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20 00:41
자녀들이 오매불망 기다려온 여름방학이다. 부모들은 휴가계획을 세우느라, 자녀들과 함께 떠날 교육적인 여행지를 찾느라 분주하다. ‘어느 산천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까’ ‘어디를 가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까’ 하는 물음에 해답이 될 수 있는 곳이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넉넉한 시골 인심, 즐거운 체험거리가 가득한 농촌이다. 잠시라도 도시에서 빠져나와 여유로운 여름을 즐기고, 도시와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재미난 체험으로 교육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웰빙에 전통까지 대자연 온몸 체험 인제 냇강마을은 여름에 인기가 높은 농촌체험마을이다. 강원도 서쪽에 자리한 이곳은 대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지고, 마을 가운데 소양강 줄기가 흐른다. 그럼에도 첩첩산중이라는 느낌보다 유유자적하고 편안한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멋진 자연경관 때문이다.여름이면 피서와 농촌체험을 하려는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든다. 민박집에서 주민들과 감자전이나 올챙이국수를 만들며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밭에서는 옥수수와 감자를 수확해 맛있게 먹는다. 비석치기, 자치기를 하면서 맘껏 뛰놀 수도 있다. 밤이면 반짝반짝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를 관찰하고, 쏟아질 듯한 별을 바라보며 한여름 밤의
보물섬 남해의 여름은 뜨겁고 풍요롭다. 지난해 전국 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문항어촌체험마을은 다양한 체험활동과 그에 걸맞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 할 수 있는 체험활동이 조금씩 다르다. 여름 바다에서는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개막이, 조개 캐기, 쏙 잡이 등이 인기다. 갯벌생물을 관찰하거나 바닷물이 빠진 자리에 길이 열리는 자연현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유익한 현장학습이 된다. 조개 캐고, 쏙 잡고, 맨손 고기잡이까지자연 벗삼는 다양한 체험으로 알찬 방학 개막이 체험의 시작을 알리는 말과 함께 사람들이 함성을 지르며 갯벌로 내달린다. 개막이란 어촌에서 별다른 도구 없이 물고기를 잡는 일이다. 갯벌에 기둥을 박아 그물을 설치하고, 밀물이 가장 많이 들어왔을 때 그물을 올려 물고기를 가둔다. 물이 빠지면 갯벌에 남은 물고기를 주워 담으면 된다. 올여름 휴가는 보물섬 남해로 체험은 물 높이가 어른들 무릎 정도일 때 시작한다.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갯벌에서 진흙이 올라와 물속이 보이지 않지만, 손으로 더듬다 보면 뭔가 잡힌다. 물고기 비늘이 미끄러우니 면장갑을 끼는 게 좋다. 엉금엉금 네 다리로 기는 사람, 몸을 최대한 낮추고 바닥을
최근 태백 여행의 변신이 돋보인다.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와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가 멈춰 서는 곳도 태백이다. 폭염으로 치닫는 7월이면 시원한 여름관광지로 주목받던 태백에 탈거리, 구경거리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365세이프타운의 등장은 그런 면에서 반갑다. 놀이 · 교육의 새 랜드마크…365세이프타운배우고 익히고 즐기고…“테마파크 뺨치네” 장성지구를 거점으로 들어선 365세이프타운은 ‘안전 체험 테마파크’다. 이곳에서는 지진, 풍수해, 설해 등을 실제로 체험하며 흥미진진하게 익힌다. 365세이프타운은 지난해 말 오픈해서 올해 첫 하계 시즌을 맞는다. 뜨거운 여름, 선선한 태백 나들이에 재미를 더할 이색 도우미다. 기분 좋은 변신 ‘안전 선물’ 365세이프타운은 세계 최초, 국내 최대의 공익적 테마파크를 표방한다. 최근 자연재해와 재난 등 대형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재미있게 익혀보자며 에듀테인먼트를 강조하고 나섰다. 신나는 체험활동을 하고 나면 재난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주어진다. 체험활동이 단순히 놀이에 머무르지 않는 색다른 면이다. 일단 아이들은 신명이 난다. 안전체험을 위해 줄을 서 기다리면서도 언제 체험관에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는 200여 명이 사는 산골마을이다. 태백산과 청량산, 통고산 등 백두대간 산자락에 둘러싸여 외지인의 발길이 뜸하고, 빈집이 늘어가던 마을이다. 적막감이 감돌던 마을에 최근 변화가 시작되었다. 