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9:53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 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법인은 10억원 이상)의 체납범을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10화는 71억4000만원을 체납한 김영활 엘루체코리아 대표다. 김영활 엘루체코리아 대표는 2008년 8월부터 지방소득세 등 6건의 세금을 체납했다. 서울시가 징수할 체납액은 18억2000만원이다. 국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07년 12월부터 부가가치세 등 3건의 세금도 내지 않았다. 국세청이 거둘 체납액은 9억5800만원이다. 개발사업 실패 그러나 김 대표는 7년 넘게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운영했던 두 회사 명의로도 거액을 체납한 상태다. ㈜시드플랜은 부가가치세 등 4건의 세금을 2008년 7월부터 내지 않았다. 국세청이 부과한 세금은 42억5000만원이다. 또 다른 회사 엘루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동양화가 차영규는 한국화의 한계를 넘어 현대미술을 폭넓게 표현할 수 있는 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전통 채색화를 바탕으로 화려한 색상과 신비로운 조형성을 더한 그의 작품은 많은 미술인의 귀감이 됐다. 한지로 빚어낸 보석 같은 아름다움은 그가 꿈꿨던 '자연'을 닮았다. "꽃이 좋아 꽃을 따라, 냇물이 좋아 시냇물을 따라서 계곡으로 들어왔습니다. 산이 좋아 산을 바라보면서 산촌으로 들어왔습니다. 해맑은 자연의 품이 좋아 별을 따라 은하수가 펼쳐진 장작골에 들어왔습니다. 나의 작업도 자연 속으로 들어가고파 한지 속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한지로 작업 '한국화의 장인'으로 알려진 차영규 작가가 지난달 28일부터 갤러리그림손에서 '자연을 벗삼아'란 전시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닥나무를 직접 갈아 만든 한지 위에 담아 낸 자연과의 교감, 그리고 자연을 향한 예술가의 끝없는 동경. 도시를 떠나 강원도 강릉 어느 산골마을에서 그려낸 색색의 생명들은 밤하늘을 수놓은 우주만상의 황홀함을 드러냈다. 차 작가는 동양화가 지닌 특유의 깊이감과 색채, 섬세한 필치, 몽환적 화면 등을 구현해 온 중견작가다. 전통 진채화에 대한 내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가 소득 중심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을 사실상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 연말 세법 개정으로 민심이 이반하자 추진을 잠시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지역가입자의 부담을 줄이는 것은 이견이 없지만 근로소득자는 보수 외 소득이 있을 경우 세부담이 늘어나고 피부양자 부담이 늘어나면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며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한 부분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올해 안에는 개선안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013년 7월 소득 중심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을 위해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을 출범해 개편 방향을 논의해왔다. 연내 건강보험료 개편 백지화 악화된 여론에 추진 잠시 보류 직장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 부과 대상 소득이 확대돼 근로소득 외에 2000만원을 넘는 이자, 배당금, 금융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 등 종합과세소득이 보험료에 반영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건보료를 내지 않던 직장 가입자의 피부양자도 소득이 있다면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보수 외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무려 40조원에 달했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법인은 10억원 이상)의 체납자를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9화는 71억3800만원을 체납한 홍달수 성림교회 장로다. 홍달수 성림교회 장로는 2011년 1월부터 지방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서울시가 징수할 체납액은 6억5900만원이다. 국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홍 장로는 2009년부터 종합소득세 등 모두 4건의 세금도 내지 않았다. 누적된 체납액은 64억7900만원이다. 71억원 체납 서울시는 2014년 공개한 체납자 명단에서 홍 장로의 나이를 77살로 기재했다. 반면 국세청은 자체 전산에서 홍 장로의 나이를 76살로 표기했다. 어디 쪽의 자료가 맞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서울시가 작성한 명단의 정확성이 더 높다. 국세청은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명단을 전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세계가 주목하는 스트리트패션 사진작가 남현범씨의 'Unique Street'전이 오는 2월24일까지 서울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남 작가는 우리나라 스트리트패션 사진가 1세대로 유명 패션지인 <GQ> <마리끌레르> <에스콰이어>와 함께 프라다·팬디 등의 광고사진을 촬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정형화된 패션사진이 범람하던 시기 남 작가는 자신만의 사진으로 승부해 세계 최정상급 포토그래퍼로 도약했다. 서울 에비뉴엘 아트홀은 2015년 첫 전시로 사진작가 남현범씨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 1세대 스트리트패션 사진가인 남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엄선된 패션사진을 포함해 패션위크의 열기를 담은 작품 100여점을 관객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1세대 남 작가의 사진에는 패션이 있고 상황이 있으며 이야기가 있다. 그에겐 패션을 읽을 줄 아는 안목과 대도시의 독특한 에너지를 포착할 줄 아는 감각이 있다.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남 작가는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로 꼽힌다. 그와 작업한 모델들은 훤칠한 한국인의 유머러스함과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한다. 아름다운 결과물은 덤이다. 유명 패션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자원외교' 국정조사가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이명박정부 당시 천문학적인 국고를 투입한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여러 곳에서 부실이 확인되고 있다. 