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온가족이 함께하는 힐링여행지 ①순천

사람과 자연의 교감 만드는 세계 정원여행

5월 신록의 계절, 힐링을 코드로 가족과 나들이하면 어떨까. 걸으면 뇌에 좋고 힐링이 된다 했던가. 한국관광공사는 5월에 가볼 만한 힐링여행지 5곳을 추천했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전 계족산 황톳길, 경기도 포천 광릉, 충주 탄금호, 강원도 정선이 그것이다.


23개국 83가지 정원이야기가 펼쳐지는 정원박람회
습지와 갈대, 갯벌이 보여주는 천연한 ‘순천만’ 체험

바야흐로 5월 가정의 달에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소통과 나눔의 공간이며, 거친 마음을 부드럽게 위로하는 치유의 공간인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떠나보자. 눈부시게 피어난 꽃들과 초록빛 나무 사이를 거닐며 자연의 소중함과 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도 좋겠다.

지구의 정원
가족 웃음꽃 활짝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 습지 중 하나로, 드넓은 갯벌에 갈대군락과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거대한 정원이다. 소중한 순천만의 생태를 보호하는 에코벨트(eco-belt)의 출발이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다. 미래의 순천만, 나아가 지구의 미래까지 생각하며 함께 걷는 아이의 손을 꼭 잡아본다.

박람회장은 크게 네 구역으로 나누어진다. 한국정원과 철쭉정원, 나무도감원을 중심으로 한 ‘수목원 구역’, 순천만국제습지센터를 중심으로 한 ‘습지센터 구역’, 세계 각국의 정원과 다양한 테마 정원, 참여 정원이 어우러진 ‘세계 정원 구역’, 나눔 숲과 비오톱 습지, 순천만자연생태공원으로 구성된 ‘습지 구역’이다. 

주제관인 ‘순천만국제습지센터’는 순천만의 생태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주제영상관과 생태도시관, 생태체험관을 돌며 다양한 영상과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박람회장의 정원들을 만나보기 전이나 박람회 여행을 마무리하며 돌아보면 좋겠다. 특히 야외에는 ‘야생동물원’과 ‘물새놀이터’가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옥상에 만들어진 ‘하늘정원’은 박람회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시원한 공간이다. 습지와 야생 조류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세계적인 시민 단체 WWT(Wildfowl and Wetland Trust)의 조언을 받아 조성한 ‘순천만 WWT 습지’도 여유 있게 돌아보자.

물결 잔잔한 습지 너머로는 수목원 구역이다. 창덕궁 후원과 담양 소쇄원 등을 재현해놓은 ‘한국정원’과 사계절 푸른 남도의 숲을 만날 수 있는 ‘늘푸른정원’ ‘철쭉정원’ ‘나무도감원’이 이어진다. 미뤄둔 대화를 나누기 좋은 산책로도 만난다. 

정상에 자리한 ‘수목원전망지’에 서면 순천시와 박람회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 번 치르고 끝나는 박람회가 아니라 팽창하는 도심에서 순천만을 지켜내는 에코벨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제 정원의 세계를 만나보자. 수목원 구역과 세계 정원 구역은 동천을 사이에 두고 자리한다. 순천 시내를 관통하는 동천은 이사천과 만나 순천만으로 흘러든다. 조용히 흘러가는 동천 위로 독특한 다리가 놓여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설치미술가 강익중씨가 디자인한 ‘꿈의 다리’로, 컨테이너를 연결해 만든 것이다. 한글이 새겨진 알록달록한 유리타일로 외벽을 꾸미고, 내부에는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 14만여 점을 전시했다. 

세계 정원 구역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디자인한 ‘호수정원’이다. 순천만과 순천시의 풍경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정원으로, 넓은 호수 위에 우뚝우뚝 솟은 인공 언덕이 독특한 풍광을 보여준다. 나선형 비탈을 따라 언덕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느껴보자.

순천만 이모저모
볼거리 풍성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수상한 황지혜 작가가 디자인한 ‘갯지렁이 다니는 길’은 정원과 관련된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과 갤러리, 쥐구멍 카페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쉬어 가기에 좋다. 