마을의 중심에 있는 분천역이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의 기착지가 되면서 수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채화 같은 오지의 속살…협곡열차의 매력자연과 예술을 한꺼번에 즐기는 ‘힐링 여행’ 하루에 여섯 차례 무궁화호 열차가 서고 화물열차만 오가던 분천역이 인기 있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수백 명이 V-train을 타기 위해 분천역을 찾는다.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맞아 분천역과 체르마트역이 자매결연 하면서 분천역의 외관도 스위스 샬레 분위기로 단장했다. 체르마트역은 스위스 빙하특급열차가 출발하는 역으로, 백두대간 협곡을 달리는 V-train이 서는 분천역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열차를 기다리는 사이 여행자들은 분천역 이곳저곳을 돌며 기념사진을 찍고, 역사 안에 비치된 기념 스탬프도 찍는다. 여유가 있다면 자전거를 빌려 타고 분천마을을 돌거나, 카 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를 이
부산을 상징하는 화물 수송용 컨테이너가 인디문화의 충전소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7월12일 개관한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인디스테이션(CATs)’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버려진 컨테이너 활용한 ‘젊은 문화공간 ’ 탄생자연과 예술을 한꺼번에 즐기는 힐링 여행지 부산-김해 경전철 환승역인 사상역 앞 광장. 볼품없던 이곳에 지난 5월 컨테이너 수십 개로 만든 문화예술공간이 탄생했다. 이름 또한 예사롭지 않다. 전국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정식 명칭 ‘컨테이너 아트터미널’에 지역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사상인디스테이션’을 붙였다. 이곳에 이런 매력이?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스테이션(이하 사상스테이션)’은 노후한 공업단지 이미지에서 탈피, 도시에 감각적이고 개성 넘치는 문화예술의 향기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얼핏 보면 창고 같기도 한 이색적인 외관은 지나는 사람마다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눈길을 끈다. 항구도시 부산의 특징을 살린 컨테이너 구조물이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까지 충분히 해낼 수 있음을 엿보게 한다. 사상스테이션은 부지면적 1624㎡에 지상 3층 규모의 건축물 2동으로 구성됐다. 공연과 전시, 쇼케이스 등을 위한 ‘소란동’, 다문화센터와 관리실,
오래전부터 있었던,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에선 살짝 비켜나 있었던 여행지들이 많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지의 변신은 무죄, 재탄생 여행지’ 라는 테마로 전국 8곳의 여행지를 7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여름휴가 갔다 잠깐 들러도 좋을 곳들이다. “이곳에 이런 매력이…” 여수의 변신은 무죄전라선 폐선부지가 ‘레일바이크’로 재탄생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된 여수세계박람회장, 국내 최초로 전 구간 해안을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 여름 보양식의 대표주자 장어요리까지. 올여름 여수를 여행한다면 적어도 이 세 가지는 반드시 일정에 넣자. 지난해 5~8월 축제의 열기가 뜨겁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오는 10월20일까지 엑스포해양공원으로 무료 개장한다. 세계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인기리에 운영돼온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스카이타워, 빅 오(Big-O) 등 4대 명물을 모두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여기가 거기 맞아? 엑스포디지털갤러리는 정문에서 제3문에 이르는 415m 구간의 천장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이다. 길이 218m, 폭 30m에 달하는 거대한 스크린에서 다양한 영상을 상영하는데, 특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올리면 스
