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23일, 때 아닌 문재인정권 당시의 대북송금 의혹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방북비 대납 의혹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검찰의 이 대표 관련 수사에서 쌍방울그룹이 북한에 거금의 돈을 송금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이른바 ‘안보 카드’를 꺼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지지율 답보 상태인 있는 안 후보 입장에서는 물리적으로 3·8 전대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지지율 상승을 위한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압승을 이끌어 우리 안보를 튼튼히 만들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민주당 정권서 북한에 퍼 나른 돈이 심각한 안보위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때 거액의 달러 뭉치가 북한으로 반출됐다는 증언이 보도됐다”며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방북비 대납 의혹도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는 사이, 북한은 ICBM을 동해에 기습 발사하고,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방사포를 발사한 다음에는, 우리의 비행장을 초토화시키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끝이 아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 ▲ICBM 정상 각도 발사 ▲정찰위성 발사 ▲고체연료 신형 ICBM 발사라는 네 가지 전략 도발 카드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며 “하나하나가 한반도를 위기에 몰아넣을 치명적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선 확장억제 강화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국회가 하나가 되어 미국을 설득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민주당은 대통령의 외교를 공격하는 데 열중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는 북한의 도발을 보고도 정부가 강경대응하면 경제가 나빠진다는 한가한 얘기를 늘어놓고 있다”며 “이런 민주당이 국회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니, 북한의 눈에 우리가 우습게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 반드시 내년 총선 승리가 필요하다. 내년 총선서 압승을 이끌어, 민주당의 대북 굴종을 심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한미동맹과 안보정책에 협력하게 만들겠다. 정부를 도와 북핵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단호히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