‘한방체험관’은 다양한 약재를 살펴보고 사상 체질 감별, 진맥 등 한방 진료를 받아볼 수 있는 곳이다. 한방 가공품을 비롯해 각종 기념품을 구입하고, 전통 줄타기와 한방 약초 썰기 등 체험도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전통 정원과 테마 정원 외에도 61개 참여 정원이 눈길을 끈다. 국내외 도시와 기업, 작가들이 참여한 아기자기한 정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풍성한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다. 온실 안에 꾸며진 실내 정원과 기획 정원, 최첨단 식물 재배 설비를 볼 수 있는 식물 공장도 빠뜨리지 말자. 

세계 정원 구역을 순환하는 버스도 이용해보자. 약 4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친환경 박람회답게 전기로 충전하는 버스다. 아픈 다리도 쉬고 편안하게 앉아 유람하듯 박람회장을 돌아볼 수 있다.



동천갯벌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천년의 정원>과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 길거리 공연 등 문화행사도 풍성하다. 화분 만들기, 우산 만들기 등 체험거리도 많아 하루해가 짧게 느껴진다.

5월에 순천만 갈대밭은 묵은 갈대와 새로 자란 갈대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광을 보여준다. 순천만 갈대밭이 있는 순천만자연생태공원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박람회장부터 순천만에 이르는 정원여행을 마치면 또 다른 여행이 기다린다. 순천만을 사이에 두고 자리한 와온해변과 화포해변 드라이브 코스도 좋고, 낙안읍성을 지나 선암사와 송광사에 이르는 코스도 박람회와 함께 즐겨보기를 추천한다.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정보

당일 여행코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 화포해변·와온해변 드라이브 → 순천드라마촬영장 

1박2일 코스
첫째 날 :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 화포해변·와온해변 드라이브 → 순천드라마촬영장 → 낙안읍성(숙박) 
둘째 날 : 낙안읍성 → 선암사 →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 

관련 웹사이트 주소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1577-2013, www.2013expo.co.kr
순천만자연생태공원 061)749-4007, www.suncheonbay.go.kr  
낙안읍성 061)749-8831, http://nagan.suncheon.go.kr/nagan 
선암사 061)754-5247, www.seonamsa.net 
관광순천 http://tour.suncheon.go.kr/tour  

문의 전화
순천역 관광안내소 061)749-3107 
순천드라마촬영장 061)749-4003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 061)749-4202 

대중교통
기차_ 용산-순천, KTX 하루 9회(05:20~21:05) 운행, 약 3시간10분 소요. 순천역에서 200번 시내버스 이용.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버스_ 서울-순천, 하루 25회(06:10~24:00) 운행, 약 3시간45분 소요. 
인천-순천, 하루 5회(06:40~18:10) 운행, 약 4시간10분 소요. 
대구-순천, 하루 4회(07:30~19:30) 운행, 약 3시간30분 소요. 
부산-순천, 하루 8회(07:00~22:00) 운행, 약 2시간30분 소요. 
광주-순천, 20분 간격(05:40~23:00) 운행, 약 1시간10분 소요. 
순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200번 시내버스 이용.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www.hticket.co.kr 인천종합버스터미널 032)430-7114, www.intis.or.kr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 1666-2600 
부산종합버스터미널 1577-9956, www.bxt.co.kr 광주종합버스터미널 062)360-8114, www.usquare.co.kr 순천종합버스터미널 1666-6563 

비행기_ 김포-여수, 하루 8~9회(07:05~17:20) 운항, 약 1시간 소요. 여수공항에서 96번 공항버스 이용 후 팔마경기장에서 100번 버스로 환승. 
※문의 : 한국공항공사 1661-2626, http://www.airport.co.kr 

자가운전
서순천 IC → 순천시청·순천만·낙안읍성 방향 → 가곡삼거리, 강변로 벌교(여수) 방향 → 강변로 고가도로 진입 후 1.3km 이동 → 강변로 지하차도 진입 후 약 1.4km 이동 → 남승룡로, 정원박람회장 안내판 따라 이동 → 약 2.8km 진행 후 유턴 → 순천만정원박람회장 

