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고발-경찰 불송치-고발인 이의 제기-검찰 재수사 요구-경찰 재수사 등의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문제는 해당 사건에서 뻗어 나온 ‘수사 무마 의혹’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벌써 1년 가까이 이 사건을 쥐고만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3가지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무렵 일어난 성남FC 후원금 의혹, 경기도지사 시절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쌍방울그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다. 2018년 고발 5년 걸렸다 대선 기간 내내 대장동 사건이 부각되면서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에 시달렸다. 특히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한 이들이 차례로 구속기소되면서 ‘윗선’으로 의심받던 이 대표는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대선 패배 이후 3개월 만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유도 검찰 수사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법조계에서는 대장동 사건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을 것이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은퇴한 원로 정치인의 영향력은 한계가 있지만, 요즘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향력은 한계가 없다. <일요시사>와 인터뷰를 가진 다수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친명계가 힘을 발휘하는 것도,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의 대표가 된 것도 모두 이 전 총리 덕분이라고 믿는다. 이들은 ‘위태로운’ 처지인 친명 지도부가 막을 내리면, 이 전 총리도 ‘완전한 은퇴’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해찬 전 총리가 아직까지 민주당 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은 취재 과정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일요시사>와 인터뷰를 가진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총리의 영향력이 아직 민주당에 남아있느냐”는 <일요시사>의 질문에 “비주류였던 이재명 대표를 주류로 끌어 올려준 사람이 이 전 총리”라며 “비록 (이 전 총리가)은퇴하셨지만, 영향력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권불삼년 이 대표는 정계 데뷔 후 약 10년간 줄곧 비주류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이대엽 전 성남시장의 각종 비리 혐의로 ‘꿀 지역구’가 돼버린 성남시장 공천을 따낸 건 당시 변호사였던 그였다. 수정구와 중원구서 60% 가까운 지지율을 얻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유권자들 중 절반 이상이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정 56%, 긍정 37%로 집계됐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 거절 4%). 긍정적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 78%, 60대 이상(50% 후반)서, 부정적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1%), 40대(73%)서 두드러졌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 64%, 중도층 28%, 진보층 12%로 나타났다. 자유 응답(369명) 결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노조 대응’이 24%로 가장 많았으며, ‘공정/정의/원칙’ 8%, ‘경제/민생’ 7%, 외교/국방/안보 5%, ‘전반적으로 잘한다’ 4%,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3% 순이었다. 자유 응답(561명) 결과 부정적 평가 요인으로는 ‘경제/민생/물가’로 18%를 기록했으며 ‘외교’ 10%, ‘독단적/일방적’ 9%,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5%, ‘이재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영등포구민들이 12년 동안 꿈꿔왔던 숙원사업인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서울시와 영등포구의 합작(?)으로 최종 무산됐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사업이 여의도 이전 논란을 일으키며 사실상 철회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영등포구 문래동 지역주민들은 “서울시가 우리를 버렸다”며 강력 성토하고 있다. 골탕? 앞서 서울시는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인정하며 제2의 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서울시의회는 치열한 논의 끝에 지난 2021년 서남권 ‘제2세종문화회관 국제현상설계 공모비’ 명목으로 7억5000만원, 2022년에는 ‘국제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에 대한 설계비 선지급금’ 명목으로 5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와 영등포구청 간의 무상 토지사용 협의가 지연되면서, 국제현상설계 공모 예산 7억5000만원은 2022년으로 명시 이월됐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국제 현상설계 공모 진행을 위해 영등포구청에 세 차례나 토지 무상사용 협약서를 보내고, 실무자 협의를 시도했지만, 영등포구청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서울시도 공모 예산 이월을 위한 행정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반발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4일, 최근 당내 일각서 제기된 선거캠프 아르바이트 인원 모집 및 금전 제공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안철수 후보 170V캠프는 응원단 아르바이트 인원을 모집한 적 없다”며 “또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 합동연설회 과정서 응원에 참석해주신 지지자 전원이 후보 측 지지자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안철수 후보 지지자를 참칭하고 잠입한 민주당원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가 왜 어떤 이유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척 연기를 하신 건지 깊이 유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주장하시는 분에 대한 인적사항을 바탕으로 확인을 시도했으나 불분명한 신원 때문에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본 캠프는 어떠한 위반 없이 지지자들이 중심이 되어 응원에 참여하고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에 “톰, 아무리 그래도 연설회장에 알바는 쓰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4인 후보들 중 천하람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해왔던 김기현, 안철수 후보를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24일, 발표됐다. 