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관광지의 변신은 무죄, 재탄생한 여행지 ②부산

인디문화를 담은 꿈꾸는 컨테이너, 예술의 명소로…

부산을 상징하는 화물 수송용 컨테이너가 인디문화의 충전소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7월12일 개관한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인디스테이션(CATs)’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버려진 컨테이너 활용한 ‘젊은 문화공간 ’ 탄생
자연과 예술을 한꺼번에 즐기는 힐링 여행지

부산-김해 경전철 환승역인 사상역 앞 광장. 볼품없던 이곳에 지난 5월 컨테이너 수십 개로 만든 문화예술공간이 탄생했다. 이름 또한 예사롭지 않다. 전국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정식 명칭 ‘컨테이너 아트터미널’에 지역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사상인디스테이션’을 붙였다. 

이곳에 이런 매력이?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스테이션(이하 사상스테이션)’은 노후한 공업단지 이미지에서 탈피, 도시에 감각적이고 개성 넘치는 문화예술의 향기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얼핏 보면 창고 같기도 한 이색적인 외관은 지나는 사람마다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눈길을 끈다. 항구도시 부산의 특징을 살린 컨테이너 구조물이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까지 충분히 해낼 수 있음을 엿보게 한다. 
사상스테이션은 부지면적 1624㎡에 지상 3층 규모의 건축물 2동으로 구성됐다. 공연과 전시, 쇼케이스 등을 위한 ‘소란동’, 다문화센터와 관리실, 작가들을 위한 스튜디오와 레지던스가 갖춰진 ‘도란동’이 마주한 구조다. 무엇보다 작가들의 작업공간인 스튜디오와 숙식이 가능한 레지던스가 눈에 띈다. 
이런 공간을 통해 젊은 아티스트들의 창작활동을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다. 
메인 공연장이 있는 소란동은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내부 시설물이 웬만한 공연장이나 전시장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소란동은 전시, 공연, 강연, 세미나, 영화 상영까지 가능한 만능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자랑한다.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한 자유로운 공간 배치와 자연채광을 활용할 수 있는 천장 개폐식 공연장은 대안적이고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지향하는 젊은 예술인들의 감성과도 맞아떨어진다.
독립적으로 꾸며진 2층 쇼케이스 공간은 외부에서도 전시공간을 볼 수 있도록 전면유리로 마감했다. 함께 소통하고 꾸며가는 장이 되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옥상은 전망대 기능을 겸한다. 사상역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이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사상스테이션은 현재 부산문화재단에서 총괄적으로 운영한다. 앞으로 주류보다는 인디문화와 같은 서브컬처의 집합소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특히 비보잉 공연, 대학과 청년문화, 지역에 뿌리내린 다문화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사상스테이션은 지난 5월 준공 이후 약 두 달간 시범운영 중이며, 7월12일 개관에 맞춰 인디문화 전시와 콘서트,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부산의 또 다른 문화예술 명소로 센텀시티에 있는 ‘영화의 전당’을 빼놓을 수 없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개·폐막식이 열리는 영화의 전당은 세계 최초로 조성된 영상복합문화공간으로, 4000석 규모의 야외극장을 비롯해 축구장 2.5배 면적에 달하는 빅 루프, 스몰 루프 조명쇼가 유명하다. 4만 조가 넘는 LED 조명이 펼치는 다이내믹한 조명쇼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시간을 선사한다. 빅 루프와 스몰 루프의 야간 LED 경관 조명은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꿈의 낙조분수 또한 이에 못지않은 조명쇼를 선보인다. 지름 60m, 둘레 180m, 최고 물 높이 55m에 달하는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는 음악과 조명이 한데 어우러진 수준 높은 음악분수 공연이다. 아름다운 선율과 끊임없이 변하는 조명에 맞춰 물줄기가 춤을 추듯이 뿜어져 나온다. 

홍콩야경도 부럽지 않아

분수쇼가 끝나면 관람객이 분수와 함께 기념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음악분수쇼는 평일 오후 8시, 주말·공휴일은 오후 8시와 9시에 펼쳐지며, 공연시간은 20분이다. 