숙박정보
브라운호텔 : 순천시 상풍길, 061)745-2737, http://cafe.naver.com/hotelbrown
밀라노모텔 : 순천시 장선배기2길, 061)723-4207 
에코그라드호텔 : 순천시 백강로, 061)811-0000, www.hotelecograd.com 
순천로얄관광호텔 : 순천시 장천4길, 061)746-0001, www.schotel.co.kr 
순천만해룡성고택 : 순천시 홍두길, 061)744-1760,  www.순천만해룡성고택.kr 

식당정보
대대선창집 : 짱뚱어탕, 순천시 순천만길, 061)741-3157 
순천만갈대밭식당 : 꼬막정식·짱뚱어탕, 순천시 순천만길, 061)741-0727 
대원식당 : 한정식, 순천시 장천2길, 061)744-3582 
흥덕식당 : 백반, 역전광장3길, 061)744-9208 

주변 볼거리
송광사,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주암호, 상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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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강대강 매치 막전막후

‘경주 APEC’ 강대강 매치 막전막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APEC 정상회의(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이하 정상회의)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20개 나라 정상이 초청 대상으로, ‘외교 슈퍼 위크’가 시작된 셈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각국의 강경파들이 경주로 모이면서 서로 어떤 합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관세 문제가 급물살을 탔다. 지난 7월 협상 시한 하루를 앞두고 한미 간 무역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지 약 세 달 만이다.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세 협상이 매끄럽게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노브레이크 미국 관세 쟁점은 한국이 상호 관세를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달러(약 500조원)에 대한 지불 방식이다. 한국은 직접 투자 비중을 줄이고 투자 기간을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최대한 현금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현금 선불 투자를 고집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지가 협상 타결의 관건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상회의가 며칠 남지 않은 시점까지도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큰 틀에서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세밀한 부분이나 주요 쟁점이 해결되지 않는 등 의견이 모이지 않은 탓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회담한 뒤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 실장은 ‘마지막 쟁점이 조율됐느냐’는 특파원들 질문에 “쟁점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두 개라고 했고, 아주 많지는 않다”며 “오늘 남아있는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진전이 있었다. 만나면 조금 더 상호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고 답했다. 양국의 대면 협의가 사실상 이날 종료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두 사람의 결단만 남았다. 미중 간의 관세 협상 결과와 이번에 이뤄질 두 정상의 만남이 한국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과 미국은 지난 4월부터 보복 형식으로 서로를 향해 관세 허들을 높여갔다. 그러던 중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면서 질주하는 미국에 제동을 걸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관세 전쟁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중국이 미국에 내야 할 관세는 157%에 달하는 만큼 미중 간의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다. 좁히지 못한 ‘디테일’ 막판 협상 난항 이 “우리는 동맹…상식과 합리성 공유” 중국이 밸브를 잠그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와 핵심 광물 공급 협력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는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일본도 일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희토류 삼각 동맹이 이뤄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열어뒀다. 이어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는 시 주석과 좋은 합의를 하고 싶고, 시 주석이 중국을 위해 좋은 합의를 하길 바란다. 하지만 그 합의는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비롯해 수출입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전망과 관련해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를 둘러싼 이견에 대해서는 “결국 이성적으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동맹이며 서로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이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한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1년 만에 이뤄진 시 주석의 방한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직 한중 관계에 큰 잡음은 없지만 훈풍이 불지 않는 만큼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정부의 첫 주중대사인 노재헌 신임 대사는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이 계획됐기 때문에 한중 관계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지도자 간에 우호와 신뢰 관계를 다시 굳건히 하고 그 초석 위에서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친하지?” 서먹해진 중국 이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시험대에 놓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에 초청받았지만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신 자리했다. 이 대통령의 전승절 참여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이 친중 프레임을 굳히자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앞서 백악관은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축사를 하던 중 뜬금없이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 우려”라며 중국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한국이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임을 강조할 경우 미국이 제동을 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이처럼 한중 관계 개선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인 만큼 한국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외교 전략을 펼쳐야 한다. 김지수 한반도 미래경제 포럼 대표는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단어가 나오던 때랑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안보와 경제가 같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런 점에서 미국이 더 중요해졌다”고 봤다. 