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9:53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가 당일 반려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전 <조선일보>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현 회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 회장은 사진 촬영을 위해 기자들 앞에 모습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날 오후 2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정원장이 임명됐다고 브리핑했다. 현 회장이 비서실장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가 막판에 번복된 셈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인선 직후 “힘이 작용한 듯 하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전까지 ‘확정’ 오후에 ‘번복’ 대통령 비서실장 낙마 배경 의문 현 회장의 당일 반려를 놓고 여러 소문이 나돌고 있다. 개인 사생활과 관련한 ‘찌라시’가 나돌면서 이 때문에 임명이 취소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여러 부적격 사유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먼저 현 회장은 자신과 장남이 모두 병역 면제자다. 입대를 미루다가 소집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 회장의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 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법인은 10억원 이상)의 체납범을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14화는 221억1600만원을 체납한 김현재 삼흥그룹 회장이다. 김현재 삼흥그룹 회장(이하 김현재)은 2010년 4월부터 지방소득세 등 모두 40건의 세금을 체납했다. 서울시가 징수할 체납액은 34억3400만원이다. 국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김현재는 2003년부터 근로소득세 등 11건의 세금도 내지 않았다. 국세청이 거둘 체납액은 186억8200만원이다. 정치권 로비? 국세청 홈페이지에 기재된 김현재의 직업은 ㈜부성윈플러스(이하 부성윈플러스) 대표이사다. 부동산 회사인 부성윈플러스는 전화권유판매(텔레마케팅) 사업자로 등록돼 있다. 이 회사의 등기상 대표는 박모씨다. 박씨의 주소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로 알려져 있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청량리 일대 집창촌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전이 인사동 아라아트 2층 전시관에서 열린다. 사진작가 조문호가 1983∼1988년까지 전농동 588번지 일대 홍등가를 담은 이번 전시는 '청량리 588'이란 제목으로 관객을 만난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우리 사회에서 소외 당하고 멸시 받았던 윤락녀는 그들 역시 인간임을 말하고 있었다. 사진작가 조문호의 '청량리 588' 사진전이 오는 3월10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서울 동대문구 일대 집창촌의 모습을 담은 67점의 사진은 관객을 만난 뒤 사진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그들도 똑같다"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어 온 조 작가는 당시 홍등가를 찍기 위해 현장에 기거했다. 건달들의 폭력과 성병 등 숱한 고난이 동반됐지만 조 작가는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매춘을 우리 사회의 필요악으로 보았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성매매는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생활고에 찌들려 몸을 팔았던 윤락녀는 시대적 희생양으로 부각됐다. 조 작가는 "가난한 것이 죄일 뿐 누가 그들의 얼굴에 침을 뱉을 수 있단 말인가&qu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한 집단의 품격을 보려면 어떤 사람을 쓰는지 관찰하라는 말도 있다. 박근혜정부의 인사 참사는 그 집단의 품격을 오롯이 드러냈다. 뽑는 이마다 족족 논란이 뒤따랐다. <일요시사>는 최근 임명됐거나 임명을 기다리고 있는 고위공직자 7인을 선정해 그들의 면면을 되짚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청문회 과정에서 비뚤어진 언론관과 부동산 투기, 병역 문제 등이 불거지며 망신당했다. '실세 총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 그의 전임인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대독 총리' '의전 총리'라는 말을 들었다. [부실인사 1] 거짓 해명 이완구 이 총리는 대통령과의 친밀도를 고려할 때 책임 총리의 위상에 근접하게 될 것으로 점쳐졌다. 3선 국회의원, 여당 원내대표, 충남도지사 등을 지낸 경력과 '충청권의 대표주자'라는 상징성이 가볍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총리는 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의혹으로 상당한 내상을 입었다. 당초 기대보다는 정치적 입지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 달 전만 해도 무난한 인사청문회가 예상됐지만 병역기피·부동산 투기·황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검사평가제 도입’, ‘상고법원 반대’ 등을 전면에 내걸고 당선된 대한변호사협회 제48대 하창우(61·사법연수원 15기) 신임 회장이 23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변협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5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제47대 위철환 회장 이임식과 하 신임 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하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2017년 2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하 회장은 취임사에서 ▲상고법원 도입 반대 ▲사법시험 존치 ▲대법관 출신 변호사 개업 금지 ▲검사평가제 도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선 2017년 폐지될 예정인 사법시험의 존치를 위해 대한변협 내에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국회에 계류 중인 사법시험 존치 관련 법안의 통과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취임식 갖고 본격적 활동 검사평가제 도입 등 주장 특히 하 회장은 당선 직후 대법원이 도입을 추진하는 상고법원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다”며 대외적으로 소신을 밝히는 가하면, 전관비리신고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히는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지록위마. 