임진왜란 때 산속으로 숨어든 백성들은 다행스럽게도 짙은 안개가 드리워지며 왜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그 후 ‘덕이 있는 산’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덕유산은 전북 무주와 장수, 경남 거창과 함양 등 4개 시군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자락이 넓고 평평해 넉넉한 기품이 그대로 느껴지지만, 구한말 일본에 항거해 분연히 일어난 의병들의 은신처이자 안식처가 되기도 했다. 덕유산 굽이굽이마다 일본군에 항거한 기개 오롯이계곡 따라 걷는 옛길 정취…반딧불이 불빛 축제는 덤 덕유산 의병길은 덕유산에 의지해 의병들이 왕성하게 활동한 곳이자, 한을 품고 쓰러져간 안타까운 곳이다. 칠연의총과 칠연폭포를 지나 동엽령까지 이어지는 왕복 9km 길로, 덕유산국립공원 안성탐방지원센터가 출발점이다. 안성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계곡을 하나 건너면 넓은 터에 칠연의총이 남아 있다. “의병은 민군이다. 나라가 위급할 때 즉시 의로써 일어나 조정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종군하여 싸우는 사람이다. 의병은 우리 민족의 국수(國粹)다.” 상하이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이 <한국통사>에 남긴 말처럼 의병 활동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장점으로 일본에 항거하
충남 홍성군에서는 역사 속의 위인들이 많이 배출됐다. 고려 말기의 큰스님 보우국사, 명장이자 재상 최영, 사육신 성삼문, 조선 후기의 문신 남구만, 조선 말기의 순국지사 이설, 독립운동가 김복한 선생 등이 홍성 출신이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펼친 홍성 출신의 대표적 인물로 만해 한용운 선생과 백야 김좌진 장군이 손꼽힌다. 최근의 인물로는 고암 이응노 화백이 있다. 홍성서 만난 한용운ㆍ김좌진 항일업적내포의 중심 … 다양한 볼거리ㆍ먹거리 홍성군은 1914년 홍주군과 결성군이 합쳐지면서 탄생했다. 홍성 읍내에 자리한 홍주성역사관에서 선현들의 발자취와 홍주읍성의 예전 모습, 홍성의 역사 등을 만나볼 수 있다.홍성군청 바로 옆에 있는 홍주읍성은 고려 시대에 축조됐으며, 최대 길이가 1772m에 이르렀으나 810m만 보존되었다. 성내 관아 건물도 35동이었는데, 현재는 조양문과 홍주아문, 안회당(동헌), 여하정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홍주성역사관에서 홍성군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기초 지식을 쌓았다면 김좌진(1889?1930년) 장군 생가부터 가보자. 순국선열충절 오롯이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로 나가자마자 쉽게 찾을 수 있는 역사시설이다. 출입문 왼편에 생가, 오른편
백령도는 우리 땅의 서쪽 끝이자 북쪽 끝이다. 중국 산둥반도와 190여 km, 북한의 황해도 장연군과는 10km 거리다. 백령도와 인천을 오가는 뱃길이 200km 남짓이니 서울보다 북한이나 중국과 가까운 셈이다. 그러다 보니 백령도는 예나 지금이나 군사적으로, 또 문화 교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백령도의 천연 비행장 사곶 사빈(천연기념물 391호) 역사와 시대를 품은 백령도 자연과 상처가 어우러진 곳 백령도가 군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는 지도만 봐도 알 수 있다. 서해 북방 한계선을 따라 북쪽으로 불쑥 올라선 백령도는 보기에도 어색할 정도다. 이 같은 지리적 위치가 서해의 외딴섬 백령도를 한국전쟁 당시 군사적 요충지로 주목받게 만들었다. 특히 휴전을 앞둔 전쟁 막바지에는 수시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동키부대’를 아시나요? 그 중심에 동키부대(백호부대)가 있다. 동키부대의 전신은 장연군 무장대. 북한 지역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1·4 후퇴 이후 백령도로 숨어들었고, 미군에 의해 유격·첩보 부대로 재편됐다. 백령도와 대청도를 주둔지로 삼은 동키부대는 휴전될 때까지 수많은 전공을 세웠다. 전쟁의 판세를 뒤집은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한 것도, 서해 북방 한
해마다 6월이면 생각나는 한국전쟁.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란 수식어는 우리나라의 아픈 현실을 말해주고, 남과 북을 가로막은 철책과 지뢰, 군부대로 상징되는 DMZ(비무장지대)는 한국전쟁의 아픔을 여실히 보여준다. 호국 얼 찾아가는 뜻 깊은 안보여행 애잔한 역사를 품은 비극의 땅이지만, 마냥 슬프지는 않다. 안보관광이라는 이름 아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걸음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경기도 북부의 연천으로 떠나는 안보관광은 철책 너머로 손에 닿을 듯한 북한이 한눈에 들어오는 승전OP(Observation Post, 초소)에서 시작된다. 승전OP는 철원이나 고성 지역에 설치된 여행객을 위한 전망대와 달리 육군 25사단이 북한군의 활동을 관측하기 위해 운용하는 최전방 관측소다. 그러다보니 망원경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지만, 국군 관측소와 북한군 관측소의 거리가 750m에 불과해 북한 땅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북녘의 산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하다. 전쟁 흔적 오롯한 호국 숨결의 땅 승전OP 앞으로 남방한계선의 철책이 길게 늘어섰고, 2km 북방에 휴전선이라 부르는 군사분계선이 있다. 군사분계선 앞에는 태극기와 유엔기가 꽂힌 GP(