그간 추측에 그쳤던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한 증언까지 나오면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연초 정국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자원외교 국정조사. 최근 불거진 의혹과 드러난 사실을 토대로 자원외교의 이면을 해부했다. "결국은 청문회장에 MB가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이하 국조특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국정조사의 '목표'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당장 2월 국정조사 정국이 본격화되면 이 전 대통령은 국조특위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의 '형님'인 이상득 전 의원은 벌써부터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이는 등 출석을 예약한 상황이다. 이명박 증인 출석?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원외교' 명목으로 볼리비아를 방문 중이던 이상득 전 의원에게 국내 기업인들이 '뒷돈'을 챙겨줬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알렸다. 증언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수원지법 최민호(43·사법연수원 31기) 판사가 사채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영장이 발부된 최 판사를 구속했다. 최 판사는 ‘명동 사채왕’ 최모(61·구속기소)씨에게서 2009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모두 2억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판사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같은 날 최 판사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성낙송 수원지법원장은 최 판사가 법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정식으로 징계를 요청했다. 수억원 받은 혐의로 구속 현직판사 최초로…망신살 대법원징계위원회는 법관징계법에 따라 정직, 감봉, 견책 중에서 최 판사의 징계 수위를 고르게 된다. 최고 징계 수위는 정직 1년이다. 징계와는 무관하게 최 판사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을 살거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다면 형이 확정된 날로부터 5년이 지난 뒤에야 변호사 개업을 할 수 있다. 한편 최 판사는 사채왕 최씨와 지난 2008년말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태창은 한때 국내 3대 속옷업체였다. 이런 회사를 조직폭력배가 접수했다. 이들은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리고 주가조작세력을 끌어들였다. 케이비물산으로 이름을 바꾼 지 2년만에 벌어진 일이다. 회생할 '골든타임'을 놓친 경영진은 힘에 눌려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폐업 3년차에 드러난 안타까운 사건의 전모다. 속옷 브랜드 '빅맨'으로 이름을 알렸던 케이비물산에 조직폭력배가 개입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폭력조직 송정리파 조직원으로 전해진 정모(53)씨는 케이비물산에서 모두 33억여원을 빼돌렸다. 경영난에 빠진 회사는 회생하지 못하고 몰락했다. 철저히 망가뜨려 지난 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김관정 부장검사)는 케이비물산의 회삿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정씨를 구속기소했다고 알렸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10년부터 2년 동안 케이비물산의 공동대표로 있으면서 장부를 조작해 공금 3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경영난에 시달리던 회사에 자신의 측근을 심은 뒤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같은 움직임을 포착한 경영진은 측근 A씨에게 항의했지만 정씨는 도리어 임시 주주총회를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조각가 김한기는 자신의 작품이 직관적으로 해석되길 원하고 있다. 파랑색이든 붉은색이든 작품을 보는 관객들은 작가가 준비한 조형에서 특정한 영향을 받는다. 김 작가는 그것을 '물들었다'라고 표현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 환경이 본인을 물들였듯이 그 또한 작품을 통해 상대를 물들였으면 한다는 바램이다. 서울 삼청로에 있는 갤러리도스가 상반기 기획공모전 '가감유희'를 관객에게 선보인다. 조각가 김한기는 '뜻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이번 공모전에 선정됐다. 오는 20일까지 김 작가는 조각과 컴퓨터그래픽을 접목한 이미지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더페이즈망 기법 김 작가는 '낯섦'을 토대로 상반된 두 가지의 이미지를 한 작품에 담았다. 이는 초현실주의의 표현 방법인 데페이즈망 기법이다. 전위·전치법이라고도 불리는 이 기법은 특정한 목적을 지니는 물체를 전혀 관계가 없는 곳에 놓거나 상반된 두 오브제를 한 공간 안에 배치해 형식화된 관념을 깨뜨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실에 존재하는 생물과 사물은 뜻밖의 공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김 작가는 초현실주의가 유행하던 1930∼40년대보다 진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지난주 사회고위층 인사들의 불법 외환거래 사실이 알려졌다. GS·LG·롯데·현대·효성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그룹 일가와 사회 저명인사, 유명 연예인이 대거 적발됐다. 이들은 막대한 외화를 앞세워 해외 부동산 및 금융상품에 투자했다. 외국환거래법 제32조 따르면 외화 유출입을 신고하지 않거나 송금 절차를 위반할 경우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솜방망이 규정이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적발된 이들의 면면을 낱낱이 공개한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국내 재벌과 유명 연예인들의 불법 외환거래를 적발했다. 