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1 18:17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구지은호 캘리스코가 독자생존을 모색 중이다. 혈연으로부터 파생된 거래 관계를 끊고자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했고, 그간 부진했던 실적은 때마침 반등세로 접어들었다. 다만 흠집 나기 시작한 재정건전성이 눈에 밟힌다. 캘리스코는 2009년 10월자로 아워홈의 외식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을 필두로 멕시칸 패스트푸드 ‘타코벨’, 한식 ‘반주’, 카츠 카페 ‘히바린’ 등 4개의 외식 브랜드와 컨세션(휴게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핏줄인데… 캘리스코는 태생부터 아워홈과 밀접한 관계다. 일단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가 구자학 아워홈 회장 슬하 1남3녀 중 셋째 딸이다. 구 회장 슬하에는 장남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1957년생)을 비롯해 구미현씨, 구명진씨, 구 대표가 있다. 지분구조서도 두 회사 간 연관성이 엿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구 대표는 지분율 46.0%(92만주)로 캘리스코 최대주주에 등재된 상태고, 아워홈 외 4인은 지분 18.5%(37만주) 보유한 상태다. 구 대표는 아워홈 지분 20.7%(47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성통상서 의미심장한 지분 변동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올 초부터 그룹 핵심 계열사가 신성통상 주식을 연이어 매입하더니, 최근에는 회장이 직접 나서 다량의 주식을 팔았다. 회장이 내놓은 주식이 향한 곳은 장남 소유의 회사. 약관의 나이에 이미 후계자로 인정받았던 입사 1년 차 황태자의 입지는 더욱 굳건해졌다. 1968년 니트 의류 전문 수출업체로 출발한 신성통상은 SPA ‘탑텐’, 남성복 ‘올젠’ ‘지오지아’ 등을 운영하는 패션기업이다. 1972년 600만달러(약 73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리는 등 제법 굵직한 연혁을 자랑했던 신성통상은 1973년 대우그룹에 편입되면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가 닥치고, 대우그룹 공중분해를 겪으며 법정관리 신세로 전락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꼭대기 오른 초년병 아들 대기업 계열사서 법정관리 회사로 위상이 추락한 신성통상을 눈여겨본 이는 엄태순 현 신성통상 회장이다. 1983년 가방 제조업체 가나안상사(현 가나안)를 설립한 염 회장은 ’아이찜‘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2000년대 초반 가나안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DB그룹이 오너경영 체제로의 회귀를 알렸다. 전문경영인 아래서 실무를 익힌 젊은 황제는 옛 영광을 재현해야 하는 숙명을 안게 됐다. 다만 후계자가 짊어진 짐은 그리 만만한 것들이 아니다. 미래 먹거리를 챙겨야 하는 건 물론이고, 자질에 대한 물음표도 떨쳐내야 한다. 회사를 위해서라도 아버지와 철저한 선긋기가 요구된다. DB그룹(옛 동부그룹)은 1969년 1월 설립된 미륭건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은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 시절 자본금 2500만원으로 회사를 차렸고, 미륭건설은 1970년대 중동 건설 시장 진출을 계기로 급격히 사세를 키웠다. 중동서 벌어들인 외화를 밑천으로 한국자동차보험(현 동부화재)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동부그룹이 한때 금융·철강·반도체·농업 등을 영위하는 6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서열 10위권 대기업집단으로 발돋움하게 된 배경이다. 다사다난 수난사 하지만 동부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급격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1조3000억원을 들였던 동부제철 전기로 사업은 처참한 실패로 결론났고, 주력 계열사들은 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회사가 그룹의 최상단을 맡고 있다. 오너 일가는 매출 ‘0원’ 회사를 앞세워 그룹의 지배력을 공고히 한 것은 물론이고, 각종 담보거래를 수행 중이다. 덕분에 허울 좋은 지주사는 옥죄는 차입금 부담으로 인해 이자를 메꾸는 것도 벅찰 지경에 몰렸다.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이하 티앤엠)는 2001년 4월 광고대행을 주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지금껏 영업 활동은 극히 미미했다. 재무제표가 첫 공개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티앤엠은 단 3개 회계연도에 매출을 발생시켰고, 이마저도 큰 금액은 아니었다. 2005년(6900만원)이 최대였고, 2014년과 이듬해에는 각각 4400만원, 2400만원에 불과했다. 누적 매출 총합이라고 해봐야 1억4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간접 지배 매출은 민망한 수준이지만, 판관비 지출은 매년 발생한다. 이로 인해 2005년(4300만원)부터 지난해(7200만원)까지 15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1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실적만 보면 근 20년간 생존이 기적에 가깝지만 자산 규모를 파악하면 얘기가 또 달라진다. 지난해 말 기준 티앤엠의 총자산은 4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국테크놀로지그룹서 의미심장한 지분 승계가 이뤄졌다. 놀랍게도 회장이 가리킨 화살표는 장남이 아닌 차남이었다. 아버지의 선택이 차남을 향하면서 장남은 졸지에 최전선서 밀려날 처지에 내몰렸다. 훗날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져도 딱히 이상할 것 없는 모양새다. 한국타이어 기업집단은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차남인 조양래 회장이 지난 1986년 계열 분리하면서 그룹의 토대가 세워졌다. 