이 대통령 역시 안미경중 노선에 대해 “과거처럼 그런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 나아가 봉쇄 정책을 본격 시작하기 전까지 한국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몇 년 사이 자유 진영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진영 간 공급망 재편이 본격적으로 벌어졌고 미국의 정책이 노골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국도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며 “중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데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상황”이라 고 부연했다. ‘여자 아베’ 경주 데뷔 김 대표는 “미국의 최대 경쟁국은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을 제어하기 위해 한국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미중 패권 전쟁에서 유리한 전략을 모두 취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중국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미국과 가까이 지내기 위해 중국을 적대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한국 전역에 퍼진 반중 혐오 시위도 고려 대상이다. 최근 국민의힘 등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반중 정서가 확대되면서 외교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노 대사는 중국 주상하이 총영사관에서 주중대사관을 상대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 내 반중·혐중 시위를 묻는 말에 “당연히 우려되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고 양국 국민의 우호 정서 함양·증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근거 없고 음모론에 기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조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에 대한 자국민의 우려에 대해서도 “불법 체류 현황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범죄 같은 부분은 입국자 등을 잘 지켜보면서 필요하면 단속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21일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대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 성향이 짙은 탓에 한일 관계가 틀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권 초기인 만큼 우호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10선 의원으로 경제안보담당상, 총무상,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일본 정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비세습 여성 정치인으로 강경 보수 성향이라는 평가와 함께 입지를 다져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당권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1999년부터 자민당과 협력해 온 중도 보수 성향인 공명당이 연정에서 이탈해 표가 분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강경 보수 성향이자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를 새롭게 끌어들이면서 극적으로 총리직에 당선됐다. 서로 싫다는 미·중, 사이에 낀 한국 일본까지 강경파 ‘폭풍 속 한반도’ 이 대통령은 신임 일본 총리가 선출된 것에 대해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총리를 직접 뵙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새로운 한일 관계의 60년을 열어가야 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제 정세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 역시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중대한 시기에 총리와 함께 양국 간, 그리고 양 국민 간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 아울러 셔틀 외교를 토대로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훈훈한 축하 인사와 달리 한일 관계는 다시 시험대에 놓였다. 온건하다고 평가받았던 이시바 시게루 내각 체제만큼 협력 기조가 이어질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2021년 총재 선거 당시 고 아베 전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임 보수 전사로 떠올랐다. 이번 총리 선거에서 역시 아베 전 총리의 파벌로 형성된 아베파의 지지가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현지 신문은 자민당의 연정 상대가 공명당에서 유신회로 바뀌면서 다카이치 내각의 보수색이 선명해졌다고 해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부터 야스쿠니 신사를 꾸준히 참배해온 만큼 한국 과거사와 독도 영토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이정부와 충돌할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에 보여준 강경 보수 행보는 우익 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으로 한일 외교에 있어서는 이시바 내각과 마찬가지로 온건한 노선을 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우호적인 뜻을 내비쳤으며 가을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일 관계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의 온건 행보가 일시적일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역대 총리들이 그랬듯 지지율이 떨어지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반한 감정을 부추겨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유도할 것이란 점에서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대통령이 국가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고 비핵화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남·북·미 간의 대화 물꼬를 튼다면 경주를 무대로 ‘평화 한반도’ 기조를 형성하는 일등 공신 역할을 노릴 수 있다. 눌리거나 손잡거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관계자는 “이 대통령에게 가장 큰 변수는 아무래도 미국이다. 각 국가 정상마다 성향도 다르고 원하는 바도 다른 만큼 미국부터 삐끗하면 차후 일정도 줄줄이 꼬인다”면서 “조급하게 나서면 될 일도 안 되는 게 외교 문제다. 한국은 한국만의 강점이 있다. 우리 쪽에서도 몇 가지 카드가 있을 테니 지금으로서는 정부를 믿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하필 지금? 미사일 쏜 북한 속내 지난 22일 북한이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한중 정상회담 등에서 북한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미국을 향한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한미군과 우리 군의 반응이 엇갈린 점 역시 주목된다. 주한미군은 미국의 한미 동맹에 대한 공약이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한다. 북한에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 군은 통상 해오던 미사일 발사 규탄 성명을 내지 않았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정부가 남북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의식해 톤 조절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