이들은 해외 부동산 취득 및 금융거래 과정에서 1300억원대의 재산처분 사실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금감원은 재벌가와 연예인 등 44명이 신고 없이 해외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고 전했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외국환 자본거래는 우리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도 없이 1300억 숨겨 금감원은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거래 규모가 큰 GS그룹 계열의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을 검찰에 통보키로 했다. <시사저널>이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무려 40조원에 달했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법인은 10억원 이상)의 체납자를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8화는 31억3500만원을 체납한 정봉규 은성교회 목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은성교회는 2008년 8월부터 등록세 등 2건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서울시가 징수할 체납액은 31억3500만원이다. 그러나 은성교회는 6년 넘게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은성교회의 법인 대표자는 정봉규 목사다. 정 목사는 지난달 28일까지 신도를 모아 놓고 '꿈꾸는 교회'란 주제로 설교했다. 헌금은 받는데 1970년대 후반 교회를 개척한 정 목사는 2년6개월 만에 신도들의 헌금을 모아 12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예배당을 지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매주 목요일 이른바 '찬양집회'를 열어 교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1990년대 후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이른바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인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씨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모든 상황은 모두 저의 부족함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이번 일들을 통해서 정말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먼저 “저로 인해 상처 받았을 패션업계의 젊은 청년들 그리고 이상봉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디자이너로서 삶에만 집중하다 보니 회사 경영자로서 본분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모두 저의 부족…앞으로 자숙” ‘청년착취대상’에 사과문 발표 또 “패션업계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점들을 듣겠다”며 “패션업계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실적인 대안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씨는 패션노조와 청년유니온이 선정한 ‘2014 청년착취대상’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은 청와대 문건을 거의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있었다. 문서를 유출한 세력은 6개월에 걸쳐 박 회장의 의심을 키워갔다. 급기야 박 회장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항의 전화'를 하기에 이르렀다. 검찰 중간발표로 유야무야된 '정윤회 문건' 수사. 그런데 박 회장이 받아본 문건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문건 가운데 일부 내용은 '사실'일지 모른다는 정황이 나온 것이다. '정윤회 문건'의 종착지는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으로 최종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5일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관천 경정(전 청와대 행정관·구속기소)이 박 회장에게 모두 17건의 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관천·조응천 나란히 기소돼 박 경정에게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 공용서류 은닉, 무고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또 박 경정을 시켜 박 회장에게 문서를 건네도록 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불구속기소)에 대해서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검찰은 지난달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무려 40조원에 달했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법인은 10억원 이상)의 체납자를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7화는 426억1300만원을 체납한 전길동 전 아한실업 대표다. 전길동 전 아한실업 대표(이하 전길동)는 2000년 3월부터 주민세 등 6건의 세금을 체납했다. 서울시가 징수할 체납액은 24억5900만원이다. 국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전길동은 1997년부터 종합소득세 등 모두 29건의 세금도 내지 않았다. 누적된 체납액은 401억5400만원이다. 정태수 데자뷰 지금껏 모두 6차례 소개된 '세금 안 내는 거물들 추적'의 주인공 가운데 1년 내 세금을 납부한 체납자는 없었다.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1화) ▲설원식 전 대한방직 회장(2화) ▲이용백 피앤디밸리 대표(3화) ▲이재성 아르누보몽드 대표(4화) 등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한성필 사진작가가 2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지난 8일부터 2015년을 맞이하는 첫 전시로 한 작가의 개인전 '지극의 상속 Polar Heir展'을 개최한다. 2011년 아라리오 삼청과 2013년 아라리오 청담에서 2번의 개인전을 가진 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미발표된 신작을 공개할 계획이다. 남극권과 북극권의 모습이 담긴 경이로운 사진과 영상 작업 30여점이 관객 앞에 펼쳐진다. 한성필 작가는 그동안 파사드 프로젝트를 통해 사진매체의 근원적인 질문을 풀어왔다. 사진과 영상, 설치작업을 자유로이 넘나들었던 한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2년(2013∼2014년)에 걸쳐 진행한 '북극과 남극 프로젝트'를 최초 공개한다. 북·남극 프로젝트 한 작가는 시간의 층위에 새겨진 대자연의 장엄함과 그 이면에 숨어있는 역사, 현실의 '결정적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지극의 상속'에서 '지극(地極)'은 지축의 양 끝인 남극과 북극을 가리키는 사전적 의미다. 