6월로 들어서면 추모의 기운들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현충일, 6·25사변, 6·29제2연평해전 등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날들이 많아서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2013 내나라 호국·안보여행’이라는 주제로 강원도 양구, 경기 연천, 인천 옹진군, 전북 무주, 충남 홍성, 경남 거제 등을 6월의 여행지로 추천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풍성한 곳들이다. 지역 전투사 재조명한 3대 안보관광지 눈길 머무는 곳마다 향긋한 자연의 보고 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9개 전투가 양구에서 벌어졌다.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 양구전쟁기념관은 펀치볼의 3대 안보관광지다. 을지전망대에 오르자 드넓게 펼쳐진 풍광이 시원하다. 해발 1100m가 넘는 산등성이가 사방을 둘러싸고, 가운데 움푹한 곳에 마을이 형성되었다. 마을의 평균고도는 400~500m, 면적은 여의도의 6배가 넘는다. 한국전쟁 당시 해안분지의 독특한 지형이 화채그릇 같다고 외국 종군기자가 펀치볼이라 부른 데서 유래해, 지금도 해안면은 펀치볼이라는 별명이 더 익숙하다. 한국전쟁 격전지 60066 ‘산 속의 섬’ 양구 을지전망대 바로 아
온 산과 들이 푸른 5월은 가족이 나들이하기 좋은 달이다. 이왕이면 요즘 대세인 ‘걷기 여행’을 떠나 건강도 챙겨보는 게 어떨까. 대전시 장동산림욕장에 조성된 계족산 황톳길은 걷기와 몸에 좋은 황토까지 더한 에코 힐링 로드(eco healing road)로 인기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산길이 가파르지 않아 가족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산허리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에코 힐링길 족욕 체험·비밀의 화원 등 색다른 즐길거리 대전시 외곽 동쪽에 위치한 계족산은 중턱을 도는 임도가 닭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 임도에 황토를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만들었다. (주)선양이 2006년부터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하고, 해마다 ‘계족산맨발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5월11~12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열었다. 맨발의 청춘 황톳길을 가다 황톳길 걷기 체험은 축제기간이 아니어도 언제나 가능하다. 맑고 화창한 날, 나무 사이로 햇빛이 쏟아지면 황톳길은 금가루가 뿌려진 듯하다. 금빛으로 물든 황톳길을 걷노라면 왠지 몸이 더 가뿐해지는 느낌이다. 황톳길을 제대로 즐기려면 맨발로 걸어야 한다. 신발 신고 걸을 때는 느끼지 못한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 타고 정선 가는 길은 신나는 체험이 한가득이다. 정선은 중부내륙순환열차와 스카이워크, 짚와이어 등 다양한 테마 체험의 핫이슈 여행지다. 끝자리 2·7일에 출발하면 아라리시장으로 유명한 정선 오일장도 만날 수 있다. 5월은 각종 산나물이 쏟아질 때다. 가정의 달, 정선에 가면 흥미진진한 일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낭만 싣고 떠나는 중부내륙순환열차 놓치면 아쉬운 정선의 연계여행지들 정선으로 향하는 길부터 달라졌다. 지난 4월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한 중부내륙순환열차는 민둥산역까지 3시간 남짓이면 도착한다. 서울역에서 오전 7시45분, 청량리역에서 8시7분에 출발하는 네 칸짜리 꼬마 기차의 내부는 종전 기차들과 확연히 다르다. 일본의 도롯코 열차처럼 창문을 향한 좌석도 있고, 커플석과 패밀리석 등 테마 좌석도 있다. 오감여행에 흠뻑 빠져볼까 객실에는 기차가 달리는 전방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형 모니터가 있다. 넓은 차창 밖을 바라보는 것만도 신이 나는데, 모니터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속도감이 전해진다. 놀이방, 카페, 장애인 공간을 친절하게 갖춘 것도 시선을 끈다. 기차는 제천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중부내륙순환구간
