자인 당시 14세 소년 살인범은 32세가 된 해에 자신의 범행 경위와 심경을 담은 수기 <절가>를 펴내며 피해 유가족의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살인 경험을 쓴 해당 자서전은 20만부가 넘게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해외 파병 중인 문무대왕함 34진 승조원의 82%(247명)나 되는 인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함장을 포함한 승조원 전원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경계근무지인 아프리카 해역으로 투입됐다는 점이다. 문무대왕함은 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들로부터 우리 상선은 물론 해역을 지나는 외국 상선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해당 해역을 경계근무 중이었다. 1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중 179명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247명으로 급증했다. 4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4명은 판정 불가로 나타났다. 이번 문무대왕함의 코로나 집단감염은 방역당국과 국방부의 공조가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국방부가 해외파병에 앞서 장병들에게 백신을 접종했더라면 이번처럼 사상 초유의 승조원 집단감염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굳이 이번 사태에 경중의 무게를 따진다면 방역당국보다는 국방부의 책임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근무환경 특성상 비좁은 공간, 좁은 공간으로 인한 전파율 상승, 환기가 제대로 될 수 없는 내부 구조 등은 코로나에 무척이나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