여기에 한 작가는 '양쪽 팔을 수평으로 벌려 좌우 손가락 끝에서 끝까지 가장 긴 직선거리'를 뜻하는 지극(指極)과 '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이 자신의 부하 직원에게 도를 넘는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권 청장으로부터 직접 욕설을 들은 간부 경찰관은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7일 복수 언론에 따르면 같은날 오전 열린 부산지방경찰청 간부회의에서 한 총경급 경찰관은 권 청장에게 이른바 ‘쌍욕 사건’에 대한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권 청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회의를 대리 주재한 경무관급 간부가 이를 권 청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보고서를 제때 가져오지 않았다며 권 청장이 해당 총경에게 심한 욕설을 하며 야단친 게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하직원에 욕설·모욕 발언 “보고서 왜 안 가져와” 야단 해당 총경은 “한두 번도 아니고 개인적인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이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 공개적으로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권 청장은 해당 총경을 만나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권 청장의 사과에도 조직 내에서는 숨어 있던 욕설 피해자들이 쏟아지고 있어 반발은 오히려 확산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간부는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세월호 실소유주가 국정원이라는 의혹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국정원 내 비밀조직인 '양우공제회'를 통해 세월호에 투자했다는 가설이다. <일요시사>는 가설 검증을 위해 확인 가능한 사실을 모았다. 양우공제회가 벌려 놓은 투자는 상상 이상이었다.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권위주의 시절 국가안전기획부(구 중앙정보부)가 자신들의 원훈으로 삼았던 말이다. 김대중정부 들어 국가안전기획부는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김대정정부는 국정원의 원훈도 "정보는 국력이다"로 바꿨다. 하지만 정권이 네 차례 바뀌는 동안 '양지를 지향하는' 국정원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의문투성이 양우공제회 국정원 퇴직자들의 모임인 '양지회'는 자신들의 원훈인 '양지'에서 비롯됐다. 국정원 직원들은 설립 초기부터 '양지(陽地)'란 단어를 즐겨 사용했다. 국정원 직원들의 상조모임인 양우공제회에도 양지가 숨어있다. 양우에서 양은 볕 양(陽)자, 우는 벗 우(友)자를 쓴다. 양우공제회는 1970년 발기된 후 지금껏 맥을 잇고 있다. 그러나 양우공제회의 실체는 외부로 공인된 바 없다. 국정원 직원들의 복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이 지난달 16일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갖고 있다. 이 작가는 '다시 태어나는 빛'을 주제로 설치미술과 평면 미디어아트 작품 30여점을 소개했다. 특히 이 작가는 전시목록에 인간과 빛에 대한 성찰이 담긴 미발표 신작을 다수 포함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국내 미술계에 낭보가 전해졌다. 광주 출신의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초청 소식이다. 이 작가는 오는 5월9일 개최되는 세계 3대 미술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Personal Structures(개인적 구축물)'에 초대작가로 선정됐다. 곧 그의 작품은 대륙을 건너 유럽으로 날아갈 계획이다. 특별한 특별전 이 작가 참여하는 특별전은 아르눌프 라이너, 로렌스 와이너,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등 현대미술의 주목받는 거장들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한국에선 김아타 작가(2009년)와 이우환·서수경 작가(2011년), 서정민 작가(2013년)가 각각 출품한 바 있다.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은 출품 신청작 가운데 주최 측이 직접 초청작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베니스비엔날레 측은 이 작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이하 경어 생략)이 검찰에 고발됐다. 종립학교인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 총장 선거 과정에 개입해 특정 후보를 사퇴하도록 했다는 혐의다. 자승 원장이 사퇴를 종용한 후보는 연임을 노렸던 김희옥 동국대 총장으로 확인됐다. 이들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감춰진 '파워게임'의 전모를 단독 공개한다. 헌법재판관 출신인 김희옥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은 2011년부터 동국대 총장을 맡고 있다. 박근혜정부 출범 후에는 국무총리 후보자로 거론됐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으로 영전은 무산됐지만 지난해 2월 꿰찬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장관급) 자리는 굳건하다. 고소·고발 확전 그런 그가 선거 개입 시비에 휘말렸다. 지난달 24일 동국대학교총동창회(이하 동창회)는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등 조계종 간부 5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고소장을 통해 "자승 원장 등이 '종단에서 바라는 스님(보광스님 당시 후보)이 총장이 돼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후보직 사퇴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적시된 혐의는 강요에 의한 권리행사방해죄(강요죄)와 사립학교법 위반이었다. 대다수 언론은 '27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검찰이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이 담긴 청와대 문건 유출에 가담한 혐의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지난 30일 조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사실의 내용, 수사 진행경과 등을 종합해볼 때 구속수사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 전 비서관은 검찰 청사를 나와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한 심경’, ‘영장실질심사 당시 무슨 얘기가 오갔나’,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고 생각하나’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더 드릴 말씀이 없다. 많이 피곤하다. 물러가겠다”며 자리를 빠져 나갔다. ‘청와대 문건’ 구속영장 기각 실질심사서 “억울하다” 울먹 이날 조 전 비서관은 영장심사 과정에서 “조사할 것이 있으면 해보세요”라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비서관은 줄곧 검찰 수사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