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이틀째인 13일 오후 경기도 분당구 서현역 인근 음식점에 손님이 한 명도 없는 가운데 직원이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반대로 냉장고엔 팔리지 않은 술병들이 가득했다.
해당 음식점은 오후 5시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오후 7시까지 음식점을 찾은 손님은 8명뿐이었다.
음식점 사장 김모씨는 "코로나가 퍼지면서 서현역 인근 식당과 술집들이 망해가고 있다. 가게 맞은편 음식점들은 폐업한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12일) 매출은 17만원이었다. 일평균 인건비를 빼면 2만원이 남는다"며 한숨을 지었다.
해당 음식점은 아르바이트 3명을 고용해(1인당 1만원)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코로나19 유행 전 해당 음식점은 오후 5시부터 익일 5시까지 운영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한 지 어연 1년이 다 됐다. 그동안 매출은 60~70% 급감했다.
사장 김모씨는 "9개월 동안 임대료를 못냈다. 한 달에 500만원 정도인데, 정부가 내놓은 5차 재난지원금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50명을 기록했다. 1주일째 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