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20 00:41
에버랜드는 지난달 23일부터 설명이 필요없다는 아름다운 꽃 튤립 125만 송이와 함께 ‘튤립축제’를 오픈해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린다. 오는 4월29일까지 열리는 ‘튤립축제’는 초여름 ‘장미축제’와 함께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꽃축제로서 파크를 가득 메운 튤립과 싱그러운 공연들이 어우러져 손님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꽃 관람에서 업그레이드해, 오감을 체험할 수 있는 ‘시크릿가든’을 1000㎡ 규모로 신설, 새로운 체험의 장을 선사한다. ‘시크릿가든’ 신설 유럽 연상시키는 5개 테마정원 125만 송이 튤립 가득…야간개장으로 길게 즐겨 ‘시크릿가든’은 총 5개의 존(Zone)으로 구성된다. 가든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기하학적 형태의 모자익컬쳐(형상화된 금속 표층부에 다양한 식물을 심어 그 꽃과 잎으로 아름다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조형예술)가 설치돼 있는데, 이 게이트를 통과하면 마치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듯한 신비감을 느낄 수 있다.가든에 들어선 손님들은 보드워크를 따라 걸으며 정원 속 꽃들을 근접해서 관람하고, 음악을 모티브로 한 6m 규모의 모자익컬쳐와 캐릭터 토피어리, 애벌레모양의 의자들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 촬영도 가능하
2일과 7일마다 강화풍물시장 주차장에서 열리는 ‘강화닷새장’은 수도권에서 아직 유명세를 잃지 않고 있다. 냉이, 달래 등의 봄나물과 순무, 속노랑고구마, 사자발약쑥, 강화인삼, 강화섬쌀 등 강화특산물을 팔러 나온 할머니들은 인심 좋은 낯빛으로 외지 손님들을 대한다. 섬 안의 장터라서 해산물도 풍부하다. 강화도가 ‘살아있는 역사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로 체험학습여행지도 많은 때문인지 장터에서는 초등학생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도 자주 눈에 띈다.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중앙로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나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로 시원하게 연결돼 있어서 육지나 다름없다. 계절마다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서해 낙조가 아름다워 수도권에서는 주말나들이 장소로 자주 추천받는다. 강화도 주민들 사이에는 복사꽃이 화사하게 필 무렵 서해에서 힘차게 한강으로 거슬러 오르는 숭어회를 맛보면 한 해 동안 건강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렇듯 역사와 맛을 함께 품고 있는 고장인 강화도. 살갗을 간질거리는 봄바람을 타고 입맛 당기는 특산물 탐방을 위해 강화오일장으로 떠난다. 예로부터 강화도의 다섯 군데에서 열렸던 닷새장은 현재 강화장, 화도장
산수유, 벚꽃이 줄지어 피어나고 지리산 자락의 봄기운도 한창 무르익는다. 구례오일장은 산수유, 당귀, 더덕 등 지리산에서 나는 약재에 온갖 산나물까지 쏟아져 시끌벅적한 봄 풍경을 만들어낸다. 장터는 싸전·채소전·잡화전·어물전 등 구역이 정갈하게 구분돼 있다. 쏟아지는 사투리와 직접 농기구를 달궈내는 대장간 풍경은 장터의 흥을 돋운다. 섬진강 자락의 오일장으로 명맥을 이어 온 구례장터는 끝자리가 3, 8로 끝나는 날 들어선다. 오일장 나들이는 산수유, 벚꽃길이나 화엄사 등 고찰산책과 함께하면 더욱 풍성해진다. 위치: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봉동리 봄에 떠나는 구례 나들이는 한결 신바람이 난다. 산수유, 벚꽃이 줄지어 피어나고 지리산 자락의 봄기운도 무르익는다. 구례로 가는 봄길이 더욱 들뜨는 것은 오일장 때문이다. 지리산에서 나는 약재에 온갖 산나물까지 쏟아져 시끌벅적한 봄 풍경을 만들어낸다. 구례오일장은 여느 장터와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구례읍 봉동리 장터는 한식 장옥들로 ‘구수’하게 단장돼 있다. 오일장하면 번잡하고 남루한 모습만 떠올렸다면 이곳에서는 편견이 사라진다. 차가운 시멘트 담벼락과 차양막 아래 골목사이로 난전들이 펼쳐져 있는 퇴색한 모습이 아니다
