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28 09:14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대선의 바로미터, 새누리당 전당대회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후보로 거론되던 인사들은 저마다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친박 좌장 서청원 전 대표도 그 중 하나. 최근 정가에 퍼진 서 전 대표의 출마 소식에 반응은 엇갈린다. 무리한 출마라는 주장과 전대 흥행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해석이 부딪친다. <일요시사>는 서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과 전대 유불리, 그리고 당선 후의 행보를 분석해봤다. 8·9 새누리당 전당대회(이하 전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김용태, 이정현, 이주영 의원의 출마 러시가 있었다. 나경원, 정병국, 홍문종 의원도 곧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총선 참패로 ‘독이 든 성배’가 되어버린 당권과 이에 마땅한 후보조차 거론되지 않던 시절보다는 진일보한 상태. 독이 든 성배 균열 막는다 그러나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후보는 많아진 데 비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거물급들이 빠졌다는 것이다. 이는 전대 흥행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알맹이가 빠진 전대”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으로 내정됐던 부구욱 영산대 총장이 이틀만인 지난 6일 자진 사퇴했다. ‘가족채용 논란’이 불거진 게 사퇴의 이유였다.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열고 “부 위원장 내정자가 당에 본인의 뜻을 전달했다”며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른 면이 없지 않으나 윤리위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내정을 철회한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4일 부 총장을 윤리위원장에 내정했다. 그러나 부 총장이 자신의 딸을 영산대 산학협력 자문변호사로 위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족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내정 가족채용 논란에 자진사퇴 최근 국회의원의 친인척 채용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다. 여야가 앞 다퉈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는 와중에 이를 감시·감독해야 할 윤리위원장이 비슷한 문제에 휘말려 있다는 점에서 서둘러 사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친인척 채용 문제로 불거진 국회 윤리문제를 해결하고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대선이 1년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전당대회 이후 대선주자들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사전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뜻하지 않은 사건들로 정치적 치명상을 입은 주자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이다. <일요시사>는 김무성, 반기문, 박원순의 최근 재활 상황을 살펴봤다. 지난달 초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한은 대선 주자들의 시간을 앞당겼다. 여권 잠룡들을 잠에서 깨웠으며 야권 잠룡들을 움직이게 하는 자극제가 됐다. 친인척들의 크고 작은 행실 등 앞서 벌어진 사건들로 숨죽이고 있던 잠룡들에게는 복귀의 신호를 알리는 총성의 역할을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반 총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각각 사위의 마약 사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동향보고, 메피아가 불러온 구의역 사건 등으로 대선 행보에 제동이 걸린 상태. 반 막후 지원 반 총장은 외교부를 통해 30년 만에 공개된 문서로 곤욕을 치렀다. 해당 문서에는 반 총장이 지난 1985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연수 중이던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향을 대한민국 정부에 보고한 내용이 들어있었다. 미국의 학계와 법조계 인사가 ‘김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당권을 두고 후보자간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향방은 이전과는 차이가 있다. 앞서의 전대가 기싸움이라면 지금의 전대는 철저한 눈치싸움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이번 새누리당 전당대회(이하 전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4·13총선 참패는 새누리당의 위기의식을 고취시켰다. 정권이 교체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당내에서 들려온다. 누가 당권을 잡느냐는 이런 ‘대선위기론’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일요시사>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대를 점검해봤다. 대선위기론 전대에 영향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이하 전준위) 구성을 마친 새누리당은 본격적인 전대체제에 돌입했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이하 혁신비대위)는 앞서 회의에서 오는 8월9일 열리는 전준위 구성을 의결했다. 위원장에는 박명재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그 과정에서 친박-비박은 한차례 격돌했다. 권성동 당시 사무총장의 사퇴를 두고 비박(비 박근혜)계는 “친박(친 박근혜)계가 무리하게 (권 사무총장)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요시사 취재2팀] 최현목 기자 = 오혜성 사막여우픽쳐스 대표감독이 영화계로 돌아온다. 다수의 CF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입지를 넓혔지만, 결국 그에게 종착지는 영화였다.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꼬박 5년이란 시간 동안 공들여 영화 <태양>의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했고, 이제 그 결실을 맺을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일요시사>는 오 감독, 공동기획자인 안선민 청담AK아카데미 대표 두 사람과 함께 영화와 꿈, 그리고 비전에 대한 담론을 나눠봤다. “가슴이 뛴다.” <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등에 참여했던 오혜성 사막여우픽쳐스 대표감독은 그렇게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사막여우’라는 브랜드는 큰 귀를 열고 세상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그의 철학과 닿아있다. 