지주회사는 지난해까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라는 사명을 썼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다. 기업집단의 정점에 위치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한국네트웍스, 한국카앤라이프 등의 계열사를 지배한다. 회장님의 둘째 사랑 그룹은 지난해 초 조양래 회장이 경영 일선서 물러난 후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차남 조현범 사장이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를 이끄는 형제 경영을 해왔다. 두 사람은 각자의 영역서 착실히 기반을 쌓아왔다. 1970년 태어난 조 부회장은 국내서 중학교까지 졸업한 뒤 미국 힐스쿨 포츠타운고등학교와 시러큐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국타이어서 글로벌 해외영업본부장, 마케팅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푸르밀이 좀처럼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반등을 도모하기에는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 공교롭게도 푸르밀의 부진한 행보는 오너 2세 체제 가동과 시기와 맞물린다. 한 줄기 빛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황태자는 경영 능력 입증은 고사하고 헛발질의 연속이다. 푸르밀은 1978년 4월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하는 유제품 제조업체다. 푸르밀의 계열 분리는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얄궂은 인연에 기인한 바가 크다. 최선 찾더니 최악을 선택 고 신 명예회장의 막내 남동생인 신 회장은 오랫동안 형과 함께하며 롯데건설·롯데제과 대표이사, 롯데햄·우유 부회장 등을 거쳤다. 하지만 신 회장은 1990년대 중반 형제 간 분쟁을 거치며 그룹의 모든 직위서 해임됐고, 신 회장은 2007년 4월 롯데햄으로부터 롯데우유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독자생존을 모색했다. 2009년 1월 사명을 푸르밀로 바꾼 건 롯데그룹의 브랜드 사용 금지 요청에 따른 후속조치였다. 롯데라는 우산을 벗어 던진 푸르밀은 짧은 숨고르기를 거쳐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2009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웅진그룹 오너의 차남이 장남을 제치고 지주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두 사람 모두 착실히 경영 수업을 받은 덕분에 능력에 대한 물음표는 해소된 상황이지만 ‘제 식구 챙기기’를 끔찍이 싫어하던 아버지가 핏줄 앞에서 만큼은 관대했기에 가능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이사가 연이은 ㈜웅진 주식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이사와의 지분 격차는 유의미할 만큼 벌어졌다. 뒤집힌 위상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장남 윤형덕 대표와 차남 윤새봄 대표는 2000년대 후반 그룹에 입사해 착실히 경영 수업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두 사람에게 윤 회장은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고, 지주사 지분 역시 거의 동등하게 배분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윤형덕 대표와 윤새봄 대표의 ㈜웅진 지분율은 각각 12.97%, 12.95%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윤새봄 대표가 연이은 지주사 지분 취득에 나서면서 균형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웅진은 지난 5월21일, 윤새봄 대표가 같은 달 18일부터 21일까지 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최근 재계는 수많은 난관에 봉착했다.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을 해소할 만한 뚜렷한 방안을 찾기 힘든 마당에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마저 터졌다. 굴지의 대기업들마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 가운데, 생존을 위해서라도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선제대응은 필수가 돼버렸다. 대기업들이 처한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면서 재계는 저마다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일요시사>는 창립 24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그룹사 수장 24명의 불황 타개책을 짚어봤다.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중국 출장을 시작으로 해외 경영행보를 재개했다. 당분간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D램·낸드)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상황서 이 부회장이 직접 성장동력 마련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정의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주총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사실상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KG그룹이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에 편입됐다. 큰맘 먹고 인수한 KG동부제철이 그룹의 위상을 드높인 모양새.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 과정을 밟는 KG동부제철은 복덩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3일, 국내 공시대상 기업집단 64개사를 지정했다. 