계절 별미 주꾸미가 입맛을 유혹하는 마량포구의 봄, 송림이 우거진 춘장대 해수욕장의 여름, 신성리 갈대밭의 낭만적인 가을, 가창오리 떼의 군무가 장관을 연출하는 금강하구의 겨울. 충남 서천은 이렇듯 사계절 어느 때고 저마다의 매력으로 여행자를 반긴다. 봄기운이 충만한 이즈음 장항장, 비인장, 판교장, 한산장 등 서천군 내 오일장엔 파릇한 나물과 채소들이 즐비하고, 마량포구와 홍원항에는 박대, 가오리, 물메기, 소라, 각종 조개가 지천이다. 서천 하면 한산모시도 빼놓을 수 없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산모시는 국가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모시가 거래되는 유일한 전통시장이 한산오일장이다. 위치 : 충남 서천 한산면 추억과 꿈을 파는 ‘천년 장터’ 한산오일장은 매월 1, 6으로 끝나는 날 한산터미널에서 한산초등학교 사이에 열린다. 정기시장으로 등록된 것은 1926년이지만, 조선시대 이전에 개설된 것으로 전한다. 한때는 지금의 4배 규모로 서천군에서 가장 큰 장이었는데, 당시엔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아이들은 어른들 바짓가랑이 사이로만 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한산장은 항상 문을 여는 골목상점들과 장날에만 좌판을 펴는 난전상인들
전남 영광군 법성포는 서해바다가 육지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는 천혜의 항구이다. 연중 어느 때이든 고기잡이배들이 북적이는 곳이지만 영광을 대표하는 어종인 조기잡이가 한창인 봄철이면 유난히 활기차다. 그런데 서해 어디에서나 잡을 수 있는 조기가 왜 영광을 대표하는 생선이 되었을까? 그것은 영광 앞바다인 칠산어장을 지나는 봄철의 조기가 최고의 맛으로 손꼽는 알을 품은 때이기 때문이다. 영광에서는 싱싱한 조기를 살짝 염장해 말려 굴비로 만든다. 촉촉함이 살아있는 굴비는 불에 굽기만 해도 하나의 요리로 완성된다. 바싹 말린 전통굴비를 쌀뜨물에 담갔다가 쪄내는 굴비찜도 일품이다. 연중 조기를 잡을 수 있는 기간은 8월 말부터 4월23일까지라 한다. 칠산어장을 지나면서부터 봄 조기는 산란을 위한 금어기에 들어서는 셈이다. 조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생선일 듯하다. 크기가 큰 조기는 잘 손질해 제사상에 올리고, 조금 작지만 싱싱한 조기는 그대로 탕을 끓이거나 잘 구워 밥상에 올린다. 너무 작아 생선 한 마리로 먹을 수 없는 조기와 손질한 내장은 젓갈을 담아 사용하니 버릴 것이 없다. 싱싱한 조기도 많은 사랑을 받지만 그보다 더 사랑받는 것은 조기를 살짝
예전엔 탄광도시로 이름이 높았고 1990년대 이후 관광레저도시로 거듭난 태백은 질 좋은 소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육우도 젖소도 수입우도 아닌 순수 한우, 1등급 이상의 고급육, 연탄불을 사용한 ‘직화구이’라는 세 가지 조건에 푸짐한 양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서다. ‘붉은 살코기 사이사이로 하얀 마블링이 눈처럼 박혀 있는 1등급 한우.’ 말만으로도 당장 입안에 침이 돌게 만드는 이 표현 속에는 소고기를 향한 대다수 한국인의 욕망과 기호와 취향이 정확하고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정확히 말하면 1등급 위에 1+와 1++ 등급이 있긴 하지만, 소소하게 따지지 말기로 하자. 장금이 수준의 섬세한 미각을 지닌 사람이 아닌 다음에는 1등급이나 1+, 1++ 등급이나 대개 거기서 거기다. 씹기도 전에 입안에서 살살 녹는 기막힌 맛 마블링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은 곧, ‘씹는 맛’보다 ‘씹기도 전에 살살 녹는 맛’을 더 쳐준다는 얘기다. 마블링은 고기의 근육조직 안에 분포하는 지방층을 가리키는데, 지방이 고루 퍼져 있는 고기일수록 연하고 부드럽다. 그럼 마블링 외에 고기의 부드러운 풍미와 감칠맛을 살려 주는 또 다른 비법은 무엇일까? 그건
봄이 오면 경남 사천 삼천포항에 도다리가 제철이다. 뼈째 썰어내는 세꼬시로 먹는데 살이 꽉 차서 찰지고 쫄깃하며 하얀 살과 함께 씹히는 뼈는 씹을수록 고소하다. 사천에는 봄 도다리만큼이나 매력적인 여행지도 많다. 해안데크 따라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는 노산공원과 공원 안에 마련된 박재삼문학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연상케 하는 삼천포와 창선도를 잇는 삼천포대교, 황홀한 낙조를 감상하며 드라이브 즐길 수 있는 실안해안도로,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거북선을 선보여 승전을 거둔 사천해전의 현장 등이 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사천 삼천포항 어부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제주도 근해에서 겨울 산란기를 지낸 도다리가 매년 3월쯤 삼천포 앞바다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겨울 광어’라는 말이 있듯, 봄에는 도다리가 제일 맛이 좋다. 이즈음 멀리 반도의 끝자락 사천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도 봄에 제철인 도다리가 있어서다. 새벽 3시 삼천포어시장 싱싱한 도다리 퍼덕퍼덕 사천의 항구 중에서 도다리를 만나기 쉬운 곳이 삼천포항이다. 경남 서부 연안어업의 중심지이자 우리나라 3대 어항의 하나다. 구항과 신항으로 이뤄져 있는데, 구항으로 행