광안리해수욕장에 있는 ‘바다 빛 미술관’은 광안대교와 함께 감상하면 좋은 야간 명소다. 세계 최초로 시도된 바다 빛 미술관은 자연 속 열린 전시 공간으로, 고 백남준 작가를 비롯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해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송도해수욕장에도 해안가에 고래와 돌고래 조형물이 설치되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부산을 대표하는 용두산공원과 지난해 새로 문을 연 국립해양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용두산공원에 있는 부산타워는 종전 전망대와 지난해 옥탑에 설치한 등명기로 해양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높인다. 영도에 자리한 국립해양박물관은 국내외 해양역사와 유물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공간이 마련되었으며, 예약하면 전시해설도 들을 수 있다.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9월29일까지 ‘뉴욕자연사박물관 기후변화와 해양환경전’이 열린다.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정보>

당일 여행 코스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스테이션→용두산공원→국립해양박물관
→송도해수욕장→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혹은 광안리 바다 빛 미술관
 (영화의 전당 빅 루프와 연계)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스테이션→국립해양박물관
→태종대→송도해수욕장→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둘째 날 : 용두산공원→남포동 혹은 자갈치시장→해운대→센텀시티
→영화의 전당→광안리 바다 빛 미술관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부산광역시청 문화관광 http://tour.busan.go.kr 
- 영화의 전당 www.dureraum.org, 051)780-6000 
  (영화 문의 051)780-6080) 
-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http://fountain.saha.go.kr 
- 광안리 바다 빛 미술관 http://badavit.suyeong.go.kr 
- 국립해양박물관 051)309-1900, 051)610-4061, www.nmm.go.kr
- 용두산공원 051)860-7820, http://yongdusanpark.bisco.or.kr

문의 전화
- 부산종합관광안내소 051)253-8253 
-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인디스테이션(CATs) 051)316-7630~5 
- 부산광역시 사상구청 창조학습과 051)310-4942 
-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051)220-5891 
 
대중교통 정보 
<기차>·서울-부산, KTX 하루 약 55회 이상(05:30~23:00) 운행, 3시간 소요.
?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버스>  · 서울-부산 : 20~40분 간격(06:00~다음 날 02:00)운행,  4시간30분 소요.
              · 대구-부산 : 30~40분 간격(06:10~22:20)운행, 1시간10분 소요. 
              · 광주-부산 : 40분~1시간 간격(06:20~24:00)운행, 3시간30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www.exterminal.co.kr 
              -  코버스 1588-6900, www.kobus.co.kr 
              -  부산종합버스터미널 1577-9956, www.bxt.co.kr 
              - 부산서부버스터미널 1577-8301, www.busantr.com 
              -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1588-6900
              - 광주종합버스터미널 062)360-8114, www.usquare.co.kr 
<비행기> · 김포-부산(김해), 하루 22~28회(07:00~20:30)운항, 1시간 소요.
? 문의 : - 한국공항공사 1661-2626, www.airport.co.kr 
               - 대한항공 1588-2001, http://kr.koreanair.com 
               - 아시아나항공 1588-8000, http://flyasiana.com 
               - 에어부산 1666-3060, www.airbusan.com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대구부산고속도로 서부산·밀양 방면→중앙고속도로
→삼락 IC 하굿둑 방면→강변대로→감전 IC 방면 좌측 →낙동대로
→괘감로→광장로2번길→광장로→사상역(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숙박 정보
- 파크하얏트부산 : 해운대구 마린시티1로, 051)990-1234,
- 파라다이스호텔 :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051)742-2121, 
  www.busanparadisehotel.co.kr 
- 호텔농심 : 동래구 금강공원로20번길, 051)550-2100,
  www.hotelnongshim.com 
- 호텔호메르스 : 수영구 광안해변로, 051)750-8000,
  www.homershotel.com 