자산총액 5조원은 대기업으로 인정받는 관문으로 여겨지지만, 대신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신고 의무,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 등이 적용된다. 올해는 HMM(옛 현대상선), 장금상선, IMM인베스트먼트, KG, 삼양 5개 등 기업집단이 신규 공시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들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곳이 바로 KG그룹이다. KG케미칼, KG ETS 등 20개사 계열사를 거느린 KG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5조2560억원을 기록하며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63번째 순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삐끗할까 KG그룹의 눈부신 약진은 곽재선 회장의 역량에 의한 것이다. 말단 직장인으로 시작해 재벌 기업 총수 자리를 꿰찬 곽 회장은 2003년 법정관리 중인 경기화학을 인수해 흑자 기업으로 변모시키며 주목받았다. 곽 회장은 이후 10여년에 걸친 인수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박춘식호 명문제약이 휘청거리고 있다. 거듭되는 적자로 인해 부정적인 목소리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외부 자금을 수혈해야 하는 지경에 처했다. 명문제약은 지난해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투자 자산서 예상치 못한 손실을 기록한 게 치명타였다. 참담한 성적표 명문제약은 지난 1월 매출액 1553억원, 영업손실 29억원, 순손실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하지만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를 거치면서 확정 실적에 변동이 가해졌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5배, 2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연결 기준 2018년 49억37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명문제약은 지난해 영업손실 1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확정 공시했다. 판관비 항목이 영업손실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판관비는 2018년 695억원서 지난해 827억원으로 130억원 이상 증가했다. 판관비 증가의 대부분은 대손상각비(회수 불가능한 채권을 비용으로 처리) 항목이었다. 2018년 -5억원이던 대손상각비는 지난해 109억원으로 늘었다. 순이익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201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코오롱글로텍이 한국파파존스에 투자했던 금액을 재무제표상에서 ‘0원’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수 불가능한 돈으로 분류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주력 계열사를 앞세워 처남 회사에 의리를 보여줬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2002년 12월 출범한 ‘한국파파존스’는 미국 3대 피자 프랜차이즈인 파파존스피자의 명성을 앞세워 국내서 입지를 넓혀왔다.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대표이사는 2003년 7월 압구정 1호점을 개설하고 파파존스 브랜드의 국내 진출을 공식화했다. 법인명은 2006년 11월부로 피제이아이코리아서 한국파파존스로 변경됐다. 남다른 관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서 한국파파존스 감사보고서는 2008년부터 확인 가능하다. 당시 한국파파존스의 지분구조를 보면 서창우 대표와 그의 친인척이 49.25%(69만5004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최대주주 지위는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창우 대표 외 6인의 지분율은 51.83(76만5956주)%에 달한다. 이 무렵 코오롱글로텍은 지분 8.20%(11만5710주)를 보유한 한국파파존스 3대주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구동환 기자 = 부진의 늪에서 신음하던 KFC코리아가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끝없이 추락하던 실적은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새 주인의 후방 지원도 든든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빨간불이 켜진 재무건전성은 수년이 지나도록 개선이 요원하다. 구멍 난 곳간은 좀처럼 메꿔지지 않고 있다. KFC코리아(이하 KFC)는 2017년 5월 KG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계열사인 KG 올앳이 출자해 설립한 KG F&B가 KFC 지분 100%를 보유한 레스토랑인베스트먼트코리아를 인수합병한 데 따른 변화였다. 치솟는 부채 추락을 거듭하던 KFC는 KG그룹 편입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인수 첫해였던 2017년에는 영업손실만 173억원에 달했지만, 이듬해 적자 규모를 15억4600만원으로 줄이더니, 지난해에는 39억2800만원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당기순손익 항목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2017년 189억8900만원에 달했던 KFC의 순손실 규모는 이듬해 57억1500만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잡손실로 처리된 비용을 전년(28억5800만원) 대비 2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토니모리가 좀처럼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진은 그나마 선방 중이지만, 딸린 식구들이 1년 농사를 망친 모양새. 빚에 의존하는 경향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006년 8월 출범한 토니모리는 효율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에 힘입어 단기간에 뷰티업계 강자로 거듭났다. 