뜨끈한 국밥 한 그릇과 깍두기, 묵은 김치의 조화는 여행객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데 더없이 좋은 상차림이다. 전남 나주시에 가면 ‘나주곰탕’이라고 하는 쇠고기국밥이 있다. 나주읍내에서 오일장날이 되면 소의 머릿고기, 내장 등을 푹 고아 우려내 팔던 장국밥에서 유래됐다. 곰탕의 ‘곰’이란 푹 고아서 국물을 우려낸다는 뜻을 지녔다. 나주곰탕은 소의 내장 가운데 맛이 좋다고 하는 곤자소니(소의 창자 끝에 달린 기름기가 많은 부위), 아롱사태, 양지머리 등의 고기를 넣고 오래 곤 국이다. 쇠뼈를 쓰는 다른 지역의 곰탕과 달리 고기로 육수를 내고 맛을 살리는 점이 나주곰탕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 밖의 나주 별미로 홍어와 장어구이가 있다. 영산포에 가면 홍어삼합이, 구진포나루에 가면 장어구이가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위치 : 전남 나주시 금계동 등 나주시로 가족여행을 간다면 별미기행에 앞서 시내의 나주목문화관부터 들러 역사를 공부해보자.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나주가 발달해온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나주는 예로부터 곡창 호남의 상징이며 교통, 군사, 행정의 중심지였다. 조선시대의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나주를 서울(한양)과 닮았다 하여 작은 서울이란 뜻
쌀쌀한 날씨 때문에 몸이 움츠려드는 계절. 진부한 운동보다 이색적인 레포츠로 몸과 마음을 동시에 깨우는 활력을 되찾기 위해 경북 문경으로 떠나보자. 문경관광사격장은 우리나라에서는 몇 안 되는 클레이사격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클레이사격을 주 종목으로 하는 문경관광사격장은 일반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최신식 장비를 갖춘 곳이다. 클레이사격이란 날아가는 새를 맞추는 영국 귀족들의 사냥에서 유래됐다. 귀족들과는 달리 일반인들은 비둘기를 날려 사격을 했다. 이것이 동물학대라는 비판이 일자 점토로 만든 접시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비둘기 대신 점토접시를 맞추는 클레이사격은 인기 높은 스포츠로 발전해왔다. 클레이사격은 트랩방식과 스키드방식 두 가지가 있는데 문경관광사격장에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영국 귀족들 사냥에서 유래된 클레이사격 만끽 문경관광사격장은 풍광이 아름다운 산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겨울 경치를 즐기면서 주황색 클레이접시가 날아가는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방아쇠를 당긴다. 접시가 공중에서 분해되는 순간 짜릿한 전율이 온몸을 감싼다. 그동안 몸 안에 숨어있던 각종 스트레스도 함께 분해되는 듯한 쾌감이 느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 서쪽 끄트머리에 봉긋하게 솟은 바래봉은 4월 중순부터 한 달간 최다 인파가 몰리는 국내 최대의 철쭉 군락지다. 그런데 최근 바래봉 일대가 겨울의 한복판에서 때 아닌 대규모 손님맞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제1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1월6일~2월25일)’ 때문이다. 위치 : 전북 남원시 운봉읍 눈의 고장 강원도라면 모를까, ‘따뜻한 남쪽 나라’ 남원에서 겨울축제라니? 언뜻 생뚱맞아 보이지만 운봉읍의 독특한 지형을 알고 나면 아하!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운봉읍은 평지가 아니라 해발 500미터 높이에 위치한 고원분지다. 1월 평균 적설량이 50~100cm에 이르는데다 한번 내린 눈은 여간해선 잘 녹지 않는다. 여기에 한겨울 영하의 매서운 추위가 더해지면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고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여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용산리 허브밸리 주변서 올해 처음 눈꽃축제 축제의 무대는 바래봉 아랫동네인 운봉읍 용산리의 허브밸리 주변이다. 평소 700여 대의 차량을 수용하던 넓은 주차장 전체가 축제를 위해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 눈싸움장, 빙벽체험장, 식당 등으로 완벽히 변신을 마쳤다.