현재 전국 지역별 합동연설회를 갖고 있는 당권주자들로서는 이 같은 지지율 균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20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천 후보는 26.4%의 지지를 받았다. 천 후보의 뒤를 이어 김기현(22.1%), 안철수(21.3%), 황교안(6.9%) 순이었다. 이외에도 없음 20.1%, 잘 모름 3.2%. 주목할만한 부분은 ‘김기현, 천하람 후보의 결선투표 시 어느 인물을 지지하겠느냐’는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천 후보는 41.7%의 지지를 받아 33.9%에 머문 김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전당대회가 채 2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서 각 주자들의 지지율 끌어올리기 각축전은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로, 천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서 김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 특히 40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가 약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다시 재점화된 김기현 당 대표 후보에 대한 ‘KTX 노선 변경 의혹’이 당 운영의 비전이나 공천권 행사 등 당무보다는 타 후보 흠집내기에 집중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이준석계인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의 KTX 노선 변경‘ 논란에 “흔히 지자체에선 짧은 기간 동안 도로가 접하지 않은 맹지를 구입하는 건 불순한 목적으로 보는 것이 보통”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임야 밑으로 터널이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도로 하나만 연결되면 주변 지역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고 이는 구수리 땅의 용도 변경까지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토지활용성이 생기면서 공시가격의 증가로 이어지고 그것으로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분명 있다”는 그는 두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하나는 울산시의회 및 울주군의회 회의록의 해당 임야로 노선이 휘어지게 된 삼동 역세권 연결도로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 과정서 ‘용역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23일, 때 아닌 문재인정권 당시의 대북송금 의혹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방북비 대납 의혹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검찰의 이 대표 관련 수사에서 쌍방울그룹이 북한에 거금의 돈을 송금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이른바 ‘안보 카드’를 꺼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지지율 답보 상태인 있는 안 후보 입장에서는 물리적으로 3·8 전대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지지율 상승을 위한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압승을 이끌어 우리 안보를 튼튼히 만들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민주당 정권서 북한에 퍼 나른 돈이 심각한 안보위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때 거액의 달러 뭉치가 북한으로 반출됐다는 증언이 보도됐다”며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방북비 대납 의혹도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는 사이, 북한은 ICBM을 동해에 기습 발사하고,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방사포를 발사한 다음에는, 우리의 비행장을 초토화시키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끝이 아니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최근 울산 KTX 노선 변경, 공천권-역세권 거래 의혹 등에 휩싸였다. 울산 KTX 철로가 원안과 달리 김 의원의 임야 쪽으로 지나가도록 설계가 변경된 데 대해 외압을 가해 이익을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 진실규명을 위한 진상조사단을 꾸려 해당 의혹에 대해 면밀히 파헤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박성준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의제)은 김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이었다”며 “해명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설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에게)1998년 3만5000평의 땅을 3800만원에 구입해 시세차익이 1000배 이상 나온다는 의혹이 있다”며 “당시 KTX 노선이 변경됐는데 여기에 대한 해명이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해당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번 3·8 전당대회의 최대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김 후보의 해명이 석연치 않을 경우, 모든 전대 이슈를 빨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안민석 의원이 22일, 무속인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현재 대통령 관저) 방문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 대해 “똑바로 수사하라”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의 천공 휴대폰 수사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대통령실 터를 보려고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관저를 방문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혹 당일 관저 인근서 휴대폰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찰의 천공 휴대폰 수사는 순서가 틀렸다. 경찰 수사의 기본은 압수수색으로 직접증거를 확보하고 여의치 않으면 간접증거라도 확보하는 것”이라며 “천공이 관저에 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직접증거는 관저 CCTV므로 이를 압수하는 게 1순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장관은 ‘CCTV 보존 연한이 짧아 덮어쓰기 하기 때문에 당일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는 애매한 간접화법으로 핵심을 피해가는 발언을 했다”며 “경찰은 관저와 서울사무소 CCTV를 확보해 당일 기록이 있는지, 없다면 포렌식으로 복구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장 우선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마치 천공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6일 앞둔 지난 21일,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지키기’ 단일대오를 형성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서 비공개 의총을 통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의총 직후 