식당 정보
- 동래할매파전 : 동래파전, 동래구 명륜동94번길, 051)552-0792 
- 기장곰장어 : 짚불 곰장어구이, 기장읍 기장해안로, 051)721-2934 
- 쌍둥이돼지국밥 : 돼지국밥·수육백반, 남구 유엔평화로13번길, 
  051)628-7020 
- 가야할매밀면(연산점) : 밀면·비빔면, 연제구 월드컵대로145번길, 
  051)865-8017 
- 금수복국 : 복맑은탕·복전골·복튀김, 해운대구 중동1로43번길, 
  051)742-3600 

주변 볼거리
  해운대,동래온천지구,센텀시티,태종대,이기대,남포동,자갈치시장 등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경주 APEC’ 강대강 매치 막전막후

‘경주 APEC’ 강대강 매치 막전막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APEC 정상회의(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이하 정상회의)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20개 나라 정상이 초청 대상으로, ‘외교 슈퍼 위크’가 시작된 셈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각국의 강경파들이 경주로 모이면서 서로 어떤 합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관세 문제가 급물살을 탔다. 지난 7월 협상 시한 하루를 앞두고 한미 간 무역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지 약 세 달 만이다.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세 협상이 매끄럽게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노브레이크 미국 관세 쟁점은 한국이 상호 관세를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달러(약 500조원)에 대한 지불 방식이다. 한국은 직접 투자 비중을 줄이고 투자 기간을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최대한 현금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현금 선불 투자를 고집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지가 협상 타결의 관건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상회의가 며칠 남지 않은 시점까지도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큰 틀에서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세밀한 부분이나 주요 쟁점이 해결되지 않는 등 의견이 모이지 않은 탓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회담한 뒤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 실장은 ‘마지막 쟁점이 조율됐느냐’는 특파원들 질문에 “쟁점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두 개라고 했고, 아주 많지는 않다”며 “오늘 남아있는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진전이 있었다. 만나면 조금 더 상호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고 답했다. 양국의 대면 협의가 사실상 이날 종료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두 사람의 결단만 남았다. 미중 간의 관세 협상 결과와 이번에 이뤄질 두 정상의 만남이 한국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과 미국은 지난 4월부터 보복 형식으로 서로를 향해 관세 허들을 높여갔다. 그러던 중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면서 질주하는 미국에 제동을 걸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관세 전쟁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중국이 미국에 내야 할 관세는 157%에 달하는 만큼 미중 간의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다. 좁히지 못한 ‘디테일’ 막판 협상 난항 이 “우리는 동맹…상식과 합리성 공유” 중국이 밸브를 잠그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와 핵심 광물 공급 협력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는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일본도 일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희토류 삼각 동맹이 이뤄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열어뒀다. 이어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는 시 주석과 좋은 합의를 하고 싶고, 시 주석이 중국을 위해 좋은 합의를 하길 바란다. 하지만 그 합의는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비롯해 수출입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전망과 관련해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를 둘러싼 이견에 대해서는 “결국 이성적으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동맹이며 서로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이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한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1년 만에 이뤄진 시 주석의 방한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직 한중 관계에 큰 잡음은 없지만 훈풍이 불지 않는 만큼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정부의 첫 주중대사인 노재헌 신임 대사는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이 계획됐기 때문에 한중 관계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지도자 간에 우호와 신뢰 관계를 다시 굳건히 하고 그 초석 위에서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친하지?” 서먹해진 중국 이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시험대에 놓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에 초청받았지만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신 자리했다. 이 대통령의 전승절 참여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이 친중 프레임을 굳히자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앞서 백악관은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축사를 하던 중 뜬금없이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 우려”라며 중국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한국이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임을 강조할 경우 미국이 제동을 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이처럼 한중 관계 개선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인 만큼 한국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외교 전략을 펼쳐야 한다. 김지수 한반도 미래경제 포럼 대표는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단어가 나오던 때랑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안보와 경제가 같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런 점에서 미국이 더 중요해졌다”고 봤다. 