경기도 양평군은 친환경농업의 선두그룹으로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고장이다. 양평군이 이처럼 친환경농업의 선두그룹이 될 수 있었던 첫 번째 조건은 맑은 물인 듯하다. 상수원보호지역이라 물을 오염시킬 공장이 없고, 깨끗한 공기도 유지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친환경농업이 발달할 수 있었을 터이다. 그래서인지 양평군의 농촌마을에도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른다. 단월면 봉상리의 수미마을 앞을 흐르는 흑천도 그중 하나이다. 흑천은 수미마을 사람들의 놀이터이다. 여름이면 흑천에서 천렵과 물놀이를 즐긴다. 이 물은 사시사철 마을을 풍요롭게 한다. 들녘의 농산물을 키우는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마을을 찾아오는 체험객의 놀이터가 되어 마을사람들을 바삐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수미마을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체험장도 흑천 변에 있다. 찐빵·달고나 체험장과 밤 구워 먹기·연날리기·떡메치기 체험장이 흑천을 사이에 두고 있는 것. 찐빵과 달고나 체험에 연날리기 떡메치기 체험장 하천을 가로질러 체험공간을 잇는 수미마을 공식 교통수단은 트랙터이다. 나무 의자가 놓인 트랙터를 타고 하천을 건너는 재미도 꽤 크다. 엄마와 함께 신나게 트랙터를 타는 아이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
강원도 평창은 겨울체험의 메카와 같은 곳이다. 겨울이면 설국으로 변신하는 평창에는 스키장 외에도 가족들의 눈과 몸을 즐겁게 할 야외 체험 공간이 가득하다.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관심을 채워줄 상징적인 공간들과 체험마을들은 골목 곳곳에 가지런하게 놓여 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겨울 평창여행은 스키점프대를 방문해 동계올림픽의 의미를 다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관령면 알펜시아에는 동계올림픽의 상징인 스키점프대가 일반에 공개돼 있다. 눈이 하얗게 쌓인 점프대는 스키점프 선수들의 애환을 다룬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촬영무대가 된 곳이기도 하다. 스키점프대 직접 보고 각종 눈체험도 해보고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평창을 방문한 가족여행객들에게는 동계올림픽의 의의도 전하고 창공을 향해 치솟은 점프대 앞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다. 점프대 인근은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어 점프대를 등지고 눈싸움을 하거나 미끄럼을 타며 마치 올림픽 선수가 된 듯 신명을 낼 수도 있다. 눈이 즐거운 체험여행은 점프대 관람으로 그치지 않는다. 스키점프대 주변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실제 연습을 하는
한국관광공사는 ‘일출도 보고, 소원도 빌고’라는 테마 하에 2012년 1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제주 서귀포, 강원 고성, 전남 순천, 경남 하동, 충남 태안 등 5곳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천수만의 해돋이 비경을 다섯 번째로 소개한다. 황도의 해돋이는 기러기 떼의 편대비행과 함께 시작된다. 먼동이 틀 무렵 황도 바닷가에 서면 기러기 떼의 울음소리가 새벽잠을 깨운다. 천수만의 간월호와 부남호에서 겨울을 나는 기러기 떼, 가창오리 떼는 참으로 부지런해서 이른 새벽부터 V자 편대비행을 하거나 군무를 시작한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건만 겨울 철새들은 저마다 방향을 잡아 아침먹이를 찾아 나선다. 이른 새벽부터 펼쳐지는 기러기·가창오리 떼 편대비행 황도 동쪽 편 해안길이나 선착장 방파제에서 천수만 건너편으로 새벽 공기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불빛이 보인다. 간월도 상가에서 뻗어 나오는 불빛이다. 그 불빛의 남쪽 끄트머리를 유심히 바라보면 간월암이 자리 잡고 있다. 간월암 새벽 예불의 목탁소리가 바다를 건너 해돋이를 기다리는 여행객들의 귀에까지 들리는 듯하다. 안면도와 홍성, 보령 사이에 깊숙이 들어온 천수만은 물안개가 자주 낀