검찰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했다. '사초(史草) 폐기' 수사는 삭제돼야 할 초본을 대통령기록물로 해석한 검찰의 '의도된 실수'였다. "야당을 겨냥한 무리한 기소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중립성을 잃어버린 검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의 치부를 파헤쳤던 검찰은 '이명박근혜정부'를 거치면서 '정치 검찰'이란 오명을 자초했다.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참여정부 초기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말이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적개심은 TV를 통해 여과 없이 송출됐다. 정권이 바뀌고 노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되는대로 피의사실을 흘렸다. 언론은 받아 썼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대한민국은 고인을 기리는 노란 물결로 출렁였다. 노무현과 악연 정치검찰 전락 검찰은 김영삼정부가 하나회를 숙청하자 손꼽히는 권력기관으로 부상했다. 정치권은 정적을 제거하고자 할 때 검찰을 이용했다. '정치 검찰'이란 표현은 역대 정부마다 예외 없이 등장했다. '정치 검찰'은 살아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 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법인은 10억원 이상)의 체납범을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13화는 798억8700만원을 체납한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다. 지난 2012년 11월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의 25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부근 선영에서 이뤄진 추모식에 삼성그룹 일가 임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무리에는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하 조동만)이 있었다. 조동만은 이 회장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차남으로 이날 형제들과 함께 선영을 참배했다. 이병철 외손자 삼성가라는 후광이 있지만 조동만은 상습·고액체납자다. 2004년 3월부터 10년 넘게 주민세를 체납했다. 서울시가 징세할 세금은 84억100만원이다. 조동만은 2000년부터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삼성미술관 리움이 지난 12일부터 양혜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양 작가를 제외하고 국내 생존 작가 가운데 리움에서 개인전을 연 미술인은 서도호(설치미술가)가 유일하다. 양 작가는 세계적인 명망과 발전 가능성을 갖춘 설치미술가로 평가 받는다. 이번 개인전 '코끼리를 쏘다 상(象) 코끼리를 생각하다'에서도 양 작가의 탁월한 예술 감각이 발휘됐다는 후문이다. 설치미술가 양혜규 작가가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오는 5월10일까지 전시를 갖는다. 전시 제목은 '코끼리를 쏘다 상 코끼리를 생각하다'(Shooting the Elephant 象 Thinking the Elephant)이다. 리움 측은 "양 작가가 한국 작가로는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알렸다. 탁월한 예술 감각 양 작가의 마지막 국내 개인전은 5년 전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렸다. 지난 2009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및 본 전시에 참여했던 그는 주로 해외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유럽 미술전문지 <아트팩트넷>(ArtFact.net)은 '세계 300인의 작가' 목록에 양 작가를 선정했다. 그와 함께 이름을 올린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감사원의 자료 제출을 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재철 전 MBC 사장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부장판사 신중권)은 지난 13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사장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사장이 호텔 숙박을 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경우 주말과 휴일에도 사용 내역이 있고 가명 등 허위 인적사항을 기재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공적인 업무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 “김 전 사장은 수백만원 상당의 고가 가방 등을 드라마 출연 배우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장이 수행비서 없이 직접 선물을 준비했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며 “이와 관련해 소명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으며 김 전 사장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판시했다. 업무상 배임…징역 6월 집유 2년 휴일에도 호텔투숙 등 사적 유용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김 전 사장이 방송 기관으로서 MBC의 독립성을 내세우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갤러리도스가 2015년 상반기 기획공모전 '가감유희'의 선정 작가로 조각가 음정수를 초대했다. 음 작가는 'Built 人'이라는 제목으로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작품을 관객 앞에 선보인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철제 구조물은 시간의 층위를 덧대고 있는 우리 삶에 대한 헌사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혼자만의 길을 걷는다. 누군가의 가족, 동료, 친구로 존재하지만 한편으로는 독립된 개인의 꿈과 목표, 또는 집착과 욕망을 이루기 위해 살아간다. 희로애락이 담긴 인생 이야기는 각자가 삶을 마감하면서 정리된다. 그 마지막은 희극일 수도, 비극일 수도 있다. 혹은 뭐 하나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엔딩일 수 있다. 삶의 이야기 조각가 음정수는 이러한 삶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 하나의 생명이 만들어 낸 이야기는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신승오 페리지갤러리 디렉터는 '우리 모두를 위한 기념비'라는 전시 서문에서 "음정수는 건축물의 구조를 가지고 삶의 흔적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문을 인용하면 인간이 사용하는 공간인 건축물이라는 것은 인간의 역사와 흐름을 같이 하게 마련이다. 