박홍근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은 의총을 통해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정부의 체포동의안 제출이 매우 부당하다는 점을 의원 총의로 분명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따라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당론 채택 여부는 논의조차 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자율적이고 당당하게 투표에 임해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무도한 야당탄압을 함께 막아내자고 힘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확인된 의원들의 총의는 27일 본회의 표결 과정, 결과에 흔들림 없이 반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비공개 의총에선 당사자인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체포동의안과 관련된 입장에 대해 설명하며 부결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에 따르면 이날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너무나 잡고 싶은 존재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건, 국정감사에서건 민주당 의원들은 한 장관에게 공격을 집중하고, 때로는 과할 정도로 의혹을 제기하거나 말꼬리를 잡아왔다.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끄떡이지 않는 한 장관에게 민주당 의원들은 현상금이라도 내걸 기세다. 국회의원들이 일을 제대로 하는 기간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국정감사 시즌일 것이다. 어떤 국회의원은 1년 동안 국정감사만을 바라보며 자료를 수집하고 최대한 많은 제보를 모은다. 국회의원이 잘못된 정책은 없는지, 부정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지 감사하는 일은 그 자체로도 행정부를 견제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본질 흐리기 이런 중차대한 정치 이벤트 시즌이 시작되면 각 언론사와 국회 사무처 직원들도 여기에 발맞춰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낸다. 언론에선 국감 내용을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주요 의원들의 질의를 편집하고 부각해 가감 없이 전달하고, 사무처 직원들은 방대한 양의 자료를 피감기관과 의원실에 전달하며 감사 진행을 돕는다. 국감 시즌이 되면 관련 상임위원회 소속 수백명의 퇴근 시간은 항상 다음날 새벽으로 미뤄지고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복수전이 시작됐다. 윤핵관과 이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친윤 그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친윤 세력은 여러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이 전 대표가 적절히 방어해내고 있다. 이런 탓에 전당대회가 이전투구로 변질되는 모양새다. 집안 싸움은 전대 이전엔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당대회 컷오프 이후 친윤(친 윤석열)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대립각이 다시 한번 심화하는 양상이다. 양측 모두 직접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대리전이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컷오프서 친이준석계(이하 친이계) 인물들은 모두 생존에 성공했다. 출마 선언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컷오프를 통과했고, 일반 최고위원에 출마한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까지 무난하게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이기인 경기도의원 역시 이 전 대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피 튀는 집안 싸움 친이계 후보들은 허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원외 인물들이다. 천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험지로 평가받는 순천 당협위원장이고, 허 의원 역시 비례대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검찰이 칼을 빼들었다. 헌정 사상 최초로 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제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왔다. 가결이냐, 부결이냐. 어떤 결론이든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들이 또 있다. 구속 수감돼있거나 재판 중인 야당 대표의 측근이다. ‘이재명 사법 리스크’가 정국을 달구고 있다. 국민 여론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행보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아래부터 위로 훑어 올라가던 검찰 수사는 ‘윗선’ 앞에서 잠시 멈춰 섰다. 검찰이 먼저 국회의원, 당 대표 등 이 대표의 방탄조끼 틈새로 칼을 밀어 넣었다. 검찰 던지고 국회 받는다 지난 16일 검찰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3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4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최종 결재권자로서 초과 이익환수조항을 빼도록 결정하면서 확정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허은아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불리는 인물들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허 의원은 특히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해당 발언을 두고 허 의원이 김 전 최고위원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에 나선 것. 앞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 전 최고위원은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이준석 전 대표는 권력의 노예”라는 말로 이 전 대표를 겨냥했던 바 있다. 허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함께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동지도 하루아침에 적으로 규정했다”며 “자신들이 선택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지 못하면 대통령이 탈당하고 당이 깨진다고 당원을 협박한 사람들. 그들이 진짜 권력의 노예”라고 맹폭했다. “상식적이지도, 최소한 도리도 아냐” 김재원 전 최고 발언 정면으로 반박 이어 “민주주의 기본원리도 저버린 채 자신들만의 권력의 철옹성을 쌓기 위해 권력만 바라보는 불나방 같은 존재”라고 혹평했다. 지난 20대 대선 막판에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현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윤석열 대선후보와 함께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야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로 온 세상이 시끄럽다. 정치권은 물론 수사기관, 사법부 전부 발칵 뒤집혔다. 이미 측근으로 분류된 사람들 몇 명은 구속됐고 일부는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비효과’의 첫 바람을 일으킨 인물은 조용하다. 