5월은 바야흐로 봄이 무르익는 시기다. 가정의 달인 만큼 가족과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포천읍 소흘리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봄기운이 아름답게 무르익어가는 곳 중 하나로, 가족 나들이는 물론 다양한 체험과 함께 숲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5개 전문 식물원이 있는 광릉 국립수목원 달콤한 허브 향이 일품인 허브아일랜드 국립수목원이 조성된 광릉 숲은 54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오랜 세월 온전히 보전됐다. 1468년 세조가 승하하자 왕릉을 조성한 뒤 주변 숲을 왕릉의 부속림으로 지정하면서 사람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벌채가 금해졌다. 광릉 숲이 오랜 세월 유지된 이유다. 540년 된 숲 가족과 함께 걷다 국립수목원은 15개 전문 식물원으로 구성됐다. 백합원, 무궁화원, 화목원, 관목원 등 테마가 있는 식물원뿐만 아니라 자생지에서 사라져가는 희귀·특산 식물 보존원, 열대·아열대 식물로 구성된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등 특별한 공간도 마련되었다. 수목원을 제대로 즐기려면 수목원 해설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 수목원 해설은 캐나다 국기에 새겨지고 메이플 시럽의 원료가 되는 사탕단풍, 활명수의 원료로 사용되던 현호색 등 수목원 곳곳에 식재된
5월 신록의 계절, 힐링을 코드로 가족과 나들이하면 어떨까. 걸으면 뇌에 좋고 힐링이 된다 했던가. 한국관광공사는 5월에 가볼 만한 힐링여행지 5곳을 추천했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전 계족산 황톳길, 경기도 포천 광릉, 충주 탄금호, 강원도 정선이 그것이다. 23개국 83가지 정원이야기가 펼쳐지는 정원박람회습지와 갈대, 갯벌이 보여주는 천연한 ‘순천만’ 체험 바야흐로 5월 가정의 달에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소통과 나눔의 공간이며, 거친 마음을 부드럽게 위로하는 치유의 공간인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떠나보자. 눈부시게 피어난 꽃들과 초록빛 나무 사이를 거닐며 자연의 소중함과 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도 좋겠다. 지구의 정원가족 웃음꽃 활짝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 습지 중 하나로, 드넓은 갯벌에 갈대군락과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거대한 정원이다. 소중한 순천만의 생태를 보호하는 에코벨트(eco-belt)의 출발이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다. 미래의 순천만, 나아가 지구의 미래까지 생각하며 함께 걷는 아이의 손을 꼭 잡아본다. 박람회장은 크게 네 구역으로 나누어진다. 한국정원과 철쭉정원, 나무도감원을 중심으로 한
‘바다!’ 하면 무심결에 떠올리는 곳이 속초다. 백두대간의 허리에 우뚝 솟은 설악산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의 푸른 파도가 봄기운을 가득 머금고 넘실거린다. 설악산과 동해의 품 안에 보석처럼 박힌 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등대전망대, 청초호, 석봉도자기미술관 등도 속초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보고, 먹고, 즐기는 오감 만족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뚜벅이 여행객에 안성맞춤 코스 친절한 해설 곁들여져 흥미진진 시내 여행의 중심은 속초관광수산시장이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 1군단 공병단과 상인들이 합심하여 논과 웅덩이를 메우고 점포를 세워 시장이 형성되었다. 처음에는 속초리 3구에 있어 3구시장으로 불리다가, 1966년 동제로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마을 이름이 중앙동으로 바뀌어 시장 이름도 중앙시장이 되었다. 낯선 도시로의 즐거운 일탈 속초에서 명태와 오징어가 많이 잡히면서 중앙시장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명태가 많이 나던 1960~1970년대는 마른 명태 시장으로, 오징어가 한창이던 1980~1990년대에는 마른 오징어 시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지금도 건어물을 사러 시장을 찾는 여행자들이 많다. 2006년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이름을 바꾸며
4월의 목포는 노랗다. 목포의 상징, 유달산 산허리를 물들인 개나리가 화사한 봄기운을 전하기 때문이다. 목포여행에도 시티투어버스가 효율적이다. 출발부터 끝까지 동행하는 문화해설사는 목포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절하고도 박식한 스토리텔러다. 남도의 맛과 멋이 넘치는 … 눈ㆍ귀ㆍ입이 즐겁다 유달유원지·갓바위문화타운 등 문화관광코스 눈길 목포역 광장, 시티투어버스에 오르는 사람들의 얼굴에 기대감이 가득하다. 부드러운 봄바람을 맞으며 목포의 알짜배기 여행지를 돌아보기 위해 모인 여행자들이다. 처음 만난 사이지만 문화해설사의 명랑한 인사에 웃음을 터뜨리며 어색함을 씻어낸다. 시티투어 첫 방문지는 유달산 아래 위치한 목포근대역사관이다. 일본이 1920년 식민지 수탈 정책으로 세운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있던 자리다. 일장기를 상징하는 태양과 벚꽃 무늬를 새긴 2층 석조 건물에 목포의 옛 모습과 일제의 경제적 수탈, 침략사 등을 기록한 사진들이 전시돼있다. 목포 구석구석 버스타고 둘러보기 목포근대역사관에서 나와 국도 1, 2호선 기점을 찾아간다. 목포를 기점으로 서울을 지나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1번 국도와 부산으로 이어지는 2번 국도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일제가 전국에서