지난해 말 기준 530여개 국내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리 녹록지 않다. 최근 3년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돈만 까먹는다 2016년 연결 기준 176억390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던 토니모리의 영업이익은 이듬해 19억1300만원 손실로 돌아선 뒤부터 줄곧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2018년 영업손실은 50억3600만원에 달했다.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무려 227억원 급감한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다.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에 따른 수출 부진, 유커 급감에 의한 국내 매장 매출 급감, 동종 업체 간 출혈 경쟁이라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운영자가 사회면을 장식했다. 운영자 본인은 물론이고 아버지까지 나서 법적 조치의 합당성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고등검찰청(이하 서울고검)은 ‘다크웹’의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심사 청구건을 형사20부(강영수 수석부장판사)에 배당했다. 범죄인 인도란 조약을 맺은 국가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외국으로 도망친 용의자 신병 확보에 협조하는 절차다. 뒤틀린 욕망 인면수심 범죄 인도조약을 체결한 국가는 정치범을 제외한 범죄자 신병이 확보되면 인도할 의무를 진다. 범죄인인도법상 법원은 인도구속영장에 따른 구속일로부터 2개월 안에 인도 심사를 결정해야 한다. 심사는 단심이며 불복할 수 없다. 손씨의 아동 음란물 유포 행위는 지난 2015년 6월부터였다. 다크웹에 웰컴투비디오라는 사이트를 개설한 손씨는 10GB 분량의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공개하며 회원을 끌어모았다. 개설 직후부터 이 사이트는 급속도로 커졌다. 관련 영상을 올리는 회원에게 다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삼표그룹 승계 구도서 에스피네이처가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오너 일가는 자금줄 역할은 물론이고, 지주사 지분 매입 과정서 지렛대 역할까지 기대하는 눈치다. 그룹사 차원서 이뤄지는 에스피네이처에 대한 지원은 무심코 넘기기 힘든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표그룹에 속한 국내 계열 회사는 27곳에 달한다. 지배구조는 ㈜삼표 계열과 에스피네이처 계열로 이원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오너 일가는 두 계열서 확실한 지배력을 갖춘 상태다. 확실한 존재감 든든한 뒷받침 ㈜삼표는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삼표산업과 삼표시멘트를 아우른다. 두 회사에 대한 ㈜삼표의 지분율은 각각 98.25%(1025만351주), 45.08%(4839만3148주)다. 지난해 매출은 삼표산업이 7151억원, 삼표시멘트는 별도 기준 5955억원이었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은 ㈜삼표 지분 81.9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정 회장의 아들인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은 지분율 14.08%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 사장은 그룹 내 ㈜삼표의 위상을 감안하면 승계를 위해서라도 정 회장의 ㈜삼표 지분을 넘겨받아야 한다. 이 과정서 에스피네이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선거철만 되면 정치권 만큼이나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 바로 증권가다. 정치인의 이름과 결부되는 수많은 ‘정치인 테마주’가 이목을 집중시키는 덕분이다. 총선 전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정치권의 승패와 상관없는 테마주의 동반 하락세마저 별반 다를 것 없는 흐름이었다. 21대 총선 다음날인 지난달 16일 대다수 정치 테마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승패는 테마주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당선된 정치인 테마주도 고꾸라진 건 마찬가지였다. 정치 테마주 중 일부는 회사와 해당 정치인 간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 공시를 내기도 했다. 이유 없는 고평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서울 종로) 관련 테마주로는 남선알미늄, 이월드, 남화산업 등이 꼽혔다. 남선알미늄은 이 당선인의 친동생 이계연씨가 대표이사를 지낸 점, 이월드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과 이 당선인의 광주제일고 동문 관계, 남화산업은 이 당선인의 지역구인 전남 무안에 골프장서 운영한다는 이유로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들 가운데 남선알미늄과 이월드는 이 당선인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공시한 이력이 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관련 테마주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에넥스가 수익성 악화로 신음하고 있다. 공격적인 외형 확장 전략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한풀 꺾이면서 박진규 회장의 지난 10년의 노력마저 한순간 빛이 바랜 양상이다.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 흠집 난 박 회장의 리더십이 재평가 받을 수 있다. 에넥스는 창업주 박유재 회장이 1971년 설립한 서일공업사에 뿌리를 둔 종합가구기업이다. 