권순일 전 대법관 이야기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사건과 관련해 ‘50억 클럽’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올라왔다.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뇌물 의혹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재점화됐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해당 판결에 대해 직접 언급하면서 쟁점으로 떠올랐다. 돈의 성격 뇌물 쟁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지난 8일, 곽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벌금 800만원,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는 무죄가 나왔다.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는 무죄, 곽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공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남욱 변호사는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사실상 첫 판결이 나온 터라 관심이 높았다. 쟁점이 된 부분은 ‘50억원’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잘못이 맞다는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누구나 충분한 소명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 죄가 있다고 확실히 판단하려면 문제를 입증할 충분한 근거도 함께 제시해야 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김준열 전 경북도의원은 자신의 징계 사실조차 몰랐다. 당사자도 모르는 징계가 상식적이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준열 전 의원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 인사다. 지방선거 후보로 나섰던 김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이 전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김 전 의원에게 최근 당원정지 1년6개월 징계가 떨어졌다. 김 전 의원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윤리심판원의 징계를 받을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모호한 사유 큰 문제가 아니라고 여겼던 그는 별 다른 잘못이 없다는 생각에 징계 통보 이후 윤리심판원에 소명자료 서류를 제출했다. 자료 제출 후 김 전 의원은 경북도당에 전화를 걸어 징계 사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본인이 어떤 사안으로 징계를 받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던 탓이다. 경북도당 측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대선후보일 당시 그를 비방했던 부분이 징계 사유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 전 의원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어떤 글이 잘못됐는지 물었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검찰이 지난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장동 사업 4000억원대 배임 ’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장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정치권의 관심은 야당 당수인 이 대표가 구속수사를 받을지에 쏠리고 있다. 물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하더라도 법원이 바로 구속 여부를 판단하는 영장실질심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역 의원인 이 대표의 구속수사가 필요한지 국회의원들의 찬반을 물은 후 본회의 표결 관문을 거친 후 ‘가결’돼야 비로소 법원의 판단이 가능해진다. 현재 국회는 ‘여대야소’ 정국으로 민주당이 과반 의석(169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당내 비명(비 이재명)계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경우 가결이라는 변수가 나올 수도 있다. 이날 비명계 인사인 이상민 의원은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직접 영장심사를 받으면 깔끔하겠지만 본인의 결단사항이고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면책특권이나 불체포특권에 대한 게 국회의원 특권이라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조응천 의원도 “국회의원 특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거주 중인 유권자들 중 절반가량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 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조사해 17일 발표한 ‘73차 여론조사(2월3주)’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47.1%, 김기현 28.0%로 집계됐다. 없음은 22.8%, 잘 모름은 2.1%.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기현 50.7%, 안철수 40.2%로 김 후보가 과반을 차지하면서 ‘민심’과 ‘당심’에 상당한 괴리가 있음이 드러났다. 컷오프 후 다자구도 지지도에선 안철수 25.6%, 천하람 23.4%, 김기현 21.2%, 황교안 5.6% 순으로 3강 1약을 형성했다. 없음은 21.1%, 잘 모름은 3.3%. 그동안 ‘김-안’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지지율 지형에 천 후보가 두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며 균열을 낸 모양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기현(42.4%), 안철수(30.1%), 천하람(10.7%), 황교안(9.0%) 순이었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천하람 37.4%, 안철수 20.1%, 김기현 4.1%, 황교안 2.3% 순으로 집계됐다. 정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6일 “총선 직후 당 대표직서 물러나겠다”며 사실상 배수진을 쳤다. 안 후보 입장에선 이번 국민의힘 당권 도전마저 미역국을 마시게 될 경우, 정치적 입지가 심하게 좁아질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서 진행자의 전날 TV조선 TV 토론회 관련 발언 배경을 묻는 질문에 “제 모든 진정성이 정권교체에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제가 대선에 출마하려고 (당 대표직을)이용하겠다는 마음이 아닌 걸 국민들은 아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부 안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선 안 후보가 이번 3·8 전대서 당권을 잡지 못할 경우 국민의힘에서 목소리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배신자로 낙인찍혀 탈당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는 “제가 처음 정권교체를 시작했던 사람이니 총선서 승리해서 국회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다면 제 소임은 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22대 총선까지 약 13개월 동안만 국민의힘 지휘봉을 잡아 총선을 진두지휘해 승리로 이끈 뒤 여대야소 정국으로 만든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