부산광역시는 산업과 관광이 발달한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다. 산과 바다, 강이 자리한 도시풍경은 종종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다. 그래서인지 부산은 사시사철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부산 어데까지 가봤노?…방방곡곡 시티투어 인기 국립해양박물관·차이나타운 등 테마관광코스 눈길 부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명소도 곳곳에 있다. 오랜 세월 부산바다를 지켜온 태종대와 영도등대, 도심 한가운데 있는 차이나타운,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을숙도 하굿둑, 전통의 해수욕장 해운대, 구석구석 자리 잡은 미술관과 박물관, 왁자지껄한 삶이 담긴 전통시장 등이다. 이들을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 부산 여행의 충실한 길잡이 시티투어 버스다. 부산 여행의 충실한 안내자 부산역 1번 출구 앞 광장에서 출발하는 부산 시티투어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행한다. 버스의 종류는 세 가지. 2층 천장이 개방된 오픈 톱 버스와 2층 버스, 1층 버스다. 이중 가장 인기인 것은 오픈 톱 버스다. 타고 있기만 해도 부산을 모두 돌아본 듯한 매력 때문. 손에 잡힐 듯 지나는 부산 시가지의 풍경은 물론, 광안대교와 영도 해안을 달리며 바다내음과 바람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시야가
[일요시사=경제2팀] 요즘에는 온 가족이 야외에서 함께 여가를 즐기는게 여름휴가 뿐이 아니다. 최근 전국 산과 강, 바다 어디서나 사계절 캠핑을 즐기는 캠핑가족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만큼 캠핑인구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캠핑족이 늘어난 만큼 그들이 떠난 자리에는 자연훼손이나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곳이 적지않다. # 지난 여름 태안 만대어촌체험마을. 캠핑 동호회원 모임 ‘체험이 있는 캠핑’ (네이버카페/ccmunhwa)에서 국내 유명한 캠핑카페 회원들을 초청해 마을에서 운영하는 맨손 고기잡기와 바지락줍기를 체험하는 무료캠핑행사를 가졌다. 초청인원은 카페회원 12가족과 그 지인들을 합쳐 약 50여명. 간밤에 폭풍우가 쏟아지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2박 3일간의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떠난 자리에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남았다. # 지난 3월 평택 햇살들농원 오토캠핑장. 국내유명 카페 회원 100가족 400여명이 참가하는 캠핑정기모임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여기에서도 쓰레기처리 문제는 골칫거리였다. 농장을 관리하는 김현태본부장은 2박 3일간의 캠핑행사를 마친 후 나온 쓰레기는 4톤차량 으로 무려 5대 분량이었으며 농장 직원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곳이지만 특색 있는 시티투어 코스가 자리 잡고 있다. 외고산 옹기마을을 비롯해 간절곶과 명선교를 돌아보는 ‘간절곶해안2 코스’와 장생포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 신화마을, 반구대 암각화를 돌아보는 ‘산고래사랑 코스’는 울산 시티투어의 대표 코스다. 관광지 품은 울산 곳곳…눈부신 볼거리에 취하다 간절곶해안2·산고래사랑 코스 삶의 현장 오롯이 울산은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SK에너지 울산Complex 등 굵직굵직한 산업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관광지를 품은 도시이기도 하다. 울산 시티투어는 이처럼 숨겨진 울산의 관광지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과정이다. 요일이나 이용하는 차량에 따라 코스를 달리한 이유도 관광지를 꼼꼼히 돌아볼 수 있게 배려한 것이다(월요일 운휴). 12개 정기투어와 단체를 위한 맞춤투어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매력이다. 맞춤투어는 정기투어와 달리 출발지와 도착지, 코스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울산 시티투어는 1층 버스와 2층 버스가 한 대씩 운행되며, 5인 이상 탑승하면 투어가 진행된다. 행복버스 타고 떠나는 추억여행 시티투어 버스 탑승은 울산시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