제작을 앞두고 있는 영화 <태양>에서도 이러한 그의 기질이 녹아들 예정이다. 오 감독은 그간 내실을 다져왔다. 끊임없는 각색으로 스토리에 맛과 멋을 더했다. 안선민 청담AK아카데미 대표와의 MOU는 영상에 깊이를 더해줄 예정이다. “세상에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는 오 감독과 안 대표는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28일,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일성 부모를 서훈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질의 시간에 나왔다. 박 의원이 박 처장에게 “국가보훈처가 지난 2012년 북한 김일성 주석의 외삼촌인 강진석에게 훈장을 수여한 게 사실이냐”며 묻자 그는 “개인 공적에 따라 훈장을 수여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그렇다면 독립운동을 한 김일성의 부친인 김형직과 모친인 강반석도 서훈대상이냐”는 질문에 박 처장은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김일성 부모가 서훈 대상? 질문에 “검토하겠다” 실언 박 의원은 박 처장의 발언에 대해 “정말 깜짝 놀랐다”며 “대한민국 보훈처장이 김일성 부모에게 훈장을 줄 수 있는지를 판단·검토하겠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국민의 기본적인 정서가 있는데 정부가 기본적 상식이 있다면 이렇게 안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박 처장에 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친이계 좌장’ 이재오가 움직였다. 그는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창당을 시사했다. 전공인 ‘개헌’을 전제로 한 ‘중도 신당’이 바로 그것. 앞서 그는 친이(친 이명박)계 전현직 의원 20명과 만나 창당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알렸다. 최근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중도’ 바람에 합류하는 모습. ‘제4지대’ 창조에 나선 정의화 전 의장과 안철수·유승민 등 여타 중도 성향 인사들과의 셈법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7년으로 예정된 제19대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에서는 정계 개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다수의 전현직 의원들이 군불을 지피는 중이다. ‘중도’는 이들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로 작동하고 있다. 한때 ‘왕의 남자’라 불렸던 이재오 전 의원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부는 개헌론 바람에 오랜 침묵을 끝마친 그는 ‘중도 신당’이라는 구체적인 청사진까지 제시한 상태다. 개헌론 바람에 침묵 깬 이재오 이 전 의원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박근혜정부가 이념적으로 공을 들인 이슈다. 국정화 추진 발표 이후 정치권은 물론 범사회적 반발이 일었음에도 정부는 내년 3월 현장 보급을 강행하고 있다. 이에 야권 3당은 국회 차원의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을 포함해 33명의 야권 의원들은 일명 ‘국정화 저지법’을 발의했다. 그러나 <일요시사> 취재 결과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실제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여소야대다. 과반 이상을 점유한 야권이 국정화 저지를 위해 힘을 합쳤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이찬열 의원이 대표발의한 ‘총·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일명 국정화 저지법)’에 26명의 더민주 소속 의원과 7명의 국민의당 소속 의원이 입법 공조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국정화를 고시한 이후 처음 발의된 저지 법안이다.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에서도 곧 관련 법안을 제출할 것임을 알렸다. 국정화를 두고 여야간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이다. 고시 이후 최초 국정화 저지법이 국회사무처 의사국 의안과로 접수된 것은 지난 1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번 20대 국회는 새로움의 연속이다. 대한민국은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국민의당이 원내에 입성해 국회는 3당 체제로 재편됐다. 낙선한 의원들의 빈자리는 새로운 얼굴들로 각각 채워졌다. <일요시사>는 독자들을 대신해 초·재선 의원들을 찾아가는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 새로워진 국회를 알아가는 시간을 준비했다. 그 일곱 번째로 새누리당 신보라 의원을 만나봤다. 4·13 총선 참패는 새누리당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2030 젊은 지지층의 외면이 뼈아팠다. ‘노쇠화’로 접어든 당의 체질을 바꿀 카드가 필요했다. 청년 비례대표 신보라 의원은 그런 새누리당이 찾고 있던 몇 안 되는 원석 중 하나다. 새누리당은 당론 1호 법안으로 ‘청년기본법’을 발의했다. 신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이다. 총 122명의 동의로 발의된 법안에 초선의 이름이 올라간다는 건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이제 갓 국회에 입성한 신 의원은 그렇게 화려한 데뷔식을 치렀다. 청년 당사자로서 누구보다 청년에 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이 검찰에 출석한다. 같은 당 김수민 의원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지난 22일, 박 의원이 27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은 당초 지난 24일 출석할 것을 박 의원에게 요청했으나 박 의원이 입장 정리를 위해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해 결국 27일 소환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소환해 14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 23일에는 사건 당사자인 김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검찰 조만간 소환조사 선거 때 당 회계 책임 이에 박 의원까지 검찰에 출석할 경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 당시 국민의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당 회계를 책임진 박 의원은 리베이트 수수를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이 당과 계약한 공보물 인쇄업체와 TV광고 대행업체 두 곳으로부터 자신이 대표로 있던 디자인업체 브랜드호텔과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1억7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정춘숙 의원은 21일, 도서벽지에서 근무하는 여성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월 섬마을에서 홀로 근무하던 여교사가 지역주민들로부터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대책을 만든다며 동분서주 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는 학교만의 문제일까?"