이 대통령 역시 안미경중 노선에 대해 “과거처럼 그런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 나아가 봉쇄 정책을 본격 시작하기 전까지 한국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몇 년 사이 자유 진영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진영 간 공급망 재편이 본격적으로 벌어졌고 미국의 정책이 노골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국도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며 “중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데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상황”이라 고 부연했다. ‘여자 아베’ 경주 데뷔 김 대표는 “미국의 최대 경쟁국은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을 제어하기 위해 한국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미중 패권 전쟁에서 유리한 전략을 모두 취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중국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미국과 가까이 지내기 위해 중국을 적대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한국 전역에 퍼진 반중 혐오 시위도 고려 대상이다. 최근 국민의힘 등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반중 정서가 확대되면서 외교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노 대사는 중국 주상하이 총영사관에서 주중대사관을 상대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 내 반중·혐중 시위를 묻는 말에 “당연히 우려되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고 양국 국민의 우호 정서 함양·증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근거 없고 음모론에 기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조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에 대한 자국민의 우려에 대해서도 “불법 체류 현황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범죄 같은 부분은 입국자 등을 잘 지켜보면서 필요하면 단속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21일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대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 성향이 짙은 탓에 한일 관계가 틀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권 초기인 만큼 우호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10선 의원으로 경제안보담당상, 총무상,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일본 정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비세습 여성 정치인으로 강경 보수 성향이라는 평가와 함께 입지를 다져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당권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1999년부터 자민당과 협력해 온 중도 보수 성향인 공명당이 연정에서 이탈해 표가 분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강경 보수 성향이자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를 새롭게 끌어들이면서 극적으로 총리직에 당선됐다. 서로 싫다는 미·중, 사이에 낀 한국 일본까지 강경파 ‘폭풍 속 한반도’ 이 대통령은 신임 일본 총리가 선출된 것에 대해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총리를 직접 뵙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새로운 한일 관계의 60년을 열어가야 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제 정세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 역시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중대한 시기에 총리와 함께 양국 간, 그리고 양 국민 간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 아울러 셔틀 외교를 토대로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훈훈한 축하 인사와 달리 한일 관계는 다시 시험대에 놓였다. 온건하다고 평가받았던 이시바 시게루 내각 체제만큼 협력 기조가 이어질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2021년 총재 선거 당시 고 아베 전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임 보수 전사로 떠올랐다. 이번 총리 선거에서 역시 아베 전 총리의 파벌로 형성된 아베파의 지지가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현지 신문은 자민당의 연정 상대가 공명당에서 유신회로 바뀌면서 다카이치 내각의 보수색이 선명해졌다고 해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부터 야스쿠니 신사를 꾸준히 참배해온 만큼 한국 과거사와 독도 영토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이정부와 충돌할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에 보여준 강경 보수 행보는 우익 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으로 한일 외교에 있어서는 이시바 내각과 마찬가지로 온건한 노선을 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우호적인 뜻을 내비쳤으며 가을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일 관계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의 온건 행보가 일시적일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역대 총리들이 그랬듯 지지율이 떨어지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반한 감정을 부추겨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유도할 것이란 점에서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대통령이 국가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고 비핵화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남·북·미 간의 대화 물꼬를 튼다면 경주를 무대로 ‘평화 한반도’ 기조를 형성하는 일등 공신 역할을 노릴 수 있다. 눌리거나 손잡거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관계자는 “이 대통령에게 가장 큰 변수는 아무래도 미국이다. 각 국가 정상마다 성향도 다르고 원하는 바도 다른 만큼 미국부터 삐끗하면 차후 일정도 줄줄이 꼬인다”면서 “조급하게 나서면 될 일도 안 되는 게 외교 문제다. 한국은 한국만의 강점이 있다. 우리 쪽에서도 몇 가지 카드가 있을 테니 지금으로서는 정부를 믿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하필 지금? 미사일 쏜 북한 속내 지난 22일 북한이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한중 정상회담 등에서 북한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미국을 향한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한미군과 우리 군의 반응이 엇갈린 점 역시 주목된다. 주한미군은 미국의 한미 동맹에 대한 공약이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한다. 북한에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 군은 통상 해오던 미사일 발사 규탄 성명을 내지 않았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정부가 남북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의식해 톤 조절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