건축물에는 사람들의 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조선시대 기록물을 살펴보면 설날에 '세뱃돈'을 주고받았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세뱃돈 풍습은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된다. 새해 덕담과 함께 '돈을 많이 벌라'는 뜻의 붉은색 봉투를 준 것이 그 유래라고 한다. 봉투야 어찌됐든 우리나라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집단은 재벌이다. 다가올 설을 앞두고 재벌 총수들의 세뱃돈이 그간 어떻게 지급됐는지 살펴봤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 2005년의 일이다. 새해 첫날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세배하러 온 보육원생들에게 세뱃돈을 건넸다. 액수는 무려 100만원이었다. 대통령 재임 당시 수천억원의 '퇴직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진 전 전 대통령은 씀씀이가 남달랐다. 전 전 대통령의 그 많던 돈은 어디서 난 것일까. 재벌 총수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게 정설이다. 그럼 총수들의 천문학적인 상납금은 어디서 난 것일까. 여러 방법이 있긴 했지만 주로 노동자를 착취해 돈을 만들었다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당시만 해도 휴일이 없던 노동자에게 '유이'한 연휴는 설과 추석이었다. 특히 설에는 '사장님'으로부터 받은 교통비가 밑천이 됐다. 인심 좋은 사장님은 교통비에 '세뱃돈'과 다름없는 상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 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법인은 10억원 이상)의 체납범을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12화는 49억8900만원을 체납한 (주)케이디프레야피에프브이의 실소유주 지광스님이다. 지난해 6월 지광스님(속명 이정섭)은 기자들을 만났다. 서울대 학력위조 파문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던 그는 7년여 만에 언론 앞에 섰다. 이 자리에서 지광스님은 문어발 인맥을 과시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자신을 찾아와 "국무총리감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며 친분을 드러냈다. 김희옥 동국대학교 총장, 중앙일간지 간부, 기업 경영인들이 차례로 언급됐다. 사실상 실소유주 신도 수 4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능인선원은 지광스님의 소유다.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서 시작한 능인선원은 서울 관악구, 경기 고양시, 수원 팔달구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경북, 5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을 비롯한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뚜렷하다. 부동산 경기부양, 청와대 인사개편 등 쓸 만한 카드는 다 써봤지만 민심은 싸늘하다. 청와대 안팎에선 국정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상반기 정국에 영향을 미칠 다섯 가지 사건을 꼽아봤다. 두 가지는 현 정권에 유리하고, 나머지 세 가지는 정권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4월16일 세월호 참사는 많은 국민의 가슴에 생채기를 남겼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두 달도 못가 열린 6·4 지방선거에서 50%가 넘는 국민들은 사실상 현 정권에 힘을 실었다. 야당의 정권심판론은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 섞인 기자회견 직후 동정론으로 바뀌었다. "박근혜를 지켜달라”" 여당의 선거구호에 지지율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로부터 반년여가 흐른 지난 1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로 주저앉았다. 곧 30% 초반의 지지율을 회복했으나 핵심 지지층의 이탈 현상이 뚜렷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지난 6·4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경쟁후보였던 고승덕 변호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국민참여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지난 6일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조 교육감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교육감 측 변호인은 2차 공판준비기일(1월6일)에서 재판부에 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같은날 검찰은 정치적 공정정 훼손을 거론하며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선거과정서 고승덕 허위사실 유포 혐의 서울지법 검찰 반대 속 참여재판 수락 재판부는 “현행법에 공정성을 담보하는 조치가 있는 만큼 공정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만으로 참여재판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검찰이 우려하는 사유에 대해서는 재판 과정에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조 교육감은 지난 서울시교육감 선거 토론과정에서 “고 변호사의 두 자녀가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고 고 변호사도 미국 재직 당시 영주권을 보유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던 사람들이 달라졌다.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세월호특별법으로 진상규명의 희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망은 암담하다. 대통령은 무관심, 새누리당은 흔들기로 일관하고 있다.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던 국민들의 열망은 '세금도둑적 작태'로 매도됐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손'은 누구일까. 올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대회. 박근혜 대통령은 얼마 전 이 골프대회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과 환담했다. 그리고 뜬금없이 '골프' 얘기를 꺼냈다. "프레지던츠컵 대회가 권위 있는 골프대회고 내가 명예회장으로 있다"며 "우리나라 골프가 침체돼 있으니 활성화에 힘써 달라는 건의를 여러번 받았다"고 한 것이다. 대통령 무관심 유족들 거리로 이 틈을 타 최 부총리는 맞장구를 쳤다. "국내에선 골프 관련 특별소비세·개별소비세가 붙어 침체돼 있고 사실은 외국에 가서 많이 한다"는 내용이었다. 박 대통령은 즉각 "방안을 마련해 보라&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배우 하정우가 이달 말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하정우가 직접 그린 20여점의 작품은 오는 28일부터 4월18일까지 LA 한인타운에 있는 표 갤러리 LA에 전시된다. 