라고 이같이 밝혔다. 해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여성 혼자서 근무하고 있는 보건진료소가 181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취약지 1834개 진료소 1810개소 여성 홀로 근무 CCTV 등 안전대책 시급히 필요 이는 근무자가 있는 전국 의료취약지역 1834개 보건진료소 중 98.7%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2명이 근무하는 4개 보건진료소도 여성들로만 구성되어 안전에 취약성을 보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 의원은 이에 대해 “보건진료소는 환자 이외에 외부인 등이 빈번히 출입하기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아버지 묘를 이장했다. 김 전 대표가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이었기에 사람들은 이를 대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이미 정치권에는 대선주자들이 대선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옮긴 사례가 적지 않다. <일요시사>는 풍수지리학의 대가 양만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학과 교수와 함께 이번에 이장한 김 전 대표의 선친 묘를 비롯해 고조부모·증조부모·조부모의 묘, 마지막으로 선친의 생가를 살펴보고 김 전 대표의 대권 운을 짚어봤다. 정치권에서는 그간 대선 출마를 앞두고 선친의 묘를 이장한 선례가 있다. 좋은 기운을 받아 대권을 잡겠다는 노림수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995년 11월경 전남 신안의 부친 묘를 경기 용인으로 옮긴 바 있다. 2년 뒤 치러진 15대 대선에서 김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이회창 당시 총재를 꺾고 당선됐다. 대선 앞두고… 형님이 알아서? 물론 선친의 묘를 이장했음에도 대권을 잡지 못한 사례도 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지난 2001년 부모의 묘를 ‘왕기(王氣)’가 흐른다는 차령산맥 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상임위 배정이 마무리됐음에도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천명했음에도 의원들의 전문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당리당락’에 따라 입맛대로 의원들을 끼워 맞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몇몇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새누리당이 상임위원장과 간사 자리에 친박 성향의 인사들을 전진 배치시켜 내년 대선을 잡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제20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18개 상임위 구성이 완료됐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몇몇 상임위에 대해 ‘분리·통합론’이 제기됐었다. 환노위처럼 서로 관련성이 크지 않은 부분(환경·노동)이 하나의 상임위로 되어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그러나 여야 지도부는 기존 18개 상임위 그대로 간다는 것에 합의했고, 분리·통합론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지도부 결정에 대한 의원들의 이의제기도 크지 않았다. 엉뚱한 배정 그러나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으로 넘어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제20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시정연설을 했다.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과연 박 대통령의 입을 통해 어떤 말들이 나오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됐다. 당초 국회에 대한 질타가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박 대통령은 ‘협치’를 강조, 큰 맥락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야권 3당의 공통된 생각이다. 특히 제1야당에서는 박 대통령의 연설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정책현안보고서가 작성돼 눈길이 간다. <일요시사>는 지난 14일 입수한 해당 보고서를 집중 분석해봤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을 포함한 야권 3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총선 민의가 담겨져 있지 않다”고 총평했다. “국정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한 진정성 있는 연설”이라는 새누리당의 평가와 대비된다. 이번 박 대통령 연설은 이전과 달랐다는 평가다. “나라가 어디로…” ‘여소야대’를 의식했는지 앞서 연설들에 비해 톤-다운(tone-down)됐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야권의 공감을 얻지 못한 이유는 ‘잘못된 정책 기조 고수’ ‘해법 제시 결여’ ‘책임 전가’ 등의 모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언론전문가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상임위 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추 의원은 지난 14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가 아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에 배정된 것에 반발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추 의원은 자신의 농성에 대해 “비틀거리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다시 곧추세우는 첫걸음은 언론의 제자리 찾기, 방송의 정상화로 시작해야 한다는 게 20년 언론 운동을 해온 나를 지탱한 가장 큰 원칙”이라며 “그것을 위해 내가 미방위에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나는 여기서 농성을 시작하며 국회의장의 판단을 기다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상임위 배정 반발…국회서 농성 의장에 수정촉구 “외딴섬 유배” 같은 당 의원들도 상임위 배정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농성이 시작된 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추 의원을 외통위로 배정한 것은 부당하다.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며 “또 이런 일이 추 의원은 물론이고 정의당 원내지도부와 어떤 사전 협의도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rdqu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 복심(腹心)’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의 당권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랜 잠행을 끝낸 최 의원은 최근 ‘오찬 정치’로 기지개를 켰다. 