1992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하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켰고, 1995년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거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잘나가던 에넥스에 한파가 도래한 건 2008년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에넥스는 3년 연속 적자의 늪에 허덕였다. 이 무렵 에넥스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인물이 바로 박진규 회장이었다. 덩치만 키우더니 창업주의 장남인 박 회장은 충북 황간 공장서 근무를 시작하며 에넥스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0년 에넥스 하이테크 대표이사를 거쳐 1998년 에넥스 부회장에 취임했고, 중국 법인장과 베트남 법인장 등을 지냈다. 박 회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2010년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에넥스가 한참 힘들던 시기였다. 2007년 7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던 에넥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국파파존스서 심각한 ‘자본 고갈’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자본잠식이 계속되면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수익을 끌어올려 빚을 메꾸기에는 한계가 명백하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2002년 출범한 한국파파존스는 미국 3대 피자 프랜차이즈인 파파존스피자의 명성을 앞세워 국내서 입지를 넓혀왔다.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은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과 처남 관계로 알려져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한국파파존스 설립 초 투자를 단행했고, 지금도 지분 7.83%를 보유하고 있다. 자본잠식 수렁 지난해 한국파파존스는 수익성 향상에 성공했다. 최근 2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2018년 36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84억원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8174만원서 3억193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영업이익 상승폭은 한층 두드러진다. 한국파파존스는 전년대비 10억원 이상 광고선전비가 증가했음에도 지난해 영업이익 8억7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치를 찍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회사의 수익과 가맹점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파파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아워홈 오너 일가 구성원들이 2년 연속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배당 기조를 버리고 고배당 정책을 택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배당금은 온전히 오너 일가를 향한다. 아워홈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안정적인 축에 속한다. 부채에 의존하지 않는 경영이 이뤄진 덕분에 차임급 비중이 굉장히 낮고, 금융비용 부담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정체된 흐름 하지만 재무건전성과 별개로 수익성은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최근 성장 한계치에 다다른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년 감사보고서에서 이 같은 흐름을 어렵지 않게 확인 가능하다. 아워홈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7년 1조5952억원, 2018년 1조7564억원, 지난해 1조8791억원 등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푸드서비스(FS)·가정간편식(HMR) 사업 및 해외시장서의 성과 확대가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서의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18년 268억원에 머물던 미국 시장 매출은 지난해 721억원으로 약 2.3배가량 뛰었다. 아워홈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투자를 진행한 것이 지난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로 나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국회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당장 당선인에 이름을 올린 인원이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에 준하는 19명에 달한다. 면면을 살펴보면 수석비서관급 출신은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중원)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관악을)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등이다. 윤영찬 전 수석은 경기지역 최대 격전지였던 성남중원서 4선의 신상진 미래통합당 의원을 여유 있게 제치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전북 익산을에 출마한 한병도 전 수석은 3선의 조배숙 민생당 후보를 눌렀다. 정태호 전 수석은 서울 관악을서 펼친 오신환 통합당 의원과 세 번째 맞대결서 승리를 거뒀다. 서울 양천을에 출마한 이용선 전 수석은 손영택 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초선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서관급 출신은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서울 구로을) ▲고민정 전 대변인(서울 광진을)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