영화계와 미술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정우. 그의 그림은 단순한 취미가 아닌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생존수단'이다. 얼마 전 자신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허삼관>을 통해 하정우는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드러냈다. 배우로서 다져온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아니었지만 관객의 대체적인 반응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쪽으로 모였다. 틈틈이 작업 하정우의 그림도 그렇다. 화가 자격으로 이미 1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 그는 점차 수준 있는 작가로 대중에게 인식되고 있다. 평단의 반응은 엇갈린다. 재능이 있다는 쪽과 아직은 작가로 부르기 어렵다는 의견이 대비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정우 본인이 그림에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하정우는 2010년부터 서울·뉴욕·홍콩 등을 오가며 매년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업 작가 못지않은 꾸준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2015년에도 하정우는 자신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상조업계에서 크루즈 상품 도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장례'와 '여행'이라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 한데 묶여 판매 중이다. 그런데 크루즈 상품에 몇 가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조업체 간 출혈 경쟁과 그에 따른 재정 불균형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결혼은 안 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죽는 건 피할 수 없잖아요. 기업 입장에서는 이만한 장사가 없죠. 우리나라 특유의 보여주기식 장례 문화도 있고요." 지난 2일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상조산업의 전망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상조산업은 한때 블루오션의 상징이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시장은 넓어졌고 업체 입장에선 매월 안정적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법망 피하고 그런데 문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팽창한 상조시장이 200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와 국회 등 국가기관은 상조업체에 대한 제제를 강화했다. 지난 2011년 6월 대법원은 '보람장의개발'이란 장례서비스 대행업체를 차려 놓고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 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40조원에 이른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법인은 10억원 이상)의 체납범을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11화는 610억2000만원을 체납한 이남종 룩엣유스 대표다. 이남종 룩엣유스 대표(이하 이남종)는 2005년 4월부터 주민세 등 7건의 세금을 체납했다. 서울시가 징수할 체납액은 62억5300만원이다. 국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이남종은 2004년부터 법인세 등 30건의 세금도 내지 않았다. 국세청이 거둘 체납액은 325억9200만원이다. 서울서 체납 2위 그러나 이남종은 10년째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이남종은 자신이 운영했던 두 회사 명의로도 거액을 체납한 상태다. 룩엣유스는 2004년 11월부터 주민세 등 모두 37건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서울시가 부과한 세금은 8억9200만원이다. 룩엣유스는 귀속 법인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5 호주아시안컵을 돌아보며 “준우승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더 발전할 수 있는 시작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비록 호주에게 져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는 등 마지막까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했다고 내가 뛰어난 감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한국 축구를 위해 일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우승국 호주와의 두 차례 맞대결을 진단하며 “조별리그에서 만났을 때는 한국과 호주 모두 8강 확정 이후였다. 조별리그에서 우리의 점유율이 36%였던 것으로 알지만 결승은 50%로 대등했다. 비록 졌지만 결승에서 보여준 모습이 좋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브라질월드컵 졸전 극복” 아시안컵 통해 국민적 신임 아쉬운 점도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ld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박근혜정부의 레임덕이 가시화되고 있다. 20%대로 떨어졌던 국정수행 지지율은 곧 30%선을 회복했지만 뚜렷한 반등 요인 없이 정체 중이다. 박근혜정부는 이른바 '인적쇄신'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한다는 전략이지만 '3기 정부'의 면면에선 국정쇄신의 의지를 읽기 어렵다. 당장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 1순위로 거론되는 등 '수첩 인사'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지지율 폭락으로 위기에 봉착한 박근혜정부가 개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근혜정부는 지난해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2기 내각'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정윤회 문건 파동'과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20%대로 붕괴했다. 지지율 폭락 3인방 생존 지난달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9.7%(표집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50%에 육박했던 지지율은 불과 석 달 만에 20%포인트가 하락했다. '부정평가' 역시 62.6%를 기록해 취임 후 최고치를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