당초 ‘시기상조(時機尙早)’라며 한발 뺐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 그러나 좌표로 찍은 당권까지 가는데 여러 암초들이 도사리고 있어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당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친박’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계파의 생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와 함께 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최 의원의 당권 확보 여부는 친박계 입장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의 임기는 채 2년이 남지 않았고 계파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선 최 의원의 당선 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최 의원도 이를 잘 아는지 최근 TK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지며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TK와 접촉 지난 1일 최 의원은 경북 지역 의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이어서 2일에는 대구 지역 의원들과 시간을 가졌다. 정치권은 이를 전당대회(이하 전대)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대선에 나올까요?” 그의 출마 여부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기문 대망론’이 불붙었다가 금방 사그라들었던 앞선 사례들과는 분명 다른 양상이다. 좀처럼 방한 열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반 총장이 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 총장은 최근 ‘친노 좌장’ 이해찬 의원과 만남을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일요시사>는 분명해지고 있는 그의 권력 의지를 진단해봤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한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남은 임기를 생각해본다면 총장의 지위로는 마지막 모국 방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가운데 반 총장이 대한민국 정치권에 던진 메시지는 ‘대망론’을 넘어 ‘조기 등판론’까지 나오게 만들었다. 출마는 기정사실이고 그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분명 이전 대망론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반 총장이 보여주는 일련의 움직임을 보면 마치 출마를 선언한 사람과 진배없다. 이전과는 다른 반기문 행보 반 총장은 지난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치권에 ‘중도’ 바람이 불고 있다. 양당 체제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은 4·13총선을 통해 '제3당'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기류가 과연 대선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최근 방송을 통해 ‘합리적 보수’로서의 지론(持論)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김병민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을 만나 최근 정치권 상황에 대해 담론(談論)을 나눴다. 국회의장 선출이 급물살을 타면서 드디어 제20대 국회가 출항을 시작했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교차점에 있다는 점에서 이번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주목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반기문의 ‘대망론’, 정의화의 ‘새한국의비전’, 유승민의 ‘복당’, 손학규의 ‘복귀’ 등등 정치권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소식들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여기 정보의 홍수 속에서 국민들의 ‘옳은 판단’을 위해 조언을 던지는 이가 있다.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방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지난 8일 국회의장 출마를 포기했다. 서 의원은 “난 당내 경선에서 빠지겠다. 후보로 출마 안 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가미래전략포럼 직후 “나는 후배 의원들이 하길 바란다”며 “나는 출마한다는 얘기도 안 했다. 불출마 선언이라고 얘기할 것도 없다”고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야당에게 의장을 넘겨 줄 것을 주문했다. 서 의원은 “교착 상태에 빠진 원 구성을 빨리 하기 위해 야당이 의장을 하겠다면 의원총회를 통해 결의해서 넘겨줘라”며 “만약 자유투표를 하자고 하면 의총에서 결정하라. 다만 나는 거기에 끼지 않겠다”고 거듭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포럼 참석해 “후배들이 하길” 불출마 선언에 원 구성 급물살 서 의원은 불출마 이유에 대해 “빨리 원 구성을 해야 하는데 내가 8선이라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것 같다”며 “8선으로서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줘야 될 것 아니냐. 이게 그 돌파구”라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서 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순망치한(脣亡齒寒)이란 사자성어가 이만큼 잘 어울리는 관계도 없었다. ‘김무성-유승민’은 비박계 투톱으로 불리며 서로 공조했다. ‘증세 없는 복지’가 정치권에 떨어졌을 당시 두 사람은 “불가능”이라 입을 모았다. 덩달아 비박계는 수에서 친박계를 압도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상생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지난해 6월경 지금과는 다른 ‘국회법 파동’으로 유 전 원내대표가 물러나면서 두 사람의 상보적 관계도 막을 내렸다. 김무성-유승민, 소위 ‘K-Y라인’이라 불리는 두 사람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한을 신호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앞서 서로 힘을 합쳤던 모습과는 달리 1년이 지난 지금은 각자의 길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김무성 전 대표는 최근 서울의 모 식당에서 측근들을 만나 ‘만찬정치’를 시작한 반면, 대학을 찾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강연정치’로 활동을 알렸다. 김 전 대표가 음지에서 기회를 노린다면 유 전 원내대표는 양지로 나와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모