한국관광공사는 ‘일출도 보고, 소원도 빌고’라는 테마하에 2012년 1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제주 서귀포, 강원 고성, 전남 순천, 경남 하동, 충남 태안, 경기 파주 등 6곳을 선정해 발표하였다.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다도해의 이색 해돋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경남 하동 금오산을 네 번째로 소개한다. 섬진강 물길 따라 매화꽃 흐드러진 3월도 아니고 벚나무 와글와글 하얗게 ‘꽃터널’을 이룬 4월도 아닌데 굳이 이 황량한 계절에 하동까지 먼 길을 나서는 이유는 단 하나,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기막히게 아름다운 남해바다 조망과 해돋이 때문이다. 일출이란 으레 동해바다에서 보아야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다도해의 장쾌한 풍경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하동 금오산에서의 해맞이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일출명소 어느 곳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유명세를 치르는 곳이 아닌 까닭에 새해 첫 날만 피한다면 교통체증이나 북적이는 인파와 맞닥뜨릴 염려도 없다. 호젓한 일출여행이 가능한 것이다. 사람의 발길 많지 않아 호젓한 일출여행 가능 금오산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던 곳이라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다.
한국관광공사는 ‘일출도 보고, 소원도 빌고’라는 테마 하에 2012년 1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제주 서귀포, 강원 고성, 전남 순천, 경남 하동, 충남 태안, 경기 파주 등 6곳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민족 고유의 설 명절을 맞아 남도의 이색 해돋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전남 순천 화포해변을 세 번째로 소개한다. 2012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우리들의 계획과 각오도 새로워진다. 새로운 시간의 시작을 함께하기 위한 여행으로 해돋이만큼 좋은 주제도 없을 터. 우리는 창연히 빛나는 해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모양새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할까’ ‘어느 호젓한 길을 소중한 이와 함께 걸을 수는 없을까’ 하는 것들을…. 째깍째깍 돌아가는 시계 초침을 따라 분주하게 지내온 터일까. 우리는 겨울 여행, 해돋이 여행에 모종의 환상을 품는다. 동해 뺨치는 해돋이 장관 황홀한 해넘이는 덤 “바다가 아스라이 여인의 인조비단 치맛자락처럼 펼쳐져 있는 순천만에 가보세요. 갈대가 훌쩍 키를 넘고 있으니까요. 순천만, 송광사와 선암사, 낙안읍성, 주암호…. 순수한 동심이 있는 우리 고향 순천길이 그대의 발길에 위안을 주리라 믿습니다. 그대의 발길에 위안을 주리라 믿습니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 한국관광공사는 ‘일출도 보고, 소원도 빌고’라는 테마하에 2012년 1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제주 서귀포, 강원 고성, 전남 순천, 경남 하동, 충남 태안, 경기 파주 등 6곳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그 두 번째로 바위, 파도, 철새의 군무가 어우러지는 강원도 고성의 ‘옵바위 일출’을 소개한다. 고성 공현진 포구는 새해를 맞는 겨울여행의 삼박자를 갖춘 곳이다. 일출, 철새관람, 겨울풍경 깃든 전통마을 나들이가 가까운 공간에서 이뤄진다. 공현진 포구는 방파제 옆 옵바위 너머로 펼쳐지는 일출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옵바위 일출은 추암, 정동진 등 강원도의 일출명소와 견줘 손색이 없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게 매력이다. 인파로 북적이는 명소를 피해 호젓하게 사색을 즐기며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옵바위와 여명 송지호 철새 전망대 옵바위 일출이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겨울시즌이다. 한겨울이면 공현진 방파제와 나란히 붙은 옵바위의 소담스런 빈 공간 사이로 해가 뜬다. 공현진 해변은 이 때쯤이면 일출사진을 찍으려는 출사객들이 찾아든다. 숙소를 해변에 잡았다면 창가에 서